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새마을부녀회 지동 어르신 생신잔치 열어

 

팔달구 지동(동장 김민수)은 타동과는 다른 점이 하나있다. 지동은 노인층이 수원시에서도 가장 높은 마을이지만, 그보다 모든 주민들이 어르신을 잘 섬긴다는 점이다. “지동에서 살기를 잘했어요. 전혀 외롭지가 않은 마을이 바로 지동인 것 같아요”. 언젠가 지동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하는 자리에서 한 분이 하신 말이다.

 

하긴 지동처럼 마을에 거주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잘 섬기는 곳이 없다. 지동주민자치회 각 단체들은 앞 다투어 어르신들을 모신다. 지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고 있는 경로잔치외에도 지동 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김은숙)는 한 달에 한 번 지동소재 7개소의 경로당을 찾아다니면서 어르신들께 점심대접을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바르게살기위원들이 힘을 합해 진우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육개장과 전, 과일 등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 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한 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한 달에 두 번 홀로생활하시는 분들을 위한 반찬봉사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지동에서 거주하는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명인은 매년 초복이 되면 삼계탕을 끓여 4~5백 명의 어르신들을 대접한다. 고성주 명인은 동지가 되면 동지팥죽을 끓여 이웃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지동 새마을부녀회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려

 

이렇게 어르신들을 잘 섬기는 지동이 11일 오전, 지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자리를 마련하고 지동에 거주하시는 어르신 60여 명을 초청해 생신상을 차려드렸다. 매년 한 차례씩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는 올해도 한 상 푸짐하게 차려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매년 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저희들은 저희 부모님을 모시듯 정성으로 상을 차려요. 올해 어르신 생신상도 전날 오전부터 모여서 음식을 준비하고, 오늘도 새벽에 나와서 국을 끓이고 음식을 준비했어요. 지동에는 혼자 살고계시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한 해도 거를 수가 없죠.”

 

지동 새마을부녀회 윤영순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전날부터 음식을 준비했다고 하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고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을 부모님들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피곤함을 잊는다고 한다. 이날 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은 밥과 떡, 소고기뭇국, 잡채, 고사리나물, 각종 전 등 11가지나 된다.

 

 

매년 차리는 생신상 차림, 건강하시기만 바라

 

지동은 원도심으로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 홀몸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일 년에 한번 합동으로 생신상을 차려드리는 것이죠. 지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이틀간이나 준비한 음식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기만 바라는 것이죠. 어르신들이 건강하셔야 저희들도 배울 것이 많으니까요

 

지동 김민수 동장은 아침부터 어르신 생신상을 차리는 곳에 나와 주변정리를 한다. 봉사야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지역 어르신들을 살갑게 챙기는 것은 동장의 몫이라고 한다. 그렇게 준비한 음식을 차려내는데도 망설이지 않고 두팔 걷어붙이고 음식을 나른다.

 

이날 어르신 생신상 대접에는 부녀회 회원만이 아니라 지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지동 소재 동부파출소 이충원 소장과 동부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위원장 최현준) 위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에 나섰다. 원도심으로 언제나 사람사는 향기가 풍긴다는 지동. 지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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