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거리인 남문로데오거리11일 오후 6시 젊은이들의 발길이 바쁘게 찾아든다. 지난 621일부터 시작한 K-Pop경연대회 결선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화성의 성벽 위, 심지어 로데오 거리에까지 사람들이 모여서서 5개월간의 대 장정을 마치고 결선에 오른 팀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남문로데오 상인회가 주최를 하는 이 끼와 재능이 있는 차세대 스타는 모두 모여라 - 2014 남문로데오 제1K-Pop 경연대회는 지난 621일을 시점으로, 매회 1팀씩 우승을 한 팀이 모인 것이다. 이날은 8번째 맞이하는 경연이지만, 중간에 공동 우승을 한 팀이 나왔기 때문에 모두 8팀이 결선 대에 올랐다.

 

 

과거 젊음의 로데오 거리를 다시 만들겠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 남문로데오 상인회 김한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남문로데오 거리는 한 때 젊음의 거리로 그 명성을 떨쳤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극장만 해도 6개가 있었으면 거리에는 젊은이들로 넘쳤던 곳입니다. 그러던 곳이 가까운 곳에 애경백화점이 입점을 하면서 그 많던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어졌습니다. 저희들은 이 청소년 문화공연장에서 열리는 K-Pop 경연대회를 통해 언제든지 젊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마음껏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서 김한중 상인회장은 이곳을 기점으로 남문로데오거리를 공연문화 특성화 거리로 만들 계획이라며, 남문에는 이미 주차장 갤러리를 비롯한 많은 갤러리들이 자리를 잡았고, 공연장 등이 있어 앞으로 이 거리로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온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수원시는 전통시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곳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열리는 이 K-Pop도 올 한해로 그치지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더 많은 예산을 주어 지속적으로 이 경연대회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자리에 함께 한 수원시 경제정책과 이영춘 과장에게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하고 약속을 받아내기도.

 

 

대상은 4명이 짝을 이룬 ‘typeB 밴드팀에게 돌아가

 

출연자들의 대표가 무대에 먼저 나와 경연순서를 정한 후에 한 팀씩 무대에 올랐다. 전체 상금 500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이 경연에서는, 무대에 오른 팀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청소년들이 저렇게 재주가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수원은 역시 많은 인재들이 있는 고장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상을 받는 팀들은 아마도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K-Pop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들이 될 것입니다.”

 

구경을 하고 있던 한 시민은 연신 몸을 움직이면서 박수를 쳐댄다. 각 출연 팀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환호를 하는 것으로 보아, 응원부대까지 동원된 듯하다. 후끈 달아오른 남문로데오 제1K-Pop 경연대회두 시간 가까이 청소년문화공연장을 뜨겁게 달군 경연은 그렇게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015년을 기약하면서.

 

 

한편 이날 경연에서는 대상은 강현구, 주하린, 이기욱, 변용석 등 4명이 팀을 이루어 출연한 ‘typeB 밴드팀에게 돌아갔으며, 은상은 유경모, 김지향이 이룬 보컬팀에게 돌아갔다. 동상에는 퍼스트원 댄스팀인 유효진, 김연비, 손현진, 박세현, 전희진, 최서연, 박채린, 이지민, 정예나 등 9명이 받았다.

 

이들 수상팀에게는 대상은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과 함께 싱글 앨범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은상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그리고 동상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해 총 500만원을 입상자들에게 지원했다.

 

전통시장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앞에는 9개의 인정시장이 모여 있다. ‘인정시장이란 점포수가 50개 이상이 모인 상인회를 구성하고 있으면 등록시장이 된다. 현재 수원에는 22개의 인정시장이 있으며, 그 중 절반 가까운 시장들이 팔달문 앞쪽에 모여 있는 셈이다.

 

사실 인정시장이 모두 전통시장은 아니다. 정조대왕은 행정, 군사, 상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갖춘 수원을 건설하기 위해, 국비 65천 냥이라는 내탕금을 수원 백성들에게 내주었다. 이 내탕금으로 공업과 상업을 촉진하였으며, 18세기 말 대도회, 상업 도시 수원의 번영을 가져오게 하는 기초를 마련했다.

 

 

당시 시장은 팔달문 밖의 남시장(일명 성밖시장, 현 영동시장 일원)과 북수동의 북시장(일명 성안시장)으로 구분이 되었다. 정조대왕은 해남에 거주하고 있던 고산 윤선도의 후손들을 불러들여, 화성 팔달문 앞의 장이 선비장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수원의 제지 수공업 발전을 위해 4천 냥의 금융지원을 통해 북부면 지소동(현재 장안구 연무동)에 제지공장을 차렸으며, 팔달구 우만동에 소재한 비구니 가람인 봉녕사는 두부제조를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 쇼핑몰 개관에 근심하고 있는 전통시장

 

얼마 전에도 수원역에 A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수원의 상권은 폭풍을 만났다고 했다. 당시의 후유증이 아직도 채 가시자가 않았는데, 이번에는 수원역 뒤편에 7만여 평이나 되는 매장을 갖게 되는 메머드급 쇼핑몰이 올 추석을 전후 해 문을 연다는 소식에 상인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번의 몇 배가 더 큰 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수원의 전통시장들은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별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각 시장에 맞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으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은 이전부터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사람들은 점차 그렇게 변해가는 전통시장의 모습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거대한 거리 갤러리로 변한 로데오거리

 

전통시장들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문화교실 운영, 시장 방송국 개설, 상인대학 개설, 노래교실 운영 등 나름 많은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변화를 가져 온 것은 남문로데오거리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한 때 젊음으로 넘쳐나던 남문 로데오거리는, 수원역에 A백화점이 문을 열고난 뒤 직격탄을 맞은 시장 중 한 곳이다. 젊은이들은 역전으로 옮겨갔으며 거리는 동공화 현상이 일어났다. 젊은이들이 떠난 거리에는 6개소나 있던 극장들이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젊은이들이 떠난 버린 상가거리는 황폐한 모습으로 빈 점포와 건물들이 늘어났다.

 

 

그런 모습을 변화시키려고 애를 쓴 남문로데오상인회 김한중 회장의 노력이 컸다. 그동안 침울하던 로데오 거리가 밝아진 것이다. 지난 해 123남문 로데오 갤러리가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다. 남문 로데오 갤러리 개관초대전인 아름다운 수원전이 열린 것이다. 22명의 지역에 연고를 둔 작가들이 작품을 내놓았다. 그리고 주차장 외벽은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거대한 거리 갤러리로 탈바꿈을 했다.

 

두 명의 작가들 눈길을 끌다

 

개관초대전에 이어 이번에는 두 명의 작가들이 펼치는 기획전이 23일부터 로데오갤러리에 걸렸다. 중앙대 출신의 이정용 작가와 단국대 출신의 이승용 작가의 기획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32일까지 한 달간 전시를 하는 이번 기획전은, 지나가는 젊은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차장 외벽에 마련한 거대한 거리갤러리가 점차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정용 화백의 그림은 인물을 묘사하고 있다. 눈을 감은 모습들이 사람의 가장 솔직한 모습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인물의 사실적인 표현이 대상의 주체를 소멸시키고 표현을 확대하여 회화에서 가질 수 있는 본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였다고 한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인물을 통해 독자적 표현 양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승용 작가의 그림은 주변의 인물들에게서 느끼는 모델이 가지는 본래의 형상이 아닌, 그 대상에게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통해 재구상하여 반추상화 하였다. 이러한 것은 내면의 시각으로 보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으며, 보통 조각난 기억이 모여 형상을 만들어내듯 파편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옛 영화를 되찾고 젊음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무단한 노력. 그러한 마음들이 모여 이루어낸 극장의 개관과 청소년 문화공간, 그리고 거대한 길거리 갤러리와 작은 갤러리 공간. 많은 노력들의 산물이 과연 이 거리를 얼마나 바꾸어 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거대한 거리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다

 

남문 로데오거리, 한 때는 젊음의 거리였다. 그러한 로데오거리가 사양길에 들어선 것은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들어서고 역전 통이 바뀌면서 부터이다. 거기다가 영통 등 주변에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이 그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한 때는 젊음의 열기가 사그라질 줄 몰랐던 거리는, 젊은이들의 발길조차 뜸한 숨죽인 거리로 변했다.

 

그러한 남문 로데오거리를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했다. 그들은 앞으로 거대한 롯데쇼핑몰 등이 입점하면 더 큰 난관이 닥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자구책을 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저희 로데오거리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젊은이들이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젊은이들이 그곳으로 옮겨갔죠. 6개의 극장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자리는 마치 커다한 동공이 뚫린 듯합니다.”

 

지난 816일 남문 로데오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났던 상인회 김한중 회장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자구책을 강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를 쓰고 있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거리미술관의 조성이었다. 주차장 외벽을 거대한 거리 갤러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123일 남문 로데오 갤러리 열려

 

그동안 침울하던 로데오 거리가 밝아졌다. 123남문 로데오 갤러리가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다. 남문 로데오 갤러리 개관초대전인 아름다운 수원전31일까지 열린 것이다. 22명의 지역에 연고를 둔 작가들이 작품을 내놓았다. 그리고 주차장 외벽은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거대한 거리 갤러리로 탈바꿈을 했다.

 

4일 오후 로데오 갤러리 앞. 젊은이들이 갤러리에 걸린 그림들을 감상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 걷고 있다.

 

 

이렇게 어두웠던 거리가 환해지고 거리에 작가들의 그림까지 곁들여 놓으니 정말 이 거리가 달라진 듯합니다. 이젠 이곳 일대가 다시 옛 젊음을 찾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갤러리 그림도 지역이 작가들에 의해 교체가 된다고 하니, 앞으로 이곳을 자주 찾아와야 할 듯하네요.”

 

친구들과 함께 들렸다는 이아무개(, 24)의 말이다. 전에는 이곳을 찾아온다는 것이 싫었다고 한다. 6곳이나 있었다고 하는 극장은 하나도 없고, 거리는 컴컴하고 인적이 없어 불안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거리를 둘러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젊은이들이 눈에 띤다. 하지만 이렇게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곳은 로데오 갤러리가 들어선 일대뿐이다. 아직도 수원가족여성회관부터 공영주차장 일대까지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뜸하다. 이곳에 입주한 상인들도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여건이 주차장 일대로 몰려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연장을 비롯해, 로데오 갤러리와 12월에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영화관 등이 모두 그곳에 있기 때문이죠. 저희가 보아도 젊은이들이 그곳은 제법 많이 눈에 띱니다. 하지만 공영주차장까지 그들의 동선을 연결시키기에는 아직은 무리인 듯합니다.”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의 말이다. 말마따나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분위기가 로데오거리의 한 곳에 집약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공영주차장과 가족여성회관 일대는 동공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젊은이들의 발길을 이곳까지 연결할 것인가를 대책을 세워야 할 듯하다.

 

이러한 동선의 연결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로데오거리는 한 곳으로 집약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남문로데오거리. 이제는 그 발길을 어떻게 거리 전체로 이어지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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