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 작가 서혜영씨를 만나다

 

폴리머클레이 한국수공예협회 자격증 소지, 일본수예보급협회 퀼트부문 본과 및 고등과 수료 자격증 소지, 윤퀼트 머신퀼트과정 수료, (공익재단법인)일본생애학습협의회 머신퀼트자격증(특별인정 교수자격)소지. 서혜영씨의 자격증은 다양하다. 퀼트, 머신퀼트, 펠트, 폴리머클레이, 컨츄리인형, 드레스인형1, 풀잎자격증소지를 하고 있단다.

 

퀼트, 펠트, 드레스인형, 미니어쳐, 폴리머클레이, 컨츄리인형, 폴리머클레이 한국수공예협회 강사, 신퀼트 풀잎문화센터강사, 컨츄리호박인형강사, 톨페인팅 한국공예문화예술협회강사. 강사 자격증만 해도 상당하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 수많은 것들의 강사인 서혜영씨를 만난 것은 수원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아트포라.

 

 

인형에다가 옷만 입힌 건가요?

 

아트포라 작가들의 공방에 1일에 새로 입주를 한 작가 서혜영씨. 공방 앞을 지나면서 보니 천 조각으로 다양한 벽걸이용 작품과 여자들이 눈독을 드릴만한 가방, 그리고 많은 인형들이 옷을 입고 있다. 만나기 힘든 것들이 눈에 보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인형들은 인형을 사다가 옷만 지어 입힌 것인가요?”

아닙니다. 그 인형도 다 제가 수제품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럼 이것이 얼굴까지 다 만드는 것인가요?”

, 얼굴 표정 하나하나 코며 눈, 입이며 귀까지 모두 평평한 바탕에 바늘로 그렇게 효과를 낸 것이죠.”

이게 가능하긴 한가요?”

, 그래서 인형 얼굴들이 다 다르게 표현이 되죠. 하나도 같은 얼굴이 없다고 보아야죠. 다만 비슷한 시기에 만드는 작품들은 조금 비슷하기는 하지만요

 

 

놀라움 그 자체다. 많은 인형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어떻게 얼굴의 각 부위를 이렇게 바느질로만 표현이 가능한 것일까? 안에는 솜이 들어있다고 하는 인형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얼굴의 모든 부위가 모두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효과를 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시작한 퀼트

 

퀼트란 처음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을 한 것이죠. 다양한 원단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원단을 조각조각 이어서 만드는 것입니다. 원단은 모두 수입품들로 동대문이나 인터넷에서 구입을 하죠. 수입 원단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을 좀 비싼 편이죠. 재료구입비가 많이 들어가고요.”

 

벽에 여기저기 걸린 퀼트 작품들은 다양하다. 여성들이 좋아 할 만한 핸드백 등도 모두 퀼트 작품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나하나 바느질로 만들어내는 퀼드는 가격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하나도 팔아보지 않았어요. 모두 자식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가끔 공방에 들린 분들이 팔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는데, 팔지는 않았죠.”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 달 이상이나 되는 작품들도 있다고 하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 많은 것들을 진열해 놓은 공방 안은 그야말로 다양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그 모든 것이 모두 바느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제 퀼트를 시작한지 15년 정도 되었어요. 지금은 몇 곳의 문화센터 등에 강의를 하고 있고요. 그동안 저에게 퀼트를 배운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인형은 그리 많이 배우지를 않아요. 워낙 만들기가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마니아들이 아니면 배우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퀼트와 인형을 배우고 난 뒤 2005년부터는 전시회에 참가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전시를 시작한 것은 2005년에 돌하우스 안양 롯데백화점 전시를 시작으로였다. 그리고 올 7월에 토트리움 머신퀼트 작품 전시(7/8~8/4)까지 20여 회의 전시에 참가를 했단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서혜영씨.

 

그래도 매년 인형전시회를 가졌는데,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서인가 인형전시회도 없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퀼트와 인형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행복해요. 더 좋은 작품으로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보아야죠.”

창단 된지 70년이 지난 동춘 서커스단에는 할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그 많은 이야기들을 젖혀두고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공연들이 있다. 바로 안전망도 없이, 고공에서 천으로 된 줄을 잡고 기예를 선보이는 사람이다.

2월 5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에 있는 고모리 저수지 공터. 한 옆에는 고공크레인 한 대가 서 있다. 무엇에 사용하려 크레인까지 동원을 했을까 궁금했는데, 한 소녀가 나오더니 붉은 천을 고리에 걸고 타고 오른다. 그리고 그 천을 잡고 곡예를 펼치는 것이다. 단지 천 하나만을 잡고 곡예를 하는 소녀.





맨발의 소녀, 안전망도 없어

크레인에 매달려 온각 재주를 보이는 소녀는, 겨울인데 양말도 신지 않았다. 그리고 두 가닥으로 된 붉은 천을 잡고, 발과 몸을 감아 그 위에서 온갖 재주를 보인다. 갑자기 툭 떨어지는 듯도 하고, 양팔을 벌려 몸을 일자로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면서 박수를 친다.





10여분 정도를 고공에서 재주를 보이던 소녀가 땅으로 내려왔다. 그저 열일곱 여덟이나 되었을까? 앳된 얼굴이다. 그런 소녀가 그 높은 곳에 올라가 안전망도 없이 곡예를 하다니. 동춘 서커스라는 명성이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란 생각이다. 저렇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연습을 한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자, 절로 박수가 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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