수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20일 오후 6시부터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 평화콘서트20일 오후 3시부터 수원 제2야외음악당인 만석공원 무대 일원에서 열렸다.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후 3시부터 만석공원 광장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한 후 오후 4시부터는 영화 귀향을 상영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평화콘서트는 풍물패 고빗사위의 길놀이로 시작하여 풍물굿패 삶터가 위안부 사망자들의 위령굿인 산천거리를 열었고 이어서 평화나비들의 율동인 바위처럼이 무대에 올랐다. 정진숙 상임공동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황의숙 공동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황의숙 집행위원장은 수원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일본정부와 극우파들의 방해로 무산되었다면서 숨 가쁘게 돌아간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결국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는 것과 독일까지 다녀온 일들을 경과보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렸다.

 

황의숙 공동대표의 경과보고에 따르면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여성회관에서 몇 차례 모임을 갖고 행정기관이 아닌 시민단체가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독일 내 한인회 및 민간단체들과 교류하여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독일 평화운동가인 폴 슈나이스 목사가 적극 지원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후대에게 다시는 치욕적인 역사 물려주지 말아야

 

축사에 나선 수원시 김동근 제1부시장은 일본인들이 한 짓은 역사에 불운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반성할 줄을 모른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우리 후손들에게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한 수원시민들이 이렇게 힘을 다해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는 것에 감사하며 수원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근 제1부시장은 축사를 마친 뒤 직접 모금함에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평화콘서트를 진행하는 동안에 동참하는 단체들과 시민들의 성금이 이어졌으며 성금을 낸 단체와 사람들은 평화나비를 나무에 매달았다. 이어서 신문정의 홀로 아리랑과 구성우의 우리는등이 만석공원 일대를 울렸으며 평화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도 모두가 숙연한 분위기였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이해가 가질 않는 나라입니다. 우리 정부도 왜 일본에 끌려 다니는지 이해가 되질 않고요. 종군위안부들은 우리민족이 정말 가슴아파해야할 역사의 부산물입니다. 우리민족 모두가 일본의 행태에 분노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앞장서야죠. 이런 일이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인가요

 

 

우리 모두가 그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해

 

행사장에 참석한 한 시민은 분노하면서 이야기를 꺼낸다. 평화콘서트가 이어지는 시간에도 객석의 시민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종군위안부 문제는 우리 모두가 가슴아파해야 하고 그들의 삶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면서 분개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어서 콘서트는 기타앙상블과 노래, 시낭송 등으로 이어졌다.

 

오늘 이 행사를 보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아픔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저분들의 희생으로 자신들이 지금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죠. 저분들의 희생이 없었다고 하면 더 많은 아픔을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꼭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조원동에 거주한다고 하는 시민 김아무개(, 51)씨는 가슴 아픈 행사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건립기금을 모집한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강한 국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후 8시까지 계속된 행사에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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