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업체 회원들 계란 1,000여개 등 대상창고에 투척

 

6월 5일(수) 오후 2시부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509-12번지 도로변에 소재한 (주)대상 베스트코 입점지에서는 200여명의 중소유통업체 회원들이 모여 ‘수원지역 (주)대상 베스트코 식자재 도, 소매업 진출 규탄 및 사업조정 일시정지 권고 촉구 상인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중소상인들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초토화시키려는 대기업의 탐욕이 이제는 도매납품업에 까지 손을 뻗치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중소상인들과의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면서 ‘미원‘으로 유명한 조미료 제조업체인 (주)대상이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대상베스트코가 입점하여 주변 도매납품업자들을 고사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 등이 도소매 유통업에 까지 손을 대

 

최근 CJ와 (주)대상, 이마트, 롯데 등 재벌기업들이 영세 상인들의 생계 터전인 식자재 유통시장까지 침투하고 있으며, 대규모 급식시장까지 이미 진출하고 있는 CJ와 (주)대상, 대형마트와 SSM 사업에만 주력하던 이마트와 롯데 등 재벌유통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을 동원해서, 식자재 관련 도소매 유통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와중에 미원과 고추장 등으로 유명한 (주)대상이 수원 우만동에 베스트코 창고 입점을 하여, 주변 도매납품업자들을 고사시키려 한다는 것. 이 베스트코의 입점지는 농수산물시장과 불과 2~3km 안에 인접해 있어, 영세 도매납품업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주)대상이 그동안 고추장, 간장을 대신해 팔아준 은공도 모른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수원에서 유통산업에 뛰어 들어, 도소매업자들을 고사시키려 든다. 지금은 당장 자신들이 우리를 도와주려 한다고 하지만, 결국 우리가 대상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거리로 내몰릴 것이다.”며 대상의 즉각적인 식자재 유통산업 철수를 주장하며 집회를 했다.

 

동반성장을 꾀할 것이라는 대상베스트코(주)

 

그러나 이와 관련해 대상베스트코(주)의 본사 관계자는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그동안 대상베스트코는 하남에서 베트남쌀국수 프렌차이즈 업체인 포호아, 포메인, 포베이 등 동남아퓨전음식점 프렌차이즈 가맹점에 식자재를 납품해 왔다. 이번에 수원에 지점을 개설한 것은 수원, 안양, 의왕, 평택, 오산 등 경기남부지역의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오픈한 것이다”라고.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 수원지점은 농산물시장과 3Km 이상 떨어져 있다. 규모 역시 290평 정도의 소규모 물류창고형 영업을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가파르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일부 지역의 중소식자재 유통업체로부터 사업조정 신청 등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강원도 원주, 경남 진주 등에서 지역 상인들과 상생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지역 상인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이런 대상베스트코(주)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 수원유통연합회 관계자는 “한 마디로 사탕발림이다. (주)대상이 오는 6월 30일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해 미리 사업장을 오픈하였다. 이는 아마도 그때가 되면 중소기업을 보호하고자 하는 법안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허가를 받아놓으면 그 규제에 묶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한 마디로 대상베스트코의 꼼수라고 본다. 이들은 대형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도 하고 우리에게 물건도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업체들을 그들의 손아귀에 휘어잡고자 하는 것이다”며 반발했다.

 

 

 

한편, 이날 수원지역 중소유통업체들이 집회를 하면서 대상베스트코 창고에 계란, 고추장 등을 투척한 것에 대해 (주)대상의 관계자는 “오늘 이들이 집회를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계란 등을 투척한다는 등의 퍼포먼스를 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 수원유통업체 회원들이 너무하는 것 같다”고 한다. 앞으로 수원유통업체회원들과 (주)대상의 마찰은 대화를 통해 풀기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며, 이들의 불편한 사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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