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는 22개 전통시장에 5,000여명의 상인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있다. 이 수원시 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 회원들이 2013년을 보내는 조촐한 잔치가 마련되었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영동시장 2층 아트홀에서 23일 오후 6시부터 ‘2013 수원시 상인연합회 송년의 밤이 영동시장 상인회 이정관 회장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다.

 

이 자리에는 22개 전통시장에서 송년의 밤에 참석을 한 상인 200여명과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아트포라의 작가들, 그리고 김진표 국회의원과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을 하였다. 2시간 가까이 진행이 된 송년의 밤은 내빈소개와 유공자 시상, 상인연합회 회장의 인사말과 수원시장, 국회의원 등의 축사, 기념촬영과 만찬으로 이어졌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전통시장 활성화 필요해

 

개회에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다. 남문로대오상가 권명천, 역전시장 성은숙, 영동시장 이보순, 파장시장 이광진, 지동시장 홍민옥 등이 수상을 했다. 수원시의회 노영관 의장을 대신해 지역구 김상욱 의원이 대리표창을 시민상가 양재상, 정자시장 김민철, 패션1번가 정지원, 못골시장 신현철, 매산로테마거리 이선호 등이 수상했다.

 

인사말에 나선 최극렬 상인연합회 회장은

올해 경제도 어려운데 우리 상인들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오늘 이 송년회 밤도 장소를 빌려 열려고 하였으나, 지난해부터 수원시장님의 권유로 이렇게 전통시장에 잔소를 빌려 조촐하게 거행을 하게 되었다

 

올 한해 우리 상인연합회 회원들은 정말 많은 행사를 잘 마쳤다. 50회 회성문화재 시민퍼레이드에 참가를 해 준우승을 해 상금 500만원을 수령했고, 그 상금은 화성문화제 때 우리 수원을 찾아 온 많은 관광객과 지역분들에게 그대로 음식으로 대접을 했다. 또한 생태교통 수원2013에 맞추어 지동교에서 열린 한복패션쇼 등에는 이클레이 등 생태교통에 참가한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지어주는 등, 정말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상인회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2014년에는 더 많은 발전을 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내년에도 더 많은 지원을 할 것

 

이어서 이 자리에 참석을 한 수원시장은

최극렬 상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이 자리에 참석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올에는 경제가 많이 침체되어 4개월 전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IMF때보다 더 힘들다고 이야기를 한다. 지난 2002년부터 그동안 우리 시가 전통시장의 환경개선과 거리조성, 지역문화 창달 등에 지원을 한 예산은 537억 원에 달한다.”

 

연말에 이렇게 훈훈한 자리를 만들어 주어 정말 감사하다. 경제를 살리는 길은 모든 것 하나에서부터 절약을 하는 것이다. 많은 돈을 들여 장소를 빌리고 비싼 음식을 준비하는 것보다. 이렇게 시장의 한 장소를 마련하고 더욱 오늘 마련한 음식들은 모두 상인들이 직접 준비를 해 마련했다고 한다. 어디 지자체에서 이런 모임을 갖겠는가? 수원이기에 가능하고 22개나 되는 전통시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2014년에는 상인 여러분들 모두가 더 발전하고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이런 어려움을 모두가 하나 되어 이겨낼 수 있도록 파이팅을 한 번 외치자고 제안하기도.

 

 

이날 마련한 음식들은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연합회 회원들이 각자 자신이 판매를 하고 있는 음식들을 기증을 했다. 어느 곳보다 의미가 깊은 모임과 음식이 마련된 ‘2013 수원시 상인연합회 송년의 밤’ 2014년에는 모두의 바람처럼 더욱 발전하는 모습들이기를 기원한다.

 

‘생태교통 수원2013’로 인해 수원의 많은 행사가 날짜를 옮기기도 한다. 시범지역인 행궁동 인근의 재래시장인 팔달문 앞 9개의 상가가 주관하는 ‘팔달문 시장거리축제’도 9월 4일~6일로 옮겼다. 원래 이 시장거리축제는 10월에 매년 개최를 하던 축제였다. 팔달문 앞 9개의 시장이 모여 개최를 하는 이 시장거리축제도 생태교통에 맞추어, 행사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저희는 매년 10월에 팔달문 앞 9개의 전통시장이 모여 거리축제를 열었습니다. 이 축제는 수원시의 지원과 각 상인회의 도움으로 열게 되죠. 올해는 9월 4일에는 한복맵시대회, 5일에는 시민가요제, 6일에는 대학가요제를 열 예정입니다. 생태교통에 맞추기 위해 날짜를 옮긴 것이죠.”

 

지동시장 상인회 최극렬 회장의 말이다. 최극렬 회장은 수원시 상인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외국 VIP들도 맵시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까지는 수원시내 소재 대학이나 수원에 거주하는 대학생 중에서 만 19세 이상 (신장 165cm~175cm) 20여명을 선정해, 각 점포마다 한 사람씩을 맡아 대회에 참가시켰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른 한복맵시대회를 연다는 것이다.

 

“올해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생태교통에 걸 맞는 한복맵시대회를 열 생각입니다. 우선 이클레이를 통해 외국인 10명을 참가시킵니다. 한복은 치수를 잘 재야하기 때문에 저희가 한복을 재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보내드리고 나면, 그곳에서 참가자들의 치수를 재서 저희에게 보내주는 방법으로 외국인 10명의 옷을 제작합니다.”

 

 

영동시장 상인회 이정관 회장은 올 해 한복맵시대회에 참가를 하는 외국인들은 모두 VIP 손님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 한복을 입고 맵시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9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에 체류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한복을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는 것. 하지만 생태교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 정도 번거로움은 이해를 해야 된다고.

 

예전과는 달리 가족단위 맵시대회도 연다.

 

“저희 수원에는 다문화가정이 많습니다. 이번 한복맵시대회에는 다문화가정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다문화 가족들이 한복맵시대회에 함께 출연한 것입니다. 그들이 각자 자신의 나라의 고유한 전통의상을 입고, 한복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면 그도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생태교통의 취지에도 맞다는 생각입니다”

 

최극렬 상인회장은 이번 팔달문 시장거리축제는 예전과 갈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예전처럼 여대생들로 선정해 한복을 입혀 무대에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방법을 바꾸었죠. 가족이 되었던지, 아니면 어디 합창단이 되었던지 인원에 제한이 없습니다. 몇 명이 한 팀으로 참가를 해도 무방합니다. 개인도 가능하고요. 사전에 미리 예선을 거쳐 본선무대에는 10개 팀이 올라가겠지만, 인원제한 없이 참가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본선에 오르는 팀은 정상적인 한복 가격의 50%로 한복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이정관 영동시장 상인회장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한복을 입고 참가를 하거나, 아니면 젊은 부부가 참가를 해도 좋다고 한다. 또한 마을 부녀회가 단체로 참가를 해도 좋고, 어느 교회 성가대 전체가 참가를 해도 좋다는 것이다. 모든 본선 참가자들에게는 제작비를 50%로 제공하겠다고 한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벌써부터 시범지역 주변까지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지동교 일원에서 열리는 팔달문 시장거리축제 역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 팔달문 시장거리축제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잇을 것입니다. 특히 9월 4일 시장거리축제 첫날에 열리는 ‘한복맵시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릅니다. 많은 동참들을 바랍니다.”

 

두 시장의 상인회장들의 부탁만큼이나, 그날 정말 우리 옷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얼릴 수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 외국의 대사 등 VIP가 참가하는 한복맵시대회로 인해, 수원시민의 자긍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6월 22일(토) 오후 4시부터 지동교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 지전부터 아트포라 작가들이 시작한 체험장이 열렸고, 4시부터는 남수문을 배경으로 한 간이무대 앞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모여들기 시작했다. 팔달문 앞에 자리를 한 시장들이 매주 돌아가면서 여는 ‘전통시장 토요무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22일의 공연은 못골시장 차례였다. 전반기 토요무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이니 만큼 눈여겨보았다. 팔달문 앞의 시장들은 각각 독특한 양상의 무대를 보여주고는 했다. 이날 못골시장에서 마련한 무대에는 못골밴드와 해피 자원봉사 밴드, 화홍고등학교 밴드팀의 신나는 공연이 이어졌다.

 

 

못골시장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단골 출연이 되어버린 소리벗팀의 팸플룻 공연과, 차세대 기대주인 트로트 가수 나영웅의 열창, 수원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S-Castle의 공연 등으로 초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른 무대였다.

 

7월 한 달 동안 휴식

 

6월부터 기온이 갑자기 상승을 해 연신 30도를 넘나드는 고온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전통시장의 공연은 계속되었다. 고온으로 인한 불상사가 우려되어 오후 2시부터 시작하던 공연은 4시로 옮겼지만, 한 낮의 열기는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의 등줄기에도 땀이 흐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은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이미 정신만큼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였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 시간을 넘기는 무대의 열기와 따가운 햇볕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보내준, 관람객들 역시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이 팔달문 앞 상가들이 마련한 전통시장 토요무대는 7월 한 달 동안 잠정적으로 중단이 된다. 고온으로 인해 자칫 출연자나 관람객들이 화를 입을 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 와서 많은 구경을 했어요. 시장마다 경쟁을 하 듯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바람에 참 쏠쏠한 재미를 느꼈는데, 한 달간이나 쉰다니 아쉽네요.”

 

토요무대를 구경하던 한 관람객의 말처럼, 7월 한 달간은 쉬게 된다. 8월이 되면 다시 시작하겠지만, 그래도 관람객들은 아쉽기만 하다고.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지동교

 

남수문이 복원되고 난 뒤 지동교는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팔달문 앞의 9개 시장이 돌아가면서 여는 전통시장 문화공연도 한 몫을 했지만, 영동시장 아트포라에 입주한 작가들의 노력도 빼 놓을 수가 없다. 토요일의 전통시장 공연에 이어, 일요일이 되면 지동시장에서 마련한 장금이 체험과 보부상 체험이 재미를 더해주었다.

 

“지동시장 체험 행사는 6월 29일까지 하고 쉬게 됩니다. 다음 주에는 덥기는 해도 다양한 체험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비가와도 체험을 지속할 것이고요”

 

최극렬 지동시장 상인회장은 다음 주까지 지동교에서 열리는 체험행사는 계속된다고 한다. 그동안 이렇게 지동교에서 벌어지는 많은 행사로 인해, 이제는 지동교가 수원을 대표하는 작은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원에 들리면 이곳으로 찾아옵니다. 공연이 있으면 공연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체험도 하고요. 공연이나 체험이 없다고 해도, 세 곳의 전통시장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으니까요”

 

화성 서신에서 올라왔다는 정아무개(남, 46세)는 한 달 동안이나 문화행사를 보지 못해 아쉽기는 해도, 더운 여름에 잘못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한다. 재미와 감동을 준 지동교의 문화행사와 체험.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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