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수원의 장안문(북문) 일대인 행궁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를 시험운영해 보는 프로젝트이다. 이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다.

 

9월 한 달간 수원 화성 안 동네인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는, 이클레이와 유엔, 수원시 등이 합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을 한 것은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전체공정 95%를 넘겼다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생태교통 e-서포터즈 발대식도 가져

 

7월 21일(일) 수원시 팔달구 화성 행궁 앞쪽애 있는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는, 유니폼을 입은 생태교통 e-서포들이 모였다. 오후 2시에 서포터즈 발대식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36명과, e수원뉴스 시민기자, 수원시 서포터즈 등 50명의 생태교통 서포터즈 들은 9월 30일까지 생태교통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홍보하게 된다.

 

서포터즈들은 ‘생태교통 수원2013’의 홍보 컨텐츠 및 전파, 생태교통 기간 중 각종 행사 및 문화 체험, 생태교통 행사참여 후기 작성, 공동 프로젝트 서퍼터즈,(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 마디로 이들 50명의 생태교통 수원2013의 홍보를 전담하는 모임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의 모든 축제 성향을 띠고 있는 잔치는 하나를 더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생태교통 수원2013의 잔치는 하나를 제하는 것이다. 바로 행궁동 일원 생태교통 시범지역d에서 자동차라는 것을 빼는 것이다. 사람들이 상용화 되어있는 차를 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런 불편을 무릅쓰고, 9월 한 달 동안 이 거리 안으로 차를 갖고 들어올 수가 없다. 다행히 주민들이 변화하는 거리를 보고 많은 지지를 해 주는 바람에 우리도 자신을 갖고 이 행사를 추진할 수가 있다.”고 했으며 이어서,

 

“지금은 SNS의 시대이다. 그런 만큼 서포터즈 여러분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홍보야말로 화석연료가 고갈되는 시기에 우리는 어떠한 대체연료를 찾게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무동력 교통수단이 대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가 없는 거리를 만든 나라는 다 성공을 했다. 하지만 우리 수원은 한 개 거리가 아니라, 마을 전체에서 차를 빼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불편도 가중되겠지만 우리의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고장을 만들이 위해서는 누군가는 먼저 행동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것을 우리 수원이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발대식을 마친 후, 서퍼터즈들에게 일일이 아이디카드를 목에 걸어주면서 많은 홍보를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빼앗겼던 도로에서 뛰놀다.

 

21일 오후 4시부터는 수원의 북문인 장안문부터 행궁 앞까지와 화서문로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인 카프리데이가 펼쳐졌다. 4개 차선 중에서 2개 차선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자동차에게 내어주었던 도로에서 마음껏 뛰놀기도. 생태교통에서 선보일 무동력 차와 전기차 등을 타보기도 하고, 화서문로에는 먹거리 등을 팔기도.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안산에서 찾아왔다는 방아무개(남, 47세)는 아이들이 너무 신나 한다고 하면서,

“당분간은 행궁동 주민들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로에서 마음껏 탈거리들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생태교통 시범이야말로 꼭 해야 할 프로젝트입니다. 자원이 고갈 된 다음 우리의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이번 시범이야말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수원2013’. 차도로 나온 부모들과 아이들은 탈것들을 기다리느라 줄을 서기도. 여기저기서 작은 무대로 마련한 공연장 앞에도 사람들이 모여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로를 되찾은 아이들이 마음껏 도로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생태교통 수원2013’의 사업이 성공리에 마치기를 기원한다.

요즈음을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라고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 중 나름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러 파워블로거 등의 명칭을 붙인다. 사실 파워란 단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딱히 파워라는 명칭의 한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112() 오후 2, 수원시청 별관 2층 중회의실에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블로거 20, 트위터 20, 페이스북 20명과 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공직자 서포터즈 30명 등 모두 90명의 서포터즈와 수원시 관계자, 미디어 다음 관계자 등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수원 SNS 파워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진 것이다.

 

 

 시정 홍보 등 전방위적 SNS 활동

 

이들 SNS 파워 서포터즈들은 2013112일부터 1231일까지 일 년 동안 수원시의 시정성과 및 새로운 시책에 대한 홍보와 전파, 행사홍보 및 행사참여 후 후기작성, 재난 위기 사항에 대한 신속한 제보 및 대응요령 전파, 시민에게 유용한 생활정보 시정 지식 공유 등의 책무를 맡게 된다.

 

요즈음들어 뉴스보다 더 빠른 것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신속한 소식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렸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해12월부터 올 1월까지 쉴새없이 눈이 내려 많은 곤란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가 올라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인해, 사람들이 정보를 알고 대처를 해 나가기도 했다.

 

 블로그 서포터즈가 된 온누리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기자증을 수여 받은 후 악수를 하고 있다(위) 축하말을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아래)

 

전국 최초로 전방위 서퍼터즈단 운영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 서포터즈 발대식의 축하 말에서

 

지난 해 수원은 여자축구단 문제로 인해 많은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잘 못 전해진 정보 때문에 야구단을 위해 여자축구단을 없애려 한다고 소문이 나돌아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한 적이 있다. 인터넷상에서 그렇게 순식간에 퍼져나간 소문이 바로 SNS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 경우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 주어야만 한다. 잘못 된 정보 하나가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며 서포터즈들의 적극적인 시정 홍보 등에 첨요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90명의 서포터즈들은 각각의 분임토의에서 원활한 활동을 하기 위해 임원진을 선정했으며, 그들과 함께 유대관계를 가져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기로 약속을 했다.

 

 아래는 발대식을 마친 수원시 공무원 서포터즈들이 시장과 기념촬영을  

 

이날 수원시 SNS 서포터즈에 선정이 된 한 사람은

 

이렇게 중요한 자리인 줄 몰랐다. 내용을 알고 보니 우리들이 수원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듯하다. 시정을 홍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SNS를 통해 재난 등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에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나를 위해서 재미로 SNS를 이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 수원이 더 살기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2시간 정도에 걸친 발대식이 끝난 후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대단위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진 것은 우리시가 처음일 것이다. 앞으로 이 서포터즈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것도, 지금은 우리가 알다시피 SNS가 이 시대의 홍보매체 중 가장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 수원시 서포터즈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 수원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을 수원시민은 물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했다.

‘접시를 깨자’

 

여주군의 도자기축제장 한편의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노래의 가사이다. 참 축제 중에는 희한한 이벤트가 다 있다. 그것도 지역 주민들의 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했단다. 여주군에서는 도자기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접시깨기대회’를 열어 일부 지역주민들에게서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4월 21일부터 시작한 도자기축제는, 5월 13일까지 여주군 북내면 신륵사 관광단지에서 열린다. 이 축제 기간 중 매일 한 차례(주말에는 2회)씩 모두 27회에 걸쳐 ‘접시깨기 대회’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대회를 위해 준비한 접시는 일인당 3회에 걸쳐 벽에 던진다. 그 중 가장 큰 파편의 길이를 재어서 가장 작게 조각을 낸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다.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쓴 사람들은 힘껏 벽에 접시를 던져 박살을 내는 것이다.

 

이 행사는 여주군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지역 도예인들이 생산한 도자기의 재고량 해소를 위해서 마련한 이벤트라고 한다. 접시깨기 예산 1억4천여 만원은 전액 경기도의 시책추진비로 충당된다.

 

접시깨기 이벤트에 쓰이는 1천 5백여 만원 상당의 접시와 도자기는, 여주군이 지역 내에서 생산된 불량 도자기나 재고품을 구매해 조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은 접시깨기를 위해 관람객들은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지만, 그런 행사가 오히려 도자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안 좋은 인식을 심어 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요”

 

‘접시깨기’에 도전한 한 관람객의 말이다. 이 행사는 대회참가비를 1인당 5,000원을 받고 그릇 세 장을 준다. 그것을 5m 앞 과녁을 향해 던져 파편의 길이로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다. 매일 파편의 길이가 가장 짧은 참가자를 뽑아 도자교환상품권을 준다는 것.

 

이런 축제의 이벤트를 보면서 북내면 서원리에 거주한다는 이아무개(남, 51세) 는 어이가 없다면서 일침을 놓는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짓이죠. 도자기축제 예산 중 18.3%나 되는 1억 4천에 이 넘는 예산을 저렇게 깨버리고 있습니다. 구경꾼들 스트레스는 풀릴 줄 몰라도 지역사람들은 저런 것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더 쌓입니다.”

 

 

 

특히 지역의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이런 여주군의 처사에 대해 못마땅하다고 한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저렇게 1억이 넘는 예산을 깨버리는 군 당국이, 지역예술인들의 행사 예산은 모두 삭감처리를 했습니다. 단체들이 공들여 쌓아 온 축제를 행정당국에서 하겠다는 것이죠. 그런 발상이 이런 어이없는 이벤트가 나온 듯 합니다”

 

여주군은 이 접시깨기 행사에 7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내걸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행사기간에 매일 13명을 뽑아 5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고 있다. 이 입상자 가운데 폐막 전날에 351명이 참여하여 최종 우승자에게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군의 관계자는 여주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도자생산업체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은 이런 행사에 대해 ‘한 마디로 일부 업자들을 위해 마련한 웃기는 이벤트’라며 쓴소리를 하고 있다. 

축제장에 사람이 믾이 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아무래도 축제장을 많은 사람들이 찾다가 보면, 그만큼 지역에 떨어지는 돈이 있을 테니까. 그러니 지자체마다 축제를 하고, 많은 돈을 들여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닐까? 지자체마다 축제비로 들어가는 예산이 엄청나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터. 적게는 수천 만원에서(이 정도면 동네잔치이고) 많게는 수십 억씩 들어간다고 한다.

이런 축제장엘 가면 우리같은 경우는 우선 여러가지를 돌아본다. 우선 짜임새는 잘 되어있는지, 주차시설은 제대로 갖추고 사람들을 오라고 하는 것인지? 또한 행사 내용은 충실한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돌아보는 것은 사람들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화장실 문제이다.


"엄마, 나 어떻게 해 싸버렸어"

사람들은 오라고 잔뜩 선전을 해놓고, 화장실 하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을 해야할까? 아무리 좋은 축제장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생리현상 하나 해결을 할 수가 없다면, 과연 그 축제장을 다시 가고 싶을까? 남자야 그저 아무데서라도 잠시 '눈가리고 야옹'하는 식으로 적당히 해결을 할 수가 있다고 치자. 그럼 여성들은 어쩌라고. 즐지어서 싸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지난 3일 사람들이 몰려든 곡성 심청제. 구 곡성 옆 앞에 모여든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 줄지어 서 있다. 꼬마 아이 하나가 울고 있는데, 바짓가랑이가 젖어있다. 남자 화정실이라도 데리고 들어갔어야 할 테지만, 젊은 엄마가 아이를 돌보니 그도 힘들었을 터. 아이는 그냥 징징거리고만 있다.


남자 화장실은 줄이 없는데, 여자 화장실은 줄이 늘어서 있다. 어디 산중 같으면 대충 골 깊은 곳에서 해결이라도 하겠지만, 벌떼처럼 몰려든 사람들 틈에서 그도 만만치 않은데 어쩌자고. 이렇게 준비도 하지 않고 사람들만 오라고 홍보를 하면 되는겨?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해결 할 수 있을 정도는 해 주어야지. 이런 것이 바로 좋은 축제의 이미지를 버려놓는 것이란 것을 모르시는지.  

주변을 돌아보지 않아 또 다른 화장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임시화장실이 있어도 심한 악취나 더럽게 되어있으면 사람들이 사용하기를 꺼려한다. 이런 경우 남자용도 여자들에게 임시로 개방을 하고, 남자들을 임시화장실을 사용하게도 할 수 있으련만. 꼭 저렇게 줄을 세워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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