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한 아이들, 나무로 목공예품 만들며 즐거워해

 

정말 재미있어요. 오늘 제가 만든 것이 정말 멋있죠? 누구 도움 없이 제가 만든 것이에요.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려고요

12일 수원시 구천동(행궁동)에 소재하고 있는 구천동 공구시장(상인회장 박명희)으로 이른 시간부터 부모님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모여든다. 구천동 공구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는 2회 구천동 공구시장 체험나들이문화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공구를 이용해 목공예 작품을 만들던 성모 군(초등학교 3)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들어 보이며 자랑한다. 가을이 되면서 수원시에 소재하고 있는 전통시장들의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남문(팔달문) 시장거리축제를 비롯하여, 조원시장, 구천동 공구시장, 매산시장, 매산로테마거리시장, 북수원시장 등 많은 시장들이 각 시장에 맞는 축제를 열고 있다. 그 중 가장 색다른 이색축제는 구천동 공구시장 상인회가 주관하는 체험나들이문화축제라는 생각이다.

 

체험나들이문화축제는 올해 2회째를 맞이하지만 색다른 목공예품을 만들 수 있고, 대장간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많은 가족들이 함께 찾아오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주말을 맞이하며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함께 축제장을 찾아온 어린이들은 목공예 만들기와 종이접기 등을 하고, 부모님들은 제주도 관광행운권(100만원 상당)을 받아 추천함에 넣는 등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다.

 

 

잔치국수는 그냥 드려요. 많이 드세요

 

구천동 공구시장이 개최하는 공구시장 주차장을 찾아가면 한편에서 잔치국수를 만들고 있다. 잔치국수는 공구시장 체험나들이문화축제장을 찾아온 사람들은 누구나 먹을 수 있다. 따듯한 잔치국수를 한 그릇 받아들고 먹고 있는데 국수 한 그릇 더 드릴까요?”라고 묻는다. 시장이 축제장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잔치국수를 제공한다는 말에 너도나도 국수그릇을 들고 맛있게 먹고 있다.

 

어제 밤늦게까지 행사준비를 했다는 박명희 회장은 청년상인들의 푸드트레일러가 우리 공구시장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행사를 열어야하니 트레일러를 옮겨달라고 연락을 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어 치우느라고 애를 먹었다고 한다. 박명희 회장은 그냥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무대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축제장을 찾아온 수원시 원용덕 경제정책국장과 심언형 지역경제과장, 행궁동 민효근 동장, 수원시의회 최찬민 의원, 경기도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 등도 행사장 한편에서서 인사말과 축사를 대신했다. 원용덕 경제정채국장은 공구시장이 주차장을 만들어서, 그래도 공구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주차문제를 조금은 해결한 듯하다고 하면서 앞으로 주차장에 있는 체험장 등을 주차장을 더 넓혀 이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들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천원경매

 

구천동 공구시장의 체험나들이문화축제의 자랑은 바로 천원경매. 공구를 쌓아놓고 천원서부터 경매를 시작해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사람이 공구를 가져가는 것인데, 수천원짜리 공구서부터 수십만원짜리 공구까지 있기 때문에 경매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좋은 공구를 차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해는 정말 탐나는 공구가 있어서 경매에 참여했는데, 안타깝게도 다른 분에게 빼앗겼다고 하는 신아무개()씨는 제2회 축제 때는 미리 점찍어 놓은 공구를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축제장을 찾아온 고객 중에는 처음부터 천원경매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도 있어, 천원경매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1회 때는 축제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주말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찾아온 체험나들이문화축제 장은 잠시 만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정말 전통시장에서 이런 축제를 연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찾아갈만한 곳이 없었는데 정말 좋은 축제인 것 같아요딸과 함께 문화축제를 즐기기 위해 축제장을 찾아왔다고 하는 이아무개()씨는 이런 축제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국수를 받아들고 자리를 찾아간다.

 

수원시 팔달구 영동 43-2 번지에 소재한 영동 거북산당. 이 도당은 18세기 말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그 역사가 200여 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한다. 영동 거북산당은 화성을 축성을 하기 이전부터 이미 그곳에 서 있었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 거북산당이 자리한 앞쪽으로는 낮으막한 ‘거북산’이라는 산이 있어, 그 명칭을 거북산당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거북산당은 처음에는 현 구천동의 마을 제당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곳이었을 것으로 보이나, 후에는 영동시장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도당으로 기능이 바뀌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거북산당은 주변 상권과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화성 축성을 위해 팔도에서 모여 든 수많은 노역자들로 인해 장시가 개설이 되고 난 후. 그때부터 팔달문 앞에 형성된 장시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재인청의 마지막 화랭이 이용우 일가가 지켜 온 거북산당

 

영동 거북산당은 옛날에는 세습무인 화랭이에 의해 굿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재인청 도대방을 역임했던 이종하의 삼남인 이용우 선생이, 생존 시 거북산당 도당굿을 주관하였다. 이용우 선생 일가는 현 오산시 부산동(당시 수원 오산리)에 거주하였으며, 경기도 지역의 많은 도당굿을 주관해 오기도 했다.

 

현재 정면 두 칸, 측면 한 칸의 기와로 조성된 겨북산당은 수원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거북산당은 과거에는 짚으로 이엉을 엮어 만든 ‘터주가리당’이었다고 한다. 1935년(乙亥年)에는 터주가리 당 앞에 작은 연못이 있었으며, 당 옆에는 3층으로 된 탑이 있었다고 전한다.

 

이 거북산당 주변에는 기와집과 판잣집들이 있었다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이곳이 팔달문 앞 장시의 외곽에 있던 당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터주가리 당을 당시 인계동에 거주하던 이씨 만신이 관청의 도움을 받고, 개인이 사비를 들여서 거북산당을 축조하고 그 안에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 그리고 대왕님의 탱화를 모셨다고 한다.

 

그 탱화는 현재 거북산당 안에 모셔진 그림과 동일한 형태이다. 그 뒤 1994년 10월 24일(음력 9월 10일) 수원시청의 지원을 받아 당을 수리하고 단청을 새로 입혀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당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당 앞에 있었다는 연못이 메어지고, 그 자리에는 앞 건물에서 가건물을 내 짓는 바람에 옛 형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게 당의 형태가 변한 거북산당은 세습무인 화랭이들이 주관하던 것을, 이용우 선생의 제자인 강신무로 전 경기도당굿 기, 예능보유자였던 고 오수복으로 전해졌다. 보유자 오수복의 별세 이후 지금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의 회원들이 도당굿을 맡아서 하고 있다.

 

 

영동시장 내에 거북산당이 건립된 이유는?

 

영동 시장 내에 거북산당이 축조된 이유를 보면 화성의 축성과 무관하지 않다. 화성 축성을 위해 전국에서 많은 노역자들이 몰려들었고 자연히 팔달문밖에 장시가 서게 되면서, 상인들 을 주축으로 상가의 번영과 안녕을 위한 도당을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시장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당고사를 지내지 않으면 시장에 불이 잘 나기 때문에, 예전부터 이 시장에서 터를 잡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세상없어도 당제는 올려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의 명칭이 거북산당으로 불리는 것은 원래 이곳에 거북이 모양의 돌이 있었다고도 하고, 또 인근의 구천동과 가까우며 주위에 물이 많은 곳이라서 풍수적으로 불을 제압 할 수 있는 힘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근처에 ‘거북산’이라고 부르는 작은 언덕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산 이름을 따 거북산당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인다.

 

 

도당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신 당

 

경기도의 도당은 당집을 마련하고 그 안에 도당신을 섬기는데, 신위는 위패를 모시거나 무신도를 모셔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동 거북산당 안에는 도당할아버지, 도당할머니, 대왕님(염라대왕)을 모시고, 매년 음력 10월 7일에 영동시장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서 지내오던 것이다.

 

이 도당굿은 시장의 번영과 상인의 대동단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공동체적인 삶의 필요로 창출된 굿이다. 그러나 1990년 초에 이르러서는 영동시장 번영회에서 별도로 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고, 현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 보존회원들에 의해서 굿이 진행되지만 옛 형태는 찾아보기 힘들다.

수원이라는 곳 참 재미있는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나 세계최초의 화장실 문화공원인 해우재 말고도, 재미있는 곳이 참 많다. 그 중에서 수원처럼 많은 먹거리를 갖고 있는 곳도 그리 흔치가 않다. 수원의 먹거리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지동순대 타운도 주말에 사람들이 몰리면 줄을 서고, 통닭거리는 아예 날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소문난 곳 말고 또 한 곳이 있다. 저녁 7시 정도에 찾아가도 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곳.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수원천변에 자리하고 있는 예박사라는 양념구이집이 바로 그렇다. 이 집에서는 메뉴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바로 소양념 갈비살이다. 1.4kg4만원을 받는다.

 

딴 것은 다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해

 

어제(329) 모처럼 기자들과 함께 찾아간 예박사. 이 집은 원래 지난 해 6월까지 지동시장 뒤편에 있었다. 그리고 현재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지동시장 뒤편에 있을 때는 주로 노천에 테이블을 놓고 먹었는데, 지금은 안에서 먹을 수 있어 날이 추워도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이 몰리면 기다려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초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예박사의 특징은 사람이 몇 명이던지 처음에 양념갈비살 한 접시와 정구지무침, 콩나물무침, 동치미, 오이김치 등을 갖다가 준다. 그리고는 그 다음부터는 모든 것이 셀프이다. 술도 알아서 냉장고에서 꺼내다가 먹으면 된다. 밥도 없다. 야채도 없다. 필요한 사람은 미리 준비해가면 된다. 밥을 싸와서 먹는다고 아무도 나무라지 읺는다.

 

기본으로 주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불판 좀 갈아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해도 아무도 듣지 않는다. 처음에 숯불에 올려놓은 불판으로 끝까지 버텨야 한다. 반찬은 얼마든지 갖다 먹으면 된다. 하지만 먹을 만큼만 갖다가 먹으면 된다. 그리고 고기접시가 비워지기가 무섭게 접시를 가져가 버린다.

 

 양념갈비살 한 접시에 1.4kg이며 40,000원이다. 반만 주문은 절대 안된다. 벌건 숯불에 구워먹는다.

 

세상에 오래있기도 미안하네.

 

그런데 예박사에 가서 고기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여기는 가족끼리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절대 안된다. 자리가 비기가 무섭게 치워지고 딴 사람들이 와서 앉기 때문이다. 그리고도 밖에는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으니, 조금 오래 있으면 눈치가 뵈는 집이다.

 

남은 것은 싸 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포장을 해준다. 사실 한 접시면 장정 3명이 먹이에 좋은 양이다. 두 사람이 들어가면 다 먹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맛은 좋으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집의 맛은 양념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양념갈비. 그냥 와서 먹어보면 된다. 오죽하면 고기 맛에 반해 처음 내다 준 것만 찍었을까? 더 이상 말이 필요치 않다는 생각이다.

 

처음에 기본으로 주는 반찬이다. 오이김치가 하나 빠졌다. 그리고는 더 먹을 사람은 직접 찬통에 가서 퍼오면 된다.

 

차림표를 보면 메뉴는 딱 한가지 뿐이다. 가격도 착하다. 양도 푸짐하다. 그리고 아랫 사진에 둥근 원 안이 바로 번호표로 주는 주걱이다.

 

오후 7시 자리 없다. 저 위에 비닐하우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싸고 맛있는 집 예박사. 수원에 오시면 꼭 한 번찾아오시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고기꽤나 먹는 분들에게

한방 기능성 수제비누를 만드는 김종해 대표

 

참 그동안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몇 번을 실패를 거듭했고, 길에다가 뿌린 돈도 엄청 납니다. 아마 몇 억은 족히 될 것만 같아요.”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5-6번지. 아래층은 수원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들려보았거나 익히 소문을 들어 알고 있는 고기 집이다. 그 이층에 달마선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이, 바로 김종해 대표가 신비화라는 기능성 한방 미레랄 수제비누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한창 비누를 포장하고 라벨을 붙이고 있는 김종해 대표는, 이 비누는 기계를 사용할 수가 없어 일일이 손으로 만들고 포장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꼼꼼히 만들어진다는 신비화는 2012216일자로 특허 제10-1119706호로 특허를 득했다. 그 발명의 명칭에는 복합 기능성 천연 미네랄 한방비부 및 그 제조방법이라고 명기가 되어있다.

 

아이 때문에 만들게 된 비누, 신비화

 

제가 비누에 대해서 무엇을 알겠습니까? 다만 내 아이가 너무 아토피가 심해 그것을 치료하려고 이것저것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찾다가 보니, 이렇게 한반 기능성 비누를 만들게 된 것이죠. 실패도 무지 했습니다. 처음에 비누를 만들어 대학마다 찾아다니면서 나누어 주었죠. 그랬더니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 비누를 사용하고 얼굴에 무엇이 생겼다고 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린 것도 수없이 많고요.”

 

그렇게 자신이 직접 사용을 해보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써 보라고 권유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약초를 사용해보고 싶어서 강원도 속초에 있는 약초꾼에게 부탁해 약초를 사용해 비누를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아는 형님이 약초를 제대로 배우려면 강원도에 와서 한 달을 살라는 거예요. 무작정 산으로 따라 다니면서 약초를 캐면, 그것을 이겨서 제 몸에 발라보고는 했죠. 그러다가 벌겋게 부어오르기도 하고요. 한 일 년 넘게 그렇게 약초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비누로 인정을 받으려면 순 비누분이 틀 성형의 경우에는 93 이하, 기계성형의 경우에는 93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신비화는 30 정도 밖에는 비누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분석한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순비누분 30.2%에 유리알칼리는 전혀 검출이 되지 않고 있다. 일반 비누의 경우 3 이하여야만 한다.

 

저는 아이에게 정말 못된 짓을 한 애비죠. 아토피를 고치겠다고 아이에게 정말 온갖 것을 다 발라보았으니까요. 지금은 완전히 나았습니다. 그래서 신비화라고 비누 이름을 지었죠.”

 

 

 

온갖 고통으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해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신용장을 위조한 한국인과 중국인이 중국에 비누를 팔아주겠다고 해서 컨테이너로 한 가득 비누를 선적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다.

 

돈으로 환산을 하면 수십억이 될 분량이죠.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쫄딱 망했습니다. 거기다가 대기업에서는 자신들이 생산을 맡아서 해주겠다고 특허권까지 달라는 거예요. 비누를 만들면서 정말로 수없이 많은 유혹을 받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용케 넘기고는 했습니다. 이제는 안전하게 비누를 생산할 수가 있게 되었죠.”

 

 

아직도 큰돈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비누를 사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와 비듬, 무좀 등이 나아졌다고. 그럴 때마다 자신이 만든 비누 하나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우리 신비화는 엄밀히 따지면 비누라기보다는 기능성 한방제품입니다. 40~50가지에 달하는 약초와 복합 미네랄 광물인 신비토를 섞어서 제조를 하죠. 이 비누는 여자들의 마사지 비누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효험을 보았다고 주문을 해오시고는 하죠. 가격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지만, 따로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피부가 깨끗해지기 때문에, 화장품 값이 들어가지 않으니 비싼 것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복합미네랄 광물인 신비토

 

김종해 대표가 그동안 수없이 실패를 한 것은 약초가 강했기 때문이란다. 그 약초의 강함을 중화시킨 것이 바로 신비토라는 광물이다. 신비토는 33~ 5억 만년으로 추정되는 화산의 고열에 의해 생성된 광물질들의 복합체로, 우리나라 특정지역에만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 신비토는 아토피 피부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것.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빚진 것을 갚아야죠. 올 해는 아마 꽤 좋은 일들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기능선 한방비누의 효과를 아시는 분들이 대량으로 납품을 할 곳을 찾았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가격의 얼마정도를 불우한 이들을 위해 사용을 하려고 합니다.”

 

아이의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어 졌다는 기능성 비누. 숱한 고생을 하면서 좋은 비누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는 김종해 대표가, 잔뜩 쌓인 비누를 보여준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판매를 하지 않았다는 비누들이다. 그 가격만 해도 수억은 될 것이라고.

 

우리 이 한방비누는 전혀 오염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환경경영시스템인증서도 받았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한방으로 된 미네랄 비누는 저희가 최초로 생산을 했을 겁니다. 앞으로 값싸고 더 기능이 좋은 비누를 생산해야죠.”

 

(문의) 031-248-2040 / 010-9080-9100

사실 답사를 한다고 수 없이 돌아다니는 나에게는 숙소에서 밥을 시켜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딱히 이 집 음식이 정말 맛있다라고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만 같다. 대개는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화학조미료로 인해, 몇 숟갈 뜨다가 말고는 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사람들은 대개가 뜨내기손님이라는 인식 때문인가는 모르겠지만, 참 성의 없는 찌개에 성의 없는 반찬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그렇게 시켜먹는 밥반찬에 달걀 부침이라도 하나 얹혀 있으면 감지덕지하다. 그동안의 그런 불유쾌한 사연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만한 배달음식을 보았다.

 

 

배달통 안에 별별 것이 다 있네.

 

점심시간에 찾아간 아우녀석네 집에서 그냥 중국집에서 짬뽕이나 한 그릇 시켜 먹겠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음식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한다. 찌개를 잘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마음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그동안 수없이 시켜먹었던 찌개전문점이라는 식당에서 갖다 준 음식들이 너무나 입에 맞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우녀석이 잘하는 집이라고 하도 너스레를 떠는 바람에, 그냥 한 번 먹어보자고 했다. 그런데 잠시 후 가져 온 음식을 담은 배달통을 여니 김이 무럭무럭 난 찌개냄비 밑에 야외용 가스레인지까지 보인다. 그것만이 아니다 반찬통을 여는데 우선 반찬 종류도 여섯 가지나 된다.

 

 

사실 종류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배달된 찌개에 반찬들을 보니, 왠지 이 집 음식 맛이 좋을 듯하다. 반찬 한 가지를 집이 한 입 넣어본다. 그런데 조미료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딴 것도 한 번 먹어본다. 마찬가지이다. 이 집은 전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팔팔 끓는 찌개를 덜어 먹어본다. 역시 마찬가지다.

 

그날그날 반찬을 만든다는 이집, 남는 게 있을까?

 

이집은 그날그날음식을 만들어요.”

바빠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지?”

이 집은 하루치 만든 양이 떨어지면 그냥 문을 닫아버려요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것이 있겠냐?”

모르죠. 그래도 전에는 6,000원 받았는데, 천원을 올렸네요.”

 

 

전날 장을 보아다가 새벽에 반찬을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치로 준비한 것이 떨어지면, 초저녁에도 문을 닫는다고. 이렇게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 배달을 하고도 남는 것이 있을까 모르겠다. 오늘 낮에 배달을 시켜 먹은 이 음식으로 인해, 그동안 배달 음식에 대해 좋지 않았던 인식이 뒤바뀌었다.

 

일부로 그 집을 알고 싶어 아우녀석에게 명함이라도 있는지 알아보니, 에어컨에 붙어있던 차림표를 떼 준다.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에 있는 동경식당(031-242-8207)이라는 것이다. 주변이 회사 사무실과 공구상가가 밀집되어 있어, 주로 배달을 많이 한다는 동경식당. 그래서인가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사무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어느 때는 오후 3시쯤에 늦은 점심을 먹으로 갔는데도 재료가 다 떨어져 장사를 하지 못한다고 하는 날도 있어요.”

 

아우의 설명이 아니라도 능히 그럴 수 있을 것만 같다. 밥 한 그릇에 기분이 좋아지는 오늘. 먹기 전에 사진 찍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난 블러거니까.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