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란 우리말로 담배나 부시 등을 담기 위하여 종이나 헝겊, 가죽 따위로 만든 작은 주머니를 말한다. 그것도 큰 주머니가 아니라, 허리춤에 달고 다닐만한 작은 것을 말한다. 흔히 담배쌈지라고도 한다. ‘찰쌈지는 허리에 차게 된 주머니 모양의 담배쌈지를 말한다.

 

쌈지에 들어있는 작은 돈을 쌈짓돈이라고 한다. 많지 않은 푼돈이라는 뜻이다. 이런 뜻으로 볼 때 쌈지란 작은 것을 말한다. 흔히 도심 속에 조성한 쌈지공원을 일러 작은 녹색혁명이라고 부른다. 쌈지공원은 우리가 흔히 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그러한 대단위 규모의 공원이 아니다. 이런 작은 자투리땅을 이용한 공원인 쌈지공원은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을 말하는 것이다.

 

 

수원은 쌈지공원천국

 

수원은‘2013 도시대상 종합평가부문에서 전국 1위 도시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렇게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수원시의 경쟁력이 쾌적성에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자연경관에서부터 지역의 가로 등 정비 등, 도시공간의 쾌적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수원역 등 주요거점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조성사업,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골목만들기, 보행환경개선사업과 주요도로 및 간선도로 정비사업, 자투리공간의 쌈지공원화 등, 행정중심이 아닌 주민중심의 수원형 마을르네상스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에는 많은 쌈지공원이 있다. 각 마을마다 마을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쌈지공원과 생태교통 수원2013’으로 한 달 동안 차 없는 거리를 실행한 행궁동 내에 쌈지공원, 조원동 등 많은 쌈지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둔동 앙카라학교공원도 엄밀히 따지면 쌈지공원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가족여성회관 뒤편에 여성의 정원조성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19에 소재한 수원시 가족여성회관(관장 정진숙). 가족여성회관은 여성이 복지, 권익증진, 능력개발과 시회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들의 공간이다. 20111일부터 민간위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가족여성회관 뒤편으로는 구도심의 공간으로 남문로데오거리이다.

 

이 가족여성회관의 본 건물인 운영관 뒤편에 새롭게 여성의 정원이 조성되었다. 그동안 우중충한 분위기를 바꿔 말끔하게 조성이 된 정원을 돌아보았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쉴만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한편으로는 작은 무대까지 준비를 해 누구나 와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을 했다.

 

 

철 늦게 조성을 하는 바람에 아직은 사람들의 이용이 한가한 편이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여가선용 장소로 각광을 받을만하다. 특히 가족여성회관을 이용하는 많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쉬고 있던 한 주부는

 

이렇게 작은 공원이 생겨 너무 좋아요. 사실 가족여성회관이 안에는 구조변경을 했다고 하지만 밖에는 쉴만한 공간이 부족한 것 같았거든요. 이제 이렇게 아이들과 힘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 자주 이용을 해야 할 듯합니다.”라고 한다.

 

도심 속의 쌈지공원 형태로 조성이 된 가족여성회관 뒤편의 여성의 정원’. 이곳에서 많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피어나길 기대해본다.

 

96(),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라는 수원 팔달구 행궁동 일원.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기저기서 노래소리, 아기를 연주하는 소리, 풍물패의 장단소리, 기합소리 등, 가는 곳마다 소리가 넘쳐난다. 도대체 어디서 즐겨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만큼 생태교통이 열리는 곳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오후 화서문로로 접어들었다. 생태교통 마을추진단 사무실 앞에 마련한 무대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2인용 페달자전거를 탄 부부가 자전거를 탄 그대로 감상을 하고 있다. 마치 자동차 극장이라도 온 가분인 듯하다. 여기저기 가족들과 함께 2~3인용 페달자전거를 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팔달 어울림 한마당도 즐거워

 

화서문로를 벗어나 행궁동 주민자치센터를 지난다. 화령전 솟을삼문 앞이 벅적하다. 팔달구에서 마련한 어울림 한마당 잔치준비로 부산하다. 길가에는 영동시장 아트포라 작가들이 나와서 천막을 치고 체험마당을 열고 있다. 화분그리기, 조각만들기, 새집만들기 등 다양한체험거리가 아이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준비를 한 재료가 다 떨어졌어요. 오늘은 작가분들이 모두 다 참여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줄을 몰랐어요. 정말 생태교통에 많은 분들이 모여드는 것 같아요.”

 

 

잠시 후 SBS의 생방송 투데이에 인터뷰를 마친 염태영 수원시장이 식장에 참석을 했다. 아트포라 작가들과 도움을 주는 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무대에 오른 염태영 수원시장은

세계의 모든 방송사들이 생태교통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중파는 물론 중국의 방송사, 더구나 전 세계에 뉴스를 보급하는 CNN까지 행궁동을 촬영했다. 가는 곳마다 방송사들이 행궁동을 촬영하고 소개를 하고 있다. 엊그제는 KBS출발 드림팀이 행궁 앞에서 탈거리들을 타보고 연무대로 자리를 옮겨 촬영을 했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은 바로 수원의 위상을 높이고, 낙후가 되어있던 행궁동에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여, 더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이다라고 했다.

 

무대에서는 풍물패의 공연에 이어, 화서동 주민센터에서 나온 주민들이 축원무를 추고, 지동의 자랑인 벨리댄스 동아리인 아이리스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경품권을 추첨해 푸짐한 상품을 나우어 주기도.

 

 

도대체 어디를 가서 구경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많은 공연들이 열리고 있어서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아이아빠는 팔달구 축제를 보자고 하고, 저는 파빌리온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이 재미있을 것 같아 그쪽으로 가고 싶고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참 행복한 비명들이다. 사람들은 어디를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생태교통이다. 같은 시간대에 세 곳에서 각기 다른 행사가 열리다가 보니,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고 한다. 두 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한다는 한 관람객을

 

운영을 좀 잘 알아서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시간에 비슷한 곳에서 각기 다른 공연이 열리고 있으니 어딜 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조금만 시간대를 조정을 하던지, 아니면 날자를 조정했으면 이렇게 두 곳을 뛰어다니지 않아도 될 텐데요.”라고 한다. 괜히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만들었다고 쓴 소리를 하기도.

 

 

또 한 관람객은 행사가 너무 행궁 앞 광장 쪽에 몰려있다고 지적하면서

생태교통 주 도로인 화서문로에는 사람들이 너무 없는 듯하다. 행사를 파필리온 주변에서 주로 하다가보니, 동선의 연결이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화서문로 족에 더 많은 행사를 배정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체험이나 어린이 탈거리 등은 그쪽으로 보내서, 생태교통 시범지역 전역으로 인원을 분산시켜야 한다. 고 말한다.

 

하루 종일 볼 것과 탈 것 등이 즐거운 생태교통. 이제 일주일 정도가 지났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좀 더 산경을 써야할 것이다.

 

기반조성사업 돌아보고 일일이 보완지시 해

 

‘생태교통 수원2013’이 꼭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월) 오전 7시. 신풍루 앞에 5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윤건모 팔달구청장, 박흥수 교통안전국장, 김병익 생태교통 추진단장을 비롯한, 생태교통 관련부서의 공무원들과 사업을 맡아하는 책임자들까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신풍루를 출발한 일행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여기저기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추진사업 및 기반조성 사업장을 돌아보는 로드체킹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로드체킹은 행사장에 거대하게 모습을 들어 낸 파빌리온 및 거리조성, 쌈지공원, 골목길 조성, 간판 교체, 전선지중화 등, 모든 것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점검을 한 것이다.

 

 

일일이 따져묻고 지시하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행궁동 시범지역의 곳곳을 안내를 받으면서, 일일이 보완지시를 내리기도. 신풍초등학교 앞쪽에 마련한 텃밭 등에서는 인도와 녹지의 조성이, 구분이 될 수 있도록 경계를 분명하게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행사장인 파빌리온에서는 주변 경관 조성에 관한 사항을 박흥수 교통안전국장에게서 보고를 받은 후, 파빌리온의 외관을 아름답게 치장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레지던시 건물 앞을 지나면서도 도로가 많이 망가졌다면서 포장을 할 수 있도록 강구할 것을 주문하고 난 뒤, 전선의 지중화 구간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 묻기도. 골목으로 들어가 골목길의 주택 벽면과 포장을 한 곳의 이음새가 틈이 난 것을 보고는, 마무리 공사가 제대로 안되었다고 하면서 모든 것 하나하나를 제대로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주민들을 일일이 격려하기도.

 

시범지역 곳곳을 돌아보면서 길에서 만난 주민들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많이 불편하신데도 잘 참아주어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은 염태영 시장은, 쌈지공원을 둘러보고는 ‘어르신들이 생태교통으로 인해 좋은 곳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서 쌈지공원 나무 주변에 있는 벤치를 보면서 ‘사람들이 앉을 곳인데 감촉이 좋은 재질을 이용해, 주민들이나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 달라.’고 담당자들에게 주문을 하기도.

 

골목길을 빠져나가 화성과 인접한 곳을 돌아보던 염태영 시장은, ‘행사가 끝 난 뒤에라도 지금 화성 잔디 밭 밑에 조성한 철책을 목재로 바꾸어 조경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장안경로당 앞 쌈지공원에서는 ‘이렇게 쌈지공원 하나가 주변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고 칭찬을 하기도.

 

 

8월 20일까지 모든 공정 마무리 할 것을 요구

 

시범지역을 돌아 본 염태영 시장은 개방화장실을 들러보고 난 뒤, 행사장 안에 임시 화장실 설치를 맡은 공사 책임자에게, 화장실을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를 별도로 보고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변의 잡다한 것들과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8시가 조금 넘어 끝난 로드체킹에서 염태영 시장은 각자 맡은 책임을 성실하게 마무리 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시범지역을 돌아 본 일행과 행궁동 주민센터 옆에 있는 손칼국시 집에서, 조찬으로 육개장을 먹거 난 뒤에도 주문은 계속되었다.

 

 

염태영 시장은 시공을 담당한 책임부서에서 8월 25일까지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하자, 모든 공사는 8월 20일까지 완벽하게 끝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서 9시부터는 행궁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생태교통 부서별 사업관련 과장과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제5차 생태교통 추진상황보고회로 이어졌다.

 

먹고 사는 것이 참 별 것 아닌 듯해도, 먹지 않으면 왜 그리 사람이 초라해 보이는지. 물론 내가 끼니를 먹었는지, 아니면 몇 끼를 건넜는지 남들은 모르지만.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끼니를 거른 날은 그저 그렇게 초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돈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사실 난 맛집 블로거도 아니다. 그래서 전문 맛집 브로거들처럼 그렇게 다양한 사진이나 더 맛있게 보이기 위해 애를 쓰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음식을 먹어보고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소개를 할 뿐이다. 가끔은 이런 일로 인해 미안하기도 하다. 사진을 찍으면 무엇 하나라도 더 갖다 놓는 주인의 마음인데, 별로였다는 생각에 올려주지를 않으니 말이다.

 

 

늦은 점심 먹으러 들린 골목 안에 식당

 

8월 2일(금) 수원 화성박물관에서 (재)수원시정연구회가 주고나하는 생태교통 포럼이 열렸다. 요즈음은 ‘생태교통 수원2013’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시범지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을 누비고 다닌다. 천성이 직접 취재를 하지 않는 글을 잘 올리지 못하는 인사인지라, 이날 역시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포럼에 참석하느라 밥 때를 놓치고 말았다.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식당을 찾는다. 근처에 식당이야 많지만, 늦은 점심을 먹기에는 무엇인가 색다른 것이 필요한 듯해서이다. 매향교에서 남수문 쪽으로 내려오면 ‘남문 가구거리’가 있다. 그 안길에 식당이 하나 보인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2가 32번지 이문식당. 생선구이 전문식당이라고 한다.

 

가까이 기서 보니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작은 식당이다. 그래도 늦은 점심에 생선구이 전문이라니 들어가는 수밖에. 때가 늦어 그런가 식당 안에는 주인 혼자 TV를 보고 있다. 들어가 벽을 보니 ‘오늘의 생선’이라는 차림표가 보인다. 그때그때 생선이 다르다는데, 기격이 5,000원이란다.

 

 

생선백반 한 그릇에 5,000원이라니

 

이문식당의 전문은 생선백반이다. 생선을 굽거나 튀김으로 해서 상을 차려준다. 청어튀김, 꽁치튀김, 생고등어 조림, 간 고등어 튀김이 이날의 생선이다, 이 중에 한 가지를 청하면 된다. 이 생선들의 메뉴가 매일 달라진다고 하니, 생선을 손질하는 데만도 꽤 정성이 필요할 듯하다.

 

시간이 늦어 준비한 생선을 달라고 하기가 죄스럽다. 벽에 걸린 차림표에서 고등어구이를 시켰다. 가격이 7,000원이란다. 비싸지도 그렇다고 착한 가격도 아니다, 그저 이 정도 가격이면 작당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먼저 밑반찬이 나온다. 그런데 이 밑반찬을 보고 이 집 음식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찬을 갖다가 놓아준다. 연세가 지긋하니 후덕한 모습의 주인장은 ‘우리 집은 단 한 가지 반찬도 밖에서 들여오질 않는다. 모두 집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반찬을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간다. 주변 가구거리 상인들이 주 고객들이란 이 식당의 밑반찬은, 그야말로 오래 전 잊고 살았던 집의 상차림과 다를 바가 없다.

 

특별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맛이 딴 곳에 비해 월등한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집의 상차림에서는 ‘어머니의 향수’가 배어 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요즈음 이런 집 찾기가 그리 수월치 않기에 소개를 한다. 보고 느끼는 것은 각자의 마음이니 말이다.

 

“벨리댄스로 우울증도 고치고, 활력도 되찾았죠.”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지동 주민센터 2층에는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가 되면, 신바람 나는 음악에 맞추어 아름다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동 주민센터 문화강좌 중에 목요일 11시부터 벨리댄스 초급반이 먼저 지도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을 하고 나면, 12시 부터는 벨리댄스 동아리인 ‘아이리스’가 흥겨운 춤판을 벌이기 때문이다.

 

초급반 벨리댄스의 지도를 맡은 김민주 지도강사가 앞에서 이끄는 대로, 10여 명의 수강생들이 열심히 춤을 따라 춘다. ‘벨리댄스(BellyDance)’는 흔히 배꼽춤이라고 부르는데 그 역사가 상당히 깊다.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 제 18왕조의 무덤 속에, 현재의 벨리댄스와 똑같은 형태로 춤을 추는 무용수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여신의 다산성을 의미하는 춤으로 해석

 

벨리댄스는 통상 그리스, 이집트, 터키 등에서 종교적으로 행해지던 제의의 춤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벨리댄스는 나라마다 이름이 다르게 붙여졌다. 프랑스에서는 ‘danse du ventre’ 또는 ‘위(stomach)의 춤’이라고 불렀으며, 그리스에서는 터키의 전통 리듬이기도 한 ‘cifte tell’i로 불렀다. 중동에서는 ‘동양의 춤(dense orientale)’으로, 터키에서는 ‘Rakkase’로, 이집트에서는‘Raks Sharki’로 불렀다.

 

벨리댄스는 여신이 가지고 있는 다산성의 근원인, 복부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특별한 춤이다. 벨리댄스의 기원은 명확하게 고대의 다산의식에서 시작됐으며, 전통적으로 어머니 땅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맨발로 춤을 춘다. 또한 여성의 신체에 맞춰 안무되었는데 복부 근육과 힙과 가슴의 움직임 등을 강조한다. 이 춤은 매끄러우면서 흐르는 듯 하고 복잡하면서 허리를 감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우울증이 말끔히 나았어요!”

 

오전 11시 벨리댄스 초급반이 연습을 마친 후, 수강생인 이금애(여, 48세)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허리 통증이 유난히 심해 벨리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저는 허리에 통증이 와서 그것을 고쳐보려고 벨리댄스를 시작했어요. 벨리댄스는 온 몸을 다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운동을 필요로 하죠. 그러나 자세만 정확하게 잡으면 아픈 곳이 없어져요. 그래서 계속하고 있어요.”

 

벨리댄스를 추기 시작하면서 우울증도 사라지고, 모든 일에 활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12시부터 초급반의 연습에 이어 벨리댄스를 추기 시작하는 동아리 모임인 ‘아이리스’는, 이미 수원에서는 잘 알려진 벨리댄스 동아리이다. 일 년이면 거의 10회가 넘는 봉사를 하기도 하는 아이리스는, 현재 9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고 한다. 1998년에 아이리스라는 벨리댄스 동아리를 조직해 수원에서는 가장 먼저 벨리댄스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고.

 

 

수원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춤을 올린 ‘아이리스’

 

“그 이전부터 문화강좌로 벨리댄스를 추어왔어요. 그러다가 1998년에 정식으로 아이리스라는 동아리를 만들었죠. 그렇게 아이리스가 동아리로 조직이 된 후, 거의 한 달에 한 번 씩은 요양원 등을 돌면서 봉사공연을 하기도 했고요.”

 

현재 벨리댄스 동아리 아이리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미옥(여, 40세)씨의 말이다. 김미옥씨도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것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시작을 했다고.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쉽게 춤을 춘 것은 아니란다. 아이들의 반대가 심했기에.

 

“처음 춤을 춘다고 했을 때는 아이들이 먼저 반대를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아이들도 남편도 모두 후원자가 되었죠.”

 

화려한 의상부터가 아이리스가 남다른 것을 알려줘

 

벨리댄스 동아리인 아이리스의 연습은 의상부터가 다르다. 그동안 6년 동안이나 무대에 올라 많은 공연을 해서인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 초급반이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노출된 부분을 가리기에 정신이 없는데 비해, 아이리스는 전혀 무관한 표정이다. 아니 자신들의 춤에 흠뻑 빠져들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취미생활로 시작한 지가 이제 4년이 지났어요. 벨리댄스는 여성들에게는 정말 최고로 좋은 운동인 듯해요. 벨리댄스를 추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알맞게 변하거든요. 거기다가 신나게 춤을 추면 스트레스도 풀리고요. 또 건강도 지켜갈 수 있고요.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함께 갖게 되죠.”

 

화려한 의상으로 몸을 감싼 채 열심히 춤을 추던 양수지(여, 39세)씨의 이야기이다. 굳이 그렇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춤을 추는데 몰입해 있는 모습에서, 얼마나 벨리댄스를 좋아하는가를 알 수가 있다. 한 때는 많은 노출을 꺼려 춤을 춘다는 것이 힘들었다는 한 회원은 취재를 마친 기자에게 큰 소리로 외친다.

 

“생활이 지루하거나 활력이 생기지 않으면, 벨리댄스를 추러 오라고 하세요. 인생이 달라집니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