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일반적인 변화가 아니다. 무엇인가 재미있어 지고, 무엇인가 좀 색달라진 듯하다. 거기다가 먹을 것들과 즐길 것까지 있다. 어찌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딴 곳으로 떠날 줄을 모른다. 그저 그 자리에 붙박이가 된 듯한 자리에서 즐기느라 정신이 없다

 

지동교 체험행사가 그동안 한참 쉬었어요. 세월호 때문에 근 두 달간이나 쉬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한참을 쉬다가 오늘 모처럼 행사를 재개했는데,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동시장 아트포라의 진면목이 보이는 것도 역시 작가들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맞아 체험행사에 나왔다고 하는 김아무개(, 44)씨는 아이들이 상당히 즐거워한다고 한다.

 

 

아이들 노래자랑 인기 최고

 

이날 지동교 체험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 것은 역시 아이들의 동요부르기 경연대회였다. 자신이 부를 수 있는 동요로 선택해 잘 부르면 상품을 주는 코너였는데, 조금은 수줍은 체하고 나왔던 아이들도 막상 마이크를 잡으면 신바람나게 노래를 부르고는 했다. 역시 우리민족은 노래에는 강세인가 보다.

 

아이들의 노래가 끝날 대쯤엔 어른들의 동요 부르기로 넘어갔다. 그것도 아이들 목소리를 흉내 내어 부르는 노래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어린 아이들부터 5명이 한 조를 이뤄 서바이벌로 치러진 훌라후프는 사람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기도 마음은 젊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 한 개도 돌리지 못하는 어른들도 보이고.

 

 

지동교는 이제 좀 더 수준 높은 문화를 요구하고 있다.

 

3시부터 두 시간동안 벌어진 체험행사는 부채만들기, 아이스호떡 만들기, 막대기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아이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부상으로 주는 경연대회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행사로 사람들에게 다가섰다. 또한 2주 만에 한 번씩 여는 문화행사 역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동교는 이제 수원에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 문화의 메카입니다. 이렇게 전통시장 한 복판에서 토요일마다 좋은 체험과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거움이죠.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체험과 폭 넓은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지동교를 찾아 즐기고는 하는데, 이제는 저보다 아이들과 집사람이 지동여 마니아가 된 듯합니다. 토요일만 되면 지동교에 가자고 조르는데, 날이 워낙 뜨겁다보니 아이들이 아프기라도 할까봐 걱정스럽네요.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한편에 구급박스라도 있어야 할 듯합니다.”

 

주말이 되면 지동교를 찾아와 공연과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 이런 즐거움이 있어 지동교는 점점 주말이 즐거워지고 있다. 주말마다 하던 체험과 공연을 한 주씩 걸러 가면서 하기 때문에 조금은 날짜를 맞추기가 불편하디고 하는 사람들. 모처럼 분위기를 돋우어가는 지동교 행사를 좀더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필요할 듯하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함도 그림 앞에 서면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쉽게 그림 앞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머물게 된다. 아마도 그 그림을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안에서 무슨 해답이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79일 오후 5시 팔달구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갤러리인 아라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 권선영 작가의 그림이 바로 그렇다. 그림 앞에 서면 흡사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미국으로 건너가 Cranbrook Academy of Art. Painting MFA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명지대학교 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 드로잉 강사직을 맡고 있다.

 

 

오려내는 행위를 통해 작품을 완성

 

권선영 작가의 전시회 제목은 ‘CUT-OUT'이다, 작가는 집, , 버섯, 물고기 등을 주로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나고 파악할 수 있는 형태를 꾸준히 채집하고 오리는 행위를 통해 종이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했다. 평소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신문, 홍보전단지 등 인쇄물들을 모으고, 오려내고 붙이는 작업을 계속한 것이다.

 

실제로 그림 앞에서면 수없이 많은 오려낸 조각들이 물감과 붓을 통하여 화면에 하나하나 붙여졌다. 이 조각들이 모여 커다란 조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서로가 뭉쳐지고 흩어지며 그 경계가 모호해진다. 멀리서볼 때는 작은 조각들이 모여 있는 것만 같지만, 가까이 가면 마치 수많은 점들이 모여 있는 듯하다.

 

 

화면 안에 가득 모인 각 개체들은 조금씩 두께를 입어가며 느낌이 다른 단층을 조성한다. 그것이 입체적으로 표현이 되어, 깊이감과 함께 작가가 의도한 일종의 통일성 있는 조화를 이루어 낸 것이다. 한 마디로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낄 수가 있다.

 

콜라주의 심도 있는 작품 돋보여

 

콜라주기법이란 풀로 붙인다는 뜻으로, 191213년경 브라크와 피카소 등의 입체파들이 유화의 한 장르로 새롭게 조성한 작품의 조성기법이다. 신문지나 벽지, 악보 등 인쇄물과 천 등을 풀로 붙였는데 이것을 파피에 콜레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수법은 화면의 구도, 채색효과, 구체감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뒤에 미국으로 건너가 3년간 페인팅 공부를 하고 돌아온 권선영 작가는, 올해 서울에 있는 갤러리 도스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그리고 이번 아트포라 갤러리 아라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 것이다.

 

자신의 작품 앞에서 콜라주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작가에게, 이렇게 복잡한 그림을 그리는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작가가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힘들다고 하면 안 되죠. 힘이 든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항상 오리고 붙이고 거기다가 아크릴 칠 까지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한 작품을 만드는데 보통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아쉬운 것은 바로 이런 점이죠. 많은 작품을 뽑아낼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붓으로 그림을 그려야 할지 어떨지 그런 고민을요

 

아트포라 갤러리 아라에서 만난 권선영 작가. 이제 31살의 팔등신 미인이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한 마디로 놀라움이었다. 수많은 집들을 차곡차곡 쌓은 것이나, 이리저리 날아가는 새들을 겹겹이 쌓인 것도 놀랍다. 거기다가 수많은 각양각색의 버섯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그림의 틀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

 

 

정말 놀랍습니다. 수원에 살면서 이런 전시를 한다고 이야기만 들었는데, 이렇게 막상 와서 보니 정말 좋아요.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서 이 작품을 완성시킨 것인지, 그 땀의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권선영 작가의 개인전을 큰 박수로 축하드립니다.”

 

우연히 영동시장에 왔다가 들렸다는 한 주부는 정말 좋은 미술전을 보고 간다면 즐거워한다. 84일까지 영동시장 이층 아트포라 갤러리 아라에서 계속되는 권선영의 두 번째 개인전에 많은 발길이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날이 무덥다. 6월인데도 불구하고 복중의 날씨라고 한다. 올해는 더위도 길고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이라고 한다. 그런 무더위를 날리는 공연이 지동교에서 펼쳐졌다. 팔달문 앞 시민상가가 주관을 한 지동교 문화공연. 참 전통시장들이 이렇게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팔달문 앞 전통시장들은 달라도 참 많이 다르다.

 

이 남다른 공연에 색다른 아저씨 부대가 무대에 올랐다. ‘소리샘 중창단’(단장 이인환). 카톨릭 신자들의 모임인 이 중창단은 모두 11명이다.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이인환 단장은 치과병원 원장이다. 회원들 중에는 자동차회사 연구원도 있고, 한일자동펌프 전무도 있다.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니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직업을 갖고 있다.

 

 

형제처럼 우애가 깊은 단원들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가수 남일해의 빨간구두 아가씨노래가 무대에 퍼진다. 무대 앞에서 구경을 하던 사람들도 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를 친다. 노래하는 사람들도, 구경하는 사람들도 절로 흥겹다.

 

저희 소리샘 중창단은 2007년경에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발족이 되었습니다. 연습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권선성당에서 모여서 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둘째 주 일요일 4시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저희들이 노래를 하죠. 저희들은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굳이 자랑하라고 한다면 단원 모두가 형제처럼 지낸다는 것이죠.”

 

자랑할 것이 없다는 이인환 단장. 막상 입을 열고나니 자랑거리가 너무 많은 듯하다. 그저 모여서 연습하고, 연습이 끝나면 다들 가까운 곳으로 몰려가서 술 한 잔을 나누는 재미로 산단다.

 


 

저희들은 건배사가 좀 독특해요. 건배 제의를 하는 사람이 인생 뭐있어?’라고 하면 다들 까짖거라고 받아줍니다. 저희 단원들은 나중에 장례식장에 가서 부를 노래도 각자가 이미 다 정해 두었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

 

참 재미있는 모임이다. 곁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만 보아도 즐거움이 넘친다. 앞에서 지휘를 하는 김용달 지휘자는 벌써 나이가 65세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이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노래를 하는 중창단원들도 반주를 하는 반주자 전은경(, 48)도 모두 어깨가 들썩인다. 참 신이 많은 사람들이다.

 

참 재미있어요. 노래를 하면서 저렇게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한 것은 저분들이 그런 삶을 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공연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죠. 날 더운데 제대로 노래 한 번 즐기고 가네요.”

 

더운데도 불구하고 앞줄에 앉아 끝까지 노래를 듣고 일어서는 관객의 말이다. 무더운 날씨, 그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그런 무더위 속에서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소리샘 중창단. 그들만큼이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천에 걸린 다리 하나가 주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 것인지 몰랐다. 수원천에 놓인 지동교는 사람들 말 그대로 날마다 변화를 하고 있다. 토요일이 되면 지동교 위는 바빠진다. 행사를 하는 사람과 참가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바빠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한 달이 넘게 행사가 중단되었었다. 그 지동교 축제가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이 된 것이다.

 

이렇게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저렇게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깜작 놀랐어요. 아트포라의 체험은 이제 지동교에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된 듯해요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작가들의 공간인 아트포라에서 매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체험장. 그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김춘홍 단장의 말이다.

 

 

체함을 즐기는 사람들. “정말 즐거워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지동교는 시끌벅적하다. 예술가들의 모임인 영동시장 아트포라에서 수원 화성 팔달문 앞 장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체험학습장에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을 찾아왔는데 이런 체험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렇게 더운 날 시원한 팥빙수 체험이 무료라고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더구나 아이스크림까지 그냥 준다는 거예요. 전통시장이 주는 즐거움, 정말 우리가 왜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것 같아요

 

 

대구에서 주말을 이용해 화성관람을 왔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동 순대타운을 찾아왔는데, 생각 외로 재미있는 체험과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조아무개(, 44)씨는 아이들과 마냥 즐거워한다. 아이들도 튜브에 둘러서서 낚시체험을 하느라 떠날 줄을 모른다.

 

우간다 공연단의 흥겨운 리듬

 

아트포라의 체험장 건너편 화성 남수문 앞 지동교에서는 같은 시간인 오후 4시부터 팔달문 앞 7개 시장(지동시장, 영동시장, 팔달문 시장, 못골 시장, 미나리광 시장, 시민상가 시장, 패션 1번가)에서 매주 돌아가면서 마련한 공연이 펼쳐진다. 21일은 패션 1번가 시장에서 준비를 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프로그램은 소리벗 앙상블의 오카리나 공연으로 캉캉, 뭉게구름, 앨콘돌파사, 라팔로마 등을 연주했다. 리듬몬스터의 비보이 공연에 허효성의 마술, 누리에술단의 공연도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지동교의 공연은 특별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우간다에서 화성극제음악제에 참가한 우간다 대학 공연팀이다. 이들은 수원 지동 제일교회에서 마련한 숙소에 묵으면서 지동 토요무대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히 무대에 오른 것이다. 지동교의 체험과 공연이 수원의 문화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이렇게 다양한 공연팀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나왔는데 정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이 되면 지동교에서 이런 행사가 이루어진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수원은 역시 문화의 고장이고, 지동교는 그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의 메카라는 점에 정말 마음 뿌듯합니다. 더구나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요

 

인계동에서 왔다는 신아무개(, 39)는 연신 휴대폰에 우간다 공연단의 모습을 담아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수원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지동교.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재미를 맘껏 느껴보면 어떨까?

 

삼성전자의 부장이자 다음 파워블로거은 유영상이 10일부터 수원 팔달문 앞에 자리한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갤러리인 아라에서 사진 속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75일가지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에는 사진작가인 김원섭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가 되어있으며, 한편에서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시기간 중인 614일과 2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관람객들을 위한 유영상의 사진나눔이라는 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유영상은 삼성그룹 시진부분 제능나눔 회원이면서, 삼성전자 시진동호회 회장이기도 하다. ()한국디지털 사진가협회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영상은 월간 사진속여행객원기자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공동체연합회 회원이기도 한 작가는 재능기부로 지적장애자들을 위한 사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작품 중에는 지적장애자들의 꿈꾸는 사진반 아이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가 되고 있다.

 

즐겨하던 여행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

 

제가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여행을 즐겨하면서 여행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과 접하게 되었습니다. 화가는 색으로 사진작가는 빛으로 색을 표현합니다. 사진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사진에는 다음이 없습니다. 사진에는 제가 보이지 않지만 내가 항상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순간을 담고 싶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작가는 아직은 자신의 작품을 내세우기가 쑥스럽다고 한다. 자신은 아직 내세울만한 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짝사랑은 혼자 할 수 있고, 언제나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제가 담아낸 사진이 훗날 기록물로 분류가 되어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정작 저는 사진 같지 않은 사진과 그림 같은 사진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국산카메라로 정경을 담아내고 싶은 것도 제 욕심입니다.”

 

 

각종 문화행사 포스트도 제작해

 

유영상 작가는 문화행사 포스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2012년 수원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열린 공연인 기생 - 화젯거리의 포스터부터 무명가수의 앨범제작도 도왔다. 2013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꾸준한 활동과 기고를 하고 있다.

 

작가가 좋아하는 사진은 사람이 들어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아무리 잘 찍은 달력사진처럼 완벽하다해도 사람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자신의 사진이 아닌 것만 같다고 한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진도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이 모여 있는 사진이라고 한다.

 

 

여름바다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아이들이 하나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아 보였죠. 하늘과 바다 그리고 땅과 사람이 모여 있고 시원해 보이지만,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바람의 열기가 있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두려움과 위험도 보이지만, 그 안에 내제된 희망과 기대, 열정이 있어서 좋습니다.”

 

여행은 느리게 하라고 조언을 하는 유영상 작가. 앞으로 자신이 히고 싶은 일은 바로 지적장애지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그들과 함께 전시를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한다. 2012년부터 재능기부로 지적장애자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전시회 대도 아이들이 작품을 빠트리지 않는단다. 대담을 마친 후에도 잊지 않고 하는 말이

 

사진으로 그 아이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면, 그들이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좀 더 거리가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전 그 아이들과 늘 함께 작업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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