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봄 제1전시실에서 829일까지 전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권리이자 평생의 숙명같은 것이다. 각자가 감당할 만한 움직임 범위를 가지게 되는데, 자신에게 부과된 환경에 적합한 형태를 창조하는 것은 생명의 몫이다. 모든 것이 귀찮고 멈춰서고 싶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나아가야 한다. 살아지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 것인데, 정지는 잠깐의 휴식과 안식처일 뿐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었다. 고리를 돌리는 작은 수고로움과 용기로 시작해서 그 후에 불어오는 흐름에 몸을 맡겨본다

 

오경진 작가가 작가노트에 쓴 말이다. 오경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는데 첫 번째는 2019년 서울 갤러리 도스에서 가진 활기의 상이었고, 이번에 두 번째로 수원 예술공간 봄 제1전시실에서 갖는 불어오는 자리이다.

 

작가는 2013년부터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2013art-ache(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를 시작으로 2014년 경인미술관(서울)에서 열린 아트정글전, 2014년 북서울 꿈의 숲 드림갤러리(서울)에서 연 침투, 미묘한 작용, 2015년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서울)에서 연 청춘본색 전, 2016년 걀러리 H(서울)에서 연 설렘, 2017년 서울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전시를 가진 뜰 전, 그리고 2018년 서울 겸재 정선미술관에서 가진 사이(似異) 전 등에서 활동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

 

20일 오후 찾아간 예술공간 봄. 오경진 작가는 우리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들은 끝없이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가능하다면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은 본능적이거나 자발적으로 끊임없이 움직인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어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하기에 생명은 조용한 듯 보여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움직이는 힘은 그 안에 용솟음치는 생동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고, 뜨거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기에 그것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몰라도 우리는 계속 날개를 파닥거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 행위 자체가 바로 생명이 있고 살아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행궁동 예술공간 봄 제1전시실에 전시된 오경진 작가의 작품은 모두 11점이다. 3곳의 작은 공간과 중앙 전시홀에 걸린 작품들은 밤 무지개, 무지개 자국, 재회, 새벽녘, 오늘도 줄넘기, 줄 위에 바람대로, 금요일 산책, 갈대피리, 장미전선, 연기 아니고 수증기 등의 제목을 달고 있다.

 

 

오경진의 작품은 만물의 변화를 동()하는 기운

 

오경진의 모든 그림은 힘의 근원이 바탕이 된다. 그 힘의 주체는 인간인 작가가 가진 내면에서부터 생명, 자연, 그리고 우주로 점차 광범위해진다. 이렇듯 만물은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나아가 일체 된다고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들이 공통으로 발산하고 있는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싹이 움트는 모습, 자연에 빗대어진 생명력, 그리고 초능력과 같은 정신적인 힘을 담은 시리즈를 구성한다. 각 시리즈는 커다란 에너지. 즉 기운이라는 개념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며, 에너지가 어떤 형태를 가졌는지, 어떻게 약동하고 얼마만큼의 움직임과 파장을 보여주는지 작가의 상상을 거쳐 나타난다.’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문빈은 오경진 작가의 작품은 만물의 동하는 기운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전시실에 걸린 오경진 작가의 작품에는 구름과 같은 표현이나 연기와 같은 것들이 퍼져나가는 형태로 파장을 표현하고 있다. 오경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속에서 끊임없이 생명이 살아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행궁동 예술공간 봄 제1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오경진 작가의 불어오는 자리. 829일까지 전시될 작가의 작품을 찾아가 만물의 변화를 움직이는 기운을 받아보기를 권유한다.

 

냉정한 도심 속에서 경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있는 욕심과 욕망으로 인해 진정 가치있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때가 많다, 사랑의 단비 red rein이 흡족히 내려서 욕심과 욕망으로 점철된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진리의 메타포 빛으로 인해 환하게 밝아졌으면 한다

 

팔달구 화서문로 76-1에 소재한 예술공간 봄 제1 전시실에서 815일까지 전시하고 있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전시모임 ‘2019 전시그룹 PIZA 7회 행복의 깊이 전에 작품을 출품한 박미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글에서 작가노트로 소개한 글이다.

 

박미정 작가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을 졸업했으며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 12회 전국춘향미술대전 특선, 2회 나혜석 여성미술대전 입선, 19회 나혜석미술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한국모던아트작가회전을 서울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었으며 2인전을 서울 아트스페이스 퀼리아에서 열기도 했다.

 

 

14명의 작가들 작품을 만나다

 

12, 며칠 째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연일 전해진다. 이런 날 취재를 하기 위해 길을 걷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예술공간 봄을 찾아갔다. 전시는 계속되고 있지만 워낙 무더운 날이라 그런지 전시공간을 찾아오는 관객은 몇 사람 되지 않는다. 그래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말한다.

 

1전시실에 마련한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전시는 모두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현재 태광중학교 미술교사인 김진화 작가, 김영은 작가, 강민수 작가, 문애경 작가, 박미정 작가, 현 귀인중학교 미술교사인 박상준 작가, 방성희 작가, 신아름 작가, 현 중등학교 미술교사인 심현지 작가, 양정아 작가, 유민혜 작가, 이하진 작가, 임채은 작가, 현 여수여자중학교 미술교사인 진정선 작가 등 14명이다.

 

예술공간 봄의 제1전시실은 입구를 들어서면 가운데 홀이 있고 작은 방 세 칸이 마련되어 있다. 가운데 홀과 작은 방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찬찬히 돌아본다고 해도 관람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예술공간 봄에서는 많은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할 때는 몇 개의 전시실에 작품을 나누어 전시하기도 한다.

 

 

작가마다 독특한 화풍으로 작품 구상

 

14명 작가의 작품을 돌아보고 있는데 그 중에 눈에 띠는 작품이 있다. 양편으로 대나무가 자라고 있고 그 가운데 널찍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한 사람은 바위 위에 누워있고 또 한 사람은 부채를 든 손을 뒷짐을 지고 있다. 현 귀인중학교 미술교사인 박상준 작가의 대밭의 두 사람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눈에 들어온 것은 대나무 밭이라는 점과, 바위 위에 삿갓을 눌러쓰고 누워있는 모습, 그리고 부채를 든 채로 뒷짐을 지고 있는 편한 정경 때문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던 나로서는 이런 정경이 눈에 익은 모습이고, 특히 대나무로 만든 악기를 전공했던 나로서는 대나무의 그 정취가 아직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미술전시를 하는 곳을 자주 찾아가지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보다는 이렇게 눈에 익은 모습이 늘 반가운 것은 아직 미술에 대한 식견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한 작품이라도 이해를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났다는 것 하나만으로 무더위가 가시는 듯하다. 15일까지 전시되는 예술공간 봄의 2019 전시그룹 PIZA 7행복의 깊이 전’. 시간을 내어 한 번 들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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