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은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가 있어 사삼이라고 한다. 더덕은 인삼, 단삼, 현삼, 고삼과 더불어 오삼(五蔘) 중의 하나로 치며,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한약재의 사용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요즈음 산에 가면 산더덕을 채취할 수가 있다. 자연산 산더덕은 향이 짙도 재배를 한 더덕보다 사포닌과 아늘린 성분이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산더덕은 수세미로 더덕 외부를 말끔히 세척한 후 끓는 물에 4-5초 동안 잠깐 담갔다가 도구를 이용해 껍질을 벗기면, 끈적끈적한 사포닌 성분은 더덕내부로 스며들기 때문에 한결 수월히 껍질을 제거할 수 있다. 껍질을 제거한 후에는 절대로 세척을 하지 말고 칼등이나 기타 방망이로 연하게 두드려서 기호에 맞게 구이나 고추장 절임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다양한 더덕의 효능

 

더덕은 우리 몸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더덕이 어떻게 어떤 효능이 있을까?

1. 혈관계 질환에 좋다.              

더덕은 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유해 콜레스테롤이 혈관내의 손상된 부분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혈액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서 발병하는 질병이다. 더덕은 유해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혈압을 정상수치로 만들어 주는데 아주 좋다.

2. 모유의 분비 촉진에 도움을 준다.

더덕은 출산한 여성들의 경우에 아이들에게 먹일 모유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3. 고름을 없애 주는 효능이 있다.

더덕은 피부의 독을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때문에 고름은 물론 아토피나 피부질환에 좋다.

4. 피로회복에 좋다.

더덕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또한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부에 지친 수험생이나 고된 업무스트레스로 인해서 일의 능률이 잘 오르지 않는 직장인에게 좋다.

 

 

여름철 건강보양식 ‘산더덕백숙’

 

올해는 유난히 고온이 계속되어 사람들의 진을 빼고 있다. 연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심신이 피로해진다. 이럴 때 여름철 건강보양식으로 ‘산더덕 백숙’이 제격이다. 산더덕 백숙을 조리할 때는 더덕의 잎을 버리지 않고 사용한다. 더덕의 맛과 향을 그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대추와 마늘만 함께 집어넣고 푹 삶는다.

 

닭이 다 익으면 백숙을 삶아 낸 국물은 따로 저장을 한다. 산더덕 백숙은 더덕의 향이 그대로 배어있기도 하지만, 육질이 상당히 연해 아이들도 잘 먹는다. 팍팍하다는 닭 가슴살도 연한 것이 특징이다. 백숙을 삶아 낸 국물은 따로 저장을 했다가, 기름을 제거한 후에 찹쌀을 넣고 야채를 잘게 썰어 넣고 죽을 끓여내면, 산더덕 찹쌀죽이 된다.

 

 

쉽게 지치는 여름철. 산더덕 백숙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면, 이것보다 좋은 보양식이 있겠는가? 유난히 더위가 오래 갈 것이라는 올 여름. 여름철 건강보양식인 산더덕 백숙으로 더위를 이겨내 보자.

1박 2일 힐링 여행에서 첫날인 8일(토) 점심 상차림. 모두가 유기농 재료로 만든 반찬들이다.


 

지난 8일(토) 1박 2일 일정으로 산행을 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장소는 여주군에 있는 아우의 집으로 정했습니다. 오전 10시 20분 수원종합버스터미널에서 일행 한 사람과 버스를 타고 여주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50분경. 나들이객들로 인해 고속도로가 밀리는 바람에 버스로 국도로 들어서, 예정 시간보다 20여분 정도 더 걸렸죠.

 

터미널에서 아우와 만나 아우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장을 보았습니다. 저녁에 분위기 좋은 시골집에서 먹을 술 약간과 닭 한 마리를 사들고. 아우네 집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밭에서 잘 자라난 상추 등을 따서 푸짐하게 한 상 차렸습니다. 그 상만 보아도 절로 침이 넘어갈 지경이었죠.

 

각종 채소가 자라고 있는 아우네 밭과 세 시간 동안의 산행에서 채취한 자연산 더덕. 자연에서 땀과 정성으로 얻는 귀한 것은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딱 먹을만큼만 채취한다.


 

온전히 유기농 비료를 사용한 식단

 

지인이 밭에 들어가 상추 등을 따서 차려진 점심상은 그야말로 ‘힐링’이었습니다. 올해 농사에 재미를 붙인 아우는 유기농 비료가 아닌 것은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진딧물을 방제하는 것도 마가린을 풀어서 할 정도니까요. 그 정도로 철저하게 유기농 비료를 직접 생산해서 사용을 합니다.

 

말로만 하는 유기농 비료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가지 사람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용치 않습니다. 하기에 주변의 들이나 밭에서 나오는 찬거리는 안심을 하고 먹을 수가 있다. 물론 조리를 할 때 MSG는 아예 첨부를 하지 않습니다. 쌈장 하나를 만들어도 두부와 된장, 그리고 밭에서 키우는 야채를 섞어 만들 정도입니다.

 

“나 밭에 비료를 주었는데 손도 안 씻고 밥 먹고 있어”

 

아우가 밥상머리에서 한 말입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니 굳이 손을 씻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그리고 푸짐하게 차린 점심을 마쳤습니다.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더덕과 마늘, 대추. 언나무 가지 등을 넣고 조리한 더덕백숙. 더덕백숙은 육질이 연하고 향이 그만입니다. 그리고 찬들


 

산행에서 따온 자연산 더덕으로 조리한 더덕백숙

 

점심을 먹고 잠시 쉬고 난 후 장비를 준비해 산을 올랐습니다. 저녁에 더덕백숙을 먹어보자고 닭 한 마리까지 장을 보았으니 말입니다. 경사가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기 세 시간 만에, 자연산 더덕 몇 뿌리를 채취할 수 있었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지만, 필요한 것 이상은 절대 욕심을 내지 말자는 것이 제가 자연에게서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이죠.

 

그렇게 채취한 자연산 더덕의 향은 정말 진합니다. 그 향이 짙은 더덕과 마늘, 대추를 듬뿍 넣은 후, 엄나무 가지를 잘라 잎과 함께 넣고 백숙을 끓였죠. 정말 저녁상은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힐링이죠. 새소리와 개구리 울음소리가 나는 자연, 거기다가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바람. 펼쳐진 들판, 그리고 온통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와 자연산 더덕을 넣어 향이 짙은 더덕백숙.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듯 합니다.

 

‘1박 2일’의 힐링 여행, 회원모집이나 해볼까?

 

저녁상은 물리고 나서 이것저것 먹거리와 함께 술을 한 잔씩 나누었습니다. 마침 노모가 마을에 계셔 타지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는 이웃집 부부가 함께 자리를 해, 분위기는 더욱 좋아졌고요. 그 자리에서 아우가 한 마디 합니다.

 

“이렇게 좋은 먹거리에 좋은 고기, 그리도 자연, 직접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가마 체험. 이런 것을 다 합해 ‘1박 2일’ 자연으로의 힐링 여행 회원모집이나 해볼까요?”

 

이틀째인 9일(일) 아침에는 더덕백숙의 국물에 누룽지를 넣거 끓인 누룽지탕으로, 그리고 점심에는 밭에서 딴 오이로 오이냉채 국수와 삼겹살로 마련했습니다.


 

한 번에 10명 정도의 회원이 매주 모여서 자연으로 도심에서 찌든 심신을 치유를 하자고 합니다. 듣고 보니 그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들은 일부러 찾아다니기도 한다는데, 직접 음식을 만들고 밭에 나가 채소를 걷어 차리는 밥상. 이보다 행복한 힐링이 어디있겠느냐 싶기도 하고요.

 

더구나 아우네 집 가까운 곳에는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어 문화재도 둘러보고, 예전 단종임금이 귀향을 가던 길도 한 번 걸어보고요. 이런 것을 프로그램 잘 꾸미면 꽤나 좋은 문화 힐링 프로그램이 될 듯하네요. ‘1박 2일’의 자연으로의 힐링 여행. 다음번에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제목에 낚였다고 생각을 하실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낚시가 아니다. 요즈음 동해안 북부지역인 강릉이나 양양, 속초, 고성 등지의 바닷가에 가면 바닷가에 시커멓게 널려있는 것들을 볼 수가 있다. 해변가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연신 물질을 하면서 무엇인가를 건져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속초는 해안가에 해수욕장과 포구들이 많아 좀 그렇다고 하지만, 양양과 속초의 경계지역인 물치항 인근에는 바닷가에 새까맣게 널려있다. 간이 파라솔을 설치한 곳에서는 연신 연세가 드신 분들이 무엇인가를 만지고 있는데. 그 바닷가에 널린 것들이 다 돈이라고 한다.

 

 

파도에 실려 온 저것은 무엇?

 

저 검은 것이 모두 파도에 밀려 온 자연산 다시마이다. 다시마는 한반도, 일본, 캄차카 반도, 사할린섬 등의 태평양 연안에 분포하는 다시마속 식물은 찬바다 물에서 서식하는 ‘한해성(寒海性)이며, 암갈색을 띠고 뿌리와 줄기, 잎 3부분으로 된 대형의 다년생 해조류이다.

 

다시마가 우리에게 좋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이다. 다시마속 식물에 들어 있는 라마닌 성분은 혈압을 낮춰 주는 데 효과가 있으며, 그 외에도 아이오딘, 칼륨, 칼슘과 같은 성분도 많이 있으므로, 우리 몸에 필요한 무기염류를 섭취할 수 있다는 것. 이 다시마는 길이가 1.5~3.5m, 너비는 25~40cm 정도가 된다.

 

 

 

방사능 유출사고 때는 품귀현상을 빚어

 

지난 1986년 소련(현재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사고 때, 그 방사능 피해의 영향권에 든 유럽 각국에서 요오드 성분이 든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품귀현상을 빚은 바 있다고 한다. 이는 방사선 누출이나 농작물을 통한 간접오염에 가장 민감한 인체의 부위가 갑상선이란 것인데, 이런 오염을 예방하고 해독하는 데는, 요오드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 다시마가 탁월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다시마의 효능은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음식을 조리할 때 다시마로 국물을 우려내면 그 맛이 배가 된다고 한다.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다시마. 그 성분에는 식이섬유, 요오드, 칼슘, 셀레늄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지니고 있다는 것. 하기에 다시마는 다이어트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과 대장암, 그리고 갑상선 등 질환을 사전에 예방, 수명을 연장시키는 묘약으로 알려져 있다.

 

 

 

“돈이 바다 속에 겁나게 많지”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 물치항 주변 다리 쪽에는, 이 철이 되면 밀려오는 자연산 다시마를 채취하느라 분주하다. 그저 물속에 들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도 양손 가득 다시마를 들고 나온다. 가만히 보면 작업은 구분이 되어있다. 물속에 들어가 다시마를 채취하시는 분들과, 그것을 바닷가에 널어놓는 분들로.

 

“피곤하지 않으세요?”

“피곤하긴 이게 다 돈인데. 바다 속에 돈이 지천으로 깔려있어”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작업하세요?”

“대중없어. 그저 기운이 있으면 들락거리는 거지”

 

 

 

연세가 꽤 들어 보이시는데도 이것이 다 돈이라고 하신다. 하기야 다시마를 직접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가 않다고 한다. 또한 자연적으로 태양광에 말리기 때문에, 가격 또한 쏠쏠하다는 것. 파도가 실어다 준 돈보따리 다시마. 이래저래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너무나 많은 듯하다. 다만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이 문제일 뿐.


일요일이 되면 가끔 산으로 올라간다. 등산을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남들처럼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내가 산을 오르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잘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하면 남들은 무엇이라고 할까?

“잘 먹기 위해서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예 살다보면 사람들은 무엇인가 좀 좋은 것이 먹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질문에 늘 되묻는 말이다. 그럼 내가 산을 오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더구나 복중에 산 정상에 오르는 것도 아니고, 산을 온통 헤집고 다니는 이유 말이다.

처음 캔 것을 손에들고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우리들이 무슨 특수부대도 아니고'

산으로 오르는 이유는 바로 산에서 자라는 자연산 더덕이나 도라지 등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올 봄부터 우연히 산을 올랐다가 더덕을 캐게 되었다. 그 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향도 그렇지만 5월 초순까지는 줄기까지 씹어 먹어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가끔은 캔 더덕을 나누어주기도 한다. 많이 캐서가 아니라 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덕을 캐러 산에 오르면 그 복장이 장난이 아니다. 우선 긴팔 윗옷을 입어야 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보면 가시에 찢기는 등 상처가 아물 날이 없기 때문이다. 장갑은 필수요, 다리에는 보호대인 각반을 착용한다. 어디 그것뿐인가? 물과 비상식량(이건 머 아이들 같지만 간식거리를 말한다. 온 산을 누비고 다니면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거기다가 등에는 배낭을 하나 둘러매고, 손에는 곡괭이를 하나 들고 간다. 가끔 운이 좋으면 어린 산삼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섯시간 동안 산을 돌아다니면서 캔 자연산 더덕. 향이 그만이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이미 옷은 땀으로 젖어버린다. 목에 두른 수건은 짜면 물이 주르륵 흐른다. 땀이 이 정도로 비오 듯 쏟아지니 몸이라고 온전할 리가 없다. 쉰내가 난다. 산모기와 작은 파리는 연신 달라붙는다. 참으로 귀찮은 녀석들이다.

이놈의 등산화야 어쩌자는 것이냐?

정확히 말하면 어제(8월 8일) 오후인가 보다. 지인들과 함께 더덕을 캔답시고 산행에 나섰다. 산을 가로질러 몇 고개를 넘는다. 겨우 더덕 몇 뿌리를 캤다. 일단 인증샷을 휴대폰으로 찍어 놓고 한 시간 이상을 돌아다녔지만, 눈을 씻고 보아도 없다. 자리를 옮겨야 할 모양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바로 등산화 앞이 떨어져버린 것이다. 산에 무수한 줄기들이 등산화를 물고 놓지를 않는다. 몇 번인가 넘어지고 부터는 실실 화가 난다. 거기다가 나무 가지에 걸려 모자까지 나무가 가져가버렸다. 높지는 않은 나무지만 이미 많이 지쳐있는 터라, 모자를 찾아야겠다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장소를 옮겼다. 계곡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더덕이 보인다. 곡괭이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으니 맨손으로 캘 수밖에. 그런데 이건 또 무슨 낭패인가. 흙을 파다가보면 더덕의 줄기가 끊어져버린다. 화는 나는데 벌어진 등산화의 주둥이는 연신 흙을 집어삼키고 있다. 발바닥이 까칠 거린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줄기를 물어 걸리고, 넘어지고 미끄러지기를 수십 번은 했다. 어쩌란 말이냐 이 더위에.

다섯 시간 정도 산을 탔다. 손에는 십여 뿌리의 자연산 더덕이 들려있다. 그런데 이 주둥이 빠진 등산화는 어찌할까? 등산화가 입을 벌리고 나에게 항의를 하는 듯하다.

“그러니까. 산을 좀 작작 다녀 이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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