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확진환자의 딸자가격리 기간 중 양성판정

 

수원시에 세 번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2009년생, )20번째 확진환자의 딸이고, 15번째 확진환자의 친인척이다. 수원시 천천동에 거주한다. 확진 판정 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0번 확진환자는 19일 딸이 입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확진환자는 같은 건물(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2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20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었던 확진환자는 18일 미열 증상이 있어 검체 검사를 했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앞서 세 차례 진행한 검체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19일 오전 시청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확진환자는 우리 시의 감염병 통제 체계 안에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긴장을 늦추지 말고, ‘과잉대응이라는 우리 시 기조에 맞춰 지역사회 감염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32번 확진환자 가족·친인척, 수원시 임시생활시설 입소

수원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에서 14일 간 격리

 

32번 확진환자의 가족·친인척 3명이 19일 오전 1150, 수원시가 마련한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에 입소했다.

 

입소자는 32번 확진환자의 아버지, 15번 확진환자의 부인과 자녀다. 32번 확진환자·15번 확진환자의 가족은 수원 천천동 다세대주택(다른 호수)에 거주했다.

수원시는 자가격리 생활을 돕고, 더 촘촘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3명에게 임시생활시설 입소를 권고했다. 격리 기간은 19일부터 33일까지이다. 3명은 22일 이후 18일까지 4차례 검체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수원시에서 세 번째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인 32번 확진환자(11, )20번째 확진환자의 딸이고, 15번째 확진환자의 친인척이다. 확진 판정 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220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었던 32번 확진환자는 18일 미열 증상이 있어 검체 검사를 했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접촉자 입소에 따라 임시생활시설 대책지원반운영을 시작했다. 대책지원반은 총괄상황팀 격리방재팀 행정경비지원팀 급식지원팀 폐기물처리팀으로 구성됐다.

수원시는 수원유스호스텔 숙소동 30객실(1·2)을 접촉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한다. 시설 입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다. 보건소가 접촉자의 거주 환경 등을 검토해 시설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에게 입소를 권고한다. 자가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2주간 이용할 수 있다.

 

입소자 1명에게 1실을 배정해 총 30명이 이용할 수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등은 보호자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입소자에게는 도시락(하루 세 차례)과 물·간식 등을 제공한다. 각 객실에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면도구, 책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했다.

 

입소자 담당 의사와 간호사를 지정해 입소자의 건강을 관리한다. 입소자에게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조치한다. 14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관할 보건소 판단에 따라 퇴소할 수 있다.

19일 오전 시청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 시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사례를 보면 확진자의 가족이 집에서 스스로 하는 격리 조치는 완벽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접촉자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시설 주변을 철저하게 방역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 지역상권(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 가져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감안하더라도, 중국 우한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확진자가 늘어간다는 공포심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워낙 방역시스템이 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문제는 시민들의 공포심이 크기 때문에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17일 오후 330. 수원 영동시장 228청년몰 마을회관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지역상권(기업)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공포심이 심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수원시는 그동안 출입을 제한했던 박물관과 공공기관 등의 출입제한을 풀고 정상적인 근무를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과민하게 출입통제와 각종 행사 등을 중지 혹은 연기시킨 것으로 인해 시민들의 공포심만 확산되었다면서, 그런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자신도 회의 등을 진행할 때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다면서 시민들이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되살리려면 시간 필요해

 

이날 간담회에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표해서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 이정관 영동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수원상공회의소 홍지호 회장,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기현 이사장, 김종현 이사,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송철재 회장, 조이화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시에서는 김경태 경제정책국장과 심언형 지역경제과장, 연준호 기업지원과장이 배석했다. 간담회는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의 좌담회 취지 등을 설명한 후, 염태영 수원시장의 모두발언, 염 시장이 주관하는 간담회, 각 지역상권 대표자들의 건의 사항, 못골종합시장 현장방문 및 애로사항 청취 등으로 진행되었다.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은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며, 의시환자 18, 자가격리대상자 15(214일 현재)이라고 밝혔다. 김경태 국장은 대규모점포 및 준대규모점포인 백화점과 대형미트 등은 고객이 15~20% 감소했으며, 전통시장은 30%~50% 정도의 고객이 줄었다면서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전시장과 매산시장은 50%~70%의 고객이 김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는 지역경제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안내문을 배포했으며, 긴급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원페이도 기존 6%에서 10%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고 했다. 또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특례사업 지원과(9억원. 업체당 2천만원),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1억원, 업체당 150~300만원), 피해기업 지방세 지원, 건물 임대료 깎아주기 및 내리기, 공직자 솔선수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적극이용 등을 활용하며, 코로나19로 중단된 각종 프로그램 정상운영, 행사 축제 등 재개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수원시민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노력해야 할 때

 

지역상권 대표자들은 간담회가 시작되면서 요즈음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설날이 지난 후 고객이 60% 이상 감소했다고 하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며칠 전부터 50%까지 고객이 늘어났지만 예전과 같은 수준이 되려면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산업단지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원자재들이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출장을 가려고해도 중국의 경우 한국인이 들어오면 2주간 격리수용을 시킨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선뜻 출장을 가지 못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우선 관내기업체 1,234개 업체 중 중국 거래기업은 241개 업체로 피해가 있는 편이지만(가동중단, 수출입차질, 매출감소 등) 당면한 문제는 원자재 및 부품수급 차질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상 가동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종업원들이 자재부족 등으로 손을 놓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역상권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염태영 시장은 지금은 시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면서 조금 어려워도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수원시도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간담회를 마친 지역상권(기업) 대표자들은 기념촬영을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내자며 다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국내에서 4번째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128일 현재 수원시에 거주하는 능동감시 대상자가 10명으로 증가했으며, 정부의 감염증 위기경보 단계 또한 경계로 높아짐에 따라, 수원시는 실시간으로 모든 홍보매체를 통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원시는 29일 관내 모든 병·의원, 약국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설명과 예방행동 수칙 등이 담긴 포스터를 배부하고 있으며, 버스정류장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폐렴에 대한 예방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 등을 돌아보았다.

 

29일 오전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연합회장인 최극렬 회장을 찾아가 우한폐렴 예방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번 설 연휴동안 돌아본 남문시장 등에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눈에 띠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보건당국과 수원시 보건당국 등이 전통시장 예방체계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개인들이 철저히 예방수칙을 지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는 대답이다.

 

 

발 빠르게 대처하는 수원시, 큰 걱정은 하지 않아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는 총괄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수원시가 우한폐렴에 대해 신속한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모든 홍보매체를 이용해 대처를 했던 수원시였기 때문이다. 당시 메르스 확진환자가 들렸던 ○○병원으로 직접 취재를 들어갔던 나로서는 그 때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당시도 난리가 난 것처럼 불안해했지만 개인위생만 철저히 지켜도 별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문시장 고객센터를 지나는데 수원시 경제정책국 지역경제과 직원들이 홍보전단을 입구에 부착하고 있다. “수원시 공무원 중 상당수가 다니면서 홍보전단을 부착하고 있다는 말이다. 역시 수원이라는 생각을 하고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매산시장을 찾아가 김해기 상인회장을 만났다.

 

매산시장은 중국인들이 전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명잘 뒤 끝에 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손님이 반토막이 났다고 하면서 그렇다고 일일이 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무엇이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하루걸러 한 번씩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을 이용하는 중국인들도 숫자가 현저히 줄어 걱정스럽다는 대답이다.

 

 

중국인 민원인들 행정복지센터 이용도 절반으로 줄어

 

이번 설 연휴기간동안 지동을 돌아보면서 지동에 많은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29일 오후 지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김민수 지동장을 만났다. “수원은 별 문제가 없지만 우한폐렴 기사가 나가면서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오는 민원인 중 중국인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하는 김민수 동장은 일일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음악임을 찾아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오는 중국인들의 동태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우한폐렴이 중국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가가호호 다니면서 동태파악을 할 수 없어 예방책으로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전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에 한 번씩 교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손 세정제를 구입해 자주 손을 씻고 있다고 하면서 철저한 개인위생을 지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팔달구는 이번 대보름을 맞이하여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준비 중인 척사대회도 진행할 것인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다.

 

 

행정복지센터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이 닫혀있는 어린이집이 보인다. 우한폐렴으로 인해 임시휴원을 하고 있다는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점차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하지만 발 빠른 대체를 하면서 시전에 철저히 차단을 하고 있는 수원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개인위생만 질 지켜도 된다는 우한폐렴. 더 이상의 사태가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

 

남문로데오거리라는 명칭이 석산호텔과 관계가 있어요. 예전에 석산호텔 지하에 로데오클럽이라는 나이트클럽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로데오거리에 젊은이들이 몰려와 클럽이 좁을 정도로 넘쳐났죠. 연예인이 출연하는 날이 되면 클럽 이층에서 내려다보면 일층을 곽 채운 젊은이들의 머리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경자년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문자가 한 통 도착했다. 로데오거리에 있는 석산호텔이 철거를 시작했다는 문자다. 석산호텔 철거현장을 찾아가기 전 남문시장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남문고객센터 박영일 센터장을 찾아갔다. 로데오거리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미리 알아보기 위함이다.

 

역시 박영일 센터장의 로데오거리에 대한 기억을 달랐다. 그동안 로데오거리의 명칭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었는데 박 센터장이 석산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의 명칭이 로데오클럽이었다는 이야기다. 하도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거리 명창을 아예 로데오거리라고 불렀다고 설명을 덧붙인다.

 

당시 수원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이곳 로데오클럽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거예요. 대학생들이 돈이 어디서 나는지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 모두 양주만 마셨어요. 그때 주인은 정말 돈을 긁어모았다고 보아야죠. 오죽하면 이곳 거리 이름을 로데오거리라고 붙였겠어요라고 한다. 그만큼 로데오클럽으로 인해 이 거리를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넘쳐났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로데오거리 달라질 것을 기대해

 

석산호텔이 드디어 철거공사가 시작됐어요. 210일까지 펄거를 한다고 하네요. 건물을 부수려고 쿵쿵거리는 소음이 아름다운 소리로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쿵쿵거리는 소리가 로데오거리의 심폐소생을 시작한 희망의 소리로 느껴져요

 

로데오거리에서 동○○○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강희수 작가는 공사를 하면서 내는 소음이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한다. 강희수 작가는 그동안 흉물로 남아있던 석산호텔을 철거하고 나면 로데오거리가 달라질 것이라고 하면서, 볼썽사납던 석산호텔 공사장 외벽을 작가들과 상의하여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힘들여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니 걱정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번에 건물주가 큰 결단을 내렸어요. 석산호텔을 철거하고 나면 700평이 넘는 대지가 나오는데 그곳을 주차장으로 사용한다고 해요. 이번에 철거하면서 남은 한 동은 관리동으로 사용하고요. 석산호텔 부지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면 거리에 무단주차를 하는 불법주차 차량들도 사라질 테고, 로데오거리도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어요.” 남문로데오상인회 천영숙 회장은 석산호텔을 철거하고 나면 로데오거리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석산호텔과 로데오거리 명칭

 

그동안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는 석산호텔과 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712번길 20에 소재한 스카이빌1아파트에 소재했던 브라운 관광호텔이 있었다. 이 두 곳의 호텔이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거리는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석산호텔에는 나이트클럽이 있어 젊은이들이 이 거리로 모여들었고, 브라운 관광호텔에는 터키탕 등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문에서 장사를 한다는 사람들은 이 곳을 들리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보아야죠. 그 당시 점포들 수입도 엄청났고요. 이제 석산호텔까지 철거하고 나면 수원 남문의 역사가 사라지는 것이죠. 로데오라는 거리명칭도 의미가 없어지고요

 

박영일 센터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수원남문 앞이 너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하면서 석산호텔까지 철거하고 나면 나이가 많은 어른들의 추억은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점주들은 그와 달리 기대를 하고 있다. 오래도록 훙물로 버티고 있던 선산호텔이 주차장으로 거듭나면 거리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110번지 삼일중학교 교정애는 경기도 기념물 제175호인 아담스 기념관이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23625일에 지은 건물로 재단법인 삼일학원 소유로 되어있다. 이 삼일중학교 운동장 맨 앞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은 미국 아담스 교회의 도움을 받아서 지은 건물로 아담스 기념관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삼일학원은 1903년 미국인 선교사 W.스웨어러(W.swearer:18711916, 한국명 서원보)15명의 소년들을 모아 시작한 교회부설학교이다. 처음에는 자체 건물 없이 중포산 기슭의 교회건물을 빌려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수원지방 감리사였던 목사 W.A 노블이 이 사정을 미국 아담스 교회에 알려 교인들로부터 건립기금 2만 엔을 기부 받아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이 최초의 삼일학원 학교 건물은 미국 아담스교회 선교부에서 설계하고, 공사는 중국인 왕영덕이 맡았다고 전해진다. 우진각 지붕의 2층 벽돌조 양옥으로 현관은 건물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지하층은 거칠게 다듬은 돌로 쌓았고 1층과 2층은 적벽돌로 벽체를 쌓았으며, 층간에 목조 마루틀을 설치하여 바닥을 꾸몄다. 지붕은 벽체위에 목조 트러스를 올리고 널판을 깔아 천연슬레이트를 올렸다.

 

 

 

 

192357일에 기공식 가져

 

아담스기념관은 192357일에 기공식을 가졌다. 그리고 그해 1212,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낙성식을 가졌다. 교회건물을 빌려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70~80명 밖에 가르칠 수가 없었지만, 아담스 기념관이 건립됨에 따라 수백 명의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이 아담스 기념관은 1940년대 고 최태영 기념관을 신축하여 교사로 사용하기 전까지 삼일학교의 교사로 사용하였다. 이후 아담스 기념관은 본관으로 사용하며 삼일학교를 상징하는 명물이 되었다. 현재는 솔로몬 도서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11일 찾아간 아담스 기념관. 학업을 마친 후라 그런지 교정에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문화재 촬영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난 뒤, 아담스 기념관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건물을 바라보고 우측 한 편에 ‘1923 삼일학교(三一學校)’라는 글이 쓰여 있는 석패가 보인다. 기단은 돌 위에 장대석을 가지런히 놓았다.

 

 

 

 

학생들도 문화재인 것을 모르고 있다니.

 

출입구가 건물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치우쳐진 이 건물은 좌측의 일부는 붉은 벽돌로 쌓아 막아 놓았으며, 아래 위층에 세 칸으로 된 창문을 내었다. 우측 측면에는 네 칸의 창문을 내었다. 건물 뒤편은 모두 붉은 벽돌로 막혀있어서 장중한 느낌을 준다. 지은 지 90년이 지난 건물이지만 상당히 견고해 보인다.

 

한참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학생 하나가 쫓아와서 무엇을 찍는 것이냐고 묻는다. 아마 낯선 사람이 학교를 찍고 있으니 이상했는가 보다.

문화재 촬영하고 있어요.”

문화재가 어디 있어요? 학교를 찍으려면 전경을 찍어야죠.”

이 건물이 바로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 건물예요

정말요?”

 

 

 

 

 

학생을 데리고 건물 앞으로 가서 문화재 안내판을 가르쳐주니, 그때서야 알았다고 이야기를 한다. 학교 교정에 문화재자료로 지정이 된 건물이 있는데도, 중학교 3학년이라는 학생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문화재의 현실이 이런 정도였나 싶다. 3년을 학교에 다니고, 이 건물을 수도 없이 출입을 했을 텐데도 건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니,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진다.

 

학교자랑에 여념이 없는 여학생을 뒤로하고 교정을 빠져나온다. 삼일상고로 반 배정을 받고 왔다는 여학생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가 최고라고 말한다. 그렇게 자신의 학교를 사랑할 줄 아는 만큼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높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앞으로 꼭 그런 학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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