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란 도로에서 노는 시민들을 말한다. 1994년 이후 매년 422일은 세계 지구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수원에서도 매년 행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시민단체들이 서울 남산에서 지구의 날 행사를 열었는데, 수원에서도 해마다 차 없는 거리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일요일인 420일에 지난 해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렸던 행궁동 및 행궁광장 등에서 도로시가 열릴 예정이다. 수원의제21 추진협의회가 주최하는 올해 도로시 행사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명 수원의제21 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은

수원시민환경단체들은 1994년 이후 매년 422일 세계 지구의 날을 기념해 지구환경파괴와 자원고갈의 위험을 알리고 다양한 환경보전방안을 소개하는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개최해왔습니다. 올해는 420,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도로시, 지구를 지켜라행사로 시민들을 찾아뵐 례정입니다. 20139월부터 한 달 동안 자동차 출입을 금지했던 행궁동에서, 수원행궁광장과 마을 내 500여 미터의 도로에 다시 한 번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생태교통마을을 꾸밀 계획입니다 라고 한다.

 

다양한 체험행사 등 준비해

 

현대인들은 자동차에 너무 의존함으로써 에너지 낭비와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걷기 등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민들의 건강과 도심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기도 하다. 지구의 날 도로시 행사는 도심에서 걷기와 자전거타기를 생활화 하고, 대중교통 이용의 확산이 지구환경을 보존하는 중요한 환경운동임을 알리고자 함이다.

 

 

지난 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했던 레지던시 앞에서 생태교통마을 추진단으로 향하는 길에는 이색자전거 체험과 아트체험마켓, 지구별간식, 다문화체험, 수원시민햇빛발전 1호기 세우기, 수원 청개구리 홍보, 수원시 깃대종 체험, 전래놀이, 자전거 솜사탕 만들기, 추억이 사진전(신근철 집) 등이 준비된다.

 

또한 화성옥 옆에 있는 쌈지공원은 공연존으로 선정해 먹을거리와 마실거리가 있으며, 인형극 방귀뀌는 며느리와 생태교통 로드마켓인 정겨운 벼룩시장과 열릴 예정이다. 생태교통 당시 주민추진단 사무실 등에서는 길에서 만나는 나혜석 전이 열리며, 초코아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420일 행궁동에서 도로시로 놀자

 

레지던시 앞 광장에서 행궁동 주민센터 방향으로는 본부석과 휠체어 힐링투어, 지구시장 평화시장, 화령전 아 공연존에서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수원다문화도서관에서는 다문화 음식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음식일본인 오코노미야끼와 멕시코 국민간식인 퀘사디아외에 지구별 에코백, 천연비누, 마라카스 체험도 준비된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전래놀이로는 환경비석, 환경윷놀이, 공기놀이, 단체줄넘기, 보드게임과 북극곰을구하라!와 미세먼지캠페인 등도 열릴예정이다. 행궁동 6기 작가들과 대안공간 눈에서는 아트마켓과 15명의 작가 참여로 체험위주로 진행하는 재생지 북아트, 바가지 인형, 모빌만들기, 천연헤나, 자연물페이스페인팅, 캘리그래피, 한지버닝화체험, 캐리커쳐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한다.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420. 세계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열리는 도로시 지구를 지켜라에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기에 더 깨끗한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421() 오후, 차 없는 거리 카프리 선데이가 시작이 되었다. 장안문에서 행궁 앞까지 정조로 800m와 화서문로 350m가 차가 없는 거리이다. 장안문에서 정조로까지 900m에는 두 개 차선을 막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남은 두 개 차선을 이용해 차량이 이동을 하게 된다. 21도로시를 찾는 날인 카프리 선데이가 시작한 정조로.

 

차도를 막아 부스를 설치하고, 도로에는 경계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다. 수신호로 하는 안내도 힘들고, 막히는 도로를 빠져 나가려는 사람들도 힘이 든다. 하지만 운전을 하는 수원시민들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길이 막히는데도 불구하고, 심하게 경적을 울리거나 하지 않는다.

 

 

벌어진 난장, 도로를 접수한 시민들

 

축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위적인 축제는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기 마련. 그래서 축제는 그저 본인이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21일 오후 차 없는 거리인 정조로와 화서문로는, 차가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다. 2차선을 막았기 때문에, 심각한 교통 혼잡을 불러 일으켰다. 시전에 예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이 되어 많은 차들이 이곳 일대로 몰려든 것.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불편보다는, 차 없는 도로를 접수했다는 것에 즐거움이 더 큰 듯하다. 아스팔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수원의 8가지 보물이라는 자연생태적인 것들을 배워가면서 게임을 즐긴다. ‘도로시를 찾아라.’ 이벤트는 많은 경품이 걸려있어, 사람들을 들뜨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아트부스도 있고, 3,000원짜리 먹거리 부스도 있다. 자전거 등 탈 것을 타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도 있고, 집안에서 물건을 갖고나와 좌판을 벌린 사람들도 보인다. 토우도 보이고, 커피와 찬 음료들도 자리를 잡았다. 날이 조금은 덥다고 느껴지는지, 사람들의 옷에서 봄을 느낄 수가 있다.

 

5일장의 운영, 난장의 묘를 살려야

 

한 마디로 오늘 차 없는 거리인 카프리 선데이는 난장의 형태를 빌렸다. 난장은 그야말로 북적이고, 즐길 수가 있어야만 한다. 시골의 5일장을 생각해 보자. 5일장은 전형적인 난장이다. 하지만 5일장은 난장이라고 해도, 정신 사납지가 않다. 시끄럽고 복잡한 듯하지만, 나름대로의 정해진 규범이 있기 때문이다.

 

5일장에서는 서로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은 삼가게 된다. 그런 구심점이 있어 5일장을 오래도록 존속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5일장은 항상 장의 주체가 되는 구심점이 있다. 그 구심점에서 장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이끌어나간다. 하기에 5일장은 그렇게 북적이고 시끄러우면서도, 무엇인가 체계적이다.

 

 

오늘 카프리 선데이 도로시를 찾아라.’의 난장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한 난장이었다. 도로를 점유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즐거운 모습들이 보인다. 그동안 자동차라는 문명의 이기에 빼앗겼던 공간들이다. 그곳에서 마음대로 놀다가 보니, 옛날 흙바닥에서 어린 시절 뛰어놀던 생각이라도 난 것일까? 나이를 잊고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다.

 

너도나도 행복한 하루

 

물론 이곳을 지나가야 하는 노선버스나 차들은 많은 애를 먹었다. 12일 이후 이곳은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늘 몰려드는 차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다. 거기다가 차선을 반으로 줄여 놓았으니, 더욱 더 붐빌 수밖에. 하지만 그것은 9월 한 달 동안 우리가 해내야 할 일들이다.

 

정말 재미있어요. 오늘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이런 재미있는 축제에 참가하게 되었네요. 이런 카프리 데이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좀 배워갔으면 해요. 한 달에 단 하루라도 아이들과 함께 걱정 없이 도로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멀리 충북 옥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화성을 관람하러 왔다는 이아무개(, 39)는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한다면서, 도로시를 찾아 인중샷을 찍어야 한다고 황급히 자리를 뜬다.

 

단 하루, 차 없는 거리를 만든 카프리 선데이. 421일 수원의 차들은 도심을 지나치느라 많은 애를 먹었지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정말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9월 한 달 동안 이곳에서 펼쳐질 생태교통 수원2013’에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이렇게 단 하루에 느끼는 재미를 한 달 동안 계속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수원시 정책홍보담당관실 김기수)

도로시도로에서 노는 시민들을 말한다. 시민들이 왜 도로에 나와서 놀아? 그것은 422일 지구의 날 하루 전인 421(), 수원은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을 시민들에게 내어준다는 것이다. ‘차 없는 거리는 장안문에서 정조로 800m, 화서문로까지 350m를 차 없는 세상 카프리 선데이로 선포하고, 그곳에서 시민들이 마음껏 즐기라는 것이다.

 

지구의 날은 1970422일 미국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주창하고, 환경보호촉구 워싱턴 집회에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지역단체, 학생들, 국회의원과 시민들까지 무려 2,000여 만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지구의 날은 2002년에는 184개국 5,000여 단체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기념일로 거듭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시민단체들이 서울 남산에서 지구의 날 행사를 열었는데, 해마다 차 없는 거리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수원에서는 21일 오후 2~ 5시까지 3시간 동안 행궁동 지역 두 블록에서 진행될 카프리 선데이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날은 생태교통에서 선보일 이색자전거 30여 종의 체험도 함께 펼쳐진다고 한다.

 

다양한 즐길거리 가득한 카프리 선데이

 

이 카프리 선데이에는 누구나 이곳에 찾아와서 도로를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가 있다. 카프리 선데이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자동차에 내주었던 도로를 마음껏 걸을 수도 있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즐길거리에 함께 동참을 할 수 있다. 누구나 마음껏 상상을 하면서 도로에서 즐기는 행사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1일 사람들은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이웃을 만나게 된다. 현재 도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집들은, 사실 모두 친근한 이웃이었다. 그저 떡을 함께 나누어 먹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소리 한 번 질러 집안으로 끌어들여 함께 즐기고 했던 이웃이었다.

 

 

그러한 이웃들이 도로라는 것이 서로를 갈라놓았다. 그리고 그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해 서로가 남남이 되어버린 것이다. 가끔은 그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한 이웃을 단절시킨 도로에서 서로가 과거의 이웃을 만나 함께 음식도 나누고 즐길 수가 있게 된 날이다.

 

각종 공연과 많은 행사가 기다려

 

21일 카프리 선데이에는 가족과 이웃끼리 다양하게 행복해 질 수 있는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화성행궁 일대에서 문화재 스탬프 찍기인 가칭 '런닝맨'을 비롯하여, ‘스트리트 가든’, ‘추억의 이동사진관’, ‘손편지 쓰기’, ‘난장법석 예술무대’, ‘벼룩시장등과 함께 차별화한 무대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 준 카프리 구간 곳곳에는 여기저기 공연장들이 설치되어, 팬터마임이나 연주, 그리고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사람들, 혹은 신나게 한 판 벌어지는 난장 등 각종 공연들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또한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뛰며, 잊었던 공동체를 회복하는 날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놀고, 먹고, 나누는 행복한 거리

 

누군들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도로에서 선을 그어놓고 사방치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던, 혹은 가족끼리 모여앉아 아스팔트 위에 그림을 마음대로 그려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꼭 수원시민이 아니라도 좋다. 휴일을 맞아 화성에 관광을 온 사람들도 이곳에서 차가 없는 거리의 지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복잡하게 오지 않는 것이라면 집에서 버리기가 아까운 물건을 들고 나와,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판매를 할 수도 있다. 어디다가 자리를 잡고 앉아 좌판을 벌이든지 아무도 탓을 하지 않는다.

 

또한 이날 카프리 선데이 구간에서는 가족끼리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도 좋다. 준비가 되어있는 음식들도 맛볼 수가 있다. 중국 반달부추만두, 인도네시아 마르타박 등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별 간식부스가 여기저기 설치되고 스트리트 가든에서는 아스팔트에 깐 잔디에서, 맨발 체험을 하며 화분 등 텃밭 상자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차 없는 거리인 카프리 선데이는, 오는 9월 한 달간 행궁동 일대에서 펼쳐질 생태교통페스티벌 예비 행사를 겸하고 있다. 하기에 카프리 선데이를 즐기면서, 자동차 없는 거리가 될 자유로운 상상을 하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오늘 421일 수원 정조로에 모여, 우리 모두 도로시가 도어보자.(사진 수원시 정책홍보담당관실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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