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정비 마치고 전문공연단체 유입해 극장운영 할 것

 

수원남문 로데오거리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남문로데오상인회 사무실 지하에는 남문로데오 아트홀이 소재한다. 남문로데오 아트홀은 청소년공연장과 로데오갤러리와 함께 로데오거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곳을 옛 젊음의 거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20166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개관한 남문로데오 아트홀은 남문로데오상인회 전 회장이었던 김한중 전 회장이 오래도록 노력한 끝에 상인회 건물 지하에 마련한 전문소극장이다. 당시는 딱히 소극장이 부족한 수원시에 이렇게 전문적인 소극장이 마련되었다는 것만 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130평 규모의 지하에 자리한 소극장은 공연장으로 무대와 객석을 마련하였고, 최고의 컴퓨터 조명과 음향시설을 마련했다. 소극장 무대 밖으로는 남, 여 화장실과 분장실,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일인공연이나 어린이 극 정도는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소극장이 문을 연 것이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다.

 

 

활성화가 어려운 남문로데오아트홀

 

남문로데오아트홀이 개관을 할 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시장 상인회에서 마련한 소극장으로 인해 남문로데오거리는 물론, 상인회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극장이 문을 열고난 뒤 극장 운영을 전담하는 기획사가 극장 운영을 하면서 한 때는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극장 운영이 만만치 않았다.

 

기획사가 철수한 후 소극장을 맡아 운영하던 상인회가 공연장 운영에 신경을 쓰지 않고 대관료기 딴 곳에 비해 비싸기도 했지만, 극장 시설을 재대로 관리하지 못해 장비를 잃어버리는가 하면 시설 보수를 하지 않아 엉망이 된 것이다.

먼저 먼 상인회를 맡았던 사람들이 장비를 바꿨는가 하면 잃어버리기도 했어요. 이제 겨우 잃었던 장비를 찾아오고 시설도 보수공사를 해 정비했고요. 극장 운영이라는 것이 힘든 것인데 전혀 아트홀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죠

 

 

남문로데오아트홀을 개관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김한중 전 상인회장은 지난 주말 찾아간 기자에게 소극장을 안내하면서 극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극장 시설이 엉망이 되어있었다고 한다.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현 남문로데오상인회 천영숙 회장은 극장으로 인해 회원들 의견이 분분했어요. 그래도 상인회가 운영하는 극장이기 때문에 시설은 재대로 갖추어야죠. 건물주에게 시설보수를 요구했고 건물주가 경비를 들여 말끔히 보수했어요. 올해는 전문기획사를 선정해 로데오 아트홀 운영을 맡기려고 해요라면서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남문로데오아트홀, 올해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공연단체나 공연자들, 극장 운영자, 각종 전시관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문로데오 아트홀 역시 올해 들어 단 한 차례의 공연도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관람을 해야하는 소극장을 공연자들이 대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전에는 극장공연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상인회 관계자의 말이다.

 

그래도 코로니19가 진정되면 남문아트홀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문로데오 아트홀 옆에 대규모주차장이 공사중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트홀 이용자가 승용차를 이용해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주차료가 저렴한 공용주차장이 거리가 떨어져 있어 불편을 겪었는데, 새로운 주차장이 문을 열게 되면 공연장 이용자가 저렴한 할인가격에 이할 수 있도록 상인회가 나서서 협의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분장실이 좁아 많은 공연자가 의상을 갈아입기 어려웠다. 천영숙 회장은 입구 대기실에서 화장실로 통하는 통로에 겨울 등을 마련하고 간이식 문을 달아 공연이 있을 때는 분장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한다. 대관료도 극장 운영단체와 의견을 조율해 적당한 선에서 해결하면 올 해 남문로데오 아트홀은 새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남문로데오 아트홀이 코로나19기 전정되고 나면 많은 공연을 불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수원청년주간 다양한 행사, 팔달사 청년공간 청나래서 열려

 

수원시가 마련한 청년주간은 2019127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매주 토요일인 7일과 14, 21일에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68-1에 소재한 팔달사 경내 입구에 마련한 청년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연을 곁들여 열리고 있다. 14일 오후 12시부터 시작하는 청년주간 행사를 보기위해 청년공간을 찾았다.

 

팔달사 일주문 옆에 있는 공간이 그동안 노후화 된 것을 수원시가 지원하여 구조변경을 했어요. 이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나서 이용할 사업과를 신청하라고 했는데 선뜻 나서지 않아 저희 청년정책관실에서 이곳을 청년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했죠. 건물의 일층과 지하층을 사용하는데, 1층은 강의와 세미나 등 회의장소로 사용하고 지하층은 청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박란자 청년정책관은 남문로데오거리에 소재하고 있는 팔달사는 행궁 앞에서부터 청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해 청년주간을 설정하고, 지난 7청누리 개관식및 지하공연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1412시부터 시작하는 청년 꽃필 무렵’ 2주차에 청년공간인 청누리를 찾아갔다.

 

 

청년들의 무대 끼 넘치는 무대 네 맘대로 해라!’

 

지하층으로 내려가니 한편에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입구쪽으로 관람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지난 7일에는 벨리댄스, 비보이(B-boy) 댄스 등 수원 청년들의 공연이 열렸고, 14일에는 재즈·마술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3시부터는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의 저자이자 달리기 전도사로 알려진 안정은 작가가 출발선에 서는 용기, 그리고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저는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들려주는 곡들은 한 때 성행했던 곳들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할께요

 

이날 첫 번째 공연을 맡은 음악그룹 A.S.H의 리더가 말을 마치고난 뒤 연주와 노래가 시작됐다. 객석에 앉은 젊은이들은 노래가 시작되자 박수를 치면서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젊은이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 청년 뮤지션들의 무대는 흥겨웠다. 듣고만 있어도 절로 발장단이 쳐지고 어깨가 들썩인다.

 

 

청년 출연자들, 시전에 신청받아 선정해

 

이곳 청년공간인 청누리에서 공연을 하는 팀들은 사전에 공고를 내서 신청을 받았어요. 그 중에서 선정한 공연팀들로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련했고요.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 청년주간을 청년들과 함께 신나게 보내려고요. 시간이 12시라서 그런지 청년들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 공간을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죠

 

박란자 청년정책관은 토요일인데 쉬지도 못하고 창년공간을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청년들의 무대 마음대로 해라에 출연한 공연단은 A.S.H., VEVARASANA, Flex Magic 등이다. 이들 모두 많은 참가신청자 중 선정한 팀들이다. 21일에는 강패밀리, 주로키, 시닉 등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청년들의 새로운 공간인 청년공간 청누리’. 이곳에서 수원 청년들은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다.

 

다음 주 토요일에는 오후 세시부터 고미숙 주제로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강의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2019년 연말을 수원청년주간은 새로운 청년공간에서 공연과 강연 두 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수원 청년들은 청년공간 청누리를 찾아가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2019년을 보내면서 한 가지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로데오거리는 요즘 다양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남문 로데오거리, 한 때는 젊음의 거리였다. 그러한 로데오거리가 사양길에 들어선 것은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들어서고, 젊은이들의 발길이 역전 통으로 옮겨가면서 부터이다. 거기다가 영통 등 주변에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이 그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한 때는 젊음의 열기가 사그라질 줄 몰랐던 거리는, 젊은이들의 발길조차 뜸한 숨죽인 거리로 변했다.

 

그러한 남문 로데오거리를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했다. 그들은 앞으로 거대한 롯데쇼핑몰 등이 입점하면 더 큰 난관이 닥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자구책을 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화성행궁서부터 로데오거리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크고 작은 전시관이나 갤러리들과 길거리에 마련한 전시관 등이다. 로데오거리의 상인들은 이 갤러리들로 인해 다시 옛 영회를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아이파크 미술관으로 인한 기대도 커

 

지난 해 1221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중인 (가칭) 수원아이파크 미술관은 2015년 상반기 중 개관예정으로 현대산업개발()에서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사회 환원 차원에서, 수원시 부지에 300억 규모로 건물을 지어 기부 채납하기로 수원시와 MOU를 체결해 개최하게 됐다. 한창 공사 중인 이 아이파크 미술관으로 인한 기대가 크다.

 

로데오거리 상인들은 이 미술관이 완공이 되면 그곳을 기점으로 로데오거리 전체를 잇는 미술관광 라인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행궁 앞에 들어설 미술관에서부터 수원 향교까지를 잇는 긴 구간을 미술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거리 구간에는 크고 작은 전시관과 갤러리 등 15개의 그림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로데오거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의 기대에 넘친 말을 들어보면 불가능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이파크 미술관이 완공되고 나면 이 로데오거리를 잇는 길에 많은 갤러리들과 전시관을 연결해 미술의 테마거리 조성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곳이 전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욱 이 로데오거리에는 수많은 미술학원들과 미술도구를 파는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미술의 메카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15개의 크고 작은 갤러리와 전시관 자리하고 있어

 

공사 중인 아이파크 미술관에서 로데오거리까지의 전시관과 갤러리들을 보면 수원문화재단 건물에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다. 곁에 있는 화성사업소 건물 1층에도 아름다운 행궁길 예술마당 갤러리가 있으며, 수원 향교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행궁재 갤러리와 화홍 갤러가 자리하고 있다.

 

 

이어서 갤러리 풍경과 크진 않지만 쉼 없이 전시를 잇고 있는 임아트 갤러리가 자리한다. 그 뒷골목 안에는 오후에만 영업을 하는 주점을 겸한 남문 크로키 갤러리가 있다. 로데오거리로 들어서면 주차장 외벽에 마련한 남문 로데오 갤러리와 로데오 갤러리 특별관, 갤러리 93-1, 지하에 자리한 해움미술관, 그리고 두 곳의 정류장 갤러리가 자리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 거리를 미술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 미술의 거리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이 갤러리들이 서로 연계하여 전시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점을 홍보하기 위해, 획기적인 방안이 새워져야 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행궁서부터 수원 향교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미술의 거리’. 과연 옛 영화를 이제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으려는지, 그리고 수원의 명소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크다.

가로등 갤러리

 

남문 로데오 거리. 수원 화성 팔달문 옆 팔달산으로 오르는 곳부터, 수원 향교를 지나 도청으로 올라가는 길까지를 말한다. 이곳이 한 때는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거리를 활보했던 곳이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이 거리에서 자신의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거리를 젊게 만들었다. 그랬던 거리에 젊은이들이 떠나버렸다.

 

90년대 초만 해도 이 거리에는 극장이 6곳이나 있었다. 그 극장 앞에는 늘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사람들은 이곳을 로데오거리라고 불렀다. 그만큼 활발하던 거리였다. 31일 찾아간 수원시 팔달구 남문 로데오거리. 이 젊은이들이 떠났던 로데오거리에 젊은이들이 찾아들고 있다.

 

주차장 외벽에 갤러리를 조상공사를 하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할 곳이다

 

애경백화점, 롯데쇼핑몰 이겨낼 수 있어야

 

로데오거리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젊은이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던 곳이다. 하지만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젊은이들이 수원역 앞으로 옮겨갔다. 6개의 극장은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젊은이들이 떠난 자리는 마치 커다한 동공이 뚫린 듯 허전하기만 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로데오거리에 또 하나의 악재가 겹쳤다. 바로 수원역사 뒤편에 대형매장인 롯데쇼핑몰이 들어오기로 한 것이다. 롯데쇼핑몰이 들어오면 더 어려운 난관이 닥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상인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는 것.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한 자구책을 상인들과 지역예술가들이 마련하기 시작했다.

 

로데오거리에 있는 작가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2012년부터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아름다운 테마거리 가꾸기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폐업중인 상당수의 빈 가게를 활용하여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그곳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거리를 아름다운 테마거리로 변화시키는데 성공을 한 것이다.

 

로데오 갤러리 1관. 앞으로 이런 작은 전시 공간을 더 마련한단다 

 

거리자체가 갤러리로 변해

 

31일 오후에 돌아 본 로데오거리. 거리 곳곳에 젊은이들이 보인다. 그동안 떠났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눈에 띠게 많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거리가 젊게 변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커피숍들이 문을 열고, 나름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지금이 오히려 우리 로데오거리가 살아날 수 있는 호기인 줄도 모르죠. 상인들이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단합이 잘 될 수도 있으니까요. 더구나 교동창작촌을 중심으로 화가들이 로데오거리를 거대한 갤러리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교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고 이야기를 한다. 로데오거리 여기저기에는 많은 그림들이 걸려있다. 가로등에도 작가들의 그림이 걸려있어, 무심코 지나는 사람들도 위를 쳐다보고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남문 로데오상인회(회장 김한중)에서는 주차장 외벽에 야외 갤러리를 마련하느라 바쁘다.

 

그동안 문을 닫았단 영화 사영관들도 다시 시작한다 

 

이 갤러리에도 지역의 화가들이 작품을 그린다고 한다. 로데오거리 한편에는 로데오 갤러리 1이라는 작은 전시 공간이 생겼다. 지역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앞으로 자투리땅을 이용해 이런 갤러리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과거의 젊음의 거리를 되찾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금은 아무도 그 물음에 대답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상가번영회, 지역의 작가들이 하나로 힘을 합칠 때, 곧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 더구나 그동안 굳게 문을 걸었던 중앙극장이, 12월 초에 개관을 하려고 준비 중이기 때문에.

 

남문 로데오 거리. 한 때는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거리를 활보했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이 거리에서 자신의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면서, 거리를 젊게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거리가 숨을 죽이고 있는 듯하다. 젊음을 발산하던 ‘끼’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어느 시장통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한가한 모습만이 남아있다.

 

90년 초 이 거리에는 극장만 해도 6곳이나 있었다. 그 극장 앞에는 늘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사람들은 이곳을 ‘로데오거리’라고 불렀다. 그만큼 활발하던 거리였다. 8월 16일 찾아간 수원시 팔달구 남문 로데오거리.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 점포를 열어놓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지쳐 보인다.

 

“한 때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거리였죠.”

 

남문 로데오거리는 한 때 젊은이들이 줄을 이던 곳이다. 그런 거리가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이 한산하다. 로데오거리 한편 4층에 있는 상인회 사무실을 찾아가 보았다. 무더운 날임에도 무엇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상이회 김한중 회장의 모습이다.

 

“저희 로데오거리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젊은이들이 그곳으로 옮겨갔죠. 6개의 극장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자리는 마치 커다한 동공이 뚫린 듯합니다.”

 

김한중 회장은 그런 남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한다. 이제 상인회장을 맡은 지가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로데오거리가 살아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이런저런 많은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요즈음은 상인대학을 운영 중입니다. 우선은 상인들이 어떻게 이런 난관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을 먼저 배울 필요가 있으니까요. 일주일에 화요맇솨 수요일 하루에 두 시간씩 20회, 총 40시간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상인회 회장실 앞에는 책상위에 교재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그리고 한편에는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상인들이 언제든지 이곳을 찾아와 체력단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식지도 만들어 새로 입점을 하는 상점들도 소개하고 있는 소식지로 인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구책 마련해 노력, 살아남기 위한 싸움

 

지금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로데오거리에 또 하나의 악재가 겹쳤다. 바로 수원역사 뒤편에 롯데쇼핑몰이 들어오기로 한 것이다. 롯데쇼핑몰이 들어오면 더 어려운 난관이 다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상인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는 것.

 

 

“저희들은 이래저래 많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어려운데 더 어려워질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럴 때가 호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다 무엇인가 노력을 해보아야죠. 그래서 빈 건물을 수원시와 협의하여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학도 200여명의 인원이 입주했습니다. 올해는 성장지원센터도 문을 열었고요.”

 

그것만이 아니다. 로데오거리에 있는 작가들과 지역 예술가와 함께 2012년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아름다운 테마거리 가꾸기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폐업중인 상당수의 빈 가게를 활용하여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그곳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거리를 아름다운 테마거리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빈 건물의 공실벽면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죠. 그것만이 아니라 작품을 제출한 학생들에게는 자기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김한중 상인회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미술연합회와 협약식을 체결하였으며, 이로서 지속적인 미술작품을 제공받아 가로등에도 액자형 배너를 이용한 작품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남문로데오 거리가 아름다운 테마거리로 바뀌어 보다 많은 시민이 찾게 되고 상권도 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로데오거리 옛 명성 찾도록 노력할 터

 

“올해는 팔달산을 오르는 입구에 청소년문화공연장이 개설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밴드가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극장도 한 곳이라도 다시 유치하려고 의논 중에 있습니다. 벽면갤러리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면, 옛 젊은이들이 넘쳐나던 로데로 거리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꼭 그렇게 만들어야죠.”

 

한 때는 젊은이들이 거리를 누비던 남문 로데오거리. 팔달문 앞에 형성된 상가 중에서도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그간 김한중 회장의 많은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공실을 건물 주인들과 의논을 해 작가들의 공방촌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미 건물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어차피 비워둔 공실을 저렴하게 작가들에게 입주를 허락해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죠. 저희들이 노력을 한만큼 이곳을 떠났던 젊은이들도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노력을 해보아야죠. 이런 저희 상인들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바랍니다.”

 

올 9월 인접한 행궁동에서 열리게 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 몰려들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로데오거리로 끌어 들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 김한중 회장. 앞으로 달라질 로데오 거리를 기대하고 싶은 것은, 그런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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