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노래잔치

 

장애란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이 맞는가? 라는 질문은 필요하지 않다. 장애가 있어도 아름다운 화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단지 장애인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조금 불편함을 느낄 뿐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원시장애인합창단 단원들이다.

 

장애인합창단은 여섯 번의 대상을 수상하고 그 다음에는 정기공연을 했습니다. 처음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다가 노래방 기계를 들여놓고 마음껏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런 것이 계기가 되어 장애인합창단이 결성되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합창단이죠.”

 

19일 오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 모인 500여명의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 가운데 무대에 오른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수원시지부 박동수 지부장(수원시장애인복지연합회장)은 식전행사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 장애인합창단을 칭찬하면서 제16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16년 세월, 장애인들이 즐기는 노래무대 만들어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연무동에서 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당시 노래방기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장애인사무실 3층에 노래방기계를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마음대로 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세월이 벌써 16년이 흘렀네요.”

 

박동수 회장은 장애인가요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현장이라면서, ‘모두 다 같이 더 큰 수원, 모든 이를 품을 수 있는 수원을 완성하기 위해 장애인가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애인가요제는 등수를 결정하는 경연을 떠나 모두가 노래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잔치마당을 만들자고 했다.

 

이날 제16회 장애인가요제를 축하하기 위해 수원시 권찬호 복지여성국장을 비롯하여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 장애인복지회 이용탹 중앙회이사장, 수원시 팔달구 김영진 국회의원, 수원시장애인복지연합회 각 단체 회장, 경기도장애인복지회 각 시·군 지부장 등이 모여 장애인들의 즐거운 잔치를 함께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거운 노래잔치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박수를 치면서 흥겨워했다. 이날 식순은 게회에 이어 내빈소개, 국민의례,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수원시자부장의 대회사, 수원시복지여성국장, 수원시의회 의장의 공료표창 및 인사말, 경기도장애인복지회장의 감사패 수여 및 인사말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2부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6명의 장애인본선 참가자들의 열띤 노래경연이 시작되었는데, 중간에 희망나눔합창단이 특별출연과 전년도 장애인가요제 대상수상자인 이영란의 나의노래, 초대가수 등의 순서도 장내를 가득 메운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인이 함께 즐긴 16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 모든 행사를 마치고 시상을 할 때까지 온누리아트홀은 말 그대로 즐거운 잔치마당이었다.

영통여성합창단 아름다운 무대 선보여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난 2009년 창단한 영통구 영통여성합창단(지휘 정창준). 당시는 소프라노 9, 메조소프라노 8, 알토 5명과 지휘, 반주 등을 합쳐 24명으로 첫 무대를 꾸몄다. 아마추어 여성합창단으로 구성된 이들은 각종 시, , 동 문화행사에 출연하였으며, 매년 연말이 되면 관내 소외계층을 찾아가 공연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영통여상합창단은 그동안 끊임없이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공연을 계속하여 왔다. 201012월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20116그대 있는 곳까지’, 629일에는 사랑과 음악이 흐르는 유월의 런치음악회’, 20132월 사랑의 음악회 등 많은 활동을 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사랑의 하모니온누리아트홀 무대에 올려

 

이렇게 많은 할동을 해온 영통여성합창단이 올해도 17일 오후 730분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무대에 불우이웃을 위한 자선음악회인 사랑의 하모니를 무대에 올렸다. 영통여성합창단은 이렇게 공연 수익금을 생길 때마다 불우이웃을 도와주고는 했다.

 

지난 해 사랑의 음악회를 열어 모인 기금으로는 영통구 매탄2동과 매탄4동에 각각 쌀 10kg 50포씩 총 100포가 전달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재능인 노래를 하고 그 재능기부로 모은 기금을 갖고 불우이웃들에게 봉사를 하는 영통여성합창단. 합창으로 봉사하며 사랑을 나누는 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이외에도 소외계층을 찾아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영통여성합창단의 사랑의 하모니는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기획된 공연입니다. 올해도 자선음악회를 통하여 마련된 후원금은 매탄2동과 매탄4동 독거노인 및 차상위 소외계층을 위하여 쓰일 예정입니다.”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다양한 음악장르 감상할 수 있어

 

무대에 오를 영통여성합창단의 공연 사랑의 하모니는 영화배우 설지윤의 사회로 진행되며 주찬양해, 나이팅게일, 아직도 내겐 음악 있네와 동요 3, 가요 등 다양한 곡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팔달여성합창단과 고운나래합창단이 우정출연하고 테너 최윤석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여진, 주지현과 팝페라가수 씨클라인이 우정 출연한다.

 

 

오후 2시 한창 리허설 중인 현장을 찾아보았다. 마침 음반발매를 위한 녹음 중이라 이층으로 올라가 가만히 영통여성합창단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지휘자의 주문에 따라 각 파트별로 내는 소리가 아름다운 회음이 되어 귓가에 울린다. 아마추어라고 하지만 전혀 아마추어답지 않은 합창단이다.

 

아름다운 노래를 함께 부르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고 하는 영통여성합창. 비단 이들뿐이 아니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 합창단원들은 이런 기쁨과 행복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2007년 창단 이래 각종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음악으로 위로를 전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음악재능으로 따듯한 사회 만들 터

 

1회 대한민국장애인음악제에 작곡한 곡을 후원하기도 한 정창준 지휘자는, 재능 나눔을 실천하여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당시 음악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축제였다는 것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즐거움을 나누었다고.

 

올해는 제주도 장애인합창단 '띠앗합창단'의 연주곡들을 후원한 인연으로, 11월 정기연주회에 초청되어 제주도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통여성합창단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아마추어합창단의 순수함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어정 7월, 동동 8월’이라고 했던가? 시골에서는 7월이 되면 세벌매기가 다 끝나고 잠시 농사일이 한가로움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는 논에 나가 물꼬를 보고, 봄부터 사용한 호미 등 농기구를 잘 닦아 말려둔다. 하지만 8월은 다르다. 모든 농산물이 수확을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부지깽이도 뛴다.’라는 표현을 했을까.

 

그런 농사일에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역시 판굿(농악)이다. 질펀하게 한바탕 들판에서 벌어지는 판굿은 절로 어깨춤을 추게 만든다. 그런 흥겨운 무대가 7월 4일(목) 오후 7시 30분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소재한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수원시와 고창군이 예술문화교류로 마련한 걸 판진 무대이다.

 

“속이 다 뻥 뚫린 것 같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성기되어 있다. 1시간 30분 동안 참 신나게 박수치고, 소리를 쳐Tek고 한다. 말이 ‘추임새’라지만, 차라리 함성에 가깝다. 그렇게 한 시간 30분동인 소리치고, 박수치며 신바람이 나게 흥겨워했다.

 

“손바닥이 다 얼얼합니다. 속이 다 뻥 뚫렸어요, 모처럼 좋은 공연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우리 것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마다하고, 왜 만날 서양 것에 목을 매는지 알 수가 없네요.”

 

 

역시 우리 것이 최고라고 말하는 한 시민의 말이다. 함께 온 일행들도 모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그만큼 속 시원하게 박수치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정말 좋았어요. 단순히 풍물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악가무희가 함께 어우러진 무대를 본다는 것이 신이 났거든요.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만 고함치고 살면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생각 외로 아이들도 좋아하더라는 정아무개(여, 38세)의 말이다. 아이들도 덩달아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이 되어있는 고창농악은, 고창, 무장, 영광 등지의 해변을 끼고 형성된 농악이다. 호남 우도 농악의 일반적인 성격을 지니면서도, 잡색놀음이 다양하게 발달한 점과 고깔소고놀음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깔소고놀이는 머리에 고깔을 쓰고 삼채가락에 맞추어 춤을 흥겹게 추는 것으로서, 가락의 진행과 상황전개에 따라 즉흥적인 동작을 유연하게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는 고창농악을 무대공연화 시킨 것이 바로 ‘풍무(風舞)’이다. 풍무는 모두 4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에는 ‘각각치배 문안이요’로 풍물의 문굿을 극화한 대목이다. 즉 연초에 마을의 집집마다 다니면서 지신밟기 등을 할 때, 문을 열어달라는 문굿을 무대공연화 시킨 것으로 치기배들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두 번째 과장은 ‘어화들레 아리싸구나’로 농사일을 할 때 세벌매기를 마친 후 농사군들이 한바탕 놀이판을 벌이는 것이다. 세 번째 과장인 ‘내 꽹매기 어디갔소?’는 고창농악에서 등장하는 잡색들의 놀음을 마당극화한 대목이다. 네 번째 과장인 ‘판을 거닐다’는 꽹매기를 찾은 풍물패가 걸 판진 판굿을 벌이는 과정이다.

 

지난 1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고창을 찾아가 고창군민들을 위해 공연을 가진 것에 대한 답례로 이루어진 고창농악 한마당. 수원에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 있다고 하면, 고창에는 역시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군이 있어, 서로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데다, 수원화성과 고창읍성이라는 성곽을 도심 안에 품고 있는 것까지 닮은꼴이다. 고창농악보존회가 마련한 이번 공연은 수원시의 초대로 이루어졌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