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년주간 다양한 행사, 팔달사 청년공간 청나래서 열려

 

수원시가 마련한 청년주간은 2019127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매주 토요일인 7일과 14, 21일에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68-1에 소재한 팔달사 경내 입구에 마련한 청년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을 곁들여 열리고 있다. 14일 오후 12시부터 시작하는 청년주간 행사를 보기위해 청년공간을 찾았다.

 

팔달사 일주문 옆에 있는 공간이 그동안 노후화 된 것을 수원시가 지원하여 구조변경을 했어요. 이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나서 이용할 사업과를 신청하라고 했는데 선뜻 나서지 않아 저희 청년정책관실에서 이곳을 청년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했죠. 건물의 일층과 지하층을 사용하는데, 1층은 강의와 세미나 등 회의장소로 사용하고 지하층은 청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박란자 청년정책관은 남문로데오거리에 소재하고 있는 팔달사는 행궁 앞에서부터 청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해 청년주간을 설정하고, 지난 7청누리 개관식및 지하공연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1412시부터 시작하는 청년 꽃필 무렵’ 2주차에 청년공간인 청누리를 찾아갔다.

 

 

청년들의 무대 끼 넘치는 무대 네 맘대로 해라!’

 

지하층으로 내려가니 한편에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입구쪽으로 관람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지난 7일에는 벨리댄스, 비보이(B-boy) 댄스 등 수원 청년들의 공연이 열렸고, 14일에는 재즈·마술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3시부터는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의 저자이자 달리기 전도사로 알려진 안정은 작가가 출발선에 서는 용기, 그리고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저는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들려주는 곡들은 한 때 성행했던 곳들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할께요

 

이날 첫 번째 공연을 맡은 음악그룹 A.S.H의 리더가 말을 마치고난 뒤 연주와 노래가 시작됐다. 객석에 앉은 젊은이들은 노래가 시작되자 박수를 치면서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젊은이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 청년 뮤지션들의 무대는 흥겨웠다. 듣고만 있어도 절로 발장단이 쳐지고 어깨가 들썩인다.

 

 

청년 출연자들, 시전에 신청받아 선정해

 

이곳 청년공간인 청누리에서 공연을 하는 팀들은 사전에 공고를 내서 신청을 받았어요. 그 중에서 선정한 공연팀들로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련했고요.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 청년주간을 청년들과 함께 신나게 보내려고요. 시간이 12시라서 그런지 청년들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 공간을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죠

 

박란자 청년정책관은 토요일인데 쉬지도 못하고 창년공간을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청년들의 무대 마음대로 해라에 출연한 공연단은 A.S.H., VEVARASANA, Flex Magic 등이다. 이들 모두 많은 참가신청자 중 선정한 팀들이다. 21일에는 강패밀리, 주로키, 시닉 등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청년들의 새로운 공간인 청년공간 청누리’. 이곳에서 수원 청년들은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다.

 

다음 주 토요일에는 오후 세시부터 고미숙 주제로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강의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2019년 연말을 수원청년주간은 새로운 청년공간에서 공연과 강연 두 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수원 청년들은 청년공간 청누리를 찾아가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2019년을 보내면서 한 가지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팔달사’, 이름 그대로 팔달산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가 있다. 팔달산 기슭에 자리한 팔달사는, 전통사찰 제75호로 198810월에 지정이 되었다. 팔달산의 비탈을 그대로 이용해 전각을 조성한 팔달사는, 도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힐링장소이기도 하다. 1031일 오후 찾아간 팔달사는, 가을이 한창 깊게 물들고 있었다.

 

팔달사를 찾는 것은 가끔 용화전 벽에 그려진 벽화 때문이기도 하다. 거만하게 생긴 호랑이 한 마리가 장죽을 물고 있고, 두 마리의 토끼가 시중을 들고 있는 벽화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화 중 한 소재인 이 그림을 왜 용화전 벽에 그렸는지, 그 내력이 궁금해서이다. 하지만 언제나 들려보아도 속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1922년 흥법 비구니가 설립

 

팔달사는 흥법(윤흥자) 비구니가 1922년 토지와 건물을 합쳐 114평 정도를 구입하여 팔달암을 건립한 것이 현 팔달사의 불사내력이다. 정확한 사록(寺錄)이 없어 자세한 팔달사의 역사는 알 수 없지만, 이채순(평등월) 보살이 일본 조동종 사찰에 입산하여 비구니계(불명 묘심)를 받은 후, 승려생활을 해 오던 중 피부병이 생겨 승려생활을 할 수 없자 환속을 했다고 전한다.

 

그 후 흥법 비구니의 셋째아들인 김용기와 결혼을 해, 1934년에 사찰운영 관리권을 넘겨받았다. 19406월에 현 재단법인 선학원인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에 팔달사 재산 전부를 증여한 후 제1대 창건주가 되었다. 이채순 보살의 남동생 범행스님이 1952~2003년까지 주지로 소임을 맡았다.

 

 

당시 주지 범행스님은 1987~20036월까지 제2대 창건주로 승계를 받았으며, 이채순 보살과 범행스님의 노력으로 주변의 토지와 가옥을 사들여 1,200평의 도량에 지금과 같은 팔달사를 이룩하였다. 20066월에는 범행스님의 상좌인 혜광스님이 제3대 창건주로 팔달사를 승계 받은 후, 주지로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절 팔달사

 

팔달산의 비탈을 이용하여 대웅전, 범종각, 용화전, 요사, 산신각 등을 배치한 팔달사. 그저 누구나 편히 들어가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이다. 1,500평의 대지에 각종 나무들과 꽃들이 가꿔져 있어, 가을이 되면 팔달산의 단풍과 함께 눈이 즐거운 곳이기도 하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안에 자리하고 있어, 외국의 관람객들도 심심찮게 찾아드는 곳이기도 하다.

 

 

10월의 끝에 찾아간 팔달사.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용화전을 한 바퀴 돌아본다. 벽화를 보기 위함이다. 그리고 용화전 옆으로 난 계단을 오른다. 범종각이 머리 위에 있다. 팔달사의 범종각은 기둥을 놓고 그 위에 마련하였다. 늘 이 범종각을 볼 때마다 구름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도심 속의 힐링공간 팔달사

 

그리 오래된 절은 아니라고 해도, 팔달사는 언제나 옛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절이다. 특히 가을에 찾아가면 팔달산의 단풍과 함께, 대웅전 뒤편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이 들면 더욱 고풍스럽다. 팔달사를 즐겨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도 뒤편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색으로 치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옆으로 난 소로 길을 걸어 석탑 앞으로 다가선다. 계단 옆에 서 있는 노송 한 그루,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층석탑은 불사리를 모셔 놓았다고 한다. 잠시 머리를 숙인다. 고개를 드니 용화전 옆 향나무와 석탑 앞에 심은 꽃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을 팔달사 경내에서 쉽게 느낄 수가 있다.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본다고 해도 잠시이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가을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고, 더욱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도심 속에 산사(山寺)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절이 있을까? 내가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팔달사를 찾아가는 것은, 바로 이런 산사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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