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식이 11월 6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김진표, 남경필 의원 등이 참석을 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SNS를 통한 근거 없는 마녀사냥식 불확실한 소문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 소문은, 프로 야구 10구단 협약식을 가진 수원시가 프로축구를 홀대한다는 내용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나돌고 있는 사인을 보면 대충 몇 가지로 구분이 된다. 첫째는 ‘축구의 메카도시인 수원이 프로야구에 투자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 수원이 프로축구만을 끼고 살아야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협약식 / 사진 : 수원시

 

경기도와 수원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벌써 2년여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해 노력을 해왔다. 지금 프로 스포츠의 '지역주의'는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생하는 관계’이다. 일부 축구팬들이 축구와 야구를 이분법적 논리로 시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도 어긋날뿐더러, 90%이상의 시민들이 찬성하며 희망한 프로야구단의 유치를 저해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수원은 앞으로도 축구의 메카도시로서 축구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시정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생활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프로야구유치를 위해 야구장 리모델링까지 추진하는 것이 과도하다’고 주장들을 한다. 이런 주장에는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이번 협약식에서 발표된 야구장의 리모델링에 소요되는 경비는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시행하는 것이다. 1989년 4월 개장된 야구장은 20년 이상 된 노후시설로, 열악한 상태이다.

 

 

수원야구장의 리모델링시 소요되는 사업비는 수원시가 전액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전문체육시설(실내시설은 500석, 실외시설은 1천석 이상 관람석을 갖춘 시설만 해당)로서, 준공된 지 20년 이상 경과한 시설은, 개수와 보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법’ 제29조(수익금의 사용)에 의거하여, 1990년 이전 준공된 20년 이상지나 노후가 된 공공체육시설의 개, 보수사업을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 30%를 근거로 하여, 도비 35%와 시비 30% 등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다.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계획은 법률에 근거해 수년전부터 논의되고 추진된 사항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번 협약을 계기로 리모델링을 하는 것처럼 호도를 하고 있다.

 

세 번째는 ‘KT프로야구에게는 파격제안, K-리거 삼성축구단에게는 상대적 홀대’를 한다고 주장한다. 수원야구장 25년 무상임대, 광고 및 식음료 사업 등 야구장 내 수익사업권 보장 및 경기장 네이밍 사용권까지 부여하기로 했다는 것에 대해, K-리그 수원 삼성과의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냐? 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밍 사용권 등의 제안은 9구단 창단 시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의 기본적 제안사항들이었으며, 수원시만의 특별하고 파격적인 제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불어 K-리거 삼성축구단의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료 문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지분은 경기도가 60%, 수원시가 40%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하기에 월드컵경기장의 사용료 문제는 수원시의 결정권이 아니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소관사항이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이미 삼성축구단과도 조정하기로 협의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프로축구냐, 프로야구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를 하고 있다. 내가 좋은 것은 무조건 되고, 내가 싫은 것은 무조건 안 된다는 이런 사고는,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다. 수원시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이미 2년여 전부터 시민들의 염원으로 추진을 해온 사안이고, 더구나 그 10구단 유치로 인해 수원시의 재정적 이익까지 창출해 낼 수 있는 방안이다.

 

그러한 것을 무조건 마녀사냥 식으로 SNS 등을 이용해, 검증되지도 않은 무분별한 공략을 한다는 것은 난감할 따름이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를 떠나 우리지역의 체육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은 삼가 해 주기를 바란다. 근거 없는 낭설로 인한 지역의 편 가르기는 이제는 그만두자. 지금은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이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식이 6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김진표, 남경필 의원 등이 참석을 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협약식을 가진 자리에서 “수원시를 연고지로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창단하며, 경기도와 수원시의 야구 붐 조성 및 야구저변확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협약식(좌로부터 국회의원 김진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채 KT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국회의원 남경필 / 사진 수원시)

 

이에 따라 수원시는 한국시리즈 및 올스타전 개최가 가능한 25,000석 이상 규모의 전용야구장을 25년간 무상 임대키로 했으며, 경기장 명칭사용권 부여 등 호혜적인 시설사용과 운영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는 KT야구단의 연습구장과 숙소 건립부지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 및 협조를 한다고 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또한 지난해 8월 각계 인사로 구성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 이어 한 달 뒤에는 수원시 야구연합회 등 33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수원유치시민연대)가 발족, 유치 활동에 뛰어들었다.

 

제10구단 유치에 최적인 수원

 

한편 수원시는 인구분포에 따른 높은 야구 인프라와 함께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지역과 1시간 내외의 대중교통 망을 갖추고 있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보다 진전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준비된 수원을 보여주기 위해 25,000석 규모의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를 곧 착공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지속적인 학생야구부 창단, 각종 사회인 야구대회 등을 통해 야구인구 저변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는 10구단 창단을 발표한 수원·KT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빨리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체제를 확정지을 것을 촉구했다.

 

선수협회 보도자료 전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박재홍 이하 “선수협”)은 삼성라이온즈의 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며, 준우승을 한 SK와이번스를 비롯해서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롯데, 두산, 기아, 넥센, 엘지, 한화,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엔씨의 구단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2년 프로야구는 역사상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최초 700만 관중을 돌파했으며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김병현 선수 등이 프로야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 가장 중요한 프로야구의 과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10구단 창단입니다. 모든 야구인들과 팬들도 10구단 창단을 염원하고 있고, KBO와 기존 구단들도 9구단체제의 문제점과 야구의 흥행, 시장확대를 생각한다면 10구단 창단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입니다.

 

이제는 일부 구단에서 반대하던 이유를 무색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10구단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거대시장을 가진 연고지와 다른 어떤 구단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기업이 공식 창단을 발표하였습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발표한 수원과 KT를 열렬히 환영하며, 다른 연고지와 기업도 빠른 시일 내에 10구단 창단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만 올해를 넘겨서는 안 됩니다.

 

10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상황에서 KBO 이사회가 더 이상 10구단 창단을 미룰 수 없습니다. 10구단 창단은 시대적 소명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선수협은 지난 7월 올스타전 파행을 막고 KBO총재의 10구단 창단의지를 신뢰하여 KBO총재의 창단결정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한 바 있습니다.

 

이제 확실한 연고지와 운영기업까지 나왔기 때문에 KBO는 11월 이사회에서 10구단창단을 결정하고, 이후 신속하게 10구단 연고지와 기업을 선정하여 늦어도 2015년부터는 10구단체제로 프로야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0구단을 반대할 명분이나 실리도 전혀 없는데도 시대착오적으로 10구단을 반대하는 KBO구단이 아직도 있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입니다.

 

올해 안에 KBO이사회가 일부 구단의 반대로 또다시 10구단 창단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선수협은 팬들과 연대하여 반대구단에 대한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이미 선수협은 지난 11월 5일 이사회를 열고 전 선수들이 일치단결하여 10구단 창단에 모든 힘을 쏟기로 결의했으며, 국민들과 팬들의 지지를 믿고 10구단 창단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KBO와 구단들은 프로야구가 다시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를 원한다면 즉시 이사회를 소집하여 10구단창단을 결정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야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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