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에 비친 산사의 축제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동심의 세계에 비친 자연 그리고 사람들과 동식물. 그것은 아름다움의 표현이었다. '피카소도 울고 갈'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 그 내면의 세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이들의 눈에 비친 자연

 

아름다움은 아이들의 손끝에서 살아난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그리는 모습 그대로를 도화지에 그려낸다. 그래서 그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아득한 지난 시절의 모습들을 찾아 낼 수가 있다.

 

전북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는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제10회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 그림그리기 부문 입상작 전시회가 열린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자연과 산사 그리고 축제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 김효빈 그림 다솔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치부 김효빈의 그림. 효빈이는 자연속에 색깔을 그려냈다. 회색빛 탑도 종각도 그리고 나무도 모두가 색을 입었다.

▲ 한수현 그림 공주남광유치원 한수현 그림. 수현이의 그림에는 산애는 각종 동물과 새, 그리고 꽃들이 살아있음을 표현했다. 그대로 자연이다.

▲ 김혜인 그림 이서별설유치원 김혜인 그림. 혜인이의 그림에는 많은 새들과 나무, 그리고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자연이 살아있는 모악산을 동심으로 표현을 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자연은 생명이 있다. 그리고 어른들이 들여다 볼 수 없는 세상을 보는가 보다. 아름답게 채색을 한 모든 사물이 그 안에 있어 흥미롭다.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 순수함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은 더 많은 것을 그려낼 수 있는가 보다.

 

꿈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동심의 세계

 

꿈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아이들의 그림 속 세상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아이들의 그림은 어른들의 눈과는 다르다. 꿈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상. 그 또한 아름다움이다.

 

▲ 유승우 그림 완주 봉동초 1학년 유승우 그림. 그림속의 아이들 머리가 가 젖혀있다. 아마 꿈을 바라보고 사는가 보다. 요즈음 아이들의 그림속에는 얼굴을 젖힌 그림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 박서현 그림 전주 인봉초 3학년 박서현 그림. 서현이는 절집 전각의 벽이 수영장이 되었다. 그 안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한다. 그리고 섬이 떠 다닌다. 어른들이 생각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

▲ 최윤아 그림 전주 인후초 2학년 최윤아 그림. 윤아의 그림 속에는 현실과 꿈이 공존한다. 화전과 막걸리. 그리고 술잔을 내밀고 청탁을 하는 어른. 그것을 찍는 사람. 그리고 화전축제 캐릭터들을 함께 표현했다.

꿈과 현실이 함께 나타나는 동심의 그림 속 세상. 유치부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인 그림들로 변하고 있다. 색깔도 더욱 화려해졌다. 그러나 그 속에 그려진 자연과 사람 그리고 많은 동식물들이 아직도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그대로 자연이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항상 그 안에 주인공으로 자리를 하고 있다.
 
부처님도 친구가 되요!
 
아이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다 친구가 된다. 산도 물도, 그리고 작은 동식물 하나도 모두가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있을 이유가 없다. 그저 하루를 그리고 즐기면서 보낼 수 있고, 모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했음이 즐거울 뿐이다. 그래서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 부처님도, 절집의 스님도 그림의 소재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모두가 아이들에게는 친숙하기 때문이다.
 
▲ 김솔래 그림 전주부설초 3학년 김솔래 그림. 모악산 대원사 안에 좌정한 문화재인 삼존불이 색다른 옷을 입었다. 구도자인 부처님도 아이들에게는 친근한 이웃 할아버지로 보이는가 보다.

▲ 김보헌 그림 전주 용흥초 3학년 김보헌 그림. 절집에는 당연히 스님이 계시다. 전각과 함께 그려진 노스님과 젊은 스님. 보헌이는 절집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아이들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다 아름답다. 그리고 모든 사물은 다 자신들과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무엇을 표현하든지 그 안에는 자신이 존재한다. 그림 속의 주인공이 아이들 스소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자연이 아닐까? 동심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림 속 세상.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고 느낀다. (출처 : 오마이뉴스 / 201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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