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오후 2시 경, 화성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수치가, 역대 화성을 관람한 지난 해 5월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고 한다. 장안문 매표소에 들렸더니, 3월인데도 한참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기인 3월에 이미 역대 최고 수치를 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기록은 다음 주에 또 깨지지 않을까를 걱정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관광안내원조차 매표소에 매달려 있어야만 했다. 9일 화성을 찾는 많은 인파들의 조짐은, 이미 오전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토요일마다 운동 삼아 남수문에서 장안문까지 왕복을 하고는 했는데, 9일 오전에는 딴 때보다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꼬리를 물고 화성 길을 걷는 관광객들

 

오전 2시 역대 최고 관람객수 넘어서

 

대개 화성의 관람객은 5월에 최고치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나 3월 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는 처음이라는 것. 이것은 2주에 걸쳐 ‘12일 수원편 - 등잔 밑이 어둡다.’의 효과였다. 실제로 화성을 돌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90% 정도가 12일을 보고 찾아왔다는 대답이었다.

 

남수문에서 화성으로 올라섰다. 지난주와 똑 같은 코스를 걸어보기로 한 것이다. 지난번에는 미처 몰랐지만, 이번에 화성을 돌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동북공심돈을 지나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가 남수문을 빠져나가 재래시장으로 향한다는 점이었다. 관람객에게 질문을 해보면 모두가 12일에서 멤버들이 들렸던, 시장을 찾아간다는 대답이다.

 

위는 연무대 화성열차를 타려고 줄을 선 사람들. 아래는 화홍문 일대의 관광객들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고, 도넛, 만두, 순대 등을 먹어야 한다고 조른다는 것.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은 거개가 재래시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청주에서 아이와 함께 왔다고 하는 김아무개(, 39)아이가 장날만두를 꼭 사가자고 졸라 만두를 사러 지동시장으로 가고 있다는 대답이다.

 

행궁도 역대 최고 관람객 갈아치워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 곁에 있는 매표소. 12일이 나간 뒤 관람객이 늘었느냐고 물었다. 당연하다는 대답과 함께 오후 220분에 이미 화성열차의 모든 표가 매진이 되었다는 것. 화성을 관람하는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대개가 가족들끼리 함께 구경을 왔다는 점이다. 그들 모두가 12일을 보고 아이들이 졸라 일정을 바꿔 함께 찾아왔다는 것.

장안문을 지나 행궁으로 향했다. 마침 오후 3시에 행궁 앞에서 벌어지는 무예 24기 시범이 열리고 있었다. 지난주보다도 배나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행궁 매표소에는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런 모습은 화성을 관람하기 위해, 표를 사는 곳마다 같은 모습이었다. 어느 매표소에서나 한결같이 기다랗게 늘어 선 줄을 볼 수 있었다.

 

위는 무예 24기를 관람하는 사람들, 아래는 행궁을 들어가려고 매표소 앞에 줄을 선 사람들

 

앞으로 이런 것을 준비해야

 

이런 상태로 나간다면 매주 최고 관람객 수를 갈아치울 것만 같은 기세이다. 화성을 따라 걷는 관람객 몇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사람들은 화성을 관람하면서 조금 불편한 점도 이야기를 한다. 우선은 중간 중간 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간이매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마산에서 12일로 관람을 왔다고 하는 신아무개(, 47), 아이들이 중간에 소변을 보고 싶다고 조르는데 화장실이 나무 멀리 있어서 곤욕을 치렀다고도 한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에 안전문제나, 성의 여장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불안하다고도 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중간에라도 안전요원을 배치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9일 오후에 돌아 본 화성.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관람객들을 보면서, 방송의 힘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더구나 관람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화성을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화성을 소개한다면, 그 효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점이다. 다음 주 토요일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 재미있는 마을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만남. 주민들이 해결해야 할 사안들을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다. 37() 오후 150분부터 지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행해진 시장과의 열린대화는,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급한 사안이면 목소리가 높아질 만도 한데, 그저 말을 하고나서도 얼굴들이 편안하다.

 

80여명의 지동주민 중에는 지역의 시의원인 최중선 의원과 김상욱 의원을 비롯하여, 지동의 5개 경로당의 노인회장. 관내 치안센터와 소방서 등의 기관장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등, 주민들이 참석을 했다. 염태영 시장이 도착을 하자 모두 일어나 큰 박수로 환영을 했으며, 꽃다발 증정과 지동 벽화길 조성의 총감독인 유순혜 작가가 그린 못골 손그림을 선사했다.

 

지동주민들과 열린대화를 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환호로 맞이한 환영

 

순서가 진행될 때마다 간간히 들리는 음악소리. 참 이런 만남은 어디를 가도 보기가 쉽지가 않다. 박찬복 지동장의 사회를 진행된 이날 열린대화는, 환영과 국민의례, 지동주민 소개, 그리고 염태영 시장의 인사와 주민과의 대화로 이어졌다.

 

이렇게 귀한 그림을 주시니 감사하다. 이 그림은 못골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림 속에 사람들 하나하나가 표정이 살아있다. 지동은 깨어있는 마을이다. 지난 해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그런 것을 슬기롭게 이겨낸 주민들께 감사를 드린다. 지동은 화성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저 글귀에도 사람향기 진한 화성 동쪽마을이라고 적어 놓았다.”며 지동 총노인회장에게 덕담을 한 마디 하라고 부탁을 하기도.

 

이번에 12일이 우리 수원 편을 2주간에 걸쳐 한 번에 90분씩 방송을 했다. 그것은 많은 홍보효과를 불러 온다. 우리 수원이 그만큼 유명해진 것이다. 그리고 파워소셜러들이 수원에 와서 수원을 돌아보고 글을 썼다. 그 모든 것이 모두 SNS라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홍보매체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상당히 크다라고 했다.

 

 지동 벽화길 조성의 총감독인 유순혜 작가가 못골 그림을 선사하기도

 

주민들의 요구사항 일일이 경청해

 

수원시 의회 최중선 의원과 김상욱 의원은 인사말을 하라고 마이크를 넘기자, 대뜸 염태영 시장에게 지동의 현안사항에 대해서 요구를 하기도. 주민들과의 대화에서도 연신 웃음이 그치지를 않았다. 천성이 착한 분들이라서인지,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안을 이야기를 하면서도 큰 소리 한 번 나지 않는다.

 

최중성 의원은 성곽 밑에 사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이야기하며, 주거환경 개선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욱 의원은 지동청사가 오래되고 좁으며, 한 편으로 치우쳐 있다고 하면서 지동의 중앙에 청사신축을 건의하기도.

 

이날 자리에 함께 배석을 한 윤건모 팔달구청장과 수원시 박덕화 대중교통과장 등도 주민들의 질문에 일일이 설명을 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끼고 있는 지동은 문화재보호지역이기 때문에 일부지역은 재개발이 어렵다. 그런 점을 감안해 화성사업소의 담당 과장을 참석시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게하는 배려를 하기도.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날 지동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경청하며, 직접 적기도 하고 시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해 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참 대화가 진행되는 순간에 기노헌 충괄팀장을 불러

 

이런 차림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공무원이 어떻게 이런 복장을 할 것으로 생각을 했겠느냐면서 누가 코디를 했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주민들은 대화를 통해 막힌 하수관거로 인해 냄새가 심하다.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벽화 길을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불편하다. 마을 안에 정리가 안 된 빈집이 있어 벌레들이 날아든다.’ 등을 이야기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남궁미선 지동 10통장이 염시장에게 마을의 사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이 사진들은 수원시 김기수님의 사진입니다)

 

한 주민은 대화를 마치고 난 뒤, 문제가 금방 해결되는 아니겠지만, 시장님께서 이렇게 직접 챙겨주시니 너무 고맙다. 우리 지동은 낙후된 마을이라고 하지만, 사실 수원 어느 곳을 가보아도 이렇게 정겨운 곳이 없을 것만 같다. 오늘 시장님과의 열린대화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우리들은 그 모든 것을 시장님께서 꼭 챙겨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1시간 30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한 대화였지만, 주민들도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대답을 해 열린대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도. 시종일관 웃음이 그치지 않았던 ‘2013 좋은시장 열린대화지도마을 대화의 장을 마치면서, 역시 세상 모든 일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순리임을 깨닫는다.

33일 오후 610분에 방송을 시작한 KBS 2TV '해피선데이-12', 시즌2 방송 1주년을 기념하여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날은 KBS 개국 40주년이 되는 날로, 특집방송으로 치러졌다. 3일 오후 610분에 시작된 '12'에서 멤버들은 화성 서장대에 올라 밤하늘과 수원 야경을 감상했다.

 

김승우, 엄태웅, 성시경, 이수근, 차태현, 김종민, 주원 등 멤버들은 이어 "저희가 방송한지 벌써 1주년이 되어 레이저 쇼를 준비했다"고 말하며, 각자 휴대용 발광도구로 글자를 쓰기 시작했고,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THANK U"라고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서장대에서 휴대용 발광도구로 시즌 2 1주년을 기념해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하는 1박 2일 멤버들(1박 2일 방송화면 캡쳐)

 

수원 화성 행궁 앞 비닐하우스 야외 잠자리

 

참 춥다, 그리고 너무 시리다. 입김이 하얗게 서리는 한데 비닐하우스에서 취침이라니. 12일 수원편 둥잔 밑이 어둡다, 33일 오후 610분에 시작하면서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잡았다. 야간에 화성의 가장 높은 서장대로 이동을 한 멤버들은, 서장대에서 수원의 아름다운 아경을 보면서 휴대용 발광도구로 글자를 만들어 시즌 2, 1주년의 감사를 전했다.

 

서장대에서 수원시의 야경을 보고 베이스캠프인 사랑채로 돌아 온 멤버들은, 그 유명한 잠자리 복불복을 시작했다. 이들이 서장대 위에서 바라본 것은 바로 행궁 앞 광장 복판에 마련한, 12일의 잠자리 복불복의 취침장소인 비닐하우스였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비닐하우스는 보기에도 춥게만 느껴졌다.

 

야외취침 복불복 잠자리인 화성 행궁 앞 비닐히우스

 

비닐하우스에는 이날 잠자리 복불복에서 야외 취침이 확정된 성시경, 차태현, 이수근의 사진과 함께, ‘연예인이 자고 있어요’, ‘먹을 것을 주지 마세요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다음 날 아침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기도.

 

이날 멤버들이 잠자리 복불복을 하는 모습도 평소와는 남달랐다. 주사위, , 김종민의 레몬먹기 맞추기, 차태용과 이수근의 고음내기 맞추기, 김승우의 바늘에 실궤기 알아맞히기, 그리고 엄태웅의 제기차기 등으로 실내에서 잘 수 있는 사람이 김승우, 김종민, 엄태웅, 주원으로 확정되었다.

 

야외취침을 장소인 비닐하우스로 나온 성시경과 차태현, 이수근은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날 일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했다. 밤새 비닐하우스에서 자고 일어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지나가던 20여명의 행인들.

 

생일을 맞이한 김승우와 이수근의 생일잔치도. 야외취침 장소인 비닐하우스안(방송화면 캡쳐) 

 

또 하나의 재미 아침 수라상 복불복

 

아침에 행궁 앞 신풍루에서는 이들의 아침 복불복 미션이 전해졌다. 행궁 안을 돌면서 여러 곳에 분산된 기념 스탬프를, 준비한 종이에 찍어 빙고를 만들라는 미션이었다. 그 중에 재미는 바로 한방이다. 돌아다니다가 숨겨 논 한방 직인에는 바로 <수라상><>의 글자가 있었던 것. 김승우는 용케 한방에 수라장을, 아들에게 전화까지 해서 두 개 중 무엇을 택할까를 알아 본, 12망했어요의 아이콘 차태현은 꽝을 잡았다.

 

남은 멤버들은 행궁 안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면서 스탬프를 찍었다. 다시 찍기도 하고, 엄테웅은 행궁이 아닌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운한각으로 뛰어가기도. 결국 이날 아침 수라상은 김승우, 이수근, 김종민, 주원이 받았고, 남은 차태현과 성시경, 엄태웅은 물림상을 받았다. 물림상이란 임금이 먹고 남은 것을 먹는 것.

 

1박 2일 멤버들이 아침을 맞아 비닐하우스 앞에 자리하고 있다.(위) 지나던 행인들이 몰려들었다(방송화면 캠쳐) 

 

화성열차와 퇴근 복불복

 

아침 임금님 수라상을 물린 멤버들은 팔달산 산책로를 올라 화성열차에 탑승을 하고, 서장대까지 화성을 돌면서 즐거워하기도. 동장대 앞 국궁체험장에서 하차를 한 일행은 다시 한 번 국궁체험에 나섰다. 바로 퇴근복불복을 시작한 것. 과녁에는 멤버들의 이름을 적은 색색의 풍선을 달려있고, 그것을 쏘아 터트리는 것이다. 맨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운전을 해 멤버들을 다 퇴근시켜 주기로.

 

한 사람씩 풍선이 터질 때마다 멤버들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몸짓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결국 이수근의 풍선이 마지막까지 남아 모든 멤버들을 퇴근시켰지만, 과녁판에는 400발이나 되는 화살이 꽂혀 고슴도치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끝난 12등잔 밑이 어둡다수원편이 2주에 걸쳐 방영이 되었다.

 

아침 임금님수라상 복불복에 빙고게임을 한 스탬프지에 멤버들이 사인을 해주고 갔다(복사본) 

 

12일로 인해 몰려 든 인파

 

33일 방송된 해피선데이 12은 지인들과 만남이 있어, 술자리에서 보게 되었다. 그런데 곁에 자리한 손님들 중 한 분이 12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12일이 나가고 난 뒤 지난 토요일(32) 손님들이 찾아오셨는데, 강원도, 부산, 목포 등에서 12일을 보고 수원 화성을 돌아보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저희 가게는 이제 시작한지 6개월 밖에 안됐는데도 손님들이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왔대요. 손님들이 몰려와 평소보다 많이 팔았죠.”

저희 가게에도 울산에서 올라오셨다고 하시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왔대요,”

 

12일이라는 대단한 방송프로그램과 함께, 블로그 등과 같은 인터넷 검색의 힘을 알만한 이야기들이다. 어디를 가든지 요즈음 여행객들은 인터넷 검색을 생활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수원에는 지난 주말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화성을 걷기 시작했다. 33일 방송이 나가고 난 후,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아 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

지난 2월 24일 오후 6시 10분에 KBS-2TV를 통해 방송이 된, 리얼 버라이어티 ‘1박 2일’의 효과는 얼마나 될 것인가? 그동안 1박 2일이 방송된 곳들을 몇 곳 다녀보았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그 변화를 실감하고는 했다. 실제로 1박 2일이 지나간 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 수원편인 ‘등잔 밑이 어둡다’가 방송이 나가고 난 후, 1주일이 지난 3월 2일(토) 아침 일찍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과연 1박 2일이 공중파를 통해 방송이 나가고 난 뒤, 그 효과는 얼마나 눈에 띠게 달라진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화성 동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화성을 돌아보는 관람객 급증


화성 동문인 창룡문을 들어서 동북공심돈 위를 보니 사람들이 가득하다. 공심돈 출입구 쪽으로도 사람들이 모여 있다. 평소 주말과는 확연히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화성을 걷고 있다. 남수문 쪽으로 발길을 옮겨 보았다. 주말에도 이곳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줄을 이어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낮 시간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과 함께 다시 한 번 회성을 돌아보기로 했다. 남문인 팔달문에서 시작해 지동시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평소 주말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못골 시장을 지나 미나리광시장, 지동시장을 거쳤다. 한 가지 색다른 것은 야채를 파는 장사치들마다 무를 수북이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1박 2일 수원편 전편에서 재래시장에 들어간 성시경과 차태현, 주원이 무를 싸게 사서 가장 무거운 물건을 사온 사람에게 수원왕갈비로 저녁을 먹었는데,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쌓여있던 무들이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난 뒤에는, 거의 다 팔려 바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으로 직접 실감한 1박 2일 효과

            

남수문을 거쳐 성안으로 들어섰다.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확연히 많아진 관람객들을 볼 수가 있다. 적게는 두 사람, 많게는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성안을 걷고 있다. 성을 걸으면 성 밑을 바라보니, 그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성 밖 길을 걷고 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문인 창룡문 쪽으로 다가가자, 연신 동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동북공심돈 위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공심돈 밑에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 같으면, 주말과 휴일에는 안전요원이라도 배치를 해야 할 것만 같다. 공심돈은 위로 오르기 때문에 안전사고에도 유념을 해야만 할 듯하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1박 2일 방송이 나가고 난 뒤, 그들이 올랐던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것이다. 눈으로 직접 확인이 되는 ‘1박 2일’의 효과가 이 정도 일 줄이야.


“날씨 따듯해지면 또 오자. 내일 저녁에 1박 2일 또 보고”


아이들과 함께 화성을 찾아 온 어머니가 하는 말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입에서 ‘1박 2일’이란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가 있다. 그들 모두는 1박 2일을 보고 난 뒤 화성을 찾아 온 것이다. 조금 더 걸어 방화수류정 방향으로 다가섰다. 연신 밀려드는 사람들로 방화수류정에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평소에는 한 두 사람 있을 듯 말 듯한 적대위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1박 2일에서 멤버들이 이곳에 들어와 홍이포를 보고 놀라는 장면이 방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하루 종일 화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끝으로 장안문을 거쳐 행궁으로 다가갔다. 마침 오후 3시가 되어 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무예 24기 시연이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가을철 관광 성수기에나 모일 듯한 인파들이 모여 있다. 화성 관람을 하고 난 후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다. 요즈음은 어디 관광을 가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변 관광지를 검색하기 때문이다. SNS의 효과를 함께 실감하게 된다.   

 

 

3월 3일(일) 오후 다시 1박 2일 수원편의 후편이 방송이 된다. 과연 그 다음에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눈으로 직접 확인한 1박 2일의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1, 8도의 파워 소셜러들이 수원에 모였다. ‘12로 수원을 체험하고, 그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수원을 홍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한 마디로 결과는 상당히 좋았다. 역시 파워 블로거들이라는 것이 실감나게 만들었다. 결국은 그런 연유로 인해 KBS-2TV 리얼 버라이어티 ‘12이 수원을 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8도의 파워 소셜러들이 또 다시 수원으로 모인다. 이번에는 인원이 지난번과 많이 교체되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또 다른 ‘12의 코스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물론 그 중에 화성과 무예 24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것은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수원을 상징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노력한 만큼 대가는 돌아오기 마련

 

31(), 모처럼 맞는 쉬는 날이지만 수원시 정책홍보담당관실 SNS팀 박사승 팀장과 조남진 주무관, 그리고 본 기자가 10시에 수원시청을 나섰다. 8도 파워 소셜러들이 12로 관람을 할 동선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이다. 사실 이번 KBS-2TV 리얼 버라이어티 ‘12의 수원편을 유치하는 데는 박사승 SNS팀장의 활약이 대단했다.

 

당시 e홍보팀장인 박사승 팀장은 5일간이나 12일의 작가들과 '새피디(본명 최재형PD)' 등과 함께 수원의 여기저기를 수도 없이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 촬영 중에도 눈길에 팔달산으로 차가 올라가지 못하자, 이리저리 뛰면서 안전한 길로 인도를 하는 등 엄청난 고생을 하기도. 물론 숙소인 사랑채의 수원문화재단 식구들도 함께 고생을 했지만.

 

그러고 보면 무엇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참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합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수원을 홍보하기 위해 정책홍보담당관실의 모두가 마음을 더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또 다른 ‘12동선을 다녀보니

 

첫날의 일정은 화성에서 이루어진다. 316() 오후 1시에 수원시청에 집결한 8도 파워 소셜러들은, 버스로 팔달산 남측에 있는 수원중앙도서관으로 이동. 그곳에서 산길을 오르면서 경기도 문화재 자료인 고인돌군과 화성 축성 당시 성돌을 떼어 낸 흔적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용도 남쪽 끝에 있는 화양루(서남각루) 밖에서 성 밖을 따라 서장대 쪽으로 걷다가, 관광안내소 앞에서 화성의 안으로 들어간다. 다시 서남암문을 들어서 용도를 따라 화양루까지 갔다가 돌아 나와, 팔달문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지난 해 파워 소셜러 화성 답사 때와는 반대편을 걸었다) 중간 화성열차가 다니는 성신사까지 걸어 참례를 한 후, 행궁 앞에서 펼쳐지는 무예 24기를 관람한다.

 

무예 24기 시연을 보고 난 후, 일행은 행궁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행궁의 9곳에 마련되어 있는 관람 스탬프를 찍어, 담당자에게 먼저 갖고 오는 2명에게 수원문화재단 라수홍 대표이사가 직접 기념품을 전달하게 된다. 이 또한 지난번과는 달리 관람과 재미를 두 배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다.

 

 

재래시장과 야경도 일품

 

행궁 미션을 마친 일행은 지동교를 거쳐 재래시장으로 이동을 한다. 이곳에서는 한 시간 정도를 각자가 재래시장의 이모저모를 촬영을 한다. 이번 8도 파워 소셜러들은 여행 전문 블로거들이 대거 참여하여, 질 높은 사진으로 수원을 홍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지동 제일교회 노을빛 전망대에 올라 수원 야경을 다시 한 번 관람한다.

 

일몰과 야경을 관람하고 나면 수원왕갈비로 저녁을 먹게 된다. 그리고 화성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의 야경을 구경한 후 서장대에 올라, 수원의 또 다른 야경을 보는 것으로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은 만석거와 노송지대, 해우재로 이동

 

둘째 날인 17()에는 아침을 먹은 후 만석거로 이동을 한다. 만석거에서는 영화정과 수문을 답사 한 후, 수원미술관에서 차에 승차 노송지대를 거쳐 해우재를 관람한다. 해우재에서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래저래 수원은 어딜 가나 볼거리 천지이다. 이렇게 8도의 파워 소셜러들이 수원을 한 번 다녀갈 때마다 수원을 홍보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아오게 된다.

 

그저 아침에 내려왔다가 저녁에 돌아가는 수원이 아니라, 오밀조밀 여러 곳을 찾아다니면서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원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12시에 지동시장 순대타운에서 점심을 먹은 후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되는 ‘8도 파워 소셜러 수원 팸투어’, 이번에도 기대가 큰 것은 지난 번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꽃샘추위가 몰려와 바람도 불고 기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318도 파워소셜로 들이 돌아 볼 동선을 따라 걸으면서 생각을 한다. 지금 시대는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를 할 수 있는 SNS, 일시에 많은 시청을 할 수 있는 방송이라는 매체가 대세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역할을 함께 하는 파워 소셜러들의 공존이 정말 필요할 때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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