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원 중부어머니폴리스 연합 임수영단장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순찰을 돌고 있는 것이죠.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학교 폭력이나, 유괴 등에서 아이들을 지켜 내는 모임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월 12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율전로에 소재한 율전초등학교 교정에서, 학교 교내를 순찰하고 있는 임수영(여, 42세) 어머니폴리스 연합단장을 만났다. 임수영 율전초등학교 어머니폴리스단 회장은, 수원중부의 연합 어미니폴리스단의 단장으로 선임이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연합회 단장으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글쎄요. 축하를 받을 일인가요? 중책을 맡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는 것 외에는 딴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일이니 최선을 다해야죠(웃음)“

 

- 일주일에 몇 번 씩이나 학교에 와서 봉사를 하는지?

저희 율전초등학교는 어머니 회원들이 많지가 않아서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목요일에 나와요. 12시 30분에 나와서 2시 정도까지 학교 안을 순찰합니다. 순찰을 하는 범위는 복도나 화장실 등, 학교 내에서 혹 일어날지도 모르는 폭력을 사전에 방비를 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교정 안에 있는 작은 공원 등도 다니면서 유리조각이나 담배꽁초 등, 아이들에게 유해한 것은 없는지를 살펴봅니다.“

 

- 연합회는 어떻게 조직이 되어있나요?

현재 수원에는 2012년 4월 현재 세 개의 단체가 있습니다. 남부와 중부, 서부로 구분되어 있죠. 남부는 27개 학교에 1,653명의 단원이 있고, 저희 중부는 32개 학교에 1,355명의 어머니폴리스단원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부에는 21개 학교에 916명이 활동을 하고 있어요. 수원시 전체에는 80개 학교에 총 3,924명이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죠.“

 

- 상당히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하시는데, 활동하시는 일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없으신지?

어머니폴리스단 활동을 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죠. 아침 일찍 집안 식구들이 하루 먹을 것을 준비를 해놓고 나면, 나가서 활동을 해야 하죠. 저녁이면 집안 일이나 빨래 등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살죠.“

 

- 남편분이 반대는 안하셨는지?

처음에는 일을 해도 표시가 안 나는 것이라,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많이 이해를 하세요. 한 일 년 정도는 더 해도 되겠다고요(웃음). 우리 아이를 위해서 하는 일인데, 굳이 반대를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 일주일에 두 번만 활동을 하시는 것이 아니신 듯한데?

예, 율전초등학교에서 하는 순찰 등이 두 번이고요. 일주일에 한번은 연합단에서 신청을 한 학교에 가서 함께 봉사를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도 행사를 할 때 안내 등을 맡아서 장내정리를 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보면 한 주일 내내 바쁘게 보내고 있죠.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수영 연합단장. 이야기를 하다가말고 아이들 하교시간이 되었다고 깃발을 들고 나간다. 율전초등학교 주변은 보기에도 아이들이 등, 하교를 할 때 상당히 위험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어머니폴리스단원과 함께 아이들을 일일이 길을 건너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모습에서, 자녀사랑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신호등도 없는 오거리에서 아이들은 늘 위험에 처해있다고 한다. 이런 오거리에서 오전 등굣길에는 녹색어머니회가 맡아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하교길에는 폴리스어머니회가 맡아서 한단다.

 

“누구나 다 내 자녀와 같이 소중하죠. 그래서 어머니폴리스단은 학교별로 ‘마미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통학로 주변 등을 순찰을 돌면서 학교폭력이아 유괴 등 대아동범죄 예방과 진압으로 아이들이 평온한 등, 하교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죠.”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임수영 연합단장.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 안에서 자료를 하나씩 꺼내서 설명을 한다.

 

“올해는 CYS-NET이란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지역사회 내에 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연계, 협력항녀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발견, 구조, 치료를 하여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시키는 사회안전망이죠. 저희 어머니폴리스단은 그 중 발견과 구조지원단에 속해 있습니다."

 

그런 사회봉사 외에도 일일찻집 등을 운영하여 그 수익금으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한단다. 결국 내 자녀가 귀하면 남의 자녀도 귀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열심히 몸소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더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상담센터 협약식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폴리스어머니봉사단과 청소년상담센터, 경목위원회 등이 협약식을 갖기로 했죠. 오늘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고 아름답게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누군가 조금은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죠. 저희 어머니폴리스단이 바로 그런 희생을 감당해 내자는 것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중부어머니폴리스 연합단장으로 선임된 임수영 연합단장. 앞으로 활동을 하는데 더 많이 도와달라고 하면서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 미소가 교정에 아름답게 개화를 시작한 4월의 벚꽃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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