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시장 돌아본 후 지역 매장에서 상인회장들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연 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현재 6개 지역본부, 전국 62개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의 안정적 경영환경을 위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소상공인 교육과 컨설팅, 협업화와 조직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특색 있는 전통시장을 위해 시설 및 경영을 지원하고,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소상공인 창업지원, 경영정보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이 진흥공단이 소재한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246 대림빌딩을 떠나 18일 오후 수원남문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 황미애 본부장과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과 수원남문지역 상인회장들이 함께 돌아보았다.

 

 

지역 상권 어려움 등 함께 느끼는 시간 가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이 남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어려움에 처하자 직접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경기 동향 파악 및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조봉환 이사장은 지동시장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상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들린 지동시장 순대타운은 마침 화요일이 일부 점포들이 쉬는 날이라 순대타운 안이 손님들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조봉환 이사장의 안내를 맡은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의 고객들이 많게는 70% 이상이 줄었다고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파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조봉환 이사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전통시장 내 고객 접근율이 크게 감소함을 현장방문을 통해 느꼈다면서, 조속한 전통시장의 경기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청년몰 등을 돌아본 조 이사장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팔달문 통닭거리에서 상인들과 간담회 가져

 

남문시장을 돌아 본 조봉환 이사장은 남문시장 상인회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수원남문시장을 돌아보니 9개의 시장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상권을 이룬 전통시장이 앞으로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면서 거대한 수원지역상권이 이렇게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전통시장이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이 남문시장을 방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원시 지역경제과 심언형 과장과 전통시장경영팀 송종백 팀장, 이경희 주무관 등도 남문시장을 찾아 조 이사장과 함께 돌아보았으며, 지역 매점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까지 함께 동행했다.

 

오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봉환 이사장이 수원남문시장을 찾아와 시장을 돌아본 후 지역 상인회장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을 돕고자 이렇게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한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문시장을 돌아보고 상인회장 등과 함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준 조봉환 이사장은 3시간 정도 남문시장에 머무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원남문시장 방문을 마쳤다.

 

패션(passion)’은 열정이다. ‘패션(fashion)’은 감각이나 스타일을 말한다. 남문 패션1번가 상인회 김국선 상인회장은 이제 남문 1번가는 스타일을 말하는 패션이 아닌, 열정을 말하는 패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일 오후에 남문 패션1번가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국선 회장은 올 3월에 상인회장으로 취임을 했다.

 

가장 어려울 때 상인회를 맡아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인 여러분들이 협조를 잘해주셔서 상인회 일을 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롯데쇼핑몰이 개점을 하면서 시장을 찾아오던 손님들이 30% 정도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가장 피해가 심한 것은 역시 팔달문 앞 전통시장들입니다. 특히 롯데쇼핑몰과 브랜드가 같은 저희 패션1번가 같은 경우에는 치명적이죠.”

 

요즈음 들어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늘어가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기회를 패션1번가 상가가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한다. 항상 기회란 어려울 때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 김국선 상인회장의 생각이다.

 

 

제주에서 올라와 수원에 정착한지 12

 

김국선 상인회장은 재주도가 고향이다. 2003년도에 제주도를 떠나 수원으로 올라와 정착을 했다. 현재 패션1번가에 사무실을 내고 있는 김국선 회장은 수원으로 올라온 것도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사업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150개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남문패션1번가는 또 다른 전환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도 이번에 롯데쇼핑몰 입점 반대시위를 하면서 저희는 그동안 몰랐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22개 전통시장의 3000명이 넘은 상인들이 반대집회에 참가를 하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욱 상인회장들은 일주일간 단식농성을 하면서, 한 마디로 전우애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 힘을 합해 타개해 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 상인회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인회원들과 함께 정열이 1번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요즈음 저희 패션1번가에는 음식점들이 하나씩 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번 기회를 저희가 변화할 수 있는 호기로 생각합니다. 백화점과 같은 브랜드를 취급한다고 해도 저희들이 더 질 좋은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하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희 패션번가는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영업시간도 늘린다.

 

남문패션1번가 김국선 상인회장은 앞으로 패션1번가만의 독특한 패션악세사리를 개발하고 전문 매장을 내겠다고 한다. 패션악세사리는 패션가의 브랜드 상품과 매치를 시켜 멋을 더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모델들을 동원해 길거리 패션대회를 열어, 모델들이 입고나온 상품을 경매에 붙이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고.

 

저희들은 현재 8시면 끝나는 시장의 영업시간을 10시까지 늘리려고 상인들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손님이 없다고 해서 8시에 문을 닫으면 늦게 시장을 나오는 사람들은 아예 포기를 할 것이니까요. 그렇게 영업시간을 늘려놓으면 퇴근 후에 들리는 손님들도 하나씩 늘어날 것입니다.”

 

영업시간을 늘리는 것과 더불어 시장통에 규격을 갖춘 포장마차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늦은 시간에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용을 하게 된다면, 자연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늦은 시간에는 아무래도 먹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먹을 것을 중요하게 여기죠. 그런데 팔달문 앞 시장들은 지동 순대타운을 빼면 특별한 먹거리타운이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현재 공실로 남아있는 점포들을 건물주와 상의를 해 먹거리를 유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밤 시간에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있는 포장마차 거리를 조성해보려고요.”

 

 

날마다 변화중인 남문패션1번가

 

요즈음 패션1번가에는 먹거리 집들이 부쩍 늘었다. 김국선 상인회장이 취임을 하고난 후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기를 호기로 변환을 하려고 하는 김국선 회장은 날마다 상인회원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 그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패션1번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장으로 들어오는 입구를 잘 꾸미고 계절에 따른 꽃으로 치장하는 화분들도 설치하려고 합니다. 요즈음은 전문 식당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어, 제 시간이 되면 빈자리가 없는 집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변화를 시도하면서 우리 패션1번가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패션(fashion)이 아니라 정열을 상징하는 패션(passion)1번가로 변화를 하겠다고 하는 김국선 상인회장. 당장 큰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달라진 남문패션1번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영동시장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41일 영동시장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 된 이정관 상인회장. 49일 영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정관 회장은, 영동시장에서 어머니 때부터 60년을 금화한복을 운영하면서 영동시장을 지켜 온 영동시장의 터줏대감이다.

 

수원 화성의 팔달문 앞에는 9개의 시장이 모여 있다. 이곳은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조하면서 장시를 연 곳으로, 그 역사가 2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곳이다. 영동시장은 여러 장들과 함께 모여 있는 장으로, 200여 년 전부터 개장된 장터였던 곳이기도 하다.

 

 

문밖시장, 성외시장 등으로도 불려

 

우리 영동시장은 정조대왕 시대에 만들어진 팔달문 앞의 시장 영역으로 보아야 합니다. 지금 팔달문시장 인근의 장들이 모두 한 장터였다고 보아야죠. 영동시장은 1919년 재래시장 등록 후, 문밖시장(팔달문 밖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성외시장(성 밖에 개장이 되어있어 붙여진 이름) 등으로 불리며 4일과 9일에 장이 서던 곳입니다. 정식으로 장을 개설한 후 100년 가까이 된 유서 깊은 장이기도 하죠.”

 

영동시장은 2~30리 밖에서도 이용하는 장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영정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5일장으로 열리던 시장은, 1949년 수원이 시로 승격이 되면서 영동시장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영동시장은 수원천을 끼고 상가와 상점이 발달되어 있으며, 300개 정도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대형장이다.

 

 

영동시장에서 금화한복을 운영하던 어머니

 

이정관 회장이 장에 발을 내딛은 것은 어머니 때부터이다. 강원도 금화가 고향인 어머니가 피난을 나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자리를 잡은 것이 바로 영동시장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로부터 현재 아내가 운영하는 금화한복은, 60년이 넘는 세월을 그렇게 영동시장을 지키고 있다.

 

어머니께서 하시던 금화한복을,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서 집사람이 맡게 됐죠. 저도 그때부터 영동시장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200154일 영동시장의 전무이사로 취임을 해 13년 동안 그 소임을 맡아 했죠.”

 

신풍초등학교, 삼일중학교, 유신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정관 회장은,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생활을 한 수원사람이다. 그리고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군을 제대하고 난 뒤,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래시장 상인조직 활성화 방안을 위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인사조직 전문가이기도 하다.

 

 

영동시장은 상징적인 전통시장

 

우리 영동시장은 1층에 자리하고 있는 170여 개의 점포 중에서, 40여 개 정도가 한복을 취급하는 점포들입니다. 우리 시장은 예전부터 한복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던 곳이기도 하죠. 지금은 한복이 급격한 수요의 감소가 오고, 점차 사람들이 편리한 옷을 선호하게 되면서 한복의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영동시장에서는 한복을 재조명하고자 무단한 노력을 하고 있죠.”

 

영동시장은 대중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01년부터 ()영동시장의 주관으로 한복맵시대회를 열고 있기도 하다. ‘한복맵시대회는 영동시장 내에 입점을 한 한복집들이 정성들여 제작을 한 한복을, 모델로 지원을 한 시민들과 함께 선보이는 축제이다. 이 한복맵시대회는 매년 화성문화제 기간 중에, 팔달문 지역 시장 거리축제로 선보인다.

 

영동시장은 상징적인 전통시장입니다. 시장이 대형화되고 다변화가 되면서 많은 전통시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특화된 시장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정관 회장은 수원의 전통시장들이 어려움이 닥칠 시기에 중요한 소임을 맡았다. 수원역전 뒤편에 대기업의 종합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수원의 모든 시장들이 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시장은 오히려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함께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반경 2km 정도의 상권들은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영동시장도 예외는 아니죠. 하기에 영동시장은 그들과 달리 특화된 시장으로 변화를 해야 합니다

 

 

문화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만들 터

 

이정관 회장은 영동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한다고 한다. 13년 동안 영동시장의 전무이사를 맡아보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것을, 이제 하나하나 개선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리 시장은 예술 공간인 아트포라가 들어와 있어, 문화예술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장으로 새롭게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가 3층에 800평 규모의 공간이 있는데, 2층에 있는 홀을 3층으로 옮기고, 2층에 더 많은 예술 공간이 자리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문화예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장의 형태를 창출해 보아야죠.”

 

사람들을 시장이라는 공간으로 끌어들여야 시장이 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정관 회장. 영동시장이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탈바꿈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그것이 새롭게 전통시장의 수장으로 중요한 소임을 맡은 이정관 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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