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농생과학고등학교 교내에서 하던 국화전시회를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행궁 광장으로 나올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을이 되면 행궁광장이 국화 향기로 가득 찹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을 내면 안 됩니다. 이 행궁광장 전체가 노랗고 하얀 국화꽃으로 뒤덮이고,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 수 있도록 농업관련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셔야 합니다.”

 

1일 오후 2시 수원 행궁광장에서 열린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제39회 수원농생명과학고 국화전시회개막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이다. “수원은 원래 우리나라 농업의 근간을 마련한 중심지였다고 하면서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대, 그리고 농생과학고 등이 자리를 했지만, 농촌진흥청은 전주로 이전을 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농업박물관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농생과학고만이 남아 있어, 관련 단체들과 행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염태영 시장은 강조했다.

 

 

114일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

 

4일까지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국화전시회는 농생과학고와 태장동 주민들이 애써 가꿔 온 국화들도 전시가 되었다. 농생과학고에서는 국화와 분재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선보였다. 국화의 종류는 현애, 다간작, 형상수, 일간작, 분재작, 대작 등 약 5천여 점의 꽃이 전시가 되어있다.

 

전시된 분재의 종류는 송백류 20, 잡목류 20, 소품 10점 등이다. 전시장을 꽉 메운 관람객들은 국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국화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가을이라 마땅히 단풍놀이를 갈 곳도 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아이들과 함께 가을꽃인 국화전시회로 가을을 맞이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코끼리 형상의 조형국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정아무개(, 38)씨는 연신 자리를 옮기면서 즐거워한다.

 

 

다양한 꽃들 속에 즐거움이

 

이번에 전시된 많은 국화꽃들은 다륜대작, 일간작, 현애작, 조형작, 다간작, 분재작, 고간작 등이다. <다륜대작>은 바퀴살 모양의 원형의 틀에 국화 한줄기에 80송이 이상 꽃을 피우게 하는 빙법으로 꽃지름 18cm 이상의 대국(大菊)과 꽃지름 9~18cm의 중국(中菊)으로 재배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현애작>은 동양적인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낭떠러지 재배법으로 꽃지름이 9cm 이하인 소국(小菊)을 이용한다. 이 현애작은 꽃의 색채와 개화상태가 균일하고 주지가 곧게 뻗어, 유인상태가 일정한 각을 유지하며 길고 클수록 좋은 작품이다.

 

 

<조형작>은 소국을 주로 이용하여 조성하는데, 삽수 채취에서 전시까지는 300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국화전시방법에 특정한 모양을 만들어 전시하는 방법을 특수작이라고 하며, 코끼리, 하트, 지도 모양 등을 전시하고 있다.

 

 

체험행사도 사람들 북적

 

전시장에는 국화와 분재 전시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었다. 국화를 만난 압화공예, 한지공예, 국화비누 만들기 체험, 국화차와 국화떡 즐기기 등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체험들도 할 수 있다. 특히 국화 비누는 향이 독특해 비누를 사용하면 가을의 분위기에 젖을 수 있다고 한 체험자는 이야기를 한다.

 

농생과학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 국화와 분재들을 키워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가늠이 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시민들도 이제는 꽃 하나라도 사줘야 할 듯하네요. 그렇게 모인 기금으로 학생들에게 지원을 한다고 하니, 더 많이 구입을 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화꽃을 구입했다고 하면서, 양손에 들고 있는 한 시민은 연신 칭찬에 여념이 없다. 전시장에는 주먹가지, 꽈리고추 등 다양한 농작물들도 볼 수가 있어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가 있다.

 

한 올 한 올 놓아진 수가 화려한 임금의 능행차도로 재조명되었다. 많은 시간을 땀과 정성으로 가득한 작품들이 화성 행궁 앞에 자리한 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 홍보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기획전시실에서, 1025일까지 이성지보(이성의 발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전시 중에 있다. 전통자수로 만나는 정조대왕의 발걸음이다.

 

정조대왕의 이름은 이산(李祘)’이다. 하지만 산()은 수를 셈하다의 뜻도 있지만, 살핀다는 뜻으로 성의 뜻도 함께 갖고 있다. 작품은 정조대왕의 능행차 반차도에는 정조대왕의 권위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향한 아들 이성의 효심이 녹아있어, ‘이성의 발걸음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정조대왕의 효심

 

정조대왕은 1795년 윤 29일부터 윤 216(양력 328~ 45)까지 8일간 화성 능행차를 실시하였다. 이 동안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고 과거시험을 치렀으며, 양로연 등의 행사를 거행하였다. 이러한 장면을 그림으로 묘사한 화성능행도는 조선시대의 행사 기록화 중, 가장 풍부한 내용과 장대한 묘사법이 사용된 작품이다.

 

정조는 8일간의 능행을 마치고 환궁하여 원행을묘정리의궤의 머리에, 행사의 내용을 묘사한 도설(圖說)을 제작하도록 정리소에 지시하였다. 능행 차 1년 후인 1796년에 당시 최고의 화원이었던 김홍도를 비롯하여 이인문, 김득신, 최득현 등이 참여하였다. 8폭의 화성능행도는 화성성묘전배도, 낙남헌방방도, 서장대성조도, 봉수당진찬도, 낙남헌양로연도, 득중정어사도, 시흥환어행렬도, 노량주교도섭도 등이다.

 

 

6천여 명의 능행차 인원 중 17백여 명을 그려

 

반차(班次)임무나 등급에 따라 나뉜 순서나 절차라는 뜻이다. 반차도는 중요 행사 장면을 미리 그림에 그려 실제 행사에서 착오가 없도록, 참여자 각각의 역할을 익히고자 제작한 것이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수록된 정조의 화성행차 반차도에는 17백여 명의 인원이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인원은 6천여 명이 참가를 했다고 한다.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된 반차도는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수원능행차반차도로 전해지는 15m 길이의 종이에 채색된 반차도가 있다. 이 반차도는 원행정리의궤와 등장하는 인물의 배치와 숫자가 정리의궤의 반차도와 동일하다. 또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두루마리 형태의 반차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성지보는 전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였던 한영우 교수가 직접 채색하여 복원한 반차도를 기초로, 한국전통자수연구가인 박인자 선생이 자수로 재현한 작품들이다. 제작과정에서 한영우 교수의 감수를 받아 면밀히 검토를 한 후에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다. 기획전시실에 전시가 되어있는 작품들은 능행차도, 봉수당진찬도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가 있다.

 

 

한 올 한 올 땀과 정성이 깃든 작품

 

수를 놓은 것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는다. 그저 채색을 한 그림으로 알았다. 19일 오후 홍보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난 박인자 선생은

이 작품들은 모두 한영우 교수님의 채색 복원한 반차도를 기초로 제작하였습니다. 교수님은 저희가 자수로 반차도 중 혜경궁 홍씨의 가마를 중심으로 한 부분을 일반에게 공개하도록 허락해주시고, 자수로 표현되는 반차도에 마음이 설렌다고 표현을 하셨습니다.”라고 한다.

 

현 홍예문화원 원장인 박인자 선생은 경기도 새마을 여성기능경진대회에서 수상(1981)을 한 것을 비롯하여, 한국전통자수문인협의회 회원전 회장(이학)상 수상(1989), 단원미술제 수상(2012) 등 많은 수상경력과 함께, 많은 전시와 해외 강의를 하였다.

 

올해만 해도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명인특강, 수원 아름다운 행궁길 갤러리에서 의미(衣美) 전시, 삼성노블카운티 NC갤러리에서 궁궐이야기전시, 연합뉴스 뉴스Y에 한국전통 자수 명인으로 소개, JTBC 드라마 맏이에 자수지도 및 협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능행차도를 표현한 박인자 선생의 <이성지보> 전시장을 찾아가, 우리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를 권유한다.

() 여기에 수록된 사진은 모두 저작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을 금합니다.

 

5일 아침부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 걸린 지동교에 부모님들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모여든다. 손에는 간단한 화구가 든 가방과 돗자리를 한 장씩 들고 있다. 접수대에서 도화지를 받아 든 아이들이 지동교 밑 그늘로 내려간다. 지동교 위에도 몇몇이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행사는 수원천 복원기념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미술축제가, 수원시민의 한마당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그림의 주제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수원천 및 전통시장에 관한 그림을 그리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맞이하는 미술대회는 인터넷 접수를 통해 200여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점차 쇠퇴하는 사생대회 등 안타까워

 

지난해에는 500여명이 참가했어요.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관심이 많았고요. 그런데 이제 상을 받아도 학적부에 기재를 못하도록 교과부에서 지시가 내려오자,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상을 받아보아야 기재도 안 되는데 왜 참가를 해야 하느냐고 하세요. 앞으로 그림그리기 대회나 음악경연대회 등은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예, 체능 과목은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으니까요.”

 

전통시장 미술대회에 운영을 맡은 김춘홍 작가의 말이다. 그렇듯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경연대회도 이제는 꼭 상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만이 참가한다는 것이다. 미술대회는 비교적 자유롭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마음대로 시간을 정해 접수대에서 그림을 그릴 도화지를 받아 가면 된다.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공개심사

 

수원시 관내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를 할 수 있는 이 미술대회는, 수원시상인연합회가 주최를 하고 ()코리아다빈치연구소가 주관을 한다. 후원은 수원시와 수원시교육청에서 맡았다. 미술대회에 아이를 데리고 참가를 한 한 학부형은

 

이렇게 시장상인회에서 의미 있는 미술대회를 연다는 것이 반갑다. 우리 수원은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예술적으로 윤택한 삶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디 가서도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오늘 아이와 함께 나들이 겸 수원천을 찾았는데, 생각 밖으로 많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자리를 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오후 2시까지 그린 그림은 접수를 받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현장에서 바로 심사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을 부모님들이 도와주거나 색칠을 한 것은 심사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다.

 

 

수상작은 일 년간 지동교에 전시

 

미술대회에 시상은 150명 정도가 수상을 하게 된다. 대상은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부로 나누어서 각각 수원시장상이 주어지며, 최우수상은 수원시교육장상(2), 우수상은 수원시의회 의장상(2), 금상은 수원시 4개 구창장상, 은상은 수원시상인연합회장상이다. 은상은 상장 외에 부상도 주어진다. 동상은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회장상으로 각 5명씩 모두 110명이 수상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특선과 입선은 ()코리아다빈치연구소 이사장상이 주어지며, 단체상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가를 한 학교에 주어지게 된다. 단체상은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20만원도 수여된다. 이 외에도 수원시 국회의원 4명이 주는 국회의원상과, 팔달문지역 전통시장 연합회장상인 대회장상도 마련되어 있다.

 

수상을 한 작품 중 동상 이상은 수원천 일대에 1년간 전시가 된다. 전시기간은 201310월부터 201410월까지이다. 심사발표는 12일에 학교 개별통보를 하며, 지동시장 홈페이지(http://www.jdmarket.co.kr) 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맥간공예란 자연 고유의 소재인 맥간(麥稈·보리줄기)을 이용해,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도입해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이다. 사람들은 언뜻 이 맥간공예 기법을 이용한 금박공예를, 나전칠기로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전칠기가 조개껍데기인 자개를 잘라 붙여 만든다면, 맥간공예는 보릿대를 평평하게 펴서 이를 모자이크 방식으로 붙인 뒤 목칠공예로 마무리기 때문에 그 공정과정은 더 어렵다고 한다.

 

맥간공예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보리사모회회원들의 열 번째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보리향기 나눔전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전시회는, 수원 팔달문 앞 영동시장 2층에 있는 아트포라 갤러리인 <아라>에서 열리고 있다. 916()까지 열리는 이 맥간공예전은 맥간공예 연구원장인 이상수씨와 보리사모회 상임고문인 이수진씨, 그리고 보리사모회 회원 22명의 작품을 만날 수가 있다.

 

 

수많은 손질을 해야 작품이 완성 돼

 

전시회장에는 눈길을 끄는 대형 작품이 보인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란 대작으로 4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맥간을 이용한 금박공예는 수많은 손질을 해야 작품 하나가 완성된다고 한다. 금박은 금이나 금빛 나는 물건을 두드리거나 압연하여,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 작품을 만든다. 금박공예는 금박시트지를 이용하여 순금을 이용하지 않고도, 찬란한 황금빛을 발하도록 만드는 새로운 금속공예의 한 장르이다.

 

맥간금박공예는 송곳을 이용해 수없이 금박시트지에 줄을 그어서 입체감을 불러온다. A4용지 한 장에 1,200번에서 1,400번을 선을 그어야 한다고 하니 그 정성이 놀랍기만 하다. 맥간공예 연구원장인 이상수씨의 대작인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손질을 했을까? 촘촘하게 줄을 그어 결을 만들어 내어, 맥간공예와 마찬가지로 결에 의한 입체감을 준다고 하니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보리향기를 풍기는 사람들

 

오전 11시부터 개장을 하는 갤러리 아라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던 한 관람객은

보리대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더구나 금박맥간공예는 종이보다 얇은 금박에 저렇게 수많은 줄을 그어서 문양을 내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런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도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

 

보리사모회 회원들은 전시 팸플릿을 제작하면서 화환이나 화분 등 꽃 대신 쌀로 축하를 받겠다고 적었다. 그것을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를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공예. 맥간공예에서도 보리향기가 난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작품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지난시에 기증

 

전시 작품 중 이상수 원장의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화성의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160×60의 크기로 제작한 대형 작품이다. 작품 안에는 화홍문의 현판 글씨까지 그대로 표현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맥간공예로 섬세함과 함께 전통적인 멋을 살려냈다.

 

이 작품은 수원시가 올해로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 기증하기 위해 의뢰를 한 것이라고 한다. 4개월이 걸린 이 작품은 두 점이 제작이 되었다. 먼저 제작한 한 점은 다음 달 예정인 기념식을 위해 이미 지난시에 보내졌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똑 같이 제작한 두 번째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916일까지 영동시장 이층 아트포라 갤러리인 <아라>에서 전시되고 있는 맥간공예전인 보리향기 나눔전’. 지역의 맥간공예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고 좋은 일에 동참도 할 수 있는 이 전시회에, 주말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를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정조로 상가번영회에서 준비한 공연도 흥겨워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 골목마다 돌아보면 재미가 쏠쏠하다. 무심코 그냥 지나치다가 보면 잘 보이지 않던 것들도, 주변을 잘 살펴보면 여기저기 재미가 있다. 정조로를 지나다가 보면 골목 안에 무대가 보인다. 장터라고 적힌 이곳은 정조로 주변에 상인들인 정조로 상가번영회에서 준비를 한 것이다,

 

정조로 상가번영회(회장 표장손. 54)는 한 때는 가입 회원수가 1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 둘 떠나고 50여명의 회원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 상인들이 마련한 무대가 91일부터 8일까지, 매우 오후 4시부터 두 시간씩 생태교통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공연을 펼친다.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어

 

골목 입구에 마련한 작은 무대지만, 재미는 쏠쏠하다고 구경꾼들은 이야기를 한다. 난타 공연이며 경기민요, 현대 퓨전음악에 전통 춤까지 관람을 할 수가 있다. 중간에는 떡메치기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떡메를 친 것으로 인절미도 만들어 나누어 준단다.

작은 무대 옆에는 공터에 마련한 전시장과 먹거리가 있다. 전시장에는 국악기며 골동품 등이 전시가 되어있으며, 밖에는 서각과 골동품, 그림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그림방 대표 박복철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 전시는 어떻게 마련되었나?

생태교통 수원2013’이 우리 지역에서 열린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번영회 회원들도 무엇인가 동참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마련을 했어요. 그런데 이 장소가 너무 외져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가 않아요.

 

-몇 명의 회원이 참가를 하고 있는지?

이번 전시는 회원 8명이 함께 마련했습니다. 그림은 의당화랑, 수지표구사, 교동필방에서 전시를 하고 있고요, 골동품은 고방골동품, 그림방골동품과 유화랑에서 내놓았어요. 악기는 하늘소리 국악사의 것을 전시했고요. 서각은 신라공예사에서 마련했어요. 모두 8명의 회원들이 각자가 소장하고 있는 것들을 전시한 것이죠.

 

 

- 공연도 직접 섭외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 공연은 저희 회원들 중에 국악을 하시는 분들, 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이 섭외를 하셨어요. 여기 장터 무대에 서는 공연은 모두가 저희가 주관을 하는 것입니다.

 

- 장사는 잘 되나요?

기대만큼 미치지 못합니다. 이곳이 주 행사장과 거리가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다니지를 않아요. 어차피 6시까지 공연을 마치고나면, 저희들도 철수를 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 많은 분이 찾아오지는 않아요.

 

- 공연과 전시는 언제까지 하나요?

저희들은 98일까지만 합니다. 그리고 전시 등은 상황을 보아서 하던가, 아니면 저희들의 점포를 이용해 계속 홍보를 할 생각입니다.

 

 

정조로 상가번영회에서 준비한 장터 공연과 전시장. 국악기 전시장에는 보기 힘든 편경과 편종 등을 절반 크기로 제작한 악기 등이 진열이 되어있다. 골동품 전시장 에는 옛 농기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볼 것들이 전시가 되어 있다. 각종 그림은 물론, 목조각으로 만든 장승과 서각들도 전시가 되어있다.

 

가끔은 외국인들이 흥정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8일까지 계속되는 정조로 상가번영회의 공연과 전시. 생태교통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이런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은 한 곳에 머무르는 것보다, 골목마다 누비면서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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