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는 시장거리축제가 한 몫 담당

 

24회 수원남문거리축제가 10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수원남문 지동교 위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4일은 영동시장이 주관하는 제17회 한복맵시선발대회, 5일은 못골종합시장이 주관하는 시민가요제, 6일은 팔달문시장이 주관하는 제11회 대학가요제가 열려 3일 동안 10,000여명의 관중이 남문거리축제 행사장을 찾았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의 개막식 행사와 정조대왕 능행차, 음식문화축제 및 먹거리 부스 등이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열린 남문시장거리축제이기 때문에, 단일행사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 실질적인 행사가 된 셈이다. 4일 오후 5시부터 열린 시장거리축제 개막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수원시 원용덕 경제정책국장, 이훈성 팔달구청장, 이병규 장안구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3일 동안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하여 수원시 22개 시장 회장단, 김영진 국회의원, 수원시의회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장, 최찬민 의원, 한원찬 의원 등도 지동교에서 열린 남문거리축제장을 찾았다. 이 외에도 한창석 수원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임진 원장 등도 남문가리축제를 축하해 주었다.

 

 

4일 오후부터 무대 위에서는 각종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식전행사로 걸그룹 XOX가 무대에 오르지 장내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복맵시선발대회는 14명의 후보가 본선에 올라 장기자랑 등 심사위원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한복의 우수성 및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복맵시선발대회에는 진··미와 우정상·인기상 등을 선정해 총 5명의 후보자가 상을 수상했다.

 

개막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듣지도 못했던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실질적인 수원화성문화제의 주 행사인 정조대왕 능행차와 개막공연이 취소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제안 행사만 이루어지게 되어 56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수원화성문화제가 반토막이 났다면서 그래도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남문시장거리축제를 열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했다.

 

염태영 시장은 전통시장은 우리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전통시장이 활성화돼야 지역경제가 튼튼해진다.”면서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더 많이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한복맵시선발대회는 영동시장 무한한복에서 협찬한 송하은에게 돌아가 왕관과 트로피, 1백만 원의 상금이 온누리상품권으로 주어졌다.

 

 

시민가요제로 하나 된 수원시민들

 

남문거리축제 둘째 날인 5일에는 오전부터 지동교 일대가 북적였다. 케이블 방송사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원남문시장 특성무대를 이용해 방송녹화를 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남문시장은 행사를 하기 위해 무대를 설치하고 나면 언제나 케이블 방송 등이 찾아와 녹화를 하고는 한다. 남문시장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민가요제는 못골종합시장(회장 이충환)이 주관하는 행사로 예선에는 120 여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참가해 본선무대에 24명이나 올라가는 성대한 노래잔치가 됐다. 지난해보다 예산이 줄어드는 바람에 시상금이 줄어들긴 했지만 무대에 오른 본선진출자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3일 동안 행사에 참석한 원용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원시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수원남문시장은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했다. 원용덕 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더 많이 전통시장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둘째 날 시민가요제 사회를 맡은 MC 박요한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인해 지동교 특설무대 앞에 모인 관중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박요한은 그동안 6년이나 계속 수원을 찾아와 시민가요제 및 팔달문시장이 주관하는 다문화가요제 MC를 맡아왔다. 이날 대상에는 보랏빛 엽서를 부른 한건상씨가 차지해 80만원 상당의 온누라상품권을 수상했다.

 

 

대학생들의 축제, 대학가요제

 

개그맨 MC 김주철의 진행으로 시작한 제11회 대학가요제는 50개 팀이 예선전을 거쳐 15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실력을 겨룬 대학가요제는 팔달문시장(회장 조정호)이 주관하고 있으며, 전통시장에서 대학가요제는 열고 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팔달문시장은 대학가요제 외에도 다문화가요제를 열고 있어, 전통시장중 수원에서 가장 큰 행사를 열고 있다.

 

15명의 대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했으며, 올해 대상은 백석대에 재학 중인 이재승 군이 ‘MAKE UP'을 불러 1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수상했다. 3일 동안 열린 수원남문거리축제는 지동교 일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수원남문 거리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대학생들이 경연을 마치고 심사를 하는 동안 5명의 걸그룹이 무대에 오르자 장내는 연신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러댔다. 두 시간 동안 계속된 대학가요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3일간의 모든 축제를 마쳤으며, 관중들은 3일간의 행사가 못내 아쉬운 듯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번 제24회 수원남문거리축제를 지켜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보다 상금이 줄었다는 것 외에도 진행방법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팔달문시장 조정호 회장은 대학가요제 예선을 학생들이 직접 예선경연장까지 악기 등을 소지하고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을 토로한다면서 앞으로 대학가요제 예선은 인터넷 공간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방을 만들아 놓고, 그곳에 동영상을 올려 예선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래야 전국에서 더 많은 참가자들이 참가할 수 잇을 것 같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주관하는 시장을 정해놓지 않고 수원화성 팔달문 앞 9개 시장이 함께 행사를 했던 것이 주관하는 시장을 정해놓고 행사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남문거리축제가 24회를 맞이하면서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최극렬 회장은 전통시장으로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행사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다양한 행사를 전통시장에서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복맵시대회, 시민가요제, 대학가요제 등 관객 넘쳐나는 흥겨운 무대

 

수원시의 가장 큰 축제는 가을에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이다. 올해는 제56회로 오는 102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수원화성문화제가 시작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축제를 즐긴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곳이 바로 수원남문시장이다.

 

수원남문시장은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이 되기 전부터 10월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이 되면 수원화성 남수문 앞 지동교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3일 동안 시장거리축제를 연다. 올해 시장거리 축제는 4()에는 영동시장이 주관하는 한복맵시아가씨 선발대회’, 5()에는 못골종합시장이 주관하는 시민가요제’, 6일에는 팔달문시장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대학가요제가 열린다.

 

올해 남문시장 거리축제는 24회를 맞이합니다. 처음에는 팔달문거리축제라고 해서 팔달문 앞 9곳의 시장들이 돈을 걷어서 축제를 열었어요. 그냥 축제라고 해도 지금처럼 대단위 행사가 아니라 하루에 끝나는 축제였죠. 그러다가 영동시장 한복아가씨를 시작으로 팔달문 시장의 대학가요제, 못골종합시장의 시민가요제 등이 무대를 열면서 3일간이나 계속하게 된 것이죠

 

 

전체적으로 24회를 맞이하는 남문시장거리축제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시장거리축제가 처음에는 각 시장들이 자금을 모아 시작했다고 하면서 한복맵시선발대회는 올해 벌써 17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가요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학생들의 잔치로 전국의 대학에서 참여하고 있어요.”리고 한다. 그만큼 남문시장 거리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이 3일간이나 열고 있는 축제라는 것이다.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면서 팔달문 거리축제가 남문시장 거리축제로 명칭을 바꾼 시장거리축제는 올해 예산이 줄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남문시장 거리축제가 열리는 104~6일은 바로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 기간이기 때문에, 수원화성문화제를 남문시장 거리축제로 인해 극대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남문시장 거리축제를 여는 3일 동안 수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행궁일대와 지동교입니다. 지동교는 시장거리 축제 특설무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사람들이 모여들죠. 아침나절 행궁광장 일대에서 행사를 즐기던 사람들이 저녁에 지동교 시장거리축제가 시작되면 모두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시장거리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를 극대화시키는 감초역할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은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 동안 남문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시장거리축제로 인해 수원화성문화제가 극대화 된다고 하면서 아침부터 시장거리축제 메인무대에서는 케이블TV들이 찾아와 녹화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사람들이 북적인다고 하면서 거리축제 기간 중에 팔달문 앞 전통시장들은 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긴다고 한다.

 

23일 돌아본 지동교 일대에는 각 시장마다 내걸은 축제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지난 19일과 22, 영동시장 2층 강당에서 예선전을 마친 영동시장과 못골종합시장, 팔달문시장은 예선전을 거쳐 15~16명 정도를 본선무대에 올린다. 시장마다 상금도 만만찮다. 그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곳은 한복맵시선발대회이다.

 

 

한복맵시대회 본선진출자들은 영동시장 내에 한복집과 결연을 맺고, 추첨을 총해 각 한복집들이 아가씨가 본선에 입고 무대에 오를 한복을 준비한다. 한복맵시대회 본선 참가자들은 자신이 입고 본선무대에 오른 한복을 후보자 본인에게 증여된다. 그 가격도 200만원 상당이라고 한다.

 

“3일 동안 지동교 특설무대에서 치루는 한복맵시대회, 시민가요제, 대학가요제 등은 모두 수원화성문화제를 극대화 시키고자 열고 있는 축제입니다. 행궁광장 등에서 오후에 행사를 마칠 때가 되면 수원화성문화제를 찾아온 사람들이 다 흩어지게 됩니다. 그 사람들이 온전히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잡아두는 것이 바로 시장거리축제죠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은 올해 시장거리축제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수원화성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수원화성문화제와 함께 열리는 남문시장거리축제. 또 하나의 축제로 많은 사람들은 끌어들인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제 몫 담당해

 

수원 문화의 메카로 자리를 잡은 지동교. 이제 지동교는 수원 현장문화의 장소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파다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으며, 사람들은 한 시즌이 끝났음을 아쉬워하고 있다. 201445일 전통시장 문화행사의 막을 연 후 전반기에 10, 후반기에 총 16회의 행사를 가진 지동교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 ~ 6월까지 세월호의 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침체에 빠져있었다. 물론 이 기간 중에 지동교도 아무런 행사를 하지 않았다. 4월 문화행사를 시작한지 두 주 만에 행사를 멈춘 지동교는, 614일이 되어서야 세 번째 문화행사를 열게 된다. 하기에 전반기에는 10회 밖에 행사를 갖지 못했다.

 

 

지동교의 가설무대 맞은편에 마련한 영동시장 아트포라에서 주관하던 체험행사는, 영동시장이 올 826일 오후 430, 영동시장 앞 수원천에 걸린 지동교 위에서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시행 선포식을 가지면서 달라졌다. 육성사업단(단장 김춘홍)이 체험행사를 이끌어 나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이다.

 

다양한 체험과 공연 이어져

 

그동안 지동교 위에서는 많은 체험행사와 문화공연이 열렸다. 체험행사로는 만화그리기, 비누방울놀이, 구름빵 만들기, 떡메치기, 추억의 달고나, 봄철 산나물전, 책갈피 만들기, 팥빙수 체험, 작대기 아이스크림, 나도 바리스타, 팔찌만들기, 낚시체험, 명품 우산만들기, 어린이 노래부르기, 전통 활쏘기, 도넛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으로 인해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것은 지동교 인근 시장들이 돌아가면서 여는 토요상설문화공연 때문이다. 이 공연에는 지역의 동아리들과 초청 가수 등이 출연하여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더욱 올해는 해외 공연단까지 가세해 더 다양한 무대를 꾸며주었다. 지동교 행사에는 체험과 공연관람을 합해, 많은 때는 1,000여명이 몰려들어 시장의 활성화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합미음죽은 건강식으로 호평 받아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정조는 혜경궁 홍씨를 위해 특별히 미음과 죽, 노인용 식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홍합은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해삼은 신장을 보하고 쇠고기는 당뇨와 부종을 낫게 한다.’고 했다. 이렇게 세 가지 재료를 이용해 조리한 음식이 바로 삼합미음죽이다.

 

 

이 삼합미음죽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에서 올해 영동시장 2층에 약선이라는 먹거리점을 차리고 난 뒤, 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개발을 한 것이다. 이 삼합미음죽은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의 권유에 의해 조명이 되었다. 현재 이 삼합미음죽과 더불어 떡과 갈비 등도 함께 개발해 문화관광형 시장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저희 약선에서는 매일 아침 장을 봅니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약선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최상의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것이죠. 저희들 육성사업단은 3년 동안에 영동시장은 물론 인근의 전통시장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육성사업단의 양재학 본부장은 내년에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문화행사로 탈바꿈한 시장거리축제

 

올해 많은 일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연계해 열린 팔달문 앞 시장거리축제였다. 109일 한복맵시아가씨 선발대회, 10일 시민가요제, 11일 대학가요제 등 3일간 열린 시장거리축제는 수원시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가 주관한 행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사였다.

 

얼굴을 들여 밀 공간조차 없었다.”

시장거리축제를 찾았던 한 시민의 말이다. 그만큼 연일 만원이었다. 지동교에는 행사 3일 동안 매일 1,500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올해 축제는 화성문화제의 백미, 화성문화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견인차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동교에서 열린 시장거리축제를 즐겼다는 것이다.

 

 

2015년은 육성사업단의 2년차이다. 2015년은 영동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바로 옥상에 있는 거주지를 게스트하우스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곳을 정리해 외국인들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의 숙소를 만들면, 인근의 시장들도 자연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날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의 팔달문 앞 전통시장들과 지동교. 2015년에는 도 어떤 재미를 줄 것인지, 사뭇 기대가 크다.

 

 

한복맵시대회, 대학가요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전민경양

 

저 아가씨, 먼저 한복맵시선발에서 진으로 뽑힌 사람 아닌가?”

설마, 같은 이름이겠지

아냐 생긴 모습하고 대학생이라고 하잖아 그 아가씨가 맞는 것 같아

뉘 집 딸인지 정말 그 부모님들은 좋겠네.”

 

지동교 광장에서 열린 3일간의 시장거리 축제 끝날. 대학가요제에서 7번으로 무대에 오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3학년이라는 전민경(22)이 무대에 나오자 관객들 사이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첫날 수원시상인연합회가 주최를 하고 한복특화시장인 영동시장이 주관을 한 12회 한복맵시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전민경이 이틀 뒤 열린 대학가요제에 나왔기 때문이다.

 

첫날 한복맵시선발대회 때도 남들과 달리 톡톡 튀는 개성을 자랑하며 진으로 뽑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런 전민경이 대학가요제 무대에 올라와 딴 젊은이들과는 다르게 트로트 계열의 노래를 들고 나왔다. 그것도 멋들어지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객석 여기저기서 칭찬이 쏟아진다. 그도 그럴 것이 객석에는 연세가 든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14명이 참가한 본선무대가 끝나고 얼마 후에 심사결과를 사회자가 발표를 했다.

은상에 이예린의 야래향을 부른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의 전민경이라고 하자 대학가요제 심사결과를 기다리던 많은 관람객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른다.

거봐 내가 그 아가씨라고 했잖아. 참 대단한 아가씨일세. 오늘 상금도 50만원이나 된다고 하는데, 저 아가씨 부모님들은 딸 잘 둔 덕에 호강하시고 사시겠네. 정말 부럽고 만

 

우연히 나온 한복맵시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혀

 

저는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좋아했어요. 할머니를 따라 노인정을 가면 트로트를 트시잖아요. 그래서 6살 정도부터 트로트를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음악이 나오는 것을 듣고 따라하면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도 가요제에 나갈 곳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다가 한복맵시선발대회가 있다고 해서 신청을 했어요.”

 

 

 

이왕 본선에 올랐으니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욕심으로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당당히 진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도 무대에서 하는 행동을 보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 앞으로 일 년 동안 한복홍보사절로 활동을 하게 될 전민경은, 이제 22살의 젊은 아가씨이다.

 

친구들이 걸 그룹을 해야 할 나이인데 무슨 트로트 가수를 꿈꾸느냐고 해요. 하지만 저는 제기 노래를 부르면 저를 바라봐 주시는 어른들이 계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틈틈이 노래연습도 하고 있고요. 앞으로 더 많은 연습을 해서 이런 가요제 등에도 많이 참가해 실력을 쌓으려고요

 

 

 

무대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해

 

명색이 대학가요제이다. 다른 출연자들이 밴드를 꾸며 참가를 하거나 팝송 계열의 노래, 혹은 자작곡을 들고 나왔는데 전민경만이 유일하게 이예린의 야래향을 불렀다.

 

뱃고동이 울려 퍼지는 부둣가 낡은 포장마차

 

마음씨 좋은 아저씨는 아아아아 밤을 새운다.

오늘도 그 사람 또다시 생각나네.

나를 버리고 떠나시다니 무정했던 그 사람 아아

야래 야래 야래 야래향

 

직접 춤까지 추어가면서 구성지게 노래를 부른 전민경. 한창 때인 아가씨가 부르기에는 쉽지가 않았을 것만 같다. 대학가요제에 모인 천여 명의 관중들이 함께 소리를 죽여 따라 부르기도 한다. 젊은 아가씨가 이런 노래를 들고 대학가요제에 나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놀라운데, 춤을 추는 실력까지 보통이 아니다.

 

저는 에어로빅을 한 2년 정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 대학가요제에 야래향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면서 직접 안무를 했어요.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요. 아마도 심사위원님들이 그런 점을 예쁘게 보아주신 것 같아요.”

 

두 번에 걸쳐 받은 150만원의 상금은 할머니와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하는 전민경.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더 열심히 노력을 해 꼭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무대에서 하는 전민경의 끼를 보면 꼭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 언젠가는 방송 등을 통해 전민경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상, 참가번호 6번 포맨 앤 다비치의 사랑할 수 있을까를 부른 경기대학교 서동우 외 3”. 사회를 맡은 개그맨 이재성의 발표가 있자 축포가 터지고 무대로 뛰어나온 4명이 남녀 대학생들이 얼싸안고 뛰기 시작한다. ‘51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19회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 3일째인 11일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다.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자리를 지키고 있던 1,000여명의 시민들도 함께 박수를 치며 축하해 주었다. 11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 6회 대학가요제43팀이 모여 예선을 거쳐, 그 중 14팀이 본선에 올랐다. 7시부터 조정호 팔달문 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수원시 22개 전통시장의 상인회장들, 수원시 이영춘 경제정책과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정호 팔달문시장 상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일이 참석한 사람들을 소개한 후

오늘 이렇게 19회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의 대학가요제를 갖게 되어 마음이 새롭다. 이제 19회를 거듭하는 동안 올해로 대학가요제는 6회째이다.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참가팀들이 참여를 하고 있는 지동교 광장에서 펼쳐지는 대학가요제는 시민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축제이다. 오늘 참가한 모든 팀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했다.

 

추가열 등 초대가수들 무대도 더해

 

직장인 밴드 히모니의 식전공연 후 14팀의 대학교 참가팀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초대가수인 J2M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들려주었다. 첫 참가팀인 동남보건대의 예소영 외 3명이 출연해 싸이의 챔피언으로 대학가요제의 본선무대가 시작이 되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여성 듀엣 김현중과 한지원은 제아, 이영현의 하모니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순서가 진행되면서 대학가요제가 열리는 지동교 광장은 사람들도 들어찼다. 참가팀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격려를 해주었다. 초대가수인 추가열이 무대에 오르자 여기저기서 손전화를 꺼내들고 촬영들을 하기 바쁘다.

 

시장통에서 대학가요제를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의아해 했어요. 무슨 시장들이 어떻게 대학가요제를 유치하나 하고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 그 열기가 대단하네요. 초대가수들도 추가열을 비롯해 불후의 명곡 우승자인 J2M 등이 출연하고요. 참가팀들의 실력도 대단한 듯합니다. 오늘 좋은 구경합니다.”

 

 

화성문화제를 찾아왔다가 대학가요제를 보게 되어 즐겁다는 한 관광객의 말이다. 6회를 맞이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팔달문자역 시장거리축제는, 19번의 시장거리축제 기간 중 역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었다고 한다.

 

상금은 후배들이 사용할 악기 구입하는데 사용할 터

 

뒤늦게 일정을 마치고 대학가요제에 찾아 온 팔달구 지역 김용남 국회의원은 잠시 무대에 올라 전통시장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를 하기도.

 

 

이날 14팀이 벌인 열띤 경연은 대상에 경기대학교의 아르페지오라는 음악동아리 모임인 서동우 외 4인에게 돌아가 트로피와 150만원의 상금까지 획득했으며, 금상에는 맨 마지막 출연자인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정명현이 8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은상은 멋진 춤까지 추며 끼를 보여준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의 전민경이 받았고(상금 50만원, 트로피), 동상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여성듀엣 김현중과 한지원에게 돌아갔다(상금 30만원, 트로피)

 

가요제를 마친 후 대상은 받은 경기대학교 4인의 학생들은, 올해 3학년들이라고 하면서

저희들은 경기대학교의 아르페지오라는 음악동아리 회원입니다. 저희 모두가 3학년이라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 참가를 했는데,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 상금은 저희 동아리 후배들이 시용할 수 있는 악기를 마련하는데 사용하려고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일주일에 3~4번씩 만나서 연습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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