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다니면서 사랑실은 스님짜장으로 많은 봉사를 하고 다니는 운천스님. 4년 동안 벌써 20만 그릇에 가까운 자장면과 자장밥을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눔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런 운천스님이 이번에는 여주교도소에 들어가셨다고 한다. 남들이 들으면 스님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여주교도소엔 왜 가셨데?’하고 놀랄 수도 있다.

 

27일 여주교도소(소장 윤재흥)에서는 점심으로 전 수용자 1200명에게 자장면을 급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날 자장면 급식행사에는 남원시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선원사 주지인 운천 스님과 재소자들이 직접 자장면을 조리하고 급식하는 봉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앞으로도 교도소를 찾을 것

 

그동안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면서 스님짜장으로 봉사를 해 온 운천스님. 이번 여주교도소가 벌써 세 번째 발걸음이다. 처음에는 대전교도소 3000명에게 스님짜장 봉사를 했고, 지난 12일에는 수원구치소 1800명에게 급식을 했다. 그리고 27일 여주교도소가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이다.

 

그동안 많은 분들을 위해 자장면 봉사를 했지만, 정작 자장면을 전혀 먹을 수 없는 분들이 바로 수감자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주선을 하다가 마침 그쪽에 연결이 되어서 대전교도소부터 찾아가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곳에 계신 분들이 너무 맛있게 드셔서 계속해서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수시설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들어가기 힘든 곳이기에, 그곳에 수용자들과 함께 봉사를 할 수밖에 없어 그런 점이 조금 불편하긴 하단다. 하지만 워낙 스님짜장을 드시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다 같은 사람인데 베풀어야죠.”

 

스님이라고 해서 꼭 절에 앉아 염불하고 포교활동만 하라는 법이 있나요? 오히려 이렇게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한 끼 식사를 나눌 수 있는 것이 부처님의 참 뜻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전주와 공주 등은 이미 부탁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열심히 봉사를 해야죠.”

 

스님짜장을 먹고 난 사람들이 너무 귀한 음식을 먹었다. 스님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고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마음이 뿌듯했다고 전하는 운천스님. 1000명 이상이 먹을 재료를 준비하려면, 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것만 갖고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도와줄 분들을 찾아보겠다고.

 

 

모두가 다 같은 사람들입니다. 특별한 장소에 있는 분들이라 자주는 대접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분들도 함께 나눌 수 있어야죠. 정말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면서 잘했구나 하고 생각을 했어요.”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에 농수산물 시장을 나가보아야 한다고 자리를 뜨시는 스님을 보면서, 그 뒷모습이 참 커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모습이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국민은행 화서지점 직원들 짜장봉사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한다. 봉사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만큼 자신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 바로 봉사를 하는 일이다. 누구나 다 몸이 편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시간도 그만큼 필요한 것이 바로 봉사이다.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야외로 나간다. 그렇게 야외로 나가기에도 딱 좋은 날씨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바람까지 적당하게 불어 준다. 아랫녘에서는 벌써 꽃 소식이 봄바람을 타고 날린다. 이런 날 도로는 심하게 막힌다. 모두 나들이를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남들이 나들이를 할 때 땀을 흘리며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은행 화서동지점 직원들의 봄나들이

 

KB국민은행 수원 화서동지점 직원들이 김광립 지점장과 9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그냥 나들이가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봉사를 나선 것이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142(이목동)에 자리하고 있는 장애인 거주시설인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은 지적장애인들의 생활시설이다. 마리아들 수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바다의 별에는 지적장애인들과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다.

 

그동안 남원 선원사 주지인 운천스님(짜장스님)이 수원에 올라올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들린 곳이 바로 바다의 별이다. 운천스님이 이곳에 들리는 것은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무엇인가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우리가 돌보아야 할 사람들이죠. 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하나도 없지만, 사회에서 이들을 보는 시각은 남다르죠. 사실 지적장애인이나 발달장애인이라고 해서 이들이 남들이 누리는 것을 마음대로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수원에 올 때마다 이곳에 와서 따듯한 자장면 한 그릇이라도 먹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오늘 더구나 이렇게 국민은행 화서동지점 가족들이 함께 봉사에 참여해 주어 정말 행복한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한다.

 

앞으로도 이웃 찾아 봉사할 것

 

이날 봉사에 함께 참여를 한 전 국민은행 화서동 지점장이었다가, KB국민은행 본부로 영전을 한 박정운 전 화서동지점장은 지난 해 선뜻 짜장스님에게 2000만원이라는 큰돈을 스님짜장에 사용하라면서 쾌척을 한 장본인이다. 이번 화서동지점 직원들이 봉사를 하게 된 것도 박정운 전 지점장의 주선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나와서 봉사를 하니 정말 좋습니다. 무엇인가 색다른 봉사를 한다는 것이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네요. 저는 오늘 직원들을 데리고 집사람과 함께 봉사를 하러 왔습니다. 앞으로 지역 시회에 이런 봉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봉사를 마친 김광립 지점장의 말이다. 부모님을 따라 함께 봉사를 하러 왔다는 최지윤(안양 벌말초등학교 5)양은 힘들어요라고 표현을 한다. 그래도 어머니 뒤를 따라 다니면서 상을 정리하고 빈 그릇을 주방까지 날라다가 놓는 등 할 일은 다한다. 봉사란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다. 스스로 마음에 먼저 앞서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모든 급식을 마치고 바다의 별 입구에서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바다의 별 가족들도 함께 사진을 찍는다. 아침 9시부터 4시간여의 봉사지만 면을 삶고 배식을 하고, 그릇들을 갖다가 뒷정리까지 모두 마치고나면 힘이 든다. 그래도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바로 봉사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이다.

 

봉사의 참뜻 알려준 지동자율방범대

 

14일 오전부터 수원시 팔달구 지동(동장 김종희) 어린이 공원 뒤편에 자리한 못골 경로당(노인회장 신현구)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지동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께 스님짜장을 대접하기 위해서이다.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이 어느새 20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자원봉사를 맡은 지동자율방범대(대장 박경숙) 대원들이다.

 

지동자율방범대는 지난해 경기지방경찰청으로부터 베스트 자율방범대로 선정이 되어 인증패를 받은 곳이다. 지동에 있는 주민자치 기구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동자율방범대는 봉사도 최고라고 한다. 언제나 지동에 행사가 있을 때는 모두 발 벗고 나서 내일처럼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각자 맡은 일 척척 처리 해

 

남원 선원사 주지스님인 운천스님의 사랑실은 스님짜장이 지동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첫 번째는 지동 동문경로당에서 봉사를 했으며, 두 번째는 지동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께 스님짜장으로 봉사를 했다. 그리고 14일 점심으로 못골경로당에서 봉사를 한 것이다. 그동안 세 번의 봉사 때마다 함께 한 봉사대가 바로 지동자율방범대였다.

 

아침부터 모여든 지동자율방범대원들은 박경숙 대장의 지시에 따라 각자가 맡을 일을 분업을 했다. 어느 누구는 그릇을 닦고, 누구는 면을 삶아냈다. 그런가하면 짜장을 그릇에 담기도 하고 부지런히 나르기도 했다. 그 전부터 이미 가스를 설치하는 등, 필요한 것들을 말없이 준비를 한 방범대원들이다.

 

이번에 지동이 세 번째인데 자율방범대원들처럼 이렇게 알아서 척척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일을 하는 것을 보니 이 분들은 이미 많은 봉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봉사를 하는 분들이 있으면, 저 역시 편안하게 어르신들께 대접을 할 수가 있죠.”

 

 

면을 뽑고 있던 운천스님도 자율방범대원들을 칭찬을 한다. 1130분부터 스님짜장이 방으로 옮겨졌다. 방에 자리가 없어 밖에서도 짜장을 드시는 분들이 있다. 날까지 그리 춥지가 않아 밖에서 짜장면을 드시는데도 그리 불편한 점이 없다.

 

지동의 봉사는 우리가 앞장선다.

 

지동자율방범대의 봉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동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서 봉사를 한다. 지동 행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자율방범대원들이라고 할 정도이다. 스님짜장 봉사를 하는 날도 딴 봉사단체가 함께 하기로 해놓고 참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평들도 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한단다.

 

 

지동 자율방범대는 가장 많은 봉사를 하면서도 마을에 일이 생기면 늘 앞장을 섭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어 부탁을 해도 거절을 하는 일이 없습니다. 우리 같은 노인들은 정말 이런 봉사단체가 우리 마을에 있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낮에 봉사를 하고 밤에는 지역의 치안을 위해 순찰을 하는 것을 보면 든든합니다.”

 

스님짜장을 드시러 오셨다는 한 어르신의 지동자율방범대 칭찬이 끝이 없이 이어진다. 그만큼 자율방범대원들이 지동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스님짜장의 봉사가 끝이 났다. 그리고 주변을 말끔히 정리를 하고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운천스님과 지동자율방범대원들. 그들이 있어 봉사가 더욱 즐거운 것은 아니었을까? 지동자율방범대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전국을 다니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실은 스님짜장을 만들어 주는 운천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천년고찰 남원 선원사 주지인 운천스님은 수원출신이다. 운천스님은 법호인 운천보다 오히려 짜장스님으로 더 유명하다. 운천스님은 선원사 주지로 부임한 이래로 벌써 13만 그릇에 가까운 짜장면을 만들어 봉사를 했다.

 

스님이 할 일이 무엇이겠어요.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를 하는 것이죠. 사찰에서 중생들을 상대로 포교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함께 그 아픔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천스님의 봉사행보는 끝이 없다. 벌써 4년 째 한 달에 10여 번을 차를 몰고 전국을 다닌다. 어려운 사람들, 아픈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스님이 직접 몰고 다니는 차 안에는 밀가루며 반죽기, 면 뽑는 기계와 짜장면에 들어갈 각종 야채들로 가득하다.

 

 

수원구치소 3000명에게 짜장봉사

 

지난 해 7월 대전교도소 사회복귀과 정병희 계장과의 인연으로 수원에 거주하는 김성원 씨와 함께 대전 교도소를 찾아 냉짬뽕 봉사를 한 운천스님이, 이번에는 수원구치소 3000명에게 스님짜장을 들고 찾아간다고 한다. 1월부터 수원구치소 측과 연락을 가진 운천스님은, 12일 수원구치소를 방문하여 스님짜장 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지난 해 대전교도소 방문을 해보니 재소자들이 정말 좋아해요. 여름이라 짜장면보다는 냉짬뽕이 좋을 것 같아서 준비를 했는데 식욕들이 좋다고 해서 4500명분을 준비를 했어요. 워낙 많은 인원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했죠. 몸은 비록 힘들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니 그리 힘든 줄은 몰랐어요.”

 

이번에도 그 정도는 준비를 해야겠다고 하는 운천스님. 12일 수원구치소 봉사에 이어 13일에는 우만종합사회복지관, 14일에 지동 못골 경로당, 15일에는 이목동 바다의 별에서 봉사를 한단다.

 

 

아무래도 남원에서 수원까지 올라온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수원에 올 때는 한 번에 며칠을 잡아서 준비를 하죠. 토요일 이목동 바다의 별 봉사 때는 국민은행에서 함께 해 주실 거예요. 짜장면 외에도 그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에게 여러 가지를 대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저 봉사를 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계신 운천스님. 4년이라는 시간을 그렇게 봉사를 다닌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봉사의 행보는 그칠 줄을 모른다.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더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만 같다.

 

지난해는 네팔에 초등학교도 지어

 

운천스님은 해외봉사에도 남들보다 앞장을 선다. 어려운 동남아의 한 곳에 우물을 30곳을 파서 식수원이 모자라는 사람들을 도왔는가 하면, 변변한 교실 한 칸 없이 흙바닥에서 공부하던 네팔 룸비니 오지마을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기도 했다. 지난 해 학교를 지어주기로 약속을 한 후 자신이 주지 소임을 맡아오면서 모아 놓은 보시와 후원자들의 성금으로 학교를 지었다.

 

 

룸비니는 부처님이 탄생한 성스러운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지만, 그 명성과는 동떨어진 오지마을이다. 인프라는 물론 교육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한 시골마을로, 대부분 주민들은 하루 1끼만 먹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마을에 초가로 만든 바람벽도 없는 학교가 있었지만 폭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것.

 

그 소식을 들은 운천스님은 한 달음에 달려가 협약식을 맺고 선원사 초등학교를 지어준 것이다. 이렇듯 국내외를 돌면서 봉사를 하고 있는 운천스님. 고향이 수원이고 어릴 적 생활을 한 곳이 수원이라 남다르다고 한다.

이번 봉사는 급식자들이 많아 준비물도 많습니다.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죠. 수원의 봉사가 기다려지네요.”

 

SBS 현장21 ‘짜장 스님과 맥가이버 목사

 

24일 오후 855. SBS 8시 뉴스가 끝나고 난 뒤 현장21’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이 되었다. 성탄절 특집으로 방송이 된 이 프로그램은 스님짜장을 들고 전국을 돌면서 봉사를 하는 수원출신 스님인 운천스님(남원 선원사 주지스님)과 봉사를 하는 목사님들, 봉사를 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이 소개가 되었다.

 

운천스님은 법명보다 짜장스님으로 더 유명하다. 직접 외로운 사람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짜장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4년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스님이 만든 짜장의 그릇 수만 해도 260회에 12만 그릇이 넘을 정도이다. 그렇게 전국을 다니면서 짜장면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수원도 20여 차례나 봉사해

 

운천스님은 지난해부터 수원을 찾아와 봉사를 시작했다. 자신의 고향이기 때문에 더 많이 오고 싶지만, 오히려 더 조심스럽다고 한다. 그동안 이목동 바다의 별을 시작으로 서호노인복지관, 우만사회종합복지관, 율천동, 지동 등 많은 곳에서 봉사를 했다. 지난해에는 짜자옹사를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수술을 하고 병원신세를 지기도.

 

운천스님이 이렇게 전국을 다니면서 봉사를 하게 된 이유는 태안기름유출사고 때문이다. 그곳에 가서 짜장 천 그릇을 봉사하고 온 처사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짜장을 들고 전국을 돌기 시작한 것. 더구나 사찰음식으로 만든 스님짜장은 일체의 설탕이나 기름, 소금 등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10여 가지의 직접 유기농으로 지은 야채를 이용해 만드는 스님짜장은 담백하다. 사람들은 그런 스님짜장이 먹고 싶다고 하면, 어디든지 차를 몰고 달려간다. 스님의 차에는 항상 짜장면을 만들 재료가 쌓여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님짜장이 필요하다고 하면, 곧 바로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돼지감자로 차를 만들어 경비를 조달해

 

운천스님이 봉사를 하는 스님짜장을 만드는 경비만 해도 엄청나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스님짜장의 원가는 1,300원 정도라고 한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밀가루와 비용 등을 후원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동안 봉사를 한 스님짜장의 원가만 해도 16천만 원이 넘는 큰돈이다.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운천스님은 11월이 되면 지리산 야생감자를 캐기 시작한다. 날이 추워 땅이 얼어가고 있을 때 지리산 주변을 다니면서 돼지감자를 채취해, 그것으로 국우차라는 차를 만드는 것. 국우차는 부인병과 당뇨, 성인병 등에 좋다고 한다. 한 봉지에 2만원씩을 받고 팔아서 스님짜장의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스님의 하는 일을 듣고 주문을 한다는 것.

 

네팔에 선원사초등학교도 지어

 

내형제 내 부모님에게 하듯 남한테도 그런 마음으로 살면 자신이 행복해집니다. 몸은 좀 힘들어도 보람이 있고 사는 재미라고나 할까요.”라는 운천스님. 스님은 구미 불산사고 때도 가장 먼저 구미로 달려갔다. 사고를 당한 마을 사람들이 묵고 있는 곳을 찾아가 스님짜장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했다.

 

 

그런 운천스님이 이번에는 네팔 스리칼리마이에 선원사초등학교를 짓는다. 이달 30일에 네파로 가서 선원사초등학교 완공식이 참석을 한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선원사 스님의 보시금과 신군, 송진구씨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네팔 땅에도 우리말을 베우는 어린이들이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저 많은 봉사를 할 것만 같은 짜장스님. 내일은 또 어디로 봉사를 하러 가시려나? 마치 봉사를 하기 위해 스님이 된 듯한 운천스님을 TV화면으로 만나면서 더 반갑다는 생각이 든다.(사진은 TV화면을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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