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 로데오 거리. 한 때는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거리를 활보했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이 거리에서 자신의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거리를 젊게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거리가 숨을 죽이고 있는 듯하다. 젊음을 발산하던 ‘끼’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어느 시장통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한가한 모습만이 남아있다.

 

90년 초 이 거리에는 극장만 해도 6곳이나 있었다. 그 극장 앞에는 늘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사람들은 이곳을 ‘로데오거리’라고 불렀다. 그만큼 활발하던 거리였다. 8월 16일 찾아간 수원시 팔달구 남문 로데오거리.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 점포를 열어놓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지쳐 보인다.

 

“한 때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거리였죠.”

 

남문 로데오거리는 한 때 젊은이들이 줄을 이던 곳이다. 그런 거리가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이 한산하다. 로데오거리 한편 4층에 있는 상인회 사무실을 찾아가 보았다. 무더운 날임에도 무엇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상이회 김한중 회장의 모습이다.

 

“저희 로데오거리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젊은이들이 그곳으로 옮겨갔죠. 6개의 극장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자리는 마치 커다한 동공이 뚫린 듯합니다.”

 

김한중 회장은 그런 남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한다. 이제 상인회장을 맡은 지가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로데오거리가 살아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이런저런 많은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요즈음은 상인대학을 운영 중입니다. 우선은 상인들이 어떻게 이런 난관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을 먼저 배울 필요가 있으니까요. 일주일에 화요맇솨 수요일 하루에 두 시간씩 20회, 총 40시간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상인회 회장실 앞에는 책상위에 교재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그리고 한편에는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상인들이 언제든지 이곳을 찾아와 체력단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식지도 만들어 새로 입점을 하는 상점들도 소개하고 있는 소식지로 인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구책 마련해 노력, 살아남기 위한 싸움

 

지금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로데오거리에 또 하나의 악재가 겹쳤다. 바로 수원역사 뒤편에 롯데쇼핑몰이 들어오기로 한 것이다. 롯데쇼핑몰이 들어오면 더 어려운 난관이 다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상인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는 것.

 

 

“저희들은 이래저래 많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어려운데 더 어려워질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럴 때가 호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다 무엇인가 노력을 해보아야죠. 그래서 빈 건물을 수원시와 협의하여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학도 200여명의 인원이 입주했습니다. 올해는 성장지원센터도 문을 열었고요.”

 

그것만이 아니다. 로데오거리에 있는 작가들과 지역 예술가와 함께 2012년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아름다운 테마거리 가꾸기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폐업중인 상당수의 빈 가게를 활용하여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그곳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거리를 아름다운 테마거리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빈 건물의 공실벽면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죠. 그것만이 아니라 작품을 제출한 학생들에게는 자기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김한중 상인회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미술연합회와 협약식을 체결하였으며, 이로서 지속적인 미술작품을 제공받아 가로등에도 액자형 배너를 이용한 작품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남문로데오 거리가 아름다운 테마거리로 바뀌어 보다 많은 시민이 찾게 되고 상권도 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로데오거리 옛 명성 찾도록 노력할 터

 

“올해는 팔달산을 오르는 입구에 청소년문화공연장이 개설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밴드가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극장도 한 곳이라도 다시 유치하려고 의논 중에 있습니다. 벽면갤러리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면, 옛 젊은이들이 넘쳐나던 로데로 거리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꼭 그렇게 만들어야죠.”

 

한 때는 젊은이들이 거리를 누비던 남문 로데오거리. 팔달문 앞에 형성된 상가 중에서도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그간 김한중 회장의 많은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공실을 건물 주인들과 의논을 해 작가들의 공방촌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미 건물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어차피 비워둔 공실을 저렴하게 작가들에게 입주를 허락해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죠. 저희들이 노력을 한만큼 이곳을 떠났던 젊은이들도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노력을 해보아야죠. 이런 저희 상인들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바랍니다.”

 

올 9월 인접한 행궁동에서 열리게 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 몰려들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로데오거리로 끌어 들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 김한중 회장. 앞으로 달라질 로데오 거리를 기대하고 싶은 것은, 그런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다.

화단에는 무엇을 심을까요? 물론 꽃을 심습니다. 요즈음은 각 지자체마다 여러 가지 조성된 화단에 꽃으로 아름답게 가꾸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국에서 이렇게 계절별로 꽃을 가꾸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만 해도 엄청날 듯합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그 많은 꽃들에게 사용하는 비용을 지역에 거주하는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한다면, 조금은 더 따듯한 사회가 될 것이란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을 보면 그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화단에는 꽃만 심는 것이 아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시장 인근에 가면 이상한 화단이 하나 있습니다. 분명 그 규모로 보아 개인이 만든 화단은 아닌 듯한데. 그 화단에는 꽃이 아닌 상추가 심겨져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하고 갑니다.

 

“그 상추 참 맛있게 보인다. 조금 뜯어갔으면 좋겠구만.”

“너무 맛있게 생겼네요”

 

 

하지만 아무도 손을 대는 사람은 없습니다. 좁지 않은 화단에 심어진 상추. 아직 다 자라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누군가 정성을 들여 키우는 듯합니다. 자라는 생육상태를 보니, 누군가 간수를 하는 듯합니다. 도심 한 복판 상가의 앞 높다란 화단에 조성해 놓은 상추화단. 그 무엇보다 새롭고 신선합니다. 이 상추는 이 곳의 상가관리소장이 직접 파종을 하고 키우는 것이라는 것.

 

세상 참. 화단에 심겨져 있는 상추. 이 상추가 다 자랄 때쯤이면, 이곳에서 삼겹살 파티라도 열어야 할 듯합니다. 갑자기 이 상추화단을 보면서, 꽃을 심은 화단보다 훨씬 정겹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보기는 좋아도 시들어버리면 그만인 꽃을 심는 일과, 나중에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상추 등을 심어 놓는 것, 무엇이 더 바람직한 것일까요?

 

 

 

아마 모르기는 해도 이 상추화단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이참에 비싼 세금 퍼부어 꽃을 심을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상추나 쑥갓, 방울토마토 등을 화단에 심는 것도 바람직하단 생각입니다. 상추화단 참 좋지 않습니까?

모악산은 자연이 살아있는 산이다. 산을 오르다가 보면 바위 틈을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계곡을 끼고 흐르는 길의 정취가 일품이다. 정상까지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주말과 휴일이 되면 모악산 주차장은 만차가 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악산을 즐겨 찾는다.  

요즈음은 방학도 끝나고 평일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주차장이 많이 비어있는 형편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가 있는 모악산. 어머니의 산이라는 모악산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정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어느 곳보다도 주차장이 넓게 마련이 되어있는 것은, 모악산에 김씨 시조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마 남북이 화해모드로 갈 때 답방에 대비한 것이라고도 한다. 

주차장이 있는데 왜 이렇게 주차를

모악산을 일주일이면 한 번쯤 꼭 오르는 나로서는 늘 불만이 있다. 바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지 않고, 차를 순환하기 위해 만든 로터리나 길가에 주차를 하는 얌체족들 때문이다. 모악산 입구에 있는 로터리는 하루에도 많은 차량들이 이곳을 돌아나간다. 그런데 이곳이 언제부터인가 산을 오르는 사람들 중 얌체족들의 단골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많을 때는 산을 오르는 길목을 막아 놓기도 한다.

산으로 오르려면 걸어야 한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에 굳이 차를 대야만 할까? 길을 막아서 차를 대놓는 양심불량인 사람들 때문에 그 위에 차를 댄 사람들이 나가지 못해 발을 구르는 일도 생긴다. 양편 상가 앞에도 주차를 해 놓아 차들이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차가오면 본의 아니게 욕을 먹어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무법천지인 모악산 입구. 관리사무소에서도 이젠 지쳐 말을 하기가 싫다고 할 정도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걸어오기가 싫다면, 산은 왜 오르는 것일까?

차를 돌려 나가야 하는 모악산 입구 로터리에 주차를 해 놓은 얌체주차족들. 이들은 모악산을 오르기 위해 이곳에다가 주차를 해 놓는다. 200m 정도를 내려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다.



  
상가 양편에 주차를 해 놓은 사람들. 이들 때문에 위로 가야하는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야만 한다. 그렇게 다니는 차들로 인해 중앙분리대의 표지가 다 망가져 버렸다. 관리소에서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막무가내라고 한다. 하루 속히 이런 주차를 하는 차량들은 강제견인을 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은 빈 자리가 많이 보인다. 그런데도 이 곳에 주차를 하지 않고, 상가 양편이나 로터리에 차를 대 놓는 사람들이 양식이 있는 것일까? 산을 오르기 위해 이곳에 온 사람들이, 조금 덜 걷겠다고 주차장을 마다하고 차도에 주차를 하는 행위. 아마 이런 사람들. 남들이 자신의 집 앞에 주차를 해놓으면 길길이 뛸 사람들이다.


주차장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차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얌체주차를 해 놓은 사람들. 이런 얌체족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강제견인을 할 수 있는 지자체의 조속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비가 오기에 다시 가보았다. 오늘은 얌체주차족들이 더 많이 눈에 보인다. 넓은 주차공간을 마련해 놓고, 그곳에 주차하기를 계도하고 있다지만, 막무가내식의 이런 사람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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