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똥 그림 잔치’, 처음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의아해 할 듯하다. 세상에 수많은 잔치 중에 황금 똥이라니. 하지만 해우재를 한 번이라도 다녀 간 사람이라면, 이 그림 잔치를 이해할 것이다. 해우재는 세계에서 유일한 화장실 문화전시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우재를 다녀 간 인원이 30만 명을 넘었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번길 9에 소재한 해우재는, 전 수원시 고 심재덕 시장의 사가였다. 고 심재덕 전 시장은 이천시 마장면 도드람산 외가 뒷간에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유별나게 화장실에 관해 애착을 가졌다. 1996년 수원시장 재직 시와 2002년 한, 일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 운동의 선구자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화장실 문화를 바꾸는데 전념하였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30여 년간이나 살던 집을 부수고 그 곳에 변기모양의 집을 지었다. 이 집이 바로 근심을 푼다는 해우재이다. 심재덕 전 시장의 사후에 유족들은 그의 뜻을 받들어 20097월 수원시에 해우재를 기증하였고, 수원시는 그 뜻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 해우재로 재탄생시켰으며, 20101030일자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2012년에 시작한 황금 똥 그림 잔치

 

해우재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해 해우재 음악회를 연 후, 2012년과 2013년 개관을 기념하는 그림대회인 황금 똥 그림 잔치를 개최했다. 이 잔치는 시민들의 참여도와 해우재의 홍보효과를 증진했으며, 이번에 제3회 그림 잔치를 열어 아이들이 이라는 주제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18일 오전 11시 해우재 앞마당에서 열린 개회식은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가 주최, 주관을 하고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세계화장실협회, 한국화장실협회, 수원문화재단 등이 후원을 한다. 이 그림 잔치의 주제는 황금 똥 그림과 해우재, 그리고 화장실이다. 유치부와 초등부로 구분을 하며 해우재 잔디마당과 야외공원에서 그림을 그려 3시까지 그림을 완성해야 한다.

 

이번 제3회 황금 똥 그림 잔치에는 200명 정도의 아이들이 참가 신청을 했어요. 잔치 중에는 각종 음악회와 페이스페인팅, 커리캐쳐 그리기,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상품도 마련했어요.”

 

해우재 홍보담당이 설명을 해준다. 개회식에서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선정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화장실 문화운동을 세계최초로 시작한 수원, 그리고 그 출발을 한 헤우재에서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되어 기쁘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가정과 여러분들이 늘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11월 초에 해우재에서 시상식 가질 터

 

18일 열린 3회 황금 똥 그림 잔치는 대상은 유치부와 초등부 각 1명으로 수원시장상이 마련되어 있으며, 최우수상은 유치부 1명과 초등부 2명으로 수원시의회 의장상이다. 이 외에도 우수상과 특별상, 특선과 입선 등 많은 어린이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상은 11월 초에 해우재에서 실시한다. 아이와 함께 정자동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연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를 카메라에 담으며 이야기를 한다.

 

오늘 이렇게 해우재에 와서 보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마치 소풍을 온 것만 같다. 오늘은 날도 좋아서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적합하다. 오후에 보물찾기가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좋은 보물을 찾았으면 좋겠다.

 

 

영원한 수원시장 심재덕’ 5주기 추모행사 날

 

잘 계신지요

그곳 날씨는 어떠신지요

이승의 누가 제일보고 싶던가요

 

아직도 여쭤보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그동안 일어난 일 말씀 드릴 것도 적지 않고요

, 이 사람아 어여 한 잔 쭈욱 들이켜

그 목소리 들으며 장안문 근 처 중국집에서 불휘도 한잔 하고 싶습니다

 

김우영 수원시인협회장의 추모시인 안부편지의 한 구절이다. 14일 오전 11시 수원시 이목동에 소재하고 있는 해우재에서는 영원한 수원시장 심재덕’ 5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 6시 정자동 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드린 후, 조찬을 거쳐 용인 두창리에 있는 묘소로 이동을 했다.

 

 

묘소에서 헌화 및 참배를 마친 일행은 해우재로 돌아와 추모행사를 가진 것이다.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자신이 살던 집을 화장실 변기모양으로 지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사찰의 해우소에서 따온 해우재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세상을 떠난 후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부를 하였다. 세계 최초의 화장실 문화공원인 해우재가 탄생을 한 것이다.

 

화장실에 남다른 정열을 쏟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살아가야 하는 집을 변기모양으로 바꾼 것은 물론, 항상 화장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었다. 1999년에는 한국화장실 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피선이 되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이 된 심재덕의원은 2005년 세계 최초로 공중화장실법을 제정했다.

 

 

2006년에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이 되고, 1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유치활동을 벌였다. 20071122일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초대회장에 선출이 되었다. 20081121일 제1세계화장실의 날을 한국에서 개최한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은, 2009114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화장실에 관해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던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노력으로 인해, 어느 곳을 가던지 사람들은 아름답고 깨끗한 화장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 이렇게 화장실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보인 것은, 그가 1939115일 이천시 마장면 도드람산 외가 뒷간에서 본인이 출생을 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는 영원히 우리의 곁에 머물러

 

추모행사에서 추모인사를 한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선정선 회장은

새벽 으스름히 일찍 잠을 깬 어느 날도, 따스한 햇살이 얼굴을 간질이는 어느 한 낮에도 그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안부를 묻고 있는 듯하다. 그가 살다간 해우재는 세계 최초 화장실 모양의 집을 넘어 세계 유일한 화장실 문화공원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토록 열정을 쏟아 붓던 화장실 문화운동은 더욱 더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화장실 문화운동은 수원을 상징하는 문화아이콘으로 무한한 발전을 했다고 전했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추모행사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모였으며, 추모시에 이어 예기보존회 안영화의 헌무인 초혼무가 이어졌다. 뒤를 이어 평소 그를 사랑했던 음악인들인 소프라노 이영숙, 베이스 송필화 등이 그리워’, ‘그대 있음에등을 들려주었다.

 

 

미스터 토일렛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생전 그가 그토록 열망하던 화장실 문화운동은 이제 세계 각처로 번져나가고 있다. 또한 해우재 곁에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해우재 문화센터가 완공이 되면, 수원은 명실공이 세계 최고의 화장실 문화공간을 갖게 된다. 우리가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화장실을 홍보하는 여인, 이연숙팀장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에 소재한 해우재. ‘근심을 푼다라는 뜻을 가진 해우소에서 이름을 딴 해우재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집이었다. 20071111일 완공된 해우재는, 2009년 유족들이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 2010년 수원시는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전환하였고, 지난 해 화장실 문화공원으로 개장한 바 있다. 327일 해우재를 찾아 화장실을 홍보하는 여인이연숙 팀장을 만났다.

 

사람들이 저희 해우재에 들리시면 먼저 웃기부터 하십니다. 입구에 있는 응가하는 소년을 보고요. 그리고 해우재 안으로 들어오면 더 많은 웃음을 웃죠. 어머니들은 조형물에 아이를 먼저 올려 보내려고 다투기도 하십니다. 정말 재미있는 일이죠.”

 

 

()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의 기회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이연숙(, 38) 팀장의 말이다. 이연숙 팀장은 20101030일 해우재가 처음으로 개관을 할 때, 해우재에 서 지금의 홍보팀장의 자리로 함께했다. 이연숙 팀장이 하는 일은 전시운영과 행사기획, 홍보 등이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단체로 들어오면 친절하게 안내도 맡아한다.

 

안내를 하는 방법도 색달라

 

이연숙 팀장이 안내를 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하고 기업이나 공무원들이 단체로 왔을 때, 판에 박은 설명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저는 일반인들이나 아이들이 오면 걸리버 여행기를 보았느냐고 먼저 물어보죠. 그리고 걸리버 여행기의 거인나라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변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모두 신기해하죠.”

 

이연숙 팀장의 안내를 받은 사람들은 상대에 맞추어 안내를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가 않아서 좋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상대방의 눈높이를 맞춘 안내라는 것. 기업이나 공무원들이 단체로 방문을 할 때면 화장실 문화운동의 메카 해우재를 찾아주셔서 고맙다. 여러분들은 지금 세계 최초의 화장실을 소재로 한 문화공간을 둘러보고 계시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고.

 

자신이 근무하는 해우재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그리고 이곳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도 대단하다.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그동안 어떤 행사를 했느냐고 묻자. 지난 해 개관 2년을 맞아 유치부와 초등부의 ''을 주제로 한 그림대회를 열어, 그 중에 수상작들을 전시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20여명의 해우재 어린이기자단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해우재 어린이 기자증과 볼펜 등을 줍니다. 이번에는 기자수첩도 준비했어요. 어린이 기자들이 공중화장실 등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느낀 점을 기사로 올리고는 하죠. 그런 것이 깨끗한 화장실 가꾸기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는 54일에 제 3기 해우재 어린이기자단의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란다. 올해는 수원관내의 100여 개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5~6학년의 학생 중에서 신청을 받아, 25명 정도를 기자로 임명할 예정이란다. 55일에는 작음악회 등 어린이 날 행사를 갖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내년에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님이 타계를 하신지 5년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매년 114일에 하던 시장님의 추모식을 좀 큰 행사로 할 생각입니다. 음악회와 화장실에 대한 학술대회도 열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미정이지만 화성박물관을 이용한 특별전도 열어볼까 합니다.”

 

아직 2% 부족한 문화공간, 더 많은 것이 필요해

 

아직은 화장실문화공원 해우재가 조금은 부족한 듯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해우재 안이 비좁아, 아이들이 마음대로 뛰어놀 수가 없어서 답답해한다고 한다.

 

문화센터가 꼭 필요한 것도 바로 그러 이유에서죠. 저희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게 합니다. 그저 뛰고, 웃고, 즐기다가 보면 저절로 공부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배변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험을 하면서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좋은 공부가 되죠. 교육을 위한 체험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센터가 생기게 되면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테고, 그러다가 보면 해우재가 관광과 교육, 연구, 산업 등으로 저절로 연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해우재는 변기처럼 생긴 조형물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보아야 그렇게 보이죠. 지금은 해우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사람들이 사진을 보고는 합니다. 해우재 곁에 전망대처럼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조형물을 하나 세웠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지적을 하시죠.”

 

사람들에게 해우재를 더 많이 알리고 싶어 하는 이연숙 팀장. 아마도 끝없는 발전을 위한 욕심이 있어, 이곳에서 근무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을 하는가 보다. 화장실을 홍보하는 여인 이연숙 팀장. 그녀가 있어 해우재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즐겁단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에 소재하는 해우재. 화장실 문화공원이란 해우재는 미스터 토일렛이라 명명하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사가였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외갓집 뒷간에서 출생을 하였다고 하여서, 어릴 적 아명이 개똥이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운동의 선구자로, 국제무대에까지 그 운동을 확산시켜 세계화장실협회(WTA)를 창립했다.

 

사실 해우재란 이름을 빌려 온 해우소(解憂所)’는 절집에서 사용하는 화장실을 말한다. 이 해우소란 근심을 푸는 곳이라고 하여, 절집마다 독특한 양식을 갖고 있다. 사찰의 해우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집의 화장실과는 상당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저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곳이기 보다는, 그 안에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변기모양을 한 해우재(위)와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흉상(아래)

 

단 하나뿐인 화장실 문화공원

 

해우재는 지난해에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 명실공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 단 하나뿐인 화장실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으로 거듭났다. 지난 31일 찾아간 해우재. 그동안 몇 차례인가 찾아간 곳이다.

 

날이 쌀쌀해서인가, 공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는 않았다. 해우재는 수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한 사람의 집념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화장실 운동에 대해 공감과 의아함을 함께 느낀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화장실 변기 모양을 한 집도 그렇거니와, 조금은 부끄러운 치부를 들어낸 조형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답사를 하고 있는 박사승 수원시 SNS팀장(위 좌측)과 온누리. 공원 안의 조형물(아래)

 

사가(私家)를 허물고 지은 변기집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곳에 변기를 닮은 집인 해우재를 지었다. 해우재는 20073월 건축가 고기웅의 설계를 토대로 공사하여, 그 해 1111일 완공을 하였다. 한 사람의 화장실문화에 대한 집념이 이루어 낸 일이었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사후에 유족들은 그의 뜻을 받들어 20097월 수원시에 해우재를 기증하였다. 수원시에서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해우재를 구조변경을 하여 수원시 화장실 문화전시관 해우재란 명칭으로 20101030일부터 일반에게 무료개방을 하고 있으며, 지난 해 74일 주변의 땅을 매입하여 문화공원으로 조성을 하고 개장식을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명실공이 세계화장실 문화를 선도하고, 화장실 문화를 꽃 피운 발상지이다. 오늘 개장을 하는 화장실 공원은 전 심재덕 수원시장의 화장실에 대한 집념 하나로 이루어졌다. 오늘 공원 가장에 앞서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택해 주신 심 전 시장의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 공원은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세식 변기인 신라시대 귀부인들의 노둣둘(위)와 왕이나 왕비가 사용하던 매화그릇(아래) 

 

더 많은 화장실 자료가 필요한 듯

 

해우재는 화장실문화공원이다 해우재 안에는 심 전 수원시장의 화장실에 대한 철학과 집념이 그대로 배어있다. 해우재 뒤로 마련한 화장실 공원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우선 각 시대별 변기의 모습부터, 특별한 화장실의 모습을 재현시켰다. 거기다가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변을 보는 모습들은 이곳이 얼마나 특이한 공원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뒤편 야외전시공간에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각종 변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임금이나 왕후기 사용하던 매화그릇과 매화틀, 백제시대의 변기인 동물을 형상화한 호자, 신라시대의 변기로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인 노둣돌, 똥을 퍼 마르던 똥지게와 똥장군, 그리고 각종 뒷간의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변을 보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형상물들도 보인다. 하지만 조금은 무엇인가가 부족한 듯도 하다. 해우재란 이름을 빌려 온 절집의 해우소 등에는 문화재로 지정이 된 곳도 있다. 그러한 해우재의 원 모습인 해우소 중에서 특징적인 것을 함께 조형을 했다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지난 해 1119일 수원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5차 세계화장실협회 이사회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세계화장실협회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을 한 바 있다. 한 사람의 집념으로 이루어 낸 독특한 문화공원인 해우재.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신개념 화장실 테마공원답게, 앞으로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5월 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으로 취임을 하기 때문이다.

2013년 5월 말레이시아 총회에서 취임

 

11월 19일 수원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5차 세계화장실협회 이사회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을 했다. 비공개로 속행된 19일 오후의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들의 선임(한국 4명, 외국 2명)과 함께 차기 회장 추천, 이사회 내용 보고, 그 동안의 추진 사업 보고, 네팔 화장실 보급사업 승인, 2013년 총회 준비 논의, 그 동안의 프로젝트 소개, 기술위원회 활동 토의 등으로 이어졌다.

 

화장실 문화 개선 운동의 발원지인 수원에서 개최된 2012년 세계화장실협회 이사회에는, 미국, 러시아, 호주, 몽골, 네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11개국에서 27명이 참석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화장실 시설의 보급 및 개선, 화장실 관련 기술 및 세계기술 표준 개발·보급, 세계의 화장실 문화 및 시설 실태조사, 홍수 등 세계적 재난 발생 지역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물 절약 및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과 수준 높은 화장실 보급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국제기구이다.

 

환송만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승낙연설

 

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언 비공개로 펼쳐진 세계화장실협회 제5차 정기 이사회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 불결한 환경과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인류의 고통을 덜어 주고, 불결한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는 등을 의이했으며, 세계화장실협회 차기 총회와 엑스포는 2013년 5월 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개최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사회의 일정을 마치고 난 뒤 가진 환송만찬 장에서 조용이 현 회장은 이제는 무거운 짐을 벗은 듯 홀가분하다고 하면서, 염태영 시장에게 차기 회장자리를 넘길 수 있어 고맙다고 인사말을 했다.

 

축사에 나선 차기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에 추대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을 찾아 준 세계화장실협회 이사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세계화장실협회를 잉태시킨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뜻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 또한 조용희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세계화장실협회의 무궁한 발전에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해우재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축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세계화장실협회가 창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이 30년간이나 살고 있던 집을 변기모양으로 짓고 이름을 ‘해우재’라고 붙였으며, 전 심 시장의 유족들이 그 집을 수원시에 기증을 했고, 수원시는 그 뜻을 받들어 리모댈링을 거쳐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 해우재’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주변의 땅을 매입하여 해우재를 문화공원으로 조성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심 전 시장의 뜻을 이어 수원을 화장실 문화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개선하는데도 앞장 설 것을 피력했다. 환송만찬 장에는 심 전 시장의 부인인 선정선(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회장) 여사와 아들인 심영찬 씨(세계화장실협회 신임 이사)도 참석을 해 박수를 받았다.

 

축사를 마치고 만찬이 시작되기 전 한국의 전통춤인 진도북춤과 장고춤, 소고춤 등을 감상하는 이사진들은, 연신 동영상으로 춤을 촬영하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제5회 세계화장실협회 정기이사회는 환송만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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