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창룡마을 창작센터 갤러리에서 11월 한 달간

 

11월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전시회 소식이 들려온다. 그동안 보아오던 모든 전시가 그렇듯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가들의 전시회지만, 111일부터 행궁동 로데오갤러리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열리는 사진전은 꼭 찾아가보고 싶은 전시다. 그 중 먼저 찾아간 곳이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에서 열리는 조성근 사진작가 개인전 - 수원 화성을 찍다전이다.

 

부제를 스마트 폰으로 본 수원화성이라고 적고 있는 그 많은 수원화성의 모습들이 스마트 폰으로 촬영했다는 것이다. 스마트 폰의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작품을 돌아보고 난 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카메라 사진보다 못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전날 조용히 감상을 할 수 있었다는 점도 즐거움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화성에 대한 유년시절부터의 추억으로 추출된 그리움이라는 기억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이다. 특별한 시각적 표현을 시도하지 않았고,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진들로 구성하였다

 

조성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번에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전시되는 수원화성의 모습들이 어린 유년시절부터 추억으로 추출된 작품이라고 했다. 작가는 이 사진들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선택한 분명한 이유는 일상에서 사진촬영의 보편적 도구가 된 스마트폰으로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의 사람들과 더 가깝게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장노출 방식으로 촬영한 작품들

 

작가는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스마트폰의 장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장노출이란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줄여서 촬영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작가는 사진은 평면이라면서 스마트폰의 프로모드를 이용한 작업의 형식은, 실물 피사체를 스마트폰의 프레임 안에 축소시켜 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 장노출 방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작품들은 우리가 흔히 일반적인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촬영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작가는 이렇게 장노출 방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을 다시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불러 온 후, 파일의 중첩된 이미지를 결합하여 각각의 다른 이미지들을 재구성 했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 그런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품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그런 작업과정을 모르고 감상을 했다면, 작가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의구심을 가졌을 것이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사진촬영을 하고, 또 다른 작업을 통해 우리 앞에 보이는 작품들. 그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사진의 촬영기법을 하나 배웠다는 생각이다.

 

 

수원화성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뛰놀던 놀이마당

 

조성근 사진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화성- 그 영원한 내 인생의 주체를 여러분과 공감하며 나누고 싶다고 했다. 작가에게 수원화성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던 놀이마당의 추억을 간직한 정겹고 그리운 곳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사진을 시작한 이래 화성은 작가의 영원한 작업주제였고, 이 작품들을 이용해 먗 차례 사진전을 가졌다고 밝히고 있다.

 

작가는 수원화성을 촬영하기 위해 늦깎이 석사논문도 수원화성이 주제가 될 정도였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화성과 더불어 평생을 지나온 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 전시된 조성근 사진작가의 수원화성을 찍다. 11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시되는 이 전시를 눈 여겨 보기 바란다.

 

스마트폰을 갖고도 훌륭한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조성근 작가의 스마트폰으로 본 수원화성’. 전시는 1일부터 시작하지만 개막식은 5일 정도에 갖겠다고 한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길 권한다.

 

시인들이 자작시를 직접 들려주는 시낭송도 색다른 전시회

 

나무이고 싶다

한 자리에서 오랜 세월

바람이 들려주는 세상 얘기에도

아랑곳 않고 흘려보내는

나무이고 싶다

 

권지영 시인의 자작나무 아래에서라는 시의 첫 구절이다. 17일 오후 2,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에서 열린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2019 시콤달콤 전시회개막식은 10여 명의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시인들이 모인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개막식은 거창하지 않지만 회원들이 모여 자작시를 낭송하고, 작품을 돌아보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알찬 개회식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는 2014926일 인계동에 소재한 경기문화재단 강의실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는 매년 수원에서 전시회 및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숀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다. 한국민예총은 2014221일 지역 분권에 발맞추어 독자적인 예술행보를 위해 사단법인 경기민예총으로 구분되었으며 2016년 당시 수원, 과천, 김포, 부천, 성남, 시흥, 안산, 여주, 용인, 의정부, 평택, 화성 12개 지부와 문학위원회, 경기민미협, 경기민족굿연합 3개 장르위원회가 생겼다.

 

수원민예총은 한국민예총 수원지부가 수원시내 초··고교생을 대상으로 2003년 제1‘2003 수원화성 학생풍물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런 점으로 보면 수원민예총은 그 이전부터 한국민예총의 단체로 활동하다가, 경기민예총이 2014년 발족한 뒤 경기문학위원회가 생긴 것으로 보아 그 후 수원문학위원회가 발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시인들의 시에서 보이는 우리의 문제

 

민예총은 진보적 예술활동과 실천을 통하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며, 회원의 권익 옹호와 창작활동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그동안 경기민예총은 대추리 미군기지 반대운동, 용산참사 예술행동, 세월호 참사 예술적 참여 등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하여왔다.

 

그런 민예총의 시인들의 작품은 대개 우리의 아픔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상당수 전시되어있다.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표현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박설희 시인)’, DMZ 생태평화공원에서 교감(이정원 시인)’, ‘위안부(김영주 시인), ’어떤 자장가(오춘옥 시인)‘, 고 김복동 할머니를 그린 할매나비(홍순영 시인)’ 등 전시되어 있는 작품 대부분은 모두 우리의 문제와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많은 시를 만날 수 있어 반갑다면서 좋은 전시를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김민수 동장의 인사말에 이어 개막식에 참가한 시인들이 나와 자신들의 자작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개막식이 이어졌다.

 

내로라하는 인물들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에서 활동

 

수원민에총 문학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시콤달콤 전시회를 돌아보면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이름이 보인다. 초대 경기문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수자 박사를 비롯하여, 열린공간 을 운영하는 수원화성연구소장 이달호 박사, 한신대학교수 김준혁 박사,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 등도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일원이다.

 

928일까지 이어지는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가 주관하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를 찾아 문학위원회 시인들의 시를 돌아보며 우리의 아픔과 문제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1층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요즈음 같은 절기에 차 한 잔을 음미하여 시 감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꽃을 담은 도자기젊은 그대 낭만을 담다

 

팔달구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지동 주민들에게는 가장 편한 휴식처이자 새롭게 무엇인가를 배울 수 베움의 공간이다.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이루어낸 가장 큰 소득은 주민들을 위해 많은 문화강좌를 개설했으며, 주민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배움을 터득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민제안공모사업으로 채택 된 세대공감이 있는 문화마을은 지동주민들이 타 지역과 다르게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데 만족하지 못한 주민들은 직접 사진촬영을 하고, 도자기를 만들면서 문화적인 소양을 키웠다.

 

 

그 중 꽃은 담은 도자기는 도자기 페인팅과 꽃차 만들기 수업으로 직접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소성하는 작업까지 이어졌다. 김미경 강사의 강의로 424일부터 87일까지 도자기 수업을 받은 주민들은 자신이 직접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고, 그 도자기를 가마에 소성해 전시에 출품했다.

 

사진촬영 방법을 조성근 강사로부터 배운 주민들은, ‘젊은 그대, 낭만을 담다라는 강의 제목으로 522일부터 816일까지 총 11회 사진촬영에 대한 강의를 들었으며, 강습 도중 직접 지동 경내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영정사진 촬영을 하는 등 자신이 직접 촬영하고 사진 출력을 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도자기와 사진, 작품 전시회 열어

 

31일 오전에 찾아간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 새로운 작품을 진열했다는 창작센터 관리자의 이야길 듣고 갤러리로 올라갔다. 벽면에는 김종 작가의 그림이 걸려있고 그 아래편에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촬영 기술을 강의로 배운 주민들이 마을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은 것이다.

 

11회 동안 지동주민들 중 사진 촬영술을 배우고자 신청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론수업과 현장실습, 그리고 사진을 수정할 수 있는 포토샵 수업까지 알려주었다고 한다. 특히 사진촬영을 배울 때 관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여 어르신들께 메이크업을 해드리고, 사진을 찍어드리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촬영한 시진들을 현상해 전시해놓았다. 사진 안에는 부부가 찍은 사진도 있고, 경로당 어르신들이 단체로 촬영한 사진도 있다. 갤러리 안쪽으로는 도자기와 꽃차 수업을 받은 주민들이 아름답게 그려낸 도자기들을 전시해 놓았다. 16회의 수업을 받은 주민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소성을 한 것이다.

 

 

2주 동안 창작센터 갤러리에 전시

 

주민들이 16회 동안 배운 도자기 그림그리기와 꽃차 수업. 그동안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꽃차를 만들 때마다 향기로운 꽃차를 마셔보기도 했다. 이렇게 주민들이 직접 그려 아름답게 조성한 도자기를 전시하는 것도 자랑할 만한데, 그 도자기에 꽃차를 담아 주민들과 함께 즐거움을 공유한다고 한다.

 

그동안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이용되면서 많은 문화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2주 동안 전시한다는 주민들이 배우고 익힌 작품인 사진과 도자기. 지난번에는 주민들이 한지를 갖고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갖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사진과 도자기 수업을 받은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이다. 날마다 달라지고 있는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으로 또 어떤 즐거움을 전해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작은 음악회열어

 

정말 최고의 음악회였어요. 마을에서 이런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가까이서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아요? 최고의 작음 음악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동 통장협의회 유지현 회장은 작은 음악회를 마친 후 소감을 묻자 최고의 선물이라면서 이런 음악회를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26일 오후 2시 지동 소재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회의실에 지동주민 30여명이 모였다. 이날 한 시간 정도 열린 작은 음악회에 참석하여 음악감상을 하기 위해서이다.

 

창룡마을 창작센터 근무자인 우경주가 주관한 작은 음악회는, 한 낮에 지동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로 마련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모인 이날 작은 음악회는 남녀 두 명의 듀엣이 기타를 치며 노래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등 세곡을 들려주었다.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는 주민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들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들려준 육중주

 

작은 음악회 두 번째 출연자는 6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클라리넷 김동숙, 첼로 정숙형, 바이올린 신경옥, 이연희, 정순기, 이숙화 등 여성들로 구성된 멤버였다. 이들은 리베르 탱고서부터 시작해 아름다운 음악을 주민들에게 들려주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이렇게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점차 창작센터를 찾아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창작센터 근무자 우경주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작은 음악회6명의 연주자가 들려준 음악은 리베르 탱고를 비롯하여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왈츠, 쇼스타비치 재즈모음 2번 중 왈츠, 시크릿 가든, 여인의 향기,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 인생은 아름다워 OST, 캐리비안의 해적 OST, 하얀거탑 OST 등이다.

 

한 곡을 마칠 때마다 환호하면 박수를 치는 지동 주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사람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음악에 푹 빠져들었다. 연주를 하는 연주자들과 감상을 하는 주민들이 지척에 앉아 호흡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음 음악회, 그동안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가진 많은 프로그램 중 최고였다는 생각이다.

 

 

10월에는 북 카페에서 작은 음악회 연다

 

“10월에는 창작센터 1층 북 카페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 생각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고, 카페를 찾아온 분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창작센터 근무자 우경주는 10월에도 작은 음악회를 열겠다고 하면서, 그 때는 1층 북 카페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1시간 동안 진행 된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작은 음악회. 주민들의 힐링을 위해 마련했다고 하는 작음 음악회는 참가한 주민들의 앙코르 요청에 연주자 중 한 사람이 일어나 이렇게 대단히 환영을 해줄 것을 생각지 않고 앙코르 곡을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연주한 곡 중 한 곡을 다시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주민 중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고 리베르 탱고라고 소리치자, 연주자들은 다시 한 번 리베르 탱고를 연주해 주었다. 한 낮 창작센터서 열린 작은 음악회. 지동 주민들은 창작센타가 주민들을 위해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즐겁다면서, 앞으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인두화공모전 등에서 입상작 등 다양한 작품 선보여

 

730일 오후 3,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지동, 불꽃 인두화를 품다개막식이 열렸다. 이 전시는 그동안 한국종합예술협회장이자 수원화성인두화공방 대표인 일연 우송연 작가와 인두화 작가 20명이 전국인두화경진대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자연친화적인 목재를 이용해 작품을 창출하는 인두화는 예전에는 불에 달군 인두를 사용해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뜨겁게 달궈진 인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는 일도 잦았다는 것이다. 인두화(우드버닝)는 화로에서 달궈진 무쇠인두로 문양과 자연풍경 등을 그림으로 새기는 것을 말한다. 나무의 재질에 따라서 대나무에 그리는 것은 낙죽(烙竹), 나무에 하는 것은 낙목(烙木) 또는 낙화(烙畵)라고 한다.

 

항상 불에 달군 인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을 안고 있던 인두화가 최근에는 납땜용 인두나, 숯에 달구어 사용하던 인두 대신 전기로 펜을 달구는 인두기인 버닝펜이 개발됨에 따라 간편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버닝펜의 개발에 따라 인두화 작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제는 각종 협회나 동호회 등 다양한 인두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작가 우송연은 인두화(버닝) 작가이면서 캘리그라피 작가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인두화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전국인두화작품 공모전에서도 대상인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현재 우송연 작가는 수원화성 인두화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종합예술협회 대표이기도 하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유화를 그렸어요. 캘리그라피 강사 자격증도 땄고요. 제가 그림이 그리고 싶었는데 결국 대학에서는 그림전공을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나 봐요. 선생님께 인두화를 배우면서 인두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서 제 원을 풀어버린 것이죠.”

 

우송연 작가는 기업강의와 문화센터 등에서도 인두화에 대해서 소개를 하거나 직접 인두화 작품 강의를 했단다. 대기업 등에서 인두화를 강의하면 상당히 좋아하면서 인두화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우송연 작가는 호매실동에 소재한 수원시장애인복지연합회에서도 지체장애인들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손이 떨려 인두화 버닝펜도 못 잡던 장애인들이 작품을 그려내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100일 동안 작품에 정진한 일월호봉도감탄이 절로

 

불꽃을 다루는 여인, 불꽃같은 여인, 그녀를 지칭하는 말은 불꽃이다. 작품을 창작하면서 늘 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인두화는 불에 달군 인두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요즘도 달구어진 버닝펜을 이용해 작업을 하다보면 조심을 한다고 해도 뜨거운 인두에 데기 일쑤다. 그래서 그녀와 불은 땔 수 없는 관계로 맺어진다.

 

저는 인두화를 시작한 지 6년 정도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버닝협회 회장인 김현수 전통명장으로부터 인두화를 사사받고 그동안 작품 활동에 정진해왔죠.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인두화에 대해 색다른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이제는 인두화가 제 삶의 전부가 되어버렸죠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전시실 자신의 작품 앞에서 대담에 응한 우송연 작가는 이제는 자신이 가르치는 문하생들이 훌륭히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는 것도 큰 낙이라면서 인두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나무에 안두를 대면 나무마다 다른 타는 냄새가 너무 좋다고 한다. 그 각기 다른 나무의 타는 냄새가 흡사 서로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 같다는 것이다.

 

처음 인두화를 시작하고 나서 2~3년은 기술습득을 위해 많은 애를 먹었다고 하는 우송연 작가는 저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인두화 제작기술을 알려주고 싶어요. 세상은 사로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가장 큰 바람이라면 인두화를 하는 작가들이 활성화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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