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에 처음으로 장을 연 조원시장(상인회장 김병곤)1982년부터 시장이 형성되었다. 20085월에 인정시장으로 등록 된 조원시장은 현재 98개의 점포수를 갖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장이다. 조원시장은 수원시공설운동장 맞은편에 시장입구가 있으며, 길게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골목시장이다.

 

물론 시장을 형성하는 옛 건물이 중심상가로 자리하고는 있지만, 이 상가는 이제 제대로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쪽으로는 어둡고 음습하며 연탄 등이 출입로에 잔뜩 쌓여있는 모습도 보인다. 상가 안 천정은 전기 줄이 어지럽게 지나고 있다. 상가건물은 거리에 있는 점포들에 비해 열악한 모습 그대로이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조원시장.

 

100개가 안되는 점포들이 문을 열고 있지만 조원시장은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이유는 바로 제10구단이 시장 건너편 운동장에 야구장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리를 늘려 구조변경을 마친 KT야구단은 이제 2015년부터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야구의 한 몫을 거들게 된다.

 

조원시장이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야구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합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조원시장으로 찾아 들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면 아무래도 사람들은 허기진 배를 달래거나 따듯한 국물이 있는 것을 즐겨 찾기 때문이다. 그런 기대가 조원시장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우선을 업종이 다양하게 변화해야 한다. 현재 조원시장은 야채, 과일, 생선, 잡화, 반찬, 정육, 떡 등으로 전형적인 골목상권의 형태이다. 운동장 건너 큰길가에는 대형 식당 몇 곳이 있지만 밀려드는 사람들을 맞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또한 운동관람을 마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먹거리들을 찾아 변화를 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시장의 분위기로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을 유치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것은 조원시장의 현재 형태는 일반적인 시장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쉽게 장바구니를 들고 찾아올 수 있는 시장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15일 돌아 본 조원시장은 조용하다. 사람들이 상점 거리를 누비고는 있지만,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활기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목청을 높여 손님을 부르고 있는 한두 집을 제외하면 그저 잠들어 있는 듯한 장의 분위기이다. 이런 장의 분위기가 아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종의 다양성과 경기관람을 마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내야만 한다.

 

운동장에서 시합을 관람을 한 사람들이 바로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이 곳 도로에 횡단보도가 하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저만큼 걸어가서 이곳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렵거든요. 이렇게 돌아가는 길은 시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없죠. 거기다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커피숍이나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을 파는 집들도 필요하고요.”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어느 블로거의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조원시장이긴 하지만, 이대로는 많은 손님들을 유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시장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를 해야 한다. 조원시장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이곳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조원시장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마돈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음악가요 배우이자 엔터테이너, 그녀를 말하는 줄 알았다. 마돈나는 미시간 주 베이시티에서 태어나, 1977년 가수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이사를 했다. 1983년에 데뷔 음반을 발표한 마돈나는, 상업적인 뮤직비디오와 성적 매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가수이다.

 

그런데 그 마돈나가 아닌 돈가스 가게란다. 왜 하필이면 이름이 마돈나일까?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있는 조원종합시장 한 편에, 정말 마돈나라는 간판을 건 집이 있다. 수원새마을금고 조원지점 앞으로 난 안길 좌측에 자리한다. 이 마돈나는 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눔터의 준말이다. 참 가게 이름 한 번 기가 차다.

 

 

대충동이 문화마을 만들기 위원회에서 운영해

 

돈가스 집 마돈나는 수원시의 마을만들기 르네상스 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20134월에 마을만들기 사업 마을로 지원을 받아, 20137월에 이 마돈나라는 가게를 냈다는 것이다.

 

이 가게는 조원동에 살고 계시는 독지가 한 분이 무상으로 저희들에게 대여를 해주셨습니다. 안에 구조변경 등은 마을르네상스 기금으로 이렇게 조성을 한 것이고요.”

 

마돈나에서 만난 대추동이 문화마을 만들기 김병곤 위원장은, 마돈나 돈가스 집은 순전히 문화마을 만들기 위원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3년 동안 함께 봉사를 한 40여 명의 회원들이 힘을 합쳐 이루어 낸 작품이라는 것.

 

 

저희 회원들이 그동안 조원동에서 봉사를 해 오면서, 무엇인가 더 보람된 일을 해보자고 의논을 한 결과물입니다. 저희들은 저희 문화마을 만들기 위원회에서 실질적으로 소득을 낼 수 있는 사업을 하자고 의논을 한 것이죠.”

 

앞으로는 이곳에서 일자리도 창출 할 터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돈가스 집이라고 한다. 이렇게 실비에 돈가스를 판매하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은, 김병곤 위원장이 조원시장 안에서 축산물 점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질 좋은 고기를 싸게 공급해 주기 때문이란다. 문화마을 만들기 정순옥 부위원장은

 

만일 위원장님이 이렇게 싼 가격으로 좋은 고기를 공급해 주지 않았다고 하면, 저희들도 돈가스 가게를 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란다.

오후 1시가 가까운 시간이지만 넓지 않은 점포 안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은 돈가스와 탕수육 두 가지이다. 돈가스는 1인 분에 4900원이며. 탕수육은 대()9900원이고 소는 4900원이다.

 

 

저희는 앞으로 더 많이 팔 수 있게 되면, 사업을 좀 더 내실 있게 운영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문화마을 만들기 위원회 회원님들이, 하루에 3명 씩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어요. 영업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하죠. 앞으로는 시간도 좀 늘리고,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적당한 급료를 책정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 마돈나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내려는 것이죠.”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마돈나가 될 것

 

김병곤 위원장은 조원시장 상인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하기에 이렇게 주민들이 운영하는 돈가스 가게와 시장 안 점포와는 마찰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가게가 운영이 잘 되면 일자리는 물론이려니와, 그 수익금으로 시장 활성화를 하는 데도 사용할 생각입니다. 또한 지역의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도 돕도록 할 것이고요. 저희들은 이 거리를 모두 돈가스 거리로 만들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큰 특징이 없는 저희 조원시장을, 마돈나 돈가스로 인해 명품시장을 만들자는 것이죠. 앞으로는 도시락 배달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지금은 비록 미약하지만 앞으로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집에서 살림을 하기에도 바쁜 회원들이 교대로 봉사를 하는 것도 미안하다는 것이다. 열심을 다해 장사가 잘 되면 유급으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바삭한 것이 일품인 마돈나 돈가스

 

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가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주방과 홀에서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누던 봉사자들도, 돈가스와 탕수육 등을 들고 나와 자리에 앉는다. 마돈나 돈가스를 한 입 베어 먹어본다. 바삭 한 것이 느끼하지가 않다. 마돈나 돈가스는 최고로 좋은 등심부위를 사용하며, 소스도 대추와 황기 등 한약재를 끓여 만든다고 한다. 빵가루를 입힌 고기의 씹히는 맛이 다르다.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

 

사람들이 저희 마돈나 돈가스를 먹어보시고는, 딴 곳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단골이 되신 분들도 많고요. 이번에 마돈나를 마을기업으로 등록을 했는데, 이번 주에 허가가 날 것 같아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돈가스 사업을 시작해야죠. 허가증이 나오면 그때 다시 한 번 소개해 주세요.”

 

학생들에게 공모를 통해 명칭을 정했다고 하는 정옥순 부위원장. 작은 도서관도 자랑을 하고 싶다고 함께 들려보자고 한다.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해 차린 돈가스 집 마돈나’. 유명 가수의 이름을 딴 이 집이 날로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