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예로부터 선비, 화가들의 금강산 유람길의 노정에 있어 꼭 들리는 명승지가 있다. 바로 영평팔경이다. 현재 포천시 창수면과 관인면에 걸쳐있는 영평팔경은 영평강과 한탄강이 합수하는 언저리에 몰려있어, 예전에는 배타고 말 타면서 쉬엄쉬엄 들렸을만한 아주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포천의 자랑인 영평팔경’.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기괴한 바위 등이 솟아있으며, 정자와 정자지 등이 손을 반기고 있다. 어느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까? 아름다운 그 모습을 소개한다.(이 자료는 포천시에서 배포한 것입니다)

 

- 1경 화적연(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산115-2)

영북면 자일리와 관인면 사정리 경계에 있는 화적연은 한탄강에 있는 큰바위와 깊은 연못으로 이루어진 절경이다. 마치 볏 짚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이어서 화적(禾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2경 금수정(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546번지)

금수정은 영평팔경의 하나로 조선 전기 안동김씨인 금옹 김윤복이 정자를 세우고 우두정(牛頭亭)’이라 하였다가, 김윤복에겐 아들이 없어 사위인 봉래 양사언에게 물려주었다. 그 후 봉래 양사언이 정자 름을 금수정(金水亭)’이라 개명하였으며, 이후 안동김씨가 소유하고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 3경 창옥병(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산125-4번지)

창수면 오가리 영평천변에 자리해 있는 창옥병은, ‘푸른 옥 병충이란 이름처럼 기암괴석으로 된 병풍을 연상케 한다.

 

- 4경 낙귀정지(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424-2번지)

낙귀정지는 낙귀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던 자리이다. 이 정자는 영의정으로 등용된 중신 황씨가 관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와 집 근처에 지은 것이라고 전한다.

 

- 5경 선유담(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52-3)

이동면 도평리 백운동 계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선 선()’, ‘놀 유()’자를 쓴 이름 그대로 신선이 놀던 자리라고 한다.

 

- 6경 와룡암(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수입리 산50-2번지)

일동면 수입리 산내지동에 있는 명승지이다. 예부터 철쭉이 피던 6월이면 활짝 핀 꽃이 그대로 수면에 비쳐 절벽도 붉고 물로 홍류를 이루었다고 한다. 수중에 누워있는 기암이 용을 연상케 해 와룡암이라 불렀다.

 

- 7경 백로주(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 163번지)

영중면 거사리 포천천 하류에 있는 조그마한 바위산으로 백로가 물속에 서서 사방을 바라보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 8경 청학동(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금주리 산39)

일동면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를 껴안은 듯한 형태로 암석이 병풍처럼 둘러진 절벽이다. 암벽 낭떠러지에는 청학동이라 새겨진 암각이 있고 그에 얽힌 전설이 구전되고 있다.

뉴욕샌드위치 속초점 임호식 사장을 만나다

 

우연이 발견을 했다기보다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친구였다. 속초에 있을 때부터였으니 벌써 한 7 ~ 8년은 되었나보다. 그 전에도 간간히 보아왔지만, 이런 진득한 친구는 그리 흔치가 않을 듯하다. 거기다가 근동에서는 효자로 이름이 나 있는 친구이다. 이런 친구가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들려보지 않을 수가 없어서 찾아갔다.

 

뉴욕 샌드위치 속초점’. 속초시 청학동 486-121에 소재하고 있는 카페이다. 체인점인 이 집은 속초애서는 하나 뿐인 전문 샌드위치 카페이다. 우선 카페 밖에서부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날이 따듯하면 차일을 길게 빼, 사람들이 밖에서도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꾸몄다. 넓지 않은 실내지만 오밀조밀 분위기가 정겹다.

 

 

 

깨끗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언제나 그랬다. 그동안 임호식 사장의 영업장 두 곳을 보았던 터라, 그 청결함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와 함께 하던 영업장이 아닌 독자적인 가게인지라, 내심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샌드위치 전문점을 찾아갔을 때, 괜한 걱정이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나무 목책으로 정리를 하고, 바닥은 붉은 벽돌로 깔았다. 이 모든 것이 임호식 사장이 직접 시공을 생각했다고 한다. 역시 젊은이다운 생각이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뉴욕샌드위치 속초점에는 낮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홀 안이 꽉 차있다. 젊은 연인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인 집이란 생각이다.

 

 

 

색다른 음식을 맛봐

 

솔직히 난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은 잘 먹지를 않는 편이다. 그저 죽으나 사나 우리 음식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금은 칼칼하고, 혹은 텁텁한 맛이 좋기 때문이다. 어디 식당을 가도 색다른 것은 잘 주문하지를 않는다. 그러다가 보니 매번 우리의 전통적인 찌개류나 탕 종류를 즐겨 찾는 법이다.

 

하지만 이번에 달랐다. 물론 뉴욕샌드위치 전문점이긴 하지만 내오는 음식을 보고 이런 음식도 있구나.’란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그렇게 고집해오던 우리음식에 대한 관념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다. ‘이건 무슨 맛이야? 이 맛 색다르네.’란 생각이 들었으나 말이다.

 

 

그날 우리가 주문을 한 것은 샌드위치 두 종류와 고구마치즈파니니, 그리고 음료였다. 속초에서 만나기로 한 일행이 다 모여 찾아간 곳이니, 주문도 다양하게 할 수밖에. 그런데 정성을 다해 만들어 준 샌드위치와 파니니의 맛이, 내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음식 이 집 사장 닮았네.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 샌드위치와 햄버거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그저 바라다만 보아도 배가 부를 듯하다. 안에 들어간 내용물을 보니 정말 속이 꽉 차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 샌드위치를 보는 순간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온다. 혼자만의 생각을 한 것이다.

 

이 샌드위치와 햄버거 꼭 이 집 사장 닮았네!”

 

왜 그런 생각이 난 것일까? 그것은 이 집 사장이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속이 꽉 찬 사람이기 때문이다. 젊다고 해서 흐트러짐이 없기 때문이다. 늘 사람들을 미소로 대하고, 어디하나 군더더기 없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구마치즈파니니를 소스에 찍어 먹어본다. 맛이 새롭다. 입안에 감도는 맛이 그동안 먹던 파니니의 맛과는 다른 듯하다. 주인의 정성이 가득해서일까? 샌드위치와 햄버거도 그렇다. 딴 곳에서 맛을 본 것들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다. 양심적으로 장사를 하는 총각사장의 마음이 그렇기 때문인가 보다.

 

뉴욕샌드위치 속초점의 임호식 사장.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있듯, 이 집은 주인인 사람도 좋지만 그 음식 맛 역시 색다르다. 깨끗하게 정리가 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금상첨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한 번 찾아가 그 맛을 즐겨보기 바란다.

 

 

가격

뉴욕샌드위치 4,900/ 치킨쉐이브 샌드위치 5,500/ 튜나믹스 샌드위치 6,000/

하프클럽샌드위치 4,000/ 클럽샌드위치 6,300/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 6,500

햄버거는 2,900~ 4,500/ 파니니 5,500~ 6,500원 정도이다.

 

연락처 / (033) 631-1199 / 010-3100-1877


삼성궁은 지리산 청학동에 소재한다. 삼성궁에는 배달민족의 국조인 환웅, 환인, 단군을 모셨다.(삼성궁에서는 환웅과 환인과 한웅과 한인이라고 한다) 삼성궁이 자리하고 있는 청학동은 신라의 최치원이나 도선국사를 비롯한 역대의 선사들이, 최고 명당 중에 명당이라고 알려준 곳이다.

이 삼성궁은 한풀선사가 초근목피로 연명을 하면서 오랜 시간 준비를 해 온 곳이다. 이곳에 배달민족의 혼을 일으키고, 민족적 구심점을 형성하기 위해 돌탑(솟대)을 쌓고 삼성궁을 건립하였다. 매년 10월 4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삼성궁의 천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고대 조선 문화로의 회귀에 동참을 한다.


비가 오는 날 오른 삼성궁

10월 24일(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청학동을 지나 삼성궁으로 올랐다. 전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이 되어도 그칠 기미를 보이지를 않는다. 삼성궁 앞 주차장에는 이미 만차가 되어있다. 날이 좋으면 묵계까지 차가 늘어선다고 한다. 문을 지나 오르다가 보니 작은 폭포가 보인다. 주변에는 이미 단풍이 들기 시작해, 폭포 주변이 아름답다. 이곳을 ‘청학폭포’라고 부른다고 한다.

양편으로 돌로 담을 쌓은 길을 따라 걷는다. 굴도 지나고, 연못을 건너 올라가는 곳. 마지막으로 석문을 들어서니 삼성궁이 시야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모여들었다. 시간이 늦어 마고성에서 하는 행사는 참석을 하지 못했다. 조금 있으니 풍물을 앞세운 사람들이 삼성궁으로 모여든다.


삼성궁 입구에 있는 청학폭포와(위) 삼성궁 전경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전각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하고 앉았다. 주악에 맞추어 차를 올리고 천부신경 등을 구송한다. 밖에서도 합장을 하고 사람들이 제에 동참을 한다. 안에서는 한참 의식이 베풀어지고 있는데, 시끄럽게 사진을 찍는다고 떠드는 사람들. 어디를 가나 이런 사람들 때문에 분위기가 망쳐진다.


특이한 돌담과(위) 태극모양의 연못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지리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든 삼성궁.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많은 사람들을 대접하기도 만만치가 않을 듯하다. 비는 계속 오는데도 삼성궁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단순히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삼성궁의 근본이 되는 배달민족의 혼을 찾기 위해서일까?


천제를 지내는 사람들

제를 마치고 삼성궁을 떠나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왜 이곳을 찾았느냐고. 사람들은 그저 단풍도 볼겸, 이곳이 아름답다고 해서 들렸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이렇게 신성한 곳임에도 여자 친구를 무릎에 앉혀놓은 사람도 있다. 요즈음 신세대의 애정행각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가보다. 그런 것을 무엇이라고 탓하는 것이 아니지만, 장소와 때는 조금 가릴 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붉게 물이 들기 시작하는 지리산, 그리고 비가 오는 날 산허리에 걸린 비구름, 삼성궁은 또 다른 이상의 세계로 사람을 인도한다. 질퍽이는 길을 따라 오르기가 버겁기도 했지만, 모처럼 좋은 의식 하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문화의 또 다른 일면을 볼 수 있기도 했다. 그 오랜 시간을 이렇게 쌓아놓은 돌탑과 돌담을 따라 내려오면서, 내년에는 미리 이곳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한 삼성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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