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골종합시장 가래떡 나눔 행사 가져

 

가래떡은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2006년부터 111일을 가래떡 데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래떡은 물에 불린 멥쌀을 빻은 가루에 다시 일정량의 물을 부어 반죽한 다음 쪄서 길게 뽑아낸 떡을 말한다. 가래떡은 말려 일정한 크기로 썰어 떡국이나 떡볶이 등의 주재료로도 사용된다.

 

가래떡에서 '가래'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가래'라는 단어가 '떡이나 엿 따위를 둥글고 길게 늘려 만든 토막'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가래떡 모양이 이와 같아서 가래떡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농기구인 '가래'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모양이 길기 때문에 한 갈래 두 갈래 할 때의 갈래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이다.

 

가래떡 데이는 1111일을 빼빼로 데이라고 하여 장사꾼들이 우리 음식이 아닌 빼빼로를 팔기위한 상술이 극에 달하자 우리 떡을 홍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떡을 시식하기 위해 마련한 날이 바로 111일이다. 이날 수원 남문 못골종합시장 앞 무대에서는 매년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었다.

 

바로 고객과 상인이 함께하는 가래떡 나눔행사이다. 이 행사는 올해 7회 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못골종합시장 상인회가 주관하고 못골시장 동아리 등이 출연하여 못골시장을 찾는 고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매년 111일을 기해 열던 행사를 올에는 17일 오후에 열었다. 오후 1시부터 못골종합시장 무대에서 못골시장 동아리들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떡국에는 원래 흰 떡과 쇠고기, 꿩고기가 쓰였으나 꿩을 구하기 힘들면 대신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꿩은 잡기가 힘들고 쇠고기는 비쌌기 때문에 대신 닭고기로 국물을 내고, 고명을 만들어 얹은 것에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의미는 차례 음식이기 때문이다. 욱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 朝鮮常識問答>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매우 오래됐으며 상고시대 이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음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섣달 그믐날이면 사람의 수명과 풍년을 관장하는 세신에게 가래떡으로 만든 떡국을 올리고 또 고기를 올렸는데 이 때 제사를 지내고 남은 고기와 가래떡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어 복을 빌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가래떡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못골종합시장이 매년 새해가 시작되믐 1월 가래떡 데이를 맞아 하던 행사를 17일에 못골종합시장 입구 무대에서 연 것이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못골종합시장 안까지 이어진 가래떡은 떡을 뽑는 기계를 무대에 준비하고 찹쌀을 빻아 찐 재료를 이용해 끊어지지 않게 길게 뽑아내는 것이다.

 

오늘 저희 시장이 고객과 함께하는 가래떡 나눔 행사를 갖기 위해 백미 2가마반으로 떡을 준비했습니다. 고객들이 한 줄로 늘어서 떡을 길게 빼면서 시장 반대편까지 가는 것이죠. 저희 못골종합시장의 길이가 90m 정도이기 때문에 두 줄로 떡을 빼면 180m에 달합니다. 이 행사는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가정에 끊임없이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행사입니다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상인회장은 매년 열리고 있는 가래떡 나눔 행사는 이제 못골종합시장을 찾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떡을 끊어지지 않게 잘 이어나가야 복을 받는다고 한다. 고객들이 떡을 다 이어나가면 상인들이 떡을 잘라주는데 자신이 잡고 있는 떡을 고객들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못골종합시장이 매년 시장을 찾는 고객들과 함께하는 가래떡 나눔 행사. 올 한해 길에 늘어선 가래떡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복기 이어지기를 바란다.

수원복지신문 한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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