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지역 지자체의에서 발간한 시의 시사나 군지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자체들은 모든 지역에서 이런 시군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것은 과거서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변화를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시군지는 적게는 1~3권에서 많게는 10권 정도로 발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인구 120만의 수원시에서는 52개월간의 긴 시간동안 수원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그 서책만 해도 자그마치 20권이나 된다. 모두 20권에 담겨진 수원의 역사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300여명 <수원시사> 발간기념회 참석

 

26일 오후 3.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088-10에 소재한 수원박물관. 발간기념회에는 수원시 전태헌 제1부시장 및 염상덕 수원시사편찬위원장(수원 문화원장), 수원시의회 의원 및 수원시 각 단체의장, 그리고 시민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식전공개행사로 수원시립합창단원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관객들에게 들려주었으며, 주요내빈소개에 이어 국민의례로 식이 시작이 되었다.

 

유연희 수원시사편찬위원회 선임연구원은 수원시사 전20권 오픈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94월 수원시가 수원문화원에 위탁하여 수원시사편찬위원회가 구성되었고,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면서 52개월간의 자료수집과 통해 지역과 현장 위주의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집필을 했다. 수원시사는 그동안 1986년에 1권으로 된 시사를 시작으로, 1996년 총 4권의 2차 시사가 발간이 되었고, 이번에 발간된 수원시사는 총 20권으로, 어느 지역에서도 이런 방대한 분량의 시사를 편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하기도.

 

 

자랑스러운 수원시사의 편찬을 축하해

 

이어서 시사편찬에 공이 많은 연구원들에게 수원시장을 대신해 제1부시장이 시장 표창을 수여했으며, 염상덕 문화원장은 시사를 출판한 홍익문화사(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수원시 전태헌 제1부시장의 기념사와 염상덕 시사편찬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진 뒤에는 축하 떡 커팅과 참석내빈들의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수원박물관 중앙 뜰에서 기념식을 마친 일행은 박물관 안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전시실 앞에서 기념 테이프 커팅을 가진 후 안으로 들어가, 전시된 개발과 동원, 그리고 일상이라는 주제를 가진 1960~70년대 수원의 모든 생활상을 담은 사진전을 관람했다.

 

 

오늘 이렇게 전 20권이나 되는 대단한 분량의 수원시사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수원은 역사가 깊은 효의 도시입니다. 정조대왕께서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늘 이곳 행궁으로 효행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제 이 방대한 분량의 수원시사가 우리 후손들이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인생의 좌표를 결정짓는 소중한 서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원시사발간기념식에 참석을 한, 한 시민은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한다. 그만큼 수원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날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를 시작한 사진전은 76일까지 일반인들이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전체 6부로 구성이 되어 전시를 하고 있다.

 

 

사진전에도 관람객들 몰려

 

1부는 해방 이후 정치의 변화과정을 사진에 담은 격변하는 정치와 청력안보체재’, 2부는 경부고속도로 건설현장 등을 볼 수 있는 성장제일주의 경제개발’, 3부는 동원의 시대, 강요된 일상으로 새마을 운동과 캠페인 등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4부는 메트로폴리스를 위하여로 경기도청 이전과 화성 복원, 5부는 스며들고 흩어지다로 시장 마을, 아이들, 여가 모습 등을 사진에 담아냈다. 그리고 6부는 영상으로 보는 수원 사람들편이다.

 

이번에 발간된 수원시사는 지난 수원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으로 1권에서부터 10권은 수원의 지리적 환경, 도시공간과 구조, 정치변동과 지방자치, 산업과 경제성장, 민족운동과 사회운동, 문화와 예술, 종교와 교육 등의 내용을 담아냈다.

 

 

11권부터 15권은 수원의 토박이, 이주민, 여성, 노동자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았으며, 16권은 수원의 역사를 알기 쉽게 답사기로 만들었다. 또한 17권은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의 역사와 우수성을 기록하였으며, 17권부터 20권은 자료집으로 옛 문서, 사진자료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이날 수원시사발간기념회에 참석을 한 참석자들에게는, 수원시사 제16권인 이곳에 가면 수원의 역사가 보인다.’와 제19권 사진전에서 만날 수 있는 개발과 동원, 그리고 일상2책을 무료로 배포하였다.

 

예로부터 시()와 서(), 그리고 그림(=)은 선비정신의 표상이었다. 이 세 가지를 떼어놓고는 문인예술을 논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세 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일치된 경우를 삼절(三絶)’이라 했다. 23일 오후 3시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에 소재한 수원박물관(한국서예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 , 화의 향연개막식을 가졌다.

 

이번에 전시회를 연 이 , . 화의 향연은 일찍 전시가 기획되어 있었지만,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그동안 미루어 왔던 기획전이다. 한국서예박물관이 주최를 하고, 수원문화원이 주관을 한 이 전시회 개막식애는 원로시인인 고은 시인을 비롯해, 염상덕 수원문화원장, 임병호 경기시인협회장, 김우영 수원시인협회장, 김정수박물관 사업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산수화 시인들 대거 참여

 

이번 기획전은 수원, 화성, 오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50명의 심상을 그린 창작시를, 서예와 문인화가들 50명이 맡아 서화를 그렸다. 시인 한 사람이 무두 2작품씩을 제출하여 추첨으로 선정한 시화 작가들 50명이 맡아서 작업을 한 것으로, 모두 100점의 묵향 가득한 서화작품으로 거듭나게 된 것.

 

이번 전시를 위해 수원시인협회에서 시인 50명을 선정하고, 서화가 3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서화가 50명을 각각 선정하여 작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서화가 나타나는 시각적 조형미와 시어가 전하는 함축된 뜻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번 , , 화의 향연은 기획전시실에서 622일까지 한 달간 전시를 갖는다.

 

 

오늘 이렇게 삼절의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를 갖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수원을 비롯해 화성과 오산 등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시인들과 서화가들이 함께 작업을 한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100점이나 되는 많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대단한 기획전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오산에서 구경을 왔다는 경아무개(, 44)는 꼼꼼하게 보고 가겠다면서 휴대폰으로 일일이 촬영을 하고 있다. 함께 왔다는 이아무개(, 45)

정말 대단한 구경을 하고 갑니다. 앞으로 이런 기획전이 더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수원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화성과 오산에서도 이 기획전이 연이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기도.

 

 

고은시인 서장대에서등 수원관련 시 출품

 

시작에는 꼭 다음의 시작이 있으리라

해가 저문다

그 많은 것들에 사로잡혀 떠돌기보다

하나나 둘과 함께

고스란히 마음 드러내고 사는 삶 들이

저마다 이름 없는 불빛을 밝힌다.

 

고은 시인의 서장대에서 앞머리 부분이다. 고은 시인은 서장대에서와 원천호수에서등 두 편의 시를 출품했다. 고은 시인의 시는 근당 양택동 서화가가 글씨를 썼다. 수원시인협회장 김우영은 부석사 가는 길길 위에서두편을 출품하고, 글씨는 도암 김병학이 맡아서 썼다.

 

 

이렇게 시인 50명의 시를, 서화가 50명이 맡아서 글과 그림을 그렸으며, 이 작품들은 전시를 마친 뒤 한 편은 시인이, 한 편은 글과 그림을 맡아서 작업을 한 서화가가 소장하게 된다고 한다. 모처럼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50명의 시인과 50명의 사화가가 작업을 한 , , 화의 향연’. 많은 분들이 수원박물관을 찾아 그 멋에 흠뻑 취해보기를 권유한다.

 

한 올 한 올 놓아진 수가 화려한 임금의 능행차도로 재조명되었다. 많은 시간을 땀과 정성으로 가득한 작품들이 화성 행궁 앞에 자리한 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 홍보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기획전시실에서, 1025일까지 이성지보(이성의 발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전시 중에 있다. 전통자수로 만나는 정조대왕의 발걸음이다.

 

정조대왕의 이름은 이산(李祘)’이다. 하지만 산()은 수를 셈하다의 뜻도 있지만, 살핀다는 뜻으로 성의 뜻도 함께 갖고 있다. 작품은 정조대왕의 능행차 반차도에는 정조대왕의 권위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향한 아들 이성의 효심이 녹아있어, ‘이성의 발걸음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정조대왕의 효심

 

정조대왕은 1795년 윤 29일부터 윤 216(양력 328~ 45)까지 8일간 화성 능행차를 실시하였다. 이 동안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고 과거시험을 치렀으며, 양로연 등의 행사를 거행하였다. 이러한 장면을 그림으로 묘사한 화성능행도는 조선시대의 행사 기록화 중, 가장 풍부한 내용과 장대한 묘사법이 사용된 작품이다.

 

정조는 8일간의 능행을 마치고 환궁하여 원행을묘정리의궤의 머리에, 행사의 내용을 묘사한 도설(圖說)을 제작하도록 정리소에 지시하였다. 능행 차 1년 후인 1796년에 당시 최고의 화원이었던 김홍도를 비롯하여 이인문, 김득신, 최득현 등이 참여하였다. 8폭의 화성능행도는 화성성묘전배도, 낙남헌방방도, 서장대성조도, 봉수당진찬도, 낙남헌양로연도, 득중정어사도, 시흥환어행렬도, 노량주교도섭도 등이다.

 

 

6천여 명의 능행차 인원 중 17백여 명을 그려

 

반차(班次)임무나 등급에 따라 나뉜 순서나 절차라는 뜻이다. 반차도는 중요 행사 장면을 미리 그림에 그려 실제 행사에서 착오가 없도록, 참여자 각각의 역할을 익히고자 제작한 것이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수록된 정조의 화성행차 반차도에는 17백여 명의 인원이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인원은 6천여 명이 참가를 했다고 한다.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된 반차도는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수원능행차반차도로 전해지는 15m 길이의 종이에 채색된 반차도가 있다. 이 반차도는 원행정리의궤와 등장하는 인물의 배치와 숫자가 정리의궤의 반차도와 동일하다. 또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두루마리 형태의 반차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성지보는 전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였던 한영우 교수가 직접 채색하여 복원한 반차도를 기초로, 한국전통자수연구가인 박인자 선생이 자수로 재현한 작품들이다. 제작과정에서 한영우 교수의 감수를 받아 면밀히 검토를 한 후에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다. 기획전시실에 전시가 되어있는 작품들은 능행차도, 봉수당진찬도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가 있다.

 

 

한 올 한 올 땀과 정성이 깃든 작품

 

수를 놓은 것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는다. 그저 채색을 한 그림으로 알았다. 19일 오후 홍보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난 박인자 선생은

이 작품들은 모두 한영우 교수님의 채색 복원한 반차도를 기초로 제작하였습니다. 교수님은 저희가 자수로 반차도 중 혜경궁 홍씨의 가마를 중심으로 한 부분을 일반에게 공개하도록 허락해주시고, 자수로 표현되는 반차도에 마음이 설렌다고 표현을 하셨습니다.”라고 한다.

 

현 홍예문화원 원장인 박인자 선생은 경기도 새마을 여성기능경진대회에서 수상(1981)을 한 것을 비롯하여, 한국전통자수문인협의회 회원전 회장(이학)상 수상(1989), 단원미술제 수상(2012) 등 많은 수상경력과 함께, 많은 전시와 해외 강의를 하였다.

 

올해만 해도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명인특강, 수원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에서 의미(衣美) 전시, 삼성노블카운티 NC갤러리에서 궁궐이야기전시, 연합뉴스 뉴스Y에 한국전통 자수 명인으로 소개, JTBC 드라마 맏이에 자수지도 및 협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능행차도를 표현한 박인자 선생의 <이성지보> 전시장을 찾아가, 우리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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