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동에 보이는 정성이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각 센터나 팀마다 연구원들이 지난해부터 자동벽화길 조성에 앞장을 서왔다. 연구팀별로 더위를 이겨내며 지동 벽화 길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날들을 벽에 매달려 칠을 하고 그림을 그렸다. 그것만이 아니라, 휴일에는 각 가정별로 별도로 찾아와 개별 봉사를 하기도 했다.

 

326일 삼성전자의 처음으로 지동 벽화길 조성에 나선 팀은 VD사업부 소프트웨어 사업부 30명과, CS환경센터 품질보증그룹 22명 등 52명의 인원이 벽화길 조성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삼성전자 UX센터 연구원 70명이 827() 지동을 찾아왔다. 벽화 길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백미 전달식도 가져

 

UX센터 연구원이 27일 지동 벽화 길을 조성하기 위해서 찾아왔을 때는, 트럭에 쌀을 함께 갖고 왔다. 지동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백미 10Kg 65만원 상당을 갖고 찾아온 것이다. UX센터장인 강동석 상무는 비정기적으로나마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연구원들에게 부탁을 한다는 것이다.

 

김민영 책임(과장급)이 인솔한 벽화 그림을 그리러 온 연구원들이 가져 온 백미는 제일교회 입구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는 박찬복 지동장과 표영섭 지동주민자치위원장이 전해 받았다. 백미 전달식을 가진 후에 김민영 책임은

 

저희 강동석 상무님께서 연구원들에게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십시일반으로 쌀을 갖고 오게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 힘자라는데 까지 지동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저희 상무님께서는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시다라고 하기도.

 

 

IT 골목에 벽화그림 그려

 

UX센터 연구원 70여명은 지동 제일교회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기노헌 총괄팀장과 유순혜 작가에게 설명을 듣고 먼저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디자인을 한다는 연구원들답게 백지 위에는 순식간에 밑그림이 그려졌다. 유순혜 작가는

 

그동안 이곳을 찾아왔던 많은 사람들보다 그림을 잘 그린다. 아마도 디자이너들이다 보니 바로 생각들이 나는 것 같다. 그것을 그림으로 바로 표현을 하고 있어, 오늘 작업은 많이 진척이 될 듯하다.”고도.

 

밑그림의 작업을 마친 일행은 바로 지동 227번지 일대에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그리고 있는 IT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오후 3시가 가까이 되었지만, 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있는 무더운 날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벽에 붙어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연구원들.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던 한 주민은 고맙다고 연신 말을 한다.

 

 

지동주민들도 고맙게 여겨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에서 선물세트를 200개를 지동주민센터에 전달을 했다고 한다. 벽화를 그리고 있던 모습을 보던 한 주민은

 

지난해는 선물세트를 받아 고마웠다. 이렇게 우리 지동을 위해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찾아와 그림을 예쁘게 그려주어서 정말 고맙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귀한 사람들이 와서 그림을 그리니 더욱 좋은 듯하다. 앞으로도 우리 지동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각 센터나 팀별로 지동 벽화골목 조성을 위해 찾아오는 삼성전자 연구원들. 올 해도 벌써 10여 회나 지동을 찾았다. 그리고 이들은 지동 271번지 일대에 IT벽화 길을 조성하고 있다. 그 벽화가 올 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동을 위해 더 많은 그림을 그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대의 골목길에 조성중인 벽화길. 그려지는 그림들도 테마를 주제로 해서 연결을 시키고 있지만, 그 벽화 길에서 만나는 조형물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지동은 화성을 가장 가까이 두고 조성된 마을이다. 건물의 높이 제한은 물론이려니와, 개, 보수조차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곳이다.

 

지동시장에서 제일교회로 올라가 창룡문(화성의 동문)쪽으로 난 마루 길을 흔히 ‘용마루길’이라고 부른다. 이 길을 사이에 두고 화성 쪽으로 난 곳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화성으로 인해 모든 규제를 받는 곳이다. 골목은 비좁고 음습하며, 집들은 30년을 훌쩍 넘긴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지동을 벽화로 새롭게 변화시키면서, 지동이 날마다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딴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구조물들

 

지난 해 조성한 2년 차의 벽화 골목은, 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창룡문 방향으로 화성을 바라보고 조성중이다. 이 벽화 길의 총 감독을 맡은 유순혜 작가는 테마가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저 처음 지동 벽화골목을 돌아보다가 보면, 조금은 밋밋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해 그림이 그려진 600m의 벽화골목 중에는 아직 미완성 된 부분들이 있다. 그런 미완성 된 부분도 차츰차츰 정리 중에 있다. 그리고 새로운 IT골목 벽화가 조성 중에 있다. 올해는 더 많은 느낌이 있는 벽화길이 조성된다고 한다. 기대가 크다.

 

 

그런데 지동 벽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그런 그림보다 더 눈에 띠는 것들이 있다. 바로 골목길에 조성 중인 구조물들이다.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과 유순혜 작가에 의해서 조성 중인 이 구조물들은, 골목길을 찾아온 사람들의 눈길을 붙들고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그야말로 다양한 변화를 하고 있다.

 

벽에 붙은 평상, 담장 위에 꽃 등

 

지동 벽화골목을 찬찬히 돌아보면 재미있다. 어느 집 담장 밑에는 나란히 화분이 놓여있다. 그 화분들이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화분이 아니고, 목조로 특별 제작한 화분들이다. 초록색에 가까운 목조 화분 위에 핀 꽃들이 더욱 싱그럽게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담장 위에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한 화분들도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나 지동 벽화 길에는 또 하나의 압권이라 할 만한 곳이 생겨났다. 아직은 짧게 한 구간만 조성을 했지만, 앞으로는 많은 길들이 이렇게 바뀐다고 한다. 보도블록을 예쁘게 깔아놓고, 그 한편에 작은 꽃들을 심어 꽃길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리고 보도블록 사이에는 잔디를 심어, 그 길을 걷기만 해도 행복함이 밀려온다.

 

벤치마킹 일 순위로 떠 오른 지동 벽화길

 

지동만의 벽화 길. 지동만의 아름다운 골목, 그리도 지동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 지동 벽화 길을 찾는 사람들이 날마다 늘어나고, 지동은 찾아와 벽화 길 조성을 배워가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동의 모든 벽화 골목 조성이 다 끝나게 되면, 아마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골목길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월 25일 오후. 제일교회에 지동 36개 통장들이 모였다. 지동 벽화 길을 들러보기 위해서이다. 박찬복 지동장의 설명을 듣고 난 뒤 기노헌 지동주민센터 총괄팀장의 안내로 들러보기 시작한 벽화골목. 통장들은 미쳐 돌아보지 못한 벽화길 조성에 연신 감탄을 한다.

 

“우리 통도 이렇게 해주세요.”

“우리 통은 언제 이렇게 할 거예요?”

 

저마다 벽화 길을 둘러보면서 하는 말이다. 제일교회에서 시작한 벽화길 탐방은 되살림발전소에서 끝이 났다. 골목을 돌아본 후에 한 통장은

 

 

“정말 지동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길게 조성이 돈 벽화 길은 어디에도 없을 듯 하네요. 거기다가 옥상음악회 등 우리 지동만이 갖고 있는 자랑은 아마 우리 아이들이 커서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듯합니다. 정말 이런 동네가 어디 있겠어요?” 라고.

 

삼성전자 연구원들 무더위 속 벽화작업 강행

 

30도를 웃도는 더위라고 한다. 날이 꾸무럭한 것이 오히려 이런 날 땀이 더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았다. 바로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이다. 팀별로 교대로 지동을 찾아와 벽화작업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여러 번 팀별로 찾아온 연구원들이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벽화 길은, 내리막 차도가 있는 지동 270-222번지 인근과 제일교회에 새로 마련한 주차장이다. 이곳을 'IT골목‘이라고 이름을 붙여, 원시인들을 그리고 있다. 차도 양 옆 벽은 물론 골목길까지 원시인들이 벽에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 다 완성이 된다고 하면, 꽤나 특색 있는 벽화길 하나가 생겨날 듯하다.

 

 

제일교회 주차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던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은

 

“이곳 주차장이 화성 서장대에서 보면 환히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노을빛 음악회를 열고, 이 주차장을 아름답게 꾸며 지동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딴 곳과는 차별을 두자는 것이죠.”라고 한다.

 

날마다 달라지고 있는 지동 벽화길. 그리고 벤치마킹 일 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지동. 그동안 100여 곳의 지자체에서 다녀갔다고 한다. 모든 골목의 벽화가 다 끝나고 나면, 암울했던 기억마저도 함께 사라질 듯하다.

 

삼성전자 연구원들 무더위 속 벽화작업 강행

 

엊그제 비개 내렸다고는 하나, 오늘은 또 다시 30도를 웃도는 더위라고 한다. 날이 꾸무럭한 것이 오히려 이런 날 땀이 더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았다. 바로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이다. 팀별로 교대로 지동을 찾아와 벽화작업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5번째 찾아온 연구원들이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벽화 길은, 내리막 차도가 있는 지동 270-222번지 인근이다. 이곳을 'IT골목‘이라고 이름을 붙여, 원시인들을 그리고 있다. 차도 양 옆 벽은 물론 골목길까지 원시인들이 벽에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 다 완성이 된다고 하면, 꽤나 특색 있는 벽화길 하나가 생겨날 듯하다.

 

 

노을빛 음악회장도 꾸며

 

5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부터 화성을 배경으로 열리는 지동의 ‘노을빛 음악회’. 새로 절개지에 축대를 쌓고 마련한 수원제일교회 주차장이다. 종탑을 마을 주민들의 전망대(명칭 노을빛 전망대와 노을빛 갤러리)로 내준 제일교회답게, 이번에는 새로 주차장을 마련하고, 그 첫 번째 사용을 주민들에게 내어주었다.

 

“저희들이야 정말 감사하죠. 세상에 어느 교회에서 종탑을 주민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어요. 이런 교회가 있어 지동이 정말 좋습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마을주민의 말이다. 그렇듯 제일교회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사랑으로 감싸고 있다. 주차장은 말끔히 포장이 되어있으며, 내일 음악회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벽에 붙어 색칠을 하고 있다.

 

서장대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

 

제일교회 주차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던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은

 

“이곳 주차장이 화성 서장대에서 보면 환히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노을빛 음악회를 열고, 이 주차장을 아름답게 꾸며 지동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딴 곳과는 차별을 두자는 것이죠.”라고 한다.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칠을 하는 삼성전자 연구원들. 한번 찾아올 때마다 점차 늘어만 가는 IT골목의 원시인들.

 

“지동의 멋진 골목길 벽화는 저희들이 책임집니다. 아마 이 IT골목 벽화작업이 다 끝나고 나면, 우리나라 어느 곳에도 없는 정말 독특한 벽화길이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올 한 해 저희 연구원들이 최선을 다해 정말 멋진 벽화길 하나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멋진 지동 만들기에 저희들이 앞장서야죠.”

 

벽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잇던 한 연구원의 말이다. 이들은 이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두 시간 이상을 벽에 달라붙어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서서 작업을 해야 하는 벽화길 조성이다.

 

 

“고생은 되지만 정말 뿌듯하네요. 이렇게 지동을 우리 손으로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도 즐겁지만,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아빠가 이 벽화를 그렸다는 것을 알면, 정말 자랑스러울 듯합니다.”

 

내일 노을빛 음악회에 맞춰 오늘 작업을 할 것이 많다면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던 한 연구원의 말이다. ‘삼성전자가 정말 우리 마을에서 일을 낼 것 같아요. 정말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습니다.’라는 주민의 말처럼, 올 해 삼성전자가 지동에서 무엇인가 큰일을 낼 것만 같다.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날이다. 가만히 있어도 무덥다. 비온 뒤에 날씨는 습한 것이 온 몸을 끈끈하게 만든다. 12일의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런데 집 앞에 사람들이 왁자하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았더니,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아이티(IT) 골목 조성에 열심을 내고 있다.

 

지동 271번지 일대 벽에 마련하는 IT 벽화 길은 원시인들이 그려진다. 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전화기 등은 최첨단이다. 이런 벽화가 내리막길 한 면을 온통 차지한다. 차들이 다니는 차도 변에는 흑백그림들이, 그리고 골목길로 들어서면 칼라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한다. 지동 벽화 길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더워도 열심을 내야

 

거의 60여명 가까운 인원이 벽에 붙어서 그림을 그린다. 손에는 벽화 그림을 지도하는 화가들이 그려준 원시인들의 그림이 들려있다. 네모, 세모, 오각형... 등 조각조각 난 부분에 걸 맞는 그림들을 그리고 있다. 30도 가까이 오른 날씨에 오후 시간은, 그야말로 햇볕에서 오래도록 작업을 한다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들 그린다. 이곳에 와서 IT 벽화 길을 조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은, 팀별로 돌아가면서 이곳을 맡아 그린다고 한다. 그동안 계속된 비와 바쁜 5월의 일정관계로 잠시 소강상태에 빠져있던 벽화 길 조성이 탄력을 받았다. 골목 길 이름도 ‘IT 벽화길이라고 한다.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 연구원은

정말 너무 더워요. 하지만 오늘 맡은 책임은 다 해야죠. 아마 이 벽화가 골목 안까지 다 그려지고 나면, 지동 벽화 길의 명품 길이 될 것 같아요라면서 손을 쉬지 않는다. 한편에선 잘 그리라고 동료들이 응원을 한다.

 

새로운 벽화 길을 열다

 

지동의 벽화 길 조성은 올해로 3년 차이다. 5년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는 2015년에는 지동 전체가 커다란 하나의 테마 벽화길이 조성이 된다. 1년 차에 그려진 그림들과 지난 해 2년 차에 그려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하는 골목. 그리고 올해는 IT 벽화 길과 시인의 벽화길, 그리고 동화의 벽화 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각 테마별 벽화를 그릴 공간도 이미 다 정해졌다. 먼저 벽을 깨끗이 정리를 하고 난 뒤, 시인들이 직접 와서 글씨를 쓰고, 그곳에 그림들을 그린다고 한다. 더구나 올 해 지동의 화성 성벽 밑에 있는 167필지의 오래된 집들이 정리가 되고, 그곳이 시원하게 전망 좋은 곳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 작업을 다 마치면, 전국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벽화길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동 벽화 길에는 딴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 있다. 나무로 만든 벽이 내려 놓으면 쉴 공간이 된다. 그런 곳이 여기저기 조성이 된다고 한다. 더욱, 잔디와 함께 깔아놓은 아름다운 보도블록도 있다. 골목 곳곳에는 나무화단이 조성되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요즈음은 전국에서 저희 벽화 길을 찾아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아마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9월이 되면, 벽화 길을 찾는 사람들이 떼로 몰려올 것만 같습니다. 그 전에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안내도우미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은 이제는 지동 벽화 길이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된 듯하다며,

 

지동 제일교회 앞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면을 축대를 쌓아 말끔히 정리하였습니다. 그곳은 제일교회 주차장으로 사용이 되는데, 6월에는 그곳을 이용하여 음악회를 열려고 합니다. 가을에는 다시 옥상으로 가서 음악회를 하고요

 

날마다 변화가 되어가고 있는 지동의 모습. 5월 말의 열기처럼 벽화 길의 조성 열기가 뜨겁다. 올 한해가 지나고 달라졌을 지동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 울퉁불퉁한 시멘트벽에 달라붙어 칠을 하고 있을 때만 해도 궁금하기만 했다. 저 울퉁불퉁한 벽에 도대체 흰 칠을 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고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에 나온 삼성전자의 가족들 역시 똑 같이 흰 칠만을 고집스레 해대고 있었다. ‘그냥 시멘트벽이 더러우니 희게 칠이라도 하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426() 꽤 많은 인원이 흰 칠을 한 벽에 달라붙어 있다. 속으로는 그저 또 흰 칠을 더하는 것이겠지 하고 넘겨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저녁때가 다 되어서 작업을 마치고 돌아갔다. 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그렸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그저 2주 동안 말없이 벽에 달라붙어 필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벽에 삼성이 그려졌다

 

아침에 운동을 하려고 밖으로 나와 보니, 벽에 무엇인가가 보인다. 그림이다. 어제 저녁때도 신경을 쓰지 않아 보질 못했다. 그런데 벽면 여기저기 조그마한 그림들이 보인다. 미처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부끄럽다. 나가보니 울퉁불퉁한 벽면에 여기저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원시시대의 사람들로 그려진 인물상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원시시대의 인물들이 최첨단 기기를 손에 잡고 있다. 바로 삼성전자의 주력상품들이다. 휴대폰이며 탑 등을 들고 있는 원시인들. 누가 이런 발상을 핸 것일까? 거기다가 그림을 그리기도 만만치 않은 울퉁불퉁한 벽이다. 그림을 그리기엔 도저히 불가능한 벽에 아름답게 꿈을 그려 넣었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어째 이런 발상들을 한 것일까? 여러 형태로 선을 그어 만든 시멘트벽에 칠을 한 것까지도 어려웠을 텐데, 거기다가 그림까지 곁들이다니. 무엇인가 색다른 느낌이다. 그림들을 찬찬히 훑어보다가 가만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원시인이 최첨단 기기를 손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삼성맨답다는 생각이다.

 

올해 지동 벽화길 변화를 꾀한다.

 

지동 벽화길을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각 부서별로 지동 골목을 찾아들었다. 그들은 주말과 휴일을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찾아와,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는 열심을 보였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벽화길 조성을 시작하면서부터 지동의 벽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올 해는 삼성전자의 각 팀별로 지동을 찾아올 것입니다.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오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겠지만,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이 아마 더 많은 작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해들어 벌써 200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지동을 찾아왔으니까요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의 설명이 아니라도 해도, 지나가면서 벽에 붙어 있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삼성전자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지동벽화에 쏟는 열정은 대단하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아 올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솔직히 벽화를 그리러 간다고 하기에,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머리도 식히고 그림도 그리고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제 그림을 보고 간다고 생각을 하니, 그도 꽤 기분이 좋고요. 올해는 가족들과 이곳으로 와서 주말을 보낼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린 그림이 오래도록 기념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한 연구원의 대답이다.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이 지동을 찾아와 벽화를 그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동벽화에 IT벽화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동벽화가 단순한 벽화가 아니라,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바람직한 일이란 생각이다. 그리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재미난 그림으로 웃음을 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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