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안전센터 직원들, 주말에 전기공사

 

남들이 다 쉬고있는 날 봉사를 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웃의 어려운 가정을 돕는 손길들이 있다. 작업이라는 것은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선뜻 남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 그 손길이 한 없이 따듯해 보인다.

 

수원시 팔달구 창룡문로 83-6 (지동)에 거주하는 장아무개씨는 맞춤형기초생활수급자로 청장년1인가구이다. 몸이 불편하여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자리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도 LH공사 전세임대주택으로 한 달에 적은 돈을 주고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장아무개씨 30년 전 사고로 인해 하지에 화상을 크게 입었다고 한다. 그래도 살기 위해 노력을 하다가 20168, 길에서 갑자기 주저앉은 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통증완화주사를 맞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의료보호 1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나 종합검사를 시행할 경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이 부담스러워 사고 이후 제대로 된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화상으로 인한 피부 통증과 근육강직으로 인한 보행장애와 경추통을 호소하고 있는 장아무개씨는, 극심한 통증으로 주기적인 통증치료가 필요하지만 비급여 항목이 많아 제대로 된 통증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도 예전에는 2급 장애자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병원비 등을 부담할 수 없어 자신의 장애진단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내지 못해 현재는 4급장애 판정을 받아 그만큼 혜택이 소멸되었다고 한다.

 

 

삼성환경안전센터 직원들이 전기공사 도와

 

22일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과 이승란 복지팀장, 김충영 주무관과 함께 장아무개씨의 집을 찾았다. 전세임대주택이라 그런지 집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안에 들어가니 살림이라는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간단한 이부자리가 방에 깔려 있을 뿐이다. 혼자서 생활을 하다보니 겨우 끼니만 해결하고 있는 듯하다.

 

집안에는 6명의 삼성환경안전센터 인프라기술그룹에서 나왔나는 5명의 직원과 아버지를 따라 자원봉사를 나온 망포동 소재 잠원중학교 3학년인 김아리 양 등 6명이 실내전기공사를 하고 있다. 어두웠던 집안을 LED 등으로 교체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집안이 말끔해 누가 도배를 새로 해주었는가를 물어보니 “LH공사 전세임대주택이기 때문에 LH공사에서 도배를 새로 해주었다고 김충영 주문관이 알려준다.

 

방마다 다니면서 전기공사를 해주고 있는 삼성전자 직원 중에는 일행과 함께 봉사를 하기 위해 나온 서왕기 과장도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를 많이 하는 편이냐고 물었더니 한 달에 3~4가구 전기공사를 해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라 평일에는 봉사를 하지 못하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지동과 매탄동 등을 다니며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죠라는 대답이다.

 

서왕기 과장은 전기가 자신들의 전공이기 때문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고, 전기공사를 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낸 후원금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남을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쉬어야 하는 주말에도 일을 해야하는 봉사는 큰맘을 먹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봉사를 나온 감아리 양은 전기공사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아버지를 따라 봉사를 몇 곳 했다고 한다. LED전구로 교환을 마친 일행은 집안 청소까지 말끔하게 마무리를 한 후에 장룡마을 창작센터로 자리를 옮겨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남들이 야외로 나가고 쉬는 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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