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일가의 상징이 된 백송
백송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다만 서울시 종로구 재동에 있는 백송이 수령이 600여 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 시기에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송은 잔뿌리가 적어 옮겨심기가 힘들다. 씨앗도 번식력이 약하고, 어린 나무는 잘 자라지 않아 그만큼 키우기가 힘든 희귀종이다.
백송은 추사 일문의 상징이 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산의 백송은 수령이 약 2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 줄기가 밑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그 중 두 가지는 죽어서 처리를 해놓았다. 현재는 한 가지만 남아 빈약한 모습으로 서 있지만 백송이 희귀종이라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다.
김정희 선생의 서울 본가에도 영조가 내려 준 백송이 있다. 그래서 백송은 추사 김정희 일가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예산의 백송은 용궁리에 있는 추사고택과 거리가 멀지 않다. 길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어, 지나는 길에 들려볼 만하다.
수술자국이 마음이 아파
사람도 그렇지만 나무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오래 묵은 나무들이 여기저기 외과수술을 한 자국이 보이면 마음이 편치가 않다. 예산 백송을 찾아가니 생육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곁에 서 있는 커다란 소나무들에 비해 빈약하다. 수술 흔적도 보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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