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레이디스 합창단(단장 장미숙). 1991년 산남초등헉교 어머니 합창단으로 발족한 여성 합창단인 레이디스 합창단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및 청소년의 문화 예술적 정서 함양에 기여할 목적으로 모인 합창단이다. 올해로 벌써 창단 23년이 지난 레이디스 합창단은 이제 성년이 되었다.

 

저희들은 음악을 매개체로 하여 단원만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또한 회원 상호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 보다 건전하고 다양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장미숙 단장은 레이디스 합창단은 지역의 문화예술의 역량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는 음악회를 계획하여, 지역사회에 합창을 통해 일반 시민은 물론, 청소년 및 사회의 소외계층과 다문화 기정들과 함께하는 합창단이 되었으면 한단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한 이번 23주년 연주회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고 싶다는 것.

 

 

나눔을 실천하는 좀도리 음악회

 

좀도리란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밥을 지을 때 쌀을 미리 한 술씩 덜어내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았다가 남을 도왔던 것을 말한다. 전라도 방언인 좀도리는 전통적인 십시일반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것이다. 이번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의 공연은 바로 사랑의 좀도리 음악회로 마련을 하였다.

 

오늘 저희들의 음악회는 어머니들의 정성인 좀도리 음악회로 마련을 하였습니다. 예전 어머니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불우한 이웃을 돕던 정성을, 이 시대에 모두가 함께 한다면 소외된 이웃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꽃다발이나 화환대신 쌀과 라면을 기부 받습니다. 이 쌀과 라면은 매탄2동 주민센터와 시니어클럽에 전달합니다.”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사람들은 마음도 아름다운 것인지.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면서 노래로 많은 봉사를 해왔다. 1991년 창단을 한 후, 1992 ~ 2014년 동안 1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수원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 연무대 월드컵 전야축제, 수원합창제, 장애우를 위한 송년음악회, 마예 오현규 음악 50주년 갈라콘서트, 나라사랑 음악회, 야한음악회 등 수많은 공연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한층 성숙해진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

 

25일 오후 8시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334-1에 소재한 수원청소년문화신터 온누리아트홀에서 23주년을 맞아 음악회를 연 수원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 오후에 이곳을 찾아 무대위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단원들을 만났다. 숨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음악회에 가서 사진촬영을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남자. 그러고 보니 지휘자가 바뀌었다. 새로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을 맡은 지휘자 김진수는, 중앙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국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을 해왔다고. 2005년에는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고 한다. 김진수 지휘자는 진컨설팅을 운영하며 기업이 운영을 통한 소통과 화합 지휘자의 리더십 강의 등 음악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단다.

 

박현선의 반주로 막을 연 음악회는 테너 정현호가 게스트로 함께 무대에 올라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등을 불렀으며, 지역의 타악모임인 JM타드락의 난타 공연도 함께 했다. 또한 2부 회상에서는 도라지꽃, 산유화, , 못잊어 등을 불렀다. 무대를 누비면서 권순선, 박은영의 안무지도로 춤까지 멋들어지게 소화해낸 3부 가요메들리에서는 나성에 가면, 무인도, 님과 함께 등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은 수원의 자랑입니다. 주부들이 모여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는 합창단이 이렇게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이분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리에 앉아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삶이 즐거워 질수 있도록 해준 합창단 여러분에게 큰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합창단. 그들을 화음의 전도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지휘자 김진수. 그리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객석의 시민들.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진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 합창단의 좀도리 음악회.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하는 것은, 해마다 변해가는 이들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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