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 베를린 미술협회의 회원들이 수원나들이를 했다. 전국에 산재한 많은 갤러리 중 그 어느 곳도 감히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전시회를, 수원시 팔달구 지동 소재 노을빛 갤러리(관장 유순혜)에서 초대전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전시는 927일부터 1026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창룡마을 창작촌이 주최를 하고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을 한다.

 

가을엔 누구를 만날까? 이 계절엔 어떤 것을 만나볼 수가 있을까? 계절마다 우리는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마음을 설레고는 한다. 그런 설렘을 노을빛 갤러리를 찾아 마음 깊이 숨겨 놓았던 만남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 어느 날(At one day)'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전시는, 6명의 데 베를린 미술협회 작가들이 참여를 했다.

 

 

독일 대 베를린 미술협회는 1841년에 설립을 하였으며, 올해로 17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 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협회라고 한다. 이 협회는 요한 골프리트 샤도, 아돌프 폰 멘젤, 리버만, 라이스티코, 뭉크 등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이 속해있는 협회로, 원래 남성작가 위주로 결성하였으나 1990년부터 여성작가들을 입회시키기 시작했다.

 

한국출신 쾨펠 연숙이 현 회장

 

이 대 베를린 미술협회의 현 회장은 한국인이다. 협회장 쾨펠 연숙은 인사말을 통해

유난히도 맑은 공기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 특히 수원의 노을빛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게 되어 기쁘다. 이번 초대전을 그 어느 날로 테마를 잡은 것은 작가들이 삶의 여정에서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잘 포착해서, 한 폭의 그림으로 엮어나가는데 있어 그 어느 날이 매우 귀중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이번 노을빛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은 작가들이 매일매일 일기를 써 내려가 듯 그려진 주옥같은 내용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직접 찾아와 감상을 한다면 더욱 그 뜻과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라고 한다.

 

이번 노을빛 갤러리에서 한 달 간 열리는 대 베를린 미술협회 초대전에는, 마티아스 퀴펠, 쾨펠 연숙, 마리안네 길렌, 사비네 쉬나이더, 이나 린데만, 지그릿 뮐러홀츠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미술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가치 창조의 표현

 

지난 해 95일 정식으로 문을 연 지동교회 종탑 8~10층에 마련한 노을빛 갤러리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가들이 전시회에 참여를 한 바 있다. 지난 해 11월에는 두 번째 기획전으로 조각가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와, 한국화가 충북대 미술과 홍병학 명예교수의 초대전을 연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 즈음하여 염태영 수원시장은

미술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새로운 가치 창조의 표현으로 작가의 눈을 통해서 발견되는 새로운 가치와 의미는 우리들의 삶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면서

 

이번 전시는 독일 대 베를린 미술협회 회장인 쾨펠 연숙님과 미술협회 여러분의 작품들로, 특히 독일 일간지 B.Z신문사 문화상을 수상하고 세계 한인 여성 리더 500명에 속한 쾨펠 연숙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연숙님은 미술작품 활동은 물론 시집까지 발간한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이다라고 했다.

 

수원에서 세계적인 화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며 노을빛 갤러리를 찾아와, 외국 작가들의 미적 가치관이 바탕이 된 아름다움을 많은 시민들이 공유하며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95일 수원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은 지동 제일교회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노을빛 전망대 및 갤러리는 지동교회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지난해에 개방하였다. 그동안 보수 공사와 안전 시설물 공사 등을 거치면서, 1년이 넘게 공사를 해 온 것이다. 전체 높이 47m에 이르는 종탑의 8~10층은 갤러리로 사용할 수 있어, 수원시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번에 갤러리 개관기념으로 유순혜 작가의 손그림 전시에 이어, 두 번째 전시가 열린다. 조각가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와, 한국화가 충북대 미술과 홍병학 명예교수의 초대전이다. 두 작가 모두 한국 미술계의 거목으로, 보기 힘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두 선생님 모두 많은 갤러리에서 전시를 유치하려고 무단히 노력을 하지만, 그런 전시에 잘 응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이번에 저희 노을빛 갤러리에서 이분들을 유치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입니다. 이렇게 귀한 전시를 하는 것은 우리 수원의 문화적 사고를 높이고, 작가들에게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배움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작가는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를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노을빛 갤러리 유순혜 관장의 말이다. 창룡마을창작촌이 주최를 하고 노을빛 전망대 및 갤러리가 주관을 하는 이번 초대전은, 1130일까지 전시가 된다. 노을빛 갤러리 8층에는 조각가 김수현의 작품이 전시되고, 9층에는 한국화가 홍병학의 그림이 전시된다. 개막식은 611시에 제일교회 8층에서 열린다.

 

 

가족중심의 강한 혈연 표현

 

조각가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의 작품은 혈연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정서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조각은 추상형식보다 구상형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구상조각의 조형성을 모색하고 있다. 나는 보편적인 우리민족의 감성과 정서 가운데 한의 사상과 가족 중심의 혈연에 대한 애정을 내용으로, 피리부는 여인상, 모자상, 자매상, 사랑, 사색 등의 즐겨 다루어왔다고 한다.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는 춘천 MBC 현대조각대전 운영위원장, () 한국미술협회 고문, () 한국 조각가 협회 상임고문, 토속조각회 고문, 한국구상조각회 고문, 모양과 모양전 회장을 맡아보았다. 20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1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문교부장관상 수상, 4회 목우회 공모전 최고상 수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작가 초대전, 목우회 공모전 최고상 수상작가 초대전, 프랑스 국립미술협회 2001 saldon 초대전(파리 르부르 박물관 특별 전시실), 한불 교류전(파리 라데방스 미술관), 한국미술 50인 파리 유네스코 초대전, 호주 시드니 서울현대미술 초대전 등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단청산수화의 강한 색채감 돋보여

 

9층에서 전시를 하는 한국화가 홍병학 충북대 미술과 명예교수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강한 색채를 엿볼 수 있다.

나는 겸재의 조형정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내 그림의 밑바탕으로 삼아 왔다. 대체로 나의 그림은 현장에서 스케치하여 일단 눈에 익힌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전개하거나 여러 장면의 위치를 자유자재로 변경, 압축하여 내 마음속의 풍경으로 용해시킨 다음 나의 손끝에서 재창조하여 관객에게 제공된다.’고 한다.

 

 

석채의 강한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을 그리는 홍병학 충북대 명예교수는, 개인전 18회를 비롯하여, 한국의 이시대의 지평전(2005), 한불문화교류 유사성과 이질성전(2000년 프랑스 라데팡스 그랑아쉬 미술전시장), 동양화 새천년전 출품(2001~2003 공평아트센터), 춘추회전 출품(1984~2013), 한국미술 120인 마음전(2006), 오늘로 걸어 나온 겸재전(2008. 아람미술관) 등의 전시를 했다.

 

국내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두 미술계의 거장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지동 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를 찾아 즐겨보기를 권유한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수원제일교회. 지동의 용마루길 초입, 지동시장에서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으로 가는 길가에 높이 솟아 있는 종탑을 가진 교회이다. 지동에서 가장 높은 이 종탑은 노을빛 갤러리와 노을빛 전망대가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들기 시작한 곳이다. 이 종탑 8층 외벽에 축성도를 그린 일러스트 작가 유순혜.

 

지동 벽화골목의 총괄감독으로 벌써 3년 째 지동에서 날마다 벽에 붙어서 살고 있다. 유순혜작가는 디자인을 전공했다. 잡지사 미술기자와 KBS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한 작가는, 국내 출판사와 꾸준히 작업을 하였다. 유 작가의 그림책은 프랑스, 중국, 대만, 태국 등에 수출을 하기도 했다.

 

 

일일이 손그림으로 그려 낸 군상들

 

노을빛 갤러리 8층과 9층에 그려진 전시 작품들은 제목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102일까지 이곳에 전시가 될 그림 속에는 수백, 혹은 수천의 사람들이 있다. 일일이 손그림으로 그려 진 이 사람들은 하나하나 모습이 다 다르다. 유 작가의 정성이 그대로 들어있는 그림들이다. 그 그림을 혼자보고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를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그 일부라도 함께 공유를 하고 싶어 소개를 한다. 그림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그림 속에 들어있는 정성을 알 것만 같다. 엑스포 사람들, 크리스마스, 비행기를 발명한 사람들, 종이를 발명한 사람들, 임진왜란, 밀림사람들, 오지사람들, 원시사람들....

 

모든 그림의 제목은 사람들이란 주제를 갖고 있다. 넓지 않은 화폭 안에는 갖은 사람들이 다 들어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이렇게 그리고 있었을까? 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들여다보다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그 안에 재미있는 모습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시간을 내어 한 번쯤 찾아가보기를 권유한다.

 

 

 

820일 찾아간 수원 제일교회. 그 종탑에 올랐다. 참 길고 긴 작업이었다고 한다. 벌써 1년이란 기간을 작업에 몰두했다. 수원제일교회 종탑에 마련한, 수원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제일교회의 종탑은 7층부터 시작된다. 그 중 8층부터 10층까지 3개 층은 노을빛 갤러리, 그리고 11층부터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13층 문 밖에 노을빛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원 팔달산의 일몰과 수원의 야경은 가히 압권이다. 몇 번을 올라가 보았지만 계절별로, 시간대별로 느낌이 다르다. 우선은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원의 야경은 아름답다.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과 야경, 그리고 설경 등, 어느 것 하나 빠트릴 수 없는 곳이다.

 

지난 달 찾아갔을 때는 한창 마무리 작업중이었다 


 

이렇게 전망에 좋은 노을빛 전망대로 오르는 길목. 8층 중앙에는 전망대로 오르는 둥근 형태의 입구의 있다. 이 입구 외벽에 축성도가 그려졌다. 1년 넘게 유순혜 작가에 의해 그려진 축성도가 완성이 된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축성도에는 모두 1,200명이 넘는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갤러리 8층에 조성 된 화성 축성도는 명물

 

유순혜 작가는 오랫동안 KBS에서 그림을 그려왔다. 유 작가는 지동의 음습하던 골목길을 바꾸어 놓은 장본인이다. 골목길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마음까지 열어놓았다. 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끄떡하면 골목에 자리를 편다. 그림이 있는 벽화골목에서 삼겹살을 굽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까맣게 잊고 있었던 우리네의 모습을 다시 만들어 낸 것이다.

 

 

공동체, 우리에게는 공동체라는 것이 존재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외래의 문물에 찌든 삶을 시작하면서 공동체는 사라지고, 그곳에는 나만이 존재했다. 그런 아집과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을 다시 한자리로 불러 모은 것이다. 그 정점에 이제 노을빛 전망대의 새로운 명물 화성 축성도가 완성이 된 것이다.

 

제각각 다른 인물들을 묘사해

 

95(), 오후 5시에 이 축성도가 개막을 한다고 한다. 미리 완성된 축성도를 찾았으나, 보존을 위해 벽면 전체를 감싸놓았다. 행여 개막을 하기 전 사람들이 훼손을 할까보아서라고 한다. 그래도 이리저리 돌아보니 대충 윤곽은 알아볼 수가 있다. 이미 감싸 놓은 것을 풀어달라고는 할 수 없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네모 선 안이 신나게 장단을 두드리는 사람들. 붉은 원 안은 눈이 하트이다. 한 마디로 뿅 간것이다.


 

그런데 그림을 찬찬히 둘러보다가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림 안에 있는 내용 때문이다. 그림 속에는 별별 재미있는 것들이 다 들어있다. 하긴 화성을 축성할 때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성을 쌓기 위해서 한 자리에 모였고, 그들의 주변에는 더불어 사는 장사치며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었을 것이다.

 

성돌을 나르고, 거중기를 이용해 큰 돌을 들어 올리는 모습은 기본이다. 그 중에는 한량들도 끼어 있었을 테니, 그들이 이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그래서 맷돌이 타악기가 되고, 빗자루는 현악기가 됐다. 그 주변에는 오빠부대가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그 중에는 눈이 하트로 변한 아가씨도 있다. 보면 볼수록 웃음보가 터진다.

 

 

재미있게 묘사한 그림들, 명물이 될 듯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별별 그림들이 다 있다. 남들은 한창 축성을 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그 한편에 있던 무 하나를 들고 도망을 가는 남자도 있다. 당연히 장용외영의 군사들이 칼을 빼들고 쫒아가고. 그 옆에는 마누라인 듯 등에 무를 지고 도망을 치다가 무 하나를 그만 흘려버렸다. 부부절도단이라고 한다.

 

1,200명이나 되는 인물들은 각각 하는 일들이 다 드리다. 표정과 하고 있는 모양새도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이 그림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95일 오후 5시에 이 축성도가 제막을 하고나면, 입구 7층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그리고 난 이후 일반에게 개방을 한다는 것이다.

 

 

종탑이고 나선형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노인들이나 아이들은 위험도 따른다. 그래서 안내 도우미들도 양성할 계획이다. 9월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 맞추어 제막식을 갖는 화성 축성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또 하나의 수원 명물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준비가 막바지에 달했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30도가 웃도는 이 더위에도 행궁동 일원의 공사는 토요일과 일요일도 쉬지를 못한다. 3일(토) 오후 행궁동에 있는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에 들려보았다. 남들은 휴가철이다, 토요일이다 해서 출근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에는 사람들이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3~4명씩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고, 8월 15일 경에는 아예 생태교통 수원2013의 행사를 마칠 때까지 전원이 다 출근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쉬지 않고 생태교통의 성공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조금 덥다고 호들갑을 떤 것이 부끄럽다. 그래도 이왕 행궁동을 들렸으니 몇 곳 돌아보리라 마음을 먹는다.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태교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 아닌가?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작가들

 

행궁동 한 편에 건물이 있다. 낡고 퇴락한 건물이지만, 이 건물 안에는 레지던시 작가들이 입주해 있다. 그런데 이들이 주말을 맞이하여 거리로 나왔다. 신풍초등학교 담장 밑에 좌판을 놓고 사람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이며 케리캐쳐, 솟대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그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작가들은 실비만 받고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한다. 가격이라야 천원에서 이천원 정도이다. 이들 작가들이 이렇게 생태교통 준비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거리로 나온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생태교통 시범지역만이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돌아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즉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이런 얌체족들이 있어서야

 

신풍초등학교 앞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가 된 상태이다. 공사기간 동안 차량출입을 통제했던 이곳에도 이제는 차들이 출입을 한다. 그런데 신풍초등학교 입구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한편에서는 생태교통 지역과 행궁, 공방거리를 연결하자고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길에 나와 있는데, 버젓이 주차를 해 그런 흐름을 막아 놓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일까?

 

“방학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외지에서 놀러 온 사람들도 있지만, 행궁 앞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그곳에 주차를 해요. 북군영이 탈의 장소가 되니, 그곳에다가 차를 대야 편하다고요. 보세요. 행궁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 답답하잖아요. 남들은 차를 뺀다고 하는데, 저 사람들은 도와주러 온 것인지, 방해를 하러 온 것인지 구별이 안돼요.”

 

더위에 연신 부채질을 하는 작가 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8월 15일부터는 주민들의 차도 행궁동 거리 안에서 인근 주차장으로 옮겨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일까?

 

 

주변 볼거리와 연계 동선 고민해야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6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숫치는 계산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계기가 이루어진다면, 그 몇 배가 되는 사람들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많은 관람객들을 그냥 행궁동에서 돌려보낼 것인가?

 

물론 생태교통 시범지역 인근인 공방거리 등이나, 하루를 묵는 사람들이 찾아들 통닭거리 등은 행궁동 시범지역과 연계가 된다, 하지만 수원에는 이들이 더 많은 것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제는 주변에 팔달문 인근 전통시장, 장안문 밖 거북시장, 그리고 수원의 곳곳을 돌아볼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통닭거리에서 팔달문 앞 시장으로 내려오다가 보면, 중간에 남문 가구거리가 있다. 행궁 앞에서 연결이 되는 동선은 이곳에서 끊기게 된다. 물론 요즈음은 인터넷검색 등을 통해 지동시장의 ‘장날만두’나 미나리광시장의 ‘추억의 도너츠’등을 찾아 일부러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다일까? 어떻게 하면 이들을 주변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연결을 해, 하루를 묵어가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지동의 경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그리고 벽화골목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안내도우미까지 양성을 할 예정이다. 제일교회 종탑의 화성축성도도 그 때를 맞이해 개막을 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이제는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65만이나 되는 관람객을 그대로 돌려보내기에는 이 좋은 기회가 너무 아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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