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피터님이 딸 에스더를 태우고 즐기고 있다 

 

전날(17일) 늦게까지 꽉 짜인 일정과 살인적인 무더위. 거기다가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자리한 시간으로 인해, 아침에 늦을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모두가 제 시간에 일어났다. 숙소인 사랑채 1층에 자리한 한식집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잠시 휴식들을 취한 파워소셜러 일행은 행궁광장으로 나갔다.

 

제주도에서 승용차를 배에 싣고 온 아이엠피터님은 가족들과 함께였다. 아들 요셉과 페이스북에서 인기스타인 딸 에스더를 데리고 함께 참석을 했다. 에스더는 생태교통에 참석한 파워쇼설러들이 거의 다 알고 있어서 이곳에서도 인기 만점. 아빠만 따라다니는 에스더로 인해 피터님은 제대로 구경을 못한 듯하다.

 

위는 시승하는 블로거 주리니님. 아래는 시범을 보이고 있는 주민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보라미랑님 

 

무동력 자동차를 시승도 해보고.

 

오전 9시 반이 되자 행궁광장에는 생태교통에서 사용할 많은 탈것이 나타났다. 수원시청 박흥수 교통안전국장이 직접 인솔해 나온 시승차들을 타보며, 파워소셜러들도 덩달아 즐거워 하기도. 이미 전날 행궁동 시범지역을 돌아보는 시간에 먼저 바이크 택시를 경험한 터라, 그것보다는 혼자서 탈 수 있는 것을 타는 시간을 가졌다.

 

몇 가지를 타본 한 소셜러는 “정말 이렇게 무공해 자전거와 자동차를 타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까요.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라고 했다.

 

또 한 소셜러는 “정말 수원은 대단한 지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타고 다니면서, 차 없는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이 기대가 됩니다. 자동차를 집 앞까지 타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불편은 하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차들을 이용할 수 있다니 그도 색다른 한 달간의 체험이 될 듯합니다. 수원으로 이사를 오고 싶네요.”라며 크게 웃기도.

 

부산에서 올라 온 블로거 거다란님(위)와 자전거를 타보는 참교욱님

 

수원천을 따라 아트포라까지

 

탈 것들을 시승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파워소셜러 일행은 성 밖에 마련한 주차장을 보기 위해, 장안문서부터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까지 성을 따라 걷기도. 주차장의 규모나 장소 등에 대한 설명도 듣고, 거기다가 외지에서 온 소셜러들에게 화성에 대한 다양한 설명까지 곁들이기도.

 

화홍문에서 주변 촬영을 한 일행은 수원천으로 내려가 생태하천을 따라 걸으며, 수원에 대한 또 다른 생태를 보면서 감탄을 했다. 딴 곳에서는 생태하천을 인위적으로 조성을 하고 있는데, 수원천은 복개를 한 구간도 걷어버리고, 자연천 그대로를 살려 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수원이네’라는 말로 칭찬을 하기도.

 

위는 탈거리 체험을 한 블로거들과 주민들. 아래는 생태교통 주차장 

 

수원천을 따라 내려간 파워소셜러 일행은 팔달문 앞 영동시장 이층에 있는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각자가 작가들을 만나 인터뷰도 하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기도. 소셜러들은 입주 작가인 윤경숙 작가가 직접 부채에 쓴 글씨를 받아들고 좋아하기도. 이곳에 책임을 맡고 있는 김춘홍 작가는 파워소셜러들에게 직접 내린 더치커피 한 통씩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작가들이 정성들인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기도

 

“정말 수원 팸투어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어서 고맙다. 어딜 가도 이렇게 팸투어에 참가를 한 블로거들에게 잘해주는 곳은 없는 듯하다. 물론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많은 글, 좋은 글을 성의껏 쓰겠지만, 미안할 정도로 후한 대접을 받고 가는 듯하다.”

 

아트포라에 들려 입주 작가들과  기념촬영도

 

아트포라 입주 작가들과 기념촬영을 한 파워소셜러 일행은, 둘째 날의 점심을 행궁동에 있는 화성옥에서 추어정식으로 먹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상을 보고, 수원에는 먹거리도 다양하다고 칭찬들을 하기도. 점심을 마친 일행은 멀리서 온 사람들이 서둘러 길을 나서고, 끝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수원역까지 배웅을 했다.

 

“여러분이 이렇게 우리 수원을 찾아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불편한 점이 있었을 텐데도 잘 참아주신 것 또한 고맙다. 부디 우리 수원의 생태교통 수원2013이 성공을 할 수 있도록 파워소셜러 분들이 좋은 글을 써주시기를 부탁한다. 그리고 가을에 화성문화재 때 다시 뵐 수 있기를 가대한다.”

 

둘째날 점심을 먹은 화성옥과 잘 차려진 밥상

 

수원시 정채홍보담당관실 SNS 박사승 팀장의 인사로, 1박 2일간의 생태환경 팸투어를 모두 마쳤다. 수원역에서 헤어지면서 아쉽다고 인사를 한 소셜러들은 총총히 역사를 향해 걸음을 옮기고. 달라진 생태교통 시범지역과 인근을 돌아 본 파워소셜러들의 글이 기대된다.

 

이번 째로 미디어 다음이 주관을 하고 수원시가 후원을 하는 ‘팔도 파워소셜러 팸투어’를 세 번을 치렀다. 비록 짧은 기간인 1박 2일의 일정이지만, 나름 고충이 있다. 첫째는 그 짧은 기간 동안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소셜러들이 어떻게 다닐 것인가에 대한 동선을 그려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먹어야 하는데, 어느 집을 선정해야 가장 맛있는 음식을 소셜러들에게 대접을 할까 하는 고민이다. 나름 팔도에서 모여 든 소셜러들의 입맛이 다 다르다. 거기다가 이들은 많은 곳을 다녔기 때문에, 입맛이 까다롭기까지 하다. 조금만 입맛에 맞지 않아도, 당장 그 자리에서 ‘맛없네’가 나오기 때문이다.

 

 

식사를 할 장소 선정 가장 어려워

 

우선 맛집을 선정한다는 것이 십지가 않은 것은 나름 이유가 있어서이다. 우선은 식사를 할 때 맛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20여명이나 되는 일행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공간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딴 손님들과 구별이 되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들을 일일이 생각해서 선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몇 곳을 돌아보아 식당을 찾는다.

 

이번 생태교통 팸투어의 식사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그리 쉬운 편이 아니었다. 우선은 소셜러들이 돌아다니는 동선을 생각해, 그들이 가장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날 점심을 먹는 집부터 고민을 시작했다. 광교저수지를 돌아보고 난 후, 그 인근에서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광교에는 많은 보리밥 집들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광교는 ‘보리밥’이 마치 광교를 상징하는 음식이 되어 버린듯하다. 20여명이 함께 들어가 식사를 할 장소도 중요하지만, 음식 맛까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마침 광교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나서, 경기대 입구에 있는 식당 한 곳을 찾아냈다. 17일(토) 12시 반 정도에 준비를 해 달라고 주문을 하고, 장소까지 적당한 곳으로 물색을 했다.

 

보리밥에 감자전, 그리고 동동주 한 잔

 

한 시간 반 정도를 돌아 다시 광교저수지 입구로 나온 일행이 모인 것은 12시 30분. 이때쯤엔 땀도 흘렸으니 출출할 시간이다. 멀리서 이른 시간에 차를 탄 소셜러들도 있어, 맛있는 점심은 필수인 셈. 장안구 하광교동 403-1에 소재한 토속음식점 시골픙경. 앞에는 꽤 넓은 주차공간도 마려되어 있다.

 

 

이 시골풍경은 이층도 있다. 꽤나 많은 인원이 들어가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가 되어있다. 우리 일행은 1층 한편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그리 어려움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예약이 좋은 것은 항상 준비를 해 놓은 음식을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밑반찬과 보리밥(일행 중에는 보리밥을 쌀밥으로 바꾸기도), 그리고 미리 주문해 놓은 감자전과 파전 등이 상 위에 올랐다. 보리밥을 비벼먹는 나물도 한 접시 나왔다. 사실은 이 전에 미리 보아둔 집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이집을 택했다. 배가고파 올 시간이라 그런지 모두들 먹느라 정신이 없다.

 

 

항상 팸투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한 잔이다. 점심시간이지만 이 날도 역시 동동주 한 잔을 곁들이고. 수원 소셜러 팸투어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수원은 소셜러들을 너무 빡세게 돌려”

하지만 어쩌랴. 정해진 시간에 더 많은 곳을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렇게라도 해야지. 이래저래 무더위 속에서 지쳐버린 소셜러들. 보리밥 한 그릇으로 힘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누군가는 또 탓을 하겠지? 이번에도 역시 빡세게 돌리더라고.

 

생태교통 수원2013은 올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수원의 장안문(북문) 일대인 행궁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를 시험운영해 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을 막아내기 위한 시범운영입니다.

 

한 달간 수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는 이클레이와 유엔, 수원시 등이 합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 생태교통을 사전에 미리 홍보를 하여주실 파워소셔러들을 초청합니다.

 

 

생태, 환경, 교육 등 블로거들을 초대합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초대를 하려고 합니다. 환경이나 생태 교육 등에 기고를 하시는 블로거님 들이 함께 참여하시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정말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을 남겨놓을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팸투어는 8월 15일 경 1박 2일로 진행이 됩니다. 평일이기 때문에 참여방법을 미리 사전 통보하고, 신청을 하신 분들 중에서 10명 정도로 참가토록 하겠습니다.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란에 블로그 주소와 성함 등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하여 필요한 내용을 추가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일시 : 2013년 8월 15일 전후 1박 2일

숙박 : 초청기관 숙박 제공 외 교통비 등 지급(300,000원 정도)

인원 : 10명 선정

답사내역

1. 생태교통 지역 답사 : 쌈지공원, 전선 지중화거리 등

2. 탈거리 시승 :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탈거리 시승

3. 그 외 : 광교저수지 수변 길 걷기, 재래시장 탐방, 박물관 견학 등

 

※ 팸투어를 마치고 돌아가신 블로거들은 10일 안에 3편 이상의 생태교통 및 답사지에 대한 글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의 신청을 바랍니다.

화장실공원 해우재, 최고 입장객 자주 갈아치워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에 소재한 해우재. 요즈음 해우재의 사람들은 연신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그동안 사람들이 찾아 올 때마다 정성을 다해 홍보를 하고, 일일이 설명을 곁들여 준 노력의 대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217일 최고 관람객을 기록하고 난 후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해우재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관람객 기록 경신에 대한 감사의 글이 올라와 있다.

 

안녕하세요. 해우재입니다. 지난 2013217일 관람객이 1,617명 집계된 이후로, 2013316일인 오늘 한 달 만에 관람객 집계 기록이 경신되었습니다! 따듯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주말, 많은 분들이 해우재를 찾아주셨는데요, 1,825명이라는 새로운 관람객 집계 결과가 나왔답니다! 해우재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에, 늘 감사합니다.

 

 관람객들로 만원인 해우재.(사진 출처 해우재). 원안이 블러거들이다.

 

해우재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사가

 

근심을 푼다라는 뜻을 가진 해우소에서 이름을 딴 해우재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집이었다. 20071111일 완공된 해우재는, 2009년 유족들이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 2010년 수원시는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전환하였고, 지난 해 화장실 문화공원으로 개장한 바 있다.

 

그동안 해우재에는 꾸준히 관람객들이 찾아 들었으며, 이 해우재의 관람객 누적 수가 지난 310일 오전 11시 경 1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을 했다. 사단법인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에서는, 310, 10만 번 째 입장객에게 꽃다발과 함께 인증서와 자전거를 부상으로 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파워소셜러들이 찾은 해우재

 

지난 316일과 172일 동안 전국의 파워소셜러들이 수원을 찾았다. KBS -2TV의 리얼 버라이어티 12일이 방송이 된 후,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았다. 이번 파워소셜러들은 화성 외에도 더 많은 곳을 자신의 블로그 등에 포스팅을 해, 수원을 알리는데 있어 극대화를 꾀하고자 하는데 있다.

 

17일 파워소셜러들이 찾아간 해우재. 미스터토일렛 기념사업회 이연숙 팀장의 안내로 해우재를 돌아보는 파워소셜러들은, 해우재에 대한 기록을 하나라도 더 담으려고 열심을 내는 모습이 보인다. 1층과 2층을 돌면서 꼼꼼히 촬영을 하기도 하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곳곳을 누비는 모습도 보인다.

 

 

한 소셜러는 야외에서 촬영을 하다가 배를 잡고 웃는다. 변을 보고 있는 조형물에서 두 손을 꽉 잡고 있는 조형물을 보고는 이 사람은 아무래도 변비가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힘이 들면 저 인상하고 저렇게 두 손을 꼭 잡고 있겠어요.“라며 즐거워한다. 해우재의 뒤편에는 각종 변기들과 뒷간의 모습, 그리고 변을 보는 조형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관람객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해

 

해우재의 공간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한꺼번에 관람객들이 몰려들기라도 하면, 금방 실내가 비좁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파워소셜러들이 방문을 한 시간에도 해우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데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 소셜러는 야외에 변기카페 같은 것을 마련해, 쉬기도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를 데려오는 엄마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할 듯하다고 의견을 내기도.

 

해우재에서 기념촬영을 한 파워소셜러와 수원시 SNS팀 

 

점점 늘어만 가는 관람객들. 지난 16일에 최고치를 기록한 관람객수가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그리 오래갈 것 같지가 않다. 문제는 밀려드는 관람객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 가장 시급한 것은 주차문제이다. 마땅히 차를 댈만한 주차공간이 없어, 그대로 차도에 차를 세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해우재.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 날마다 기록 경신이라는 새소식이 들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3월 16일(토). 전국 전국의 파워소셜러들이 두 번째로 수원을 찾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최로 수원에 모인 이들은, 수원 곳곳을 돌아보고 난 뒤 수원을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홍보를 하기 위해서이다. 이번에 모인 소셜러들은 지난해와는 좀 다르게, 여행 전문 블로그들이 주축이 되었다. 이들은 글도 글이지만, 사진을 찍는 실력들이 작가 못지않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홍보라고 해도, 사진이 좋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런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초청을 한 이들 파워소셜러들. 1박 2일의 팸투어가 끝나고 돌아가자마자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사진과 글, 어찌 매료당하지 않을 것인가?

 

 

“난 이곳만 오면 전율이 느껴져요”

 

수원의 도심 한 복판에 우뚝 선 팔달산 중턱의 지석묘군에서 걷기 시작한 이들은, 화성의 서남쪽 성벽을 따라 걷고 난 뒤 행궁 앞으로 가 자리를 잡았다.

 

“난 이곳 신풍루 앞에만 서면 나도 모르게 전율이 느껴져요”

 

그동안 이곳 수원을 몇 번인가 방문을 했던 한 소셜러의 말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조금 기다리면 알게 된다는 것이다. 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에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가 되면 신풍루 솟을삼문 앞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하루에 두 차례씩 열리는 무예 24시 시범을 보기 위해서이다.

 

 

무예 24기는 정조임금이 실전에 맞게 집대성한 것으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되어 있는 무예를 말한다. ‘무예24기(武藝二十四技)’는 조선시대 군사무예교범인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무예로, ‘무예이십사반’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무예도보통지 속에는 무예이십사기로 기록되어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각종 외침을 겪었던 조선이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 삼국의 무예 중 정수만을 집대성한 실전무예이다. 더욱 무예도보통지에는 우리나라의 무기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하던 무기들까지도 그 동작 등을 실어 실전의 교범으로 삼고 있다는 데에서, 가히 당대 최고의 무예지라고 볼 수 있다. 무예도보통지에는 무예 24기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본국검 2. 예도 3. 제독검 4. 쌍수도 5. 쌍검 6. 마상쌍검

7. 등패 8. 왜검 9. 왜검교전 10. 월도 11. 마상월도 12. 협도

13. 장창 14. 기창(騎槍) 15. 죽장창 16. 기창(旗槍) 17. 당파 18. 낭선

19. 권법 20. 곤봉 21. 편곤 22. 마상편곤 23. 격구 24. 마상재 등이다.

 

 

진검을 사용하는 위험한 시범

 

하루에 두 차례의 시범 중에는 날이 선 진검 등을 갖고 대나무와 짚단 등을 베는 실전의 시범이 있다. 진검을 갖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무예24기 시범단원들. 왜 한 소셜러가 전율이 온다고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만 같다. 그들의 칼날 아래 순식간에 몇 토막으로 난 짚단과 대나무가 허공으로 떠올랐다가 우수수 땅으로 떨어진다.

 

관람객들의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극에 달한다. 벌써 몇 번이고 보아온 무예 24시 진검시연이지만, 오늘 새삼 깨닫는다. 왜 그들이 많은 박수를 받는 것인지. 하지만 이런 진검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늘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이렇게 진검을 갖고 실전시범을 보이다가 다치기도 한다는 것.

 

자칫 다치기라도 하면 병원비는 물론, 시범을 보이지 못하는 날은 그나마 출연료조차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기에 시범단원들은 늘 생계걱정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수원과 정조대왕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화성과 무예 24기이다. 그 중 화성은 고착적인 축조물이지만, 무예 24기 시범은 역동적이다. 당연히 수원시에서는 이들에게 대우를 해주어야만 한다.

 

 

열악한 환경 개선해야

 

최근에도 한 단원이 시범을 보이던 중 다리를 삐어 며칠간 시범을 보이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이 시범을 보일 수 없으면 출연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범을 보이고 생활을 해야 하는 시범단원으로서는 당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도 수원을 홍보하는 면에서는 뛰어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불안한 앞날뿐이다.

 

굳이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 단원은

 

“일당으로 출연료를 받다가보니 빠지지 않으려고 무리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보면 사고의 위험이 더 높아질 뿐이다. 또한 가족들을 생각하다가 보면, 아무리 몸이 좋지가 않아도 나가서 시범을 보일 수밖에 없다. 정말로 생활이 이렇게 어렵다면 어떻게 긍지를 갖고 시범을 보일 것인가?”라고 한다.

 

1박 2일 수원편이 방영되고 난 후, 수원은 그야말로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신풍루 앞으로 모여들어 무예24기 시범을 보면서 박수를 보낸다. 수원을 찾아오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단원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대우를 해야 한다. 늘 불안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무예24기 시범단원들.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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