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광장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가져
2014 경기도 성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행궁광장에 마련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점등 행사가 거행되었다. 경기도 기독교 총 연합회가 주관하는 성탄문화축제가 9일 오후 5시 행궁광장에서 열린 것.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자사를 비롯하여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승철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1부 식전공연과 2부 점등식으로 구분하여 진행된 이날 축제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경기도 기독교 총 연합회 사무총장인 정찬수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순서는 먼저 식전공연으로 전자 현악 퍼포먼스로 시작을 했다. 이어서 축하예배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일행이 다 함께 부르고 난 뒤, 상임회장의 기도와 증경회장인 서정달 목사의 축도로 이어졌다.
을미년은 사고 없는 해가 되길
점등식을 하기 전 축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염태영 수원시장은, 날이 상당히 추운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해 준 시민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올해 갑오년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같은 대형 사고가 많아 모든 국민들이 침울하게 한 해를 보냈다. 그런데 해가 다 지나는 때에 또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어 안타깝다. 오늘 이 점등식을 계기로 내년에는 이런 아픔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뒤 늦게 점등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어린 아이들이 추운데 고생이 많다면서
“아저씨가 얼른 하고 내려갈게.”라면서 “을미년은 모두가 다 행복하고 고통스런 사고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짧게 인사말을 해 모인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서 사회자가 자리에 함께 한 경기도 총 연합회 장로회 장로들과 목사들을 소개하고 난 후, 어린이와 점등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무대 위로 올랐다. 사회자의 구령에 맞추어 모두가 점등 버튼을 눌러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혔다.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서울 시청 앞에 세운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게 제작을 한 것이다.” 사회자는 화성 행궁 앞에 세운 크리스마스트리가 경기도에서는 가장 높게 제작을 한 것이라고 자랑을 하기도.
어린이들이 함께 한 성탄문화축제
점등을 하기 전에 수원중앙침례교회 어린이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연주를 해주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새에덴교회 소년소녀합창단도 ‘고요한밤 거룩한 밤’ 등 성탄축하노래로 축제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어린이들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몸을 떨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올해는 정말 큰 대형사고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올해가 거의 다 가고 있는데, 이번에 또 팔달산에서 살인사건이 터져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제발 내년에는 이렇게 고귀한 생명을 죽이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점등식으로 인해 모든 세상이 밝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성탄문화축제장에 참석한 한 시민은 내년 을미년에는 좋은 소식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해 말까지 행궁광장에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빛을 안겨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모든 사람들의 염원대로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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