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다음 뷰에 글을 송고하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내가 흡사 추천에 목말라 하는 저질 블로거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 이런 일이 일어나다시피 비일비재하니, 이젠 글조차 쓰기가 싫어진다. 내가 언제 추천 눌러달라고 부탁을 한 적도 없다. 추천에 급급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저 답사를 다니면서 좋은 우리 문화재가 있으면 그것을 소개하고, 단 몇 사람의 이웃블로거나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들어와 읽어주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을 한다.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이 있어 힘이 되는 것도, 글을 다 읽지는 않는다고 해도 사진 한 장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조회수보다 많은 추천수. 사양합니다

조회 수보다 높은 추천 수, 이건 도대체 머람?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보면 매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한 마디로 글을 열어보지도 않고, 다음 뷰에 등록된 글에 무작위로 추천을 눌렀다는 이야기다. 그런 것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답사를 다니면서 정말 소중한 우리 문화재 하나하나를 조사하고, 그것을 들고 와 정리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으로 그치는 것도 아니다. 정리가 된 것 중에서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다가 보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런 글을 읽지도 않고 추천만 누르고 가버린 사람들. 글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추천을 눌러대는 것일까? 물론 나도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아침마다 많은 글에 댓글을 달고 추천을 누르다가 보면, 미쳐 다 읽어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글은 열어보고 추천을 누른다. 대충이라도 훑어보고 나서 추천을 하기 때문에 100여명에게 댓글을 달고 추천을 하다가 보면, 적어도 두 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댓글을 달지 못한다고 해도 글 제목이라도 보고, 다만 몇 줄이라도 읽어보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비단 이런 현상이 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베스트를 달지 못한 많은 글들 중에는 이런 현상이 수도 없이 많다. 아니 베스트를 갓 단 글 중에도 이런 현상이 보인다. 한 마디로 추천을 위한 추천이라는 것이다. 이런 추천 정말 이젠 반갑지가 않다. 추천에 목을 매는 사람이 아니다. 글을 다 보지 못하면 제목이나 사진만이라도 보아주면 고맙겠다.

힘들게 답사를 해야 하고 그것을 정리해 올리는 글이다. 내 글만이 아니라 블로거 누구나 다 그렇게 힘들게 글을 적는다. 그런 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분 좋은 추천은, 추천수보다 조회 수가 많은 것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