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풍경을 작가의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는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에 소재하고 있는 갤러리이다.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는 이곳 출신인 정월 나혜석을 기리는 곳으로, 행궁동 주민들과 행궁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공간이다.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는 매달 2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 중 한 명은 화가나 사진작가들이 초청된다. 이들의 전시공간은 민원실을 들어서면 좌측 벽면과 2층으로 오르는 계단입구 벽면에 작품을 전시한다. 그리고 민원실 좌측 유리전시관 안에는 공예작품을 전시한다. 한 달에 한 번 작가들의 작품이 교체되지만 11월 정월행궁나라 갤러리 초대전 공예작가는 인두화작가인 우송연의 인두화 작품이 지난달에 이어 계속 전시되어 있고, 벽면 화가 초대작가는 유화를 그리는 민병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인두화 작가인 우송연 작가의 작품이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전시되어 있는 것은, 공예작가의 섭외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가만 교체가 되어 민병순 초대전으로 바뀌었다. 정월행궁나라 갤러리의 전시는 매달 1일에 시작하여 한 달 동안 전시를 하고 작가들을 교체하는 것이 원칙이다.

 

 

행정복지센터에서 화성을 만날 수 있는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

 

15, 가을비가 추적거리고 내린다. 비가내리는 날은 취재를 한다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특히 비가내리는 날 야외로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물론 휴대폰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자료를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를 찾아갔다. 민병순 작가의 작품을 만나기 위함이다. 민병순 작가는 현재 연홍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청도국제미술제 출품(한국미술창작협회), 홍익 화우회 38주년 전(정 갤러리), 연홍 미술관 개관 가념전(연홍미술관), 연홍회 전기 전시에 다수 출품했으며, 대한민국 에로티즘미술작품 공모대전에서 특선을 한 바 있다.

 

성안마을 행궁동에 살아가며 만나는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골목의 소박함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붓으로 천천히 담아보았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때의 그 장소처럼 소중한 순간들을 그림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작가노트에서 민병순 작가는 성안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성안마을에서 화성의 모습을 작품으로 그려냈다. 전시된 작품들이 수원화성과 연관이 있다.

 

 

늘 보아오던 정겨운 모습이라 더 반가워

 

그동안 정월행궁나라 갤러리에 작품이 바뀔 때마다 찾아가보았다. 다수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월 초청작가인 민병순 작가의 작품은 늘 보아오던 모습을 작품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친근감이 인다. <서북각루의 가을>이라는 작품은 가을이 되면 서북각루 밖으로 억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성벽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북수문인, 서포루의 한 낮과 화홍문 등도 만날 수 있다. 민병순 작가는 그렇게 화성의 모습을 그려냈다. 늘 수원화성을 다니면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그림만 보아도 어느 계절인지, 어디인지 일 수 있다. 눈에 악은 낯익은 모습이라 더 정겹다.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정월행궁나라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정겨운 모습.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를 찾아가는 것은 화가들의 작품과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비가 추적거리고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날.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를 찾아가보면 유화 민병순 작가의 화성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름답게 치장을 한 화예는 꽃꽂이를 말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19에 소재한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그 라비에 마련된 가온나래 북 카페에 6월 18일 오후 5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라수홍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 날 15인 화해초대전 개막식에 참가를 한 사람은 50여명 정도.

 

꽃꽂이를 작품으로 한 화예전에 모여든 이들은 서로 안면이 있는 듯, 분위기가 어디 조용한 잔치 집에 온 사람들 같다. 5시가 조금 넘어 사회자의 안내로 한 곳에 모여든 사람들은 여성가족회관 정진숙 관장의 화예 15인 초대전을 열 수 있게 되어 감사를 한다는 개막 인사에 이어 라수홍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축하 인사로 이어졌다.

 

 

좋은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오늘 이렇게 좋은 화예작품을 전시하면서 초대를 해 주신 것에 대해 먼저 가족여성회관 관장님과 작가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수원시 화예작가 15인 초대전으로 아름답게 장식을 한 이런 좋은 공간이 마치 북 카페가 어디 정원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21일까지 열리는 이 초대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 여기며, 작가분들도 좋은 작품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라고 했다.

 

초대작가 15인의 작품을 감상하다가 보면, 정말로 어디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을 연상케 한다. 이 초대전에 작품을 낸 작가 이혜준은

 

“제 작품은 모두 폐자재를 활용한 것입니다. 올 9월에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앞에 이 원 모양의 것은 지구를 상징하는 것이고, 이 안에 물이 담긴 페트병은 모두 사용을 하고 난 것들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일일이 묶어 꽃이 자라나게 한 것이죠.”라고 한다.

 

 

마치 아름다운 정원에 온 느낌이

 

화예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꽃꽂이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꽃꽂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더 예술적인 작품을 말한다. 나무와 꽃 도구 등을 이용해 작가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도출 시킬 수 있는 예술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날 15인 초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가온나래 북 카페 안에 진열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초대전에 구경을 왔다는 신아무개(여, 43세)씨는

“참 아름답게 표형을 했네요. 화예라고 해서 단지 꽃꽂이란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 일반적인 꽃꽂이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화예’라는 명칭도 꽃을 갖고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란 뜻으로 볼 수 있는데, 아름답게 꾸민 이 작품들을 보니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듯합니다. 오늘 이런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어 행복하기도 하고요” 라고 한다.

 

 

관람을 하고 있는 오아무개(여, 39세)씨는 작업과정이 상당히 복잡할 것 같다고 하면서

“화예라고 해서 그저 꽃을 아름답게 꾸며놓은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이 작품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그 과정이 상당히 복잡할 것 같습니다. 우선 나무와 꽃 도구 등을 이용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면서, 이렇게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더구나 이렇게 작품을 만들어 놓은 것이 다 살아있어야 하니 그 또한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듯하네요.”라고 하기도.

 

21일까지 계속될 15인 화예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가온나래 북 카페. 이곳을 찾아가 화예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기를 권한다.

그림을 그린다. 모란들이 그들만의 잔치를 연다.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모란들의 모습에 눈길이 멈춘다. 수원시 장안구 율천동 민원실 벽면이 그대로 밤밭 갤러리가 되었다, 홍익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작가가 깊은 고뇌 속에서 만난 모란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작가가 표현한 모란들이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저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을 전공 하였고, 지금은 회화를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항간의 사람들은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 회화를 한다는 점에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때로는 좋지 못한 시각으로 평가하기도 하여 늘 그것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 기존의 회화적인 작품에 따라가 보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타협하고 눈치 보며 작품 활동을 한 적도 있죠.”

 

 

10여 년 전 부터 모란에 빠져

 

사람은 누구나 살다가 보면 나름대로 깊은 고뇌에 빠지기도 한다. 황보 경 작가도 어느 순간에 모란이라는 주제에 빠졌다. ‘모란이란 주제에 매료되어 무작정 모란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1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초반에는 모란이라는 주제를 보이는 그대로 그렸지만, 3~4년 전부터는 작가의 전공을 살려 새롭게 모란과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저는 모란의 형태를 극대화시켜 주제가 갖고 있는 명암괴 고유의 색채를 배제하고, 단순화, 도식화하여 강렬한 보색대비와 모란 고유의 선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황보 경 작가의 모란은 우리가 늘 보아오던 모란과는 차이가 있다. 한 마디로 모란이 어느 순간 가까운 오랫동안 함께 한 친구나 연인처럼 다가온다는 것이다.

 

 

모란은 저에게는 오랫동안 함께해온 친구, 아니 연인을 만나는 설렘을 주는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란은 5월초에서 중순 까지 만 잠깐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3~4일 정도 만 화려하게 피었다 지는 것이 너무도 아쉬워 저의 작업을 통해 늘 피어있을 수 있게 하고자 함이죠.”

 

모란을 통해 작가의 감성을 이끌어 내

 

황보 경 작가가 생각하는 모란은 무엇일까? 황보 경 작가는 모란의 그림 속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은, 마음속에서 놀고 있던 감성들을 끌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동시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감성들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모란을 만나고,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작업을 하고 싶다고.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금화마을 대우현대A)과 작업실(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원천주공 2단지상가 205)을 오가며 늘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 자신이 느끼고 있는 모란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느낌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황보 경 작가는 많은 전시를 통해 그런 작업들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전시를 하고 있는 율천동 밤밭갤러리 초대전 외에도, PEONY, 한국-네덜란드 수교50주년 초대전 Gallery Amber, 부스개인전, 2011신춘기획-현대미술작가초대전, A&C Art Fair 2010 부스개인전, Seoul Mordern Art Show 부스개인전 등을 열었다.

 

 

그런가 하면 단체전에서도 황보 경 작가의 그림은 늘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중일 국제 교류전, 팔달 어울림 수록 작품전, 설레임 전, 맛있는 그림 나누기 It's Yummy!!, East Asia 국제 미술교류전, 2011 KIFDA 국제교류 선정작가 80인 전, Korea Womea's Artists & Say contemporary , 수원 예술인 축제 기획전 -A New Horizons 등에 출품을 했다.

 

늘 모란을 친구나 연인처럼 생각을 하면서,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모란만이 갖고 있는 사고를 끄집어내려고 고뇌하는 작가 황보 경. 그녀의 모란을 바라다보고 있노라면, 어느 사이에 내가 모란이 되어가고 있다는 한 관람객의 말이 떠오른다. 아마도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모란 속에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은 아닌지. 426일까지 계속되는 율천동 주민센터 밤밭 갤러리에 가서 황보 경 작가의 모란을 만나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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