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가 뜨겁다. 처음부터 수원시는 일반 여타 시와는 다르다는 전제를 놓고 토론이 시작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경청을 하며, 패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있었다. 그것은 ‘자치분권’이라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을 주창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지역의 모든 일을 지역 주민들이 책임을 지고, 지자체가 처리하고 실현하는 자치분권이기 때문이다.

 

7월 4일(목) 오후 2시. 팔달구 우만동에 자리하고 있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에는 객석을 꽉 메운 시민들이 손에 손에 책자를 하나씩 들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메모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자치분권이 어느 정도 확립됐다고 하지만, 소수 의견이 시민으로부터 시작되는 상향적 자치분권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자치분권 꼭 이루어야죠.”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절절히 호소를 했다.

“우리시는 올해 10월 대종상 시상식 및 영화축제를 유치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수원시가 그동안 문화예술의 도시이면서도, 아직 한 번도 유치하지 못한 것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순간 장내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제는 여성주간의 개막식과 함께 수원실내체육관에서 500인 대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성숙한 수원시민들은 이런 행사를 하면서, 자치분권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해 500인 원탁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하여 우리는 5월부터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이제 두 달이 지났지만 쓰레기는 줄어들고, 종량제 봉투는 20~30% 판매가 늘었습니다.”라고 모인 시민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저는 이 쓰레기와의 전쟁 때문에 많은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구청장님들과 동장, 통장님들, 공무원들이 이 일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시민들의 의사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은 수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수원은 한국의 대표도시이다”

 

염태영 시장은 오랜 시간 시민들을 향해 이야기를 하면서 ‘5분만 더 시간을 쓰겠다.’고 했다.

“저희 수원은 전국의 광역과 기초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가장 뛰어난 도시입니다. 여러분은 수원시민이라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시는 요즈음 전국의 지자체들이 우리시를 벤치마킹하기위해 가장 많이 찾아오고 있는 곳입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며, 마을만들기가 이젠 정상적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젠 시민들 스스로가 마을기획단을 조직해 마을만들기 사업을 스스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런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수원은 주민자치를 열어가는 가장 앞서가는 도시라고 강조를 했다. 이런 모든 사안들이 바로 민선 5기 3주년을 맞아 ‘사람중심 참여행정 구현, 117만 수원시민 토론회’를 평생학습관에서 개최하게 된 계기였다.

 

 

시민참여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이번 토론회는 시민들의 시정 등 참여 시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고, 발전방안을 도출해 내어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자치분권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기조강연은 대전대 안성호 교수가 ‘수원시 시민참여 혁신의 성과와 과제-통일한국 시대의 굿 거버넌스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주제였다.

 

안성호 교수는 수원시 시민참여 혁신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한 기조 강연을 통해, 대표적 정치제체 우수국인 스위스와 한국을 비교. 분석하고 통일한국의 정치체제 혁신 방향 과 좋은 시정 위원회 등 수원시의 시민참여모델과 성과를 제시했다.

 

안성호 교수는 스위스의 정체는 역사의 최종 완결판에 될 것이다‘라며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가장 좋은 학교이며, 스위스는 현대 민주국가 중 가장 연구할 가치가 큰 나라다‘라면서 스위스의 정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사레발표에서는 류명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이, 수원시의 주민참여 예산제를 주제로 찾아가는 설명회, 연도별 예산학교 등과, 그간의 성과, 문제점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서 수원시 좋은마을만들기 위원회 염상균 부위원장은 ‘좋은마을만들기’를 설명하면서 마을르네상스 사업과 마을르네상스 우수마을 사례 등을 발표했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117만 시민을 가진 도시에 걸 맞는 행정조직 및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자치분권 운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으며, 시민의 생활과 생각이 반영되는 시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5월 말레이시아 총회에서 취임

 

11월 19일 수원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5차 세계화장실협회 이사회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을 했다. 비공개로 속행된 19일 오후의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들의 선임(한국 4명, 외국 2명)과 함께 차기 회장 추천, 이사회 내용 보고, 그 동안의 추진 사업 보고, 네팔 화장실 보급사업 승인, 2013년 총회 준비 논의, 그 동안의 프로젝트 소개, 기술위원회 활동 토의 등으로 이어졌다.

 

화장실 문화 개선 운동의 발원지인 수원에서 개최된 2012년 세계화장실협회 이사회에는, 미국, 러시아, 호주, 몽골, 네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11개국에서 27명이 참석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화장실 시설의 보급 및 개선, 화장실 관련 기술 및 세계기술 표준 개발·보급, 세계의 화장실 문화 및 시설 실태조사, 홍수 등 세계적 재난 발생 지역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물 절약 및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과 수준 높은 화장실 보급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국제기구이다.

 

환송만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승낙연설

 

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언 비공개로 펼쳐진 세계화장실협회 제5차 정기 이사회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 불결한 환경과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인류의 고통을 덜어 주고, 불결한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는 등을 의이했으며, 세계화장실협회 차기 총회와 엑스포는 2013년 5월 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개최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사회의 일정을 마치고 난 뒤 가진 환송만찬 장에서 조용이 현 회장은 이제는 무거운 짐을 벗은 듯 홀가분하다고 하면서, 염태영 시장에게 차기 회장자리를 넘길 수 있어 고맙다고 인사말을 했다.

 

축사에 나선 차기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에 추대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을 찾아 준 세계화장실협회 이사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세계화장실협회를 잉태시킨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뜻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책임이 무겁다고 했다. 또한 조용희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세계화장실협회의 무궁한 발전에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해우재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축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세계화장실협회가 창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이 30년간이나 살고 있던 집을 변기모양으로 짓고 이름을 ‘해우재’라고 붙였으며, 전 심 시장의 유족들이 그 집을 수원시에 기증을 했고, 수원시는 그 뜻을 받들어 리모댈링을 거쳐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 해우재’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주변의 땅을 매입하여 해우재를 문화공원으로 조성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심 전 시장의 뜻을 이어 수원을 화장실 문화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개선하는데도 앞장 설 것을 피력했다. 환송만찬 장에는 심 전 시장의 부인인 선정선(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회장) 여사와 아들인 심영찬 씨(세계화장실협회 신임 이사)도 참석을 해 박수를 받았다.

 

축사를 마치고 만찬이 시작되기 전 한국의 전통춤인 진도북춤과 장고춤, 소고춤 등을 감상하는 이사진들은, 연신 동영상으로 춤을 촬영하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제5회 세계화장실협회 정기이사회는 환송만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7월 9일 오후 3시, 남원시 도통동 391-2에 소재한 신라 천년고찰 선원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데도 불구하고 모여든 백여 명의 사람들. 비가 오는 바람에 많은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장소를 옮긴 문화관 안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되자 의자를 채우고 뒤편에 서서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선원문화관은 선원사 경내에 있는 폐교가 된 연꽃유치원에 자리를 잡았다. 비어있는 유치원을 이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생각을 하던 중, 지역문화의 산실이 될 수 있는 갤러리와 문화강좌 등을 할 수 있는 장소 등을 마련하였다. 사무실 포함 68평의 크지 않은 공간은 전시공간인 ‘갤러리 선’과 수장고, 강습을 할 수 있는 장소 등으로 구분이 된다.



3시가 되자 개관식을 할 장소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우중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문화에 대한 기대치를 알 수 있게 한다. 전북 불교회관 이원일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선원문화관 개관식. 기실 예향이라는 남원에는 전시공간이나 문화센터 등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소도시에서는 그런 문화관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금산사 주지 원행큰스님의 당부, 남원문화를 선도해야 해

간단한 내빈소개에 이어 선원문화관장인 운천스님이 ‘비가 내리는데도 많은 분들이 개관식에 참석을 해 주신 것을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선원문화관을 남원과 인근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 온전히 개방을 하겠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이어서 축사를 담당한 조계종 17교구 본사인 금산사 주지스님인 원행 큰스님은, 축사에서

“남원은 효와 예술의 고장이다. 선원문화관이 남원 문화예술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며, “남원은 원래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곳이며, 일본으로 끌려간 일본 도자의 혼이라는 심수관이 바로 남원출신이라는 것이 밝혀질 정도로 남원은 대단한 곳이다. 이제 선원문화관이 그런 책임을 감당하기 바란다.”고 했다.

개관기념 전시로 마련한 ‘김계용의 솟대이야기’

테이프커팅을 마친 일행은 전시관인 ‘갤러리 선’에 진열되어 있는 작품들을 돌아보았다. 대나무 솟대작가 김계용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관을 둘러본 초대 인사들은, 솟대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가느다란 대나무로 만든 솟대는 사람들이 지나칠 때마다 흔들리며 바람을 타고는 했다.



우중에 거행된 선원문화관 개관식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전시실에 마련된 음식과 차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관식에 참석을 주부 이 아무개씨(37세)는

“정말로 좋은 행사에 초대를 해주어 감사하다. 와서 보니 그동안 우리 남원이 예향이라고는 하지만, 문화적인 면에서 충족시켜 주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해소가 될 것 같다. 선원문화관이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하니, 더 없이 기쁘다.”고 이야기 한다.



지역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어린이들에게는 문화적 소양을 일깨워, 질 높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을 연 남원 선원문화관. 방학 동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문화강습과 주부들을 위한 문화학교 운영을 한다고 한다. 하기에 더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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