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봉산동에 있는 시림박물관 뒤편에는,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을 지낸 최규하 전 대통령의 집터에 지은 집이 있다. 이 집은 원래는 초가였으나, 후에 손을 보아 보존상의 문제로 기와로 고쳐지었다. 1994년 최규하 전 대통령이 이 집을 원주시에 기증했다. 현재의 집은 1997년 원주시립박물관을 건립 할 때 옛 집과 비슷한 평면구조로 고쳐지은 것이라고 한다.

 

대문이 두 개인 가옥

 

현재 최규하 전 대통령 생가지에 있는 가옥은 일각문을 들어서 사랑채 안마당으로 들어설 수가 있다. 이 집의 특징은 사랑채와 광채, 행랑채가 ㄴ자형으로 붙어 있다는 점이다. 이 집의 일각문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대문이 하나 있고, 사랑채를 돌아서면 광채와 연결되는 곳에 또 하나의 대문이 있다.

 

사랑채는 행랑채와 대문을 두고 연결이 되어 있다.
사랑채의 모서리 부분에는 마루방을 들여 정자 형태로 꾸몄다.


사랑채와 행랑채를 연결하는 가운데 난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한 칸의 행랑방이 있고, 좌측으로는 사랑채의 뒤 방문이 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좌우에 아궁이를 두어 이 방이 행랑채임을 알 수 있다. 사랑채의 모서리에는 마루방을 두었으며, 마루방은 앞으로 돌출시키고, 방 앞에는 툇마루를 놓았다. 마루방은 정자 기능을 갖고 있다.

 

사랑채의 모서리를 돌아가면 반 칸의 헛간을 만들고 그 옆에 대문을 두었다. 그리고 한 칸의 외양간과 한 칸 반의 광채가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행랑방, 대문 세 칸의 사랑채와 꺾인 부분에 헛간, 대문, 외양간, 광의 순서로 배열이 되어 있다. 외양간의 앞면은 구유를 두고 남은 부분은 판자벽으로 막았다. 그리고 우마가 대문을 들어서 마당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외양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쪽문이 담벼락에 붙어 있다.

 

사랑채와 붙은 대문과 연결된 행랑방
사랑채 뒤편 꺾인 부분으로는 헛간과 대문, 외양간 광이 있다.
 
광채에 나 있는 대문을 들어서면 외양간의 우마가 출입하는 쪽문이 담벼락에 나 있다.

 

단소 강습소로 이용되는 안채

 

안채는 ㄱ자 형으로 꾸며져 집안의 전체적은 구성은 튼 ㅁ자 형이다. 이는 강원 영서지방의 전형적인 가옥의 꾸밈새다. 안채를 바라보고 좌측에 툇마루를 높인 건넌방을 두고, 두 칸의 대청과 꺾인 부분에 윗방과 안방, 그리고 두 칸의 부엌을 드렸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대나무로 만든 국악기의 한 종류인 단소를 부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 이곳에서 단소 강습을 하는가 보다.

 

대청 앞 댓돌 근처에는 신발이 여러 켤레 보인다. 단소를 배우는 사람들이 꽤 되는 듯하다. 이렇게 전통가옥을 이용한 문화강좌 등이 참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아무래도 폐허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년 전인가 이곳을 방문 했을 때는 온 집안의 벽마다 낙서가 되어 있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당시 이곳을 관리하던 어르신은, 눈을 잠시만 돌려도 낙서를 해놓고 간다는 말을 했다.

 

안채는 ㄱ 자형으로 꾸며졌다. 현재는 단소 강습소로 이용을 한다
단소 강습을 하는 사람들의 신발.

 

이렇게 다시 찾은 최규하 전 대통령 생가 터 가옥. 말끔하게 새 단장을 한 가옥에서 은은히 들리는 단소소리가 정겹다. 그리고 낙서하나 없는 벼름박이 보기가 좋다.

 

시원한 까치구멍을 낸 부엌

 

이 가옥의 특징은 대문 안에 있는 마구간에 우마가 출입하는 쪽문도 그렇지만, 안채의 부엌에 낸 까치구멍이다. 벽을 삼등분하여 그 맨 위를 전체를 넓게 까치구멍을 둘렀다. 부엌의 위로 시원하게 뚫린 까치구멍이 이 집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부엌 문 바로 옆에는 작은 까치구멍을 아래 내어 환기를 최대한으로 도왔다.

 

부엌에는 위 부분에 시원하게 낸 까치구멍이 양벽에 들러져 있다.
안방의 뒤로는 폭 넓은 툇마루를 놓았다. 주변이 들판이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안채 안방 뒤에는 넓은 툇마루를 놓고 윗방과 부엌이 일직선이 되게 한 것도, 이 집의 주변에 들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당시에는 넓은 들판 한 가운에 집이 자리하고 있었나보다. 단소 강습을 하고 있는 최규하 전 대통령 생가 터 가옥. 다시 찾은 집안을 둘러보면서 '좋다'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한다.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836-1에 소재한 원주시립박물관에 뒤편 도로 밑에 보면,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호인 일산동오층석탑(一山洞五層石塔)’이 자리하고 있다. 이 오층석탑은 원래 원주시 중앙동의 폐사지에 있던 것을 19625월에 강원 감영터로 이전하였다가, 2000년 봉산동 시립박물관 야외로 이전 전시하고 있다.

 

앞쪽으로는 좌우에 석불좌상 2기가 나란히 조성되어 있다. 이 석불좌상은 두 기 모두 머리부분이 사라져 새로 만들어 조성하였다. 그 좌상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갈래갈래 찢어진다. 왜 이렇게 석불의 목을 잘라버린 것일까? 이런 경우 대개 종교적엔 이질감에서 목을 자르기도 했다니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균형 비율이 뛰어나

 

일산동 오층석탑은 현재 탑의 형태는 1층 기단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전체가 큼직한 돌로 이루어진 기단은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양우주와 탱주인 기둥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탑신의 각 몸돌에도 모서리마다 기둥을 본뜬 영 우주를 새겼다. 이 오층석탑은 위로 오를수록 서서히 줄어드는 비율이 단아하며 안정감이 있다.

 

 

비록 탑은 훼손이 심하기는 하지만 형태도 정돈되어 있다. 일산동 오층석탑은 몸돌의 덮개석인 옥개석은 얇은 편이다. 지붕돌인 밑면의 받침이 3단씩인데, 층마다 안타깝게도 파손된 부분이 많다. 오층석탑은 그 조형이 된 양식으로 보아 고려중기에 세운 탑으로 추정된다. 일산동 오층석탑을 바라보는 시각은 착잡하기만 하다.

 

우리문화재의 보존, 이대로 좋은가?

 

문화재를 답사하면서 아마도 수백 번은 가슴이 찢어졌을 것 같다. 아니 수천 번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자연스럽게 풍화에 의해 훼손이 된 문화재보다, 사람들의 손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이 된 문화재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문화재를 보호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잘 보호를 했는지가 의문스러울 정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재를 대하는 마음. 한 마디로 개판이다. 문화재가 무엇인지 모르는 인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대체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단 한 번이라도 시켜 본 것일까? 아마도 우리 교육에서는 문화재의 소중함에 대해 단 한 차례도 교육이 없었을 것이란 것이 내 생각이다.

 

국보인 전각 외벽에 낙서하기. 보물로 지정된 전각의 외벽에 빼꼭하니 경쟁하듯 갈겨놓은 낙서. 소중한 문화재에 상처내기. 문화재가 무슨 훼손시키기 경쟁 터인 듯하다. 이렇게 망가져 가는 문화재를 보고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일까?

 

 

문화재가 밥 먹여주나?”

 

흔히 듣는 나에게로 돌아오는 질문이다.

문화재가 밥을 먹여주긴. 오히려 내 삶을 갈아먹고 있는데. 문화재 답사를 한다고 그동안 길에 뿌린 돈만 해도 아파트 한 채 값은 날아갔을 텐데. 밥을 먹여 주었겠소?”

그러면 그 알아주지도 않는 답사는 왜 하나요?”

우리의 정신이 깃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있는 그대로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미쳤구만 그 많은 돈 써가며 시간 낭비하며 왜 그 짓을....”

 

한 마디로 난 미친 사람이 된다. 사실이다. 미치지 않고서는 누가 돈 처들여가면서 이 짓을 할 것인가? 그렇게 길가에 뿌린 돈만 해도 아마 목 좋은 곳에 30평이 넘는 아파트 한 채는 장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젠 그만 두어야지라고 늘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면 무엇하겠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보따리 챙기고 길을 나서는 것을. 이젠 정말 그만두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기만 하고, 밥도 안 먹여주는 문화재답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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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천추 2013.12.12 14:29 신고

    밥먹는게 사는데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밥먹는 것만이 중요한건 아니죠.
    저 문화제들을 있는 그대로 후대에 물려주려는 생각은 결코 미친생각이 아닙니다.
    정신또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저는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3. 솔향기 2013.12.12 15:04

    개어진석탑처럼 문화재에 대한 우리의 마음도
    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2 15:19

    추운날씨에 아무쪼록 건강관리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5. 모피우스 2013.12.12 15:28 신고

    오층석탑의 특징은 단아함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보호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2 15:45

    여기저기 이가 나가있는 석탑에
    좌불상은 머리가 잘려있었다는 말을 보니 굉장히 씁쓸해지네요...
    좀 더 제데로된 관리가 이뤄져야 할텐데 말이죠...

  7. 힐링쉴드 2013.12.12 16:29 신고

    전각 외벽에 낙서하고 문화재들을 회손시킨다니...
    정말 안타까운 말들 입니다...

  8. 라오니스 2013.12.12 16:42 신고

    문화와 역사를 알지 못하고서는
    제대로 된 미래로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2013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되신거 축하드려요 .. ^^

  9. 바닐라로맨스 2013.12.12 16:49 신고

    관리가 너무 소홀한것 같네요;

  10. 朱雀 2013.12.12 18:03 신고

    언제쯤 온누리님의 수고를 알아주는 세상이 올까요? 참 암울합니다...--;;;
    힘내시라고 밖엔 달리 할말이 없는 게 안타깝네요...

  11. 할말은 한다 2013.12.12 19:56 신고

    깨진 석탑을 보니 제 가슴이 아프네요
    우리나라는 정말 이런게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12. Hansik's Drink 2013.12.12 20:23 신고

    정말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데 말이죠!!
    아쉬운 부분이네요!!

  13. 해바라기 2013.12.12 20:33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가 훼손됨을 볼 때는 가슴이 아프지요.
    누구도 하기 힘든일 추운 날씨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14. 비바리 2013.12.12 21:14 신고

    바쁨 가운데서도 빛나는 활동..그리고
    전달해 주시는 우리문화 정보들이 늘 감동적입니다.
    프로정신..책임정신이 어느정도 계셔서
    마음과 같지 않게 발이 먼저 움직이시는것 아닐런지요...
    우수블로그 선정..축하드립니다.
    더블어 총결산에서 좋은 소식 기대할게요...

  15. 워크뷰 2013.12.12 21:48 신고

    보는이의 마음이 아파옵니다!

  16. 윤뽀 2013.12.12 22:42 신고

    우리 문화재가 잘 보존되었음 좋겠어요

  1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2 23:36

    정말 우리의 것을 보존을 잘해야 하는데.....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1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3 04:27

    문화재관리에 많이 소홀하는군요

  19. 공룡우표매니아 2013.12.13 05:19

    우리의 중요한 문화재
    원형그대로 보존되어야 하는데
    전문가 아닌 저두 가끔 안다가움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한 주 마감 잘하시고 즐거운 휴일 맞으세요~~

  20. 4141 2013.12.13 07:44

    저런걸 보면 마음이 미어질 뿐입니다....
    우리의 문화재 인데도...

  2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3 13:25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12월 2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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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워드 수상 실시간 알림을 설정하세요 : http://v.daum.net/link/47671504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용곡리 402-1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3호인 용운사지삼층석탑(龍雲寺址三層石塔)이 자리하고 있다. 용운사지로 명명된 이곳에는 삼층석탑과 함께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2호인 용운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1기가 자리한다. 이 삼층석탑 주변에서 용운사라 새긴 기와의 명문이 발견되어 절 이름을 알게 되었다.

 

용운사 터로 알려진 이 절은 고려시대의 절로 삼층석탑 역시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삼층석탑은 비로자나불상과 함께 고려 전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용운사 역시 고려 전기에 창건한 절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사나 절이 훼손된 이유 등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고려 석탑의 특징 잘 나타나

 

용운사지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이중으로 된 기단은 각각 탱주가 하나씩 표현된 전형적인 신라말기 석탑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형태이다. 상대 갑석의 맨 윗돌 위에는, 연꽃을 두른 두툼한 괴임돌을 두었다. 이렇게 연화무늬를 조각한 괴임돌이 탑신의 1층 몸돌을 받치도록 하는 것도 고려 초기부터 유행한 독특한 조형 양식이다.

 

 

이 삼층석탑의 연화무늬는 곁에 있는 비로자나불 좌상의 대좌와 동일하다. 이로 보아 이 삼층석탑과 비로자나불 좌상은 동 시대에 조형한 것으로 보이며, 이때 용운사가 창건 혹은 중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상륜부가 남아있는 삼층석탑

 

모두 삼층으로 구성된 탑신의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겼다. 3층으로 구성하 탑신과 지붕돌인 옥개석은 신라 말기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2, 3층 탑신의 급격한 체감과, 지붕돌의 밑면에 4단의 받침을 두었다는 것은 고려 초기 석탑의 특징이기도 하다. 옥개석 낙수면의 경사는 느리고, 수평을 이루던 처마는 네 귀퉁이에서 살짝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노반(머리장식받침) 위로 복발(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앙화(솟은 연꽃모양의 장식), 보륜(바퀴모양의 장식)이 차례로 올려져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이렇게 상륜부가 차례로 남아있는 삼층석탑은 흔치 않은 예이다. 이곳은 깊은 골짜기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을 타지 않은 듯하다.

 

원래 이 삼층석탑과 비로자나불이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상용곡의 용운사터에서 발견이 된 것을 현 위치로 옮겨 온 것이다. 원주시 호저면 가장 깊숙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용운사지 삼층석탑. 천년 세월을 그렇게 비로자나불과 함께 절터를 지켜오고 있었다.

 

  1. *저녁노을* 2013.05.25 06:27 신고

    삼층석탑...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해바라기 2013.05.25 06:38

    봄햇살 받은 삼층석탑 천년세월에도
    은은한 미소와 느거로움을 주네요. 주말 좋은 시간 되세요.^^

  3. 솔향기 2013.05.25 09:47

    여기에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4. 朱雀 2013.05.25 10:32 신고

    정말 은은하니 멋스럽네요.
    가끔은 온누리님을 따라서 문화유적답사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너무 고되고 어려울 것 같아서 엄두가 잘 나질 않네요. ^^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5. The 노라 2013.05.26 09:44 신고

    절터는 사라졌지만 삼층탑 하나로도 단아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에 소재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167,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이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이 8001,0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2m, 가슴높이의 둘레가 16.27m로 마을 인삼밭의 중앙에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전체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일부 가지는 부러질 염려가 있어서 받침대로 받쳐져 있다. 주변에 인삼밭이 있어 걱정스러운 것은, 농약을 심하게 뿌리는 인삼밭이 있어, 자칫 은행나무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지팡이가 변해 이 나무가 되었다고?

 

가을이 되면 노란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반계리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그동안 반계리 은행나무는 지나칠 때마다 찾아가던 곳이다. 늘 그 멋진 나무를 보고 오면, 무엇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이다.

 

522() 찾아간 반계리 은행나무. 멀리서 보아도 그저 나무 한 그루가 작은 동산만큼이나 커 보인다. 아우들과 함께 찾아간 반계리 은행나무. 한 나무임에도 몇 그루가 모인 것처럼 중앙을 비워 놓고 가지가 솟아 있다. 중앙에 빈 공간은 장정 한 사람이 앉아보아도 남는 면적이 있을 정도로, 그렇게 땅 속에서 솟아 난 가지가 퍼져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에 살던 성주 이씨의 한 사람이 나무를 심고 관리하다가 마을을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큰스님이 이곳을 지나는 길에 물을 마시고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고 갔는데 그 지팡이가 자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고목에 대한 전설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뜬금이 없다.

 

마을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은행나무 안에 흰 뱀이 살고 있어서,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긴다. 전국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에는 왜 흰뱀이 살고 있는 것일까? 가끔은 이런 전설이 터무니없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주민들이 위하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지나간다. 반게리 은행나무는 가을에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정말 이 수령이 맞나요?

 

반계리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반계리 주민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왔다. 은행나무 안에 들어가 팔을 벌리고 앉아있는 아우는 마치 은행나무에서 기를 받는 듯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옛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자네는 늙지 않을 거야.”

무슨 말씀이세요. 스님?”

! 이 사람아 매일 그렇게 오래된 나무, 천년 세월을 뛰어 넘은 석불과 석탑. 그런 것들을 만나면서 그 기운을 받고 살았으니 늙지를 않지

 

어느 노스님의 말씀이다. 글쎄다.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저 우리 문화재가 좋아서 20년이 넘게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찾아다닌 문화재를 담은 자료가 벽면 하나를 채우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농 삼아 이야기를 한다.

 

 

 

아마 저 CD 불 지르면 바로 죽어 버릴걸요

 

방안 가득 체우고 있는 문화재를 담은 자료를 보고 지인들이 하는 말이다. 웃고 말지만 정말 그럴 것이란 생각이다. 가끔 문화재에 대한 기사를 쓸 때마다 생각을 한다. 이런 은행나무가 알려준 세상사는 방법이다. 천년 세월이 지나도 변치 말라는. 아마도 반계리 은행나무를 만나지 않았다고 하면 어찌 그 오랜 세월을 문화재를 만나러 전국을 돌아다녔을까?

 

나무 한 그루에서 배운 세상살이가, 지금의 나를 지탱하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이 은행나무가 늘 고맙기만 하다. 반계리 은행나무를 만날 때마다 속으로 하는 말이 있다.

 

정말 고맙소. 그 자리를 지켜주어서. 인간이란 것들은 아침저녁으로 잘도 변하는데, 그렇게 천년 세월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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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리니 2013.05.24 06:43

    그런 맘이 드네요. 묵직히 받치고 선 많은 것들이 지나쳐 갑니다.

  3. 리뷰걸이 말한다 2013.05.24 07:00 신고

    이 나무를 보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4. pennpenn 2013.05.24 07:05 신고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군요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5. 라이너스™ 2013.05.24 07:19 신고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6. 익명 2013.05.24 07:22

    비밀댓글입니다

  7. 참교육 2013.05.24 07:49 신고

    정말 장관입니다.
    아직도 병들지 않고 건강해 보이네요. 앞으로도 천년을 더 살 수있을 것 같습니다.

  8. 자 운 영 2013.05.24 07:52

    오랜만이네욤 ㅎㅎㅎㅎ어젠 티스토리 댓글을 못달게
    죄다가 차단 뜨던데 오늘은 정상이네요^

  9. 카타리나^^ 2013.05.24 08:21 신고

    와...나무가 멋지네요
    오랜 시간을 그곳에 서서
    많은 변화를 보았을텐데
    나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10.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24 08:43

    와 진짜 거대하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 예또보 2013.05.24 08:46 신고

    정말 대단하네요 ㅎ
    800년 이라니요

  12. 아유위 2013.05.24 08:46 신고

    가장 힘든 승부는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
    영화 코치카터에서 나온대사 입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는말이죠.
    요새 자꾸만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사네요.

    날이 벌써 여름에 다가가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24 08:54

    정말 너무 대단합니다 ㅎ
    팔백년 ㅋ 잘보고갑니다

  14. 에스델 2013.05.24 09:52

    오래된 수령만큼 정말 크고 멋진 은행나무입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1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24 10:03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너무 잘 보고 가요~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6. ★입질의추억★ 2013.05.24 10:06 신고

    정말 신비스러운 자태네요.
    이 나무의 생명력은 어디까지일까요. 10세기 채울 것 같습니다.

  17. 김천령 2013.05.24 10:25 신고

    대단합니다!!!

  18. 심평원 2013.05.24 11:21

    어마어마한 크기네요!
    제가 어릴적 살던 동네에도 큰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많은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어요.ㅎㅎ

  19. 행복한요리사 2013.05.24 11:59

    대단한 은행나무를 만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

  20. 용문산 2013.05.24 23:11

    경기도양평에 용문산에 천년된 은행나무가 있어요~

  21. 영심이~* 2013.05.24 23:58 신고

    와~ 사진만 봐도 어마어마한 은행나무네요..
    오랫동안 병들지 않고 영원했음 좋겠어요..^^

가끔 심신이 피로하면 쉬러가는 여주. 이곳을 찾는 이유는 공기 좋고 물도 맑은 것이 좋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정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정말 착하게 사는 아우들이 있어, 이곳을 찾아가면 제 스스로가 조금은 세속에서 묻은 때가 가시는 듯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자주 찾는 곳입니다.

 

22(), 여주에 가서 또 한명의 아우를 만났습니다. 이 아우도 벌써 인연이 닿아 얼굴을 익힌 가 17년 정도 되었는가 봅니다. 형이 왔다고 하니, 원주에 가면 맛있는 칼국수가 있다고 점심을 먹으로 가자고 합니다. 줄을 서서 칼국수를 먹는 집이라니,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겠습니까? 무조건 좋다고 했죠.

 

 

해물장칼국수 한 그릇에 6,500

 

5명이 함게 찾아간 칼국수집.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1180-1번지에 소재한 곰제부도 해물 칼국수. 이 집은 메뉴가 간단합니다. 칼국수 두 종류와 만두 두 종류. 딱 네 가지 메뉴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조금 남았는데도, 이미 식당안은 만원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식당이 좁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되니 꾸역꾸역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거기다가 값도 비싼편이 아닙니다. 세 사람은 해물장칼국수를 두 사람은 해물칼국수(6,000)을 주문했습니다. 거기다가 야채만두 한 접시(6,000) 김치만두(6,000) 한 접시도요.

 

 

커다란 그릇에 푸짐하게 내어놓는 해물 장칼국수. 그런데 강원도와는 달리 이 집은 장이 된장입니다. 거기다가 각종 해물과 배추로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홍합과 바지락 등을 듬뿍 담아내어다 놓는 장칼국수. 전날 먹은 술로 인한 숙취가 한꺼번에 가시는 듯합니다.

 

 

역시 음식은 맛입니다. 만두를 하나 집어 갈라봅니다. 속이 꽉 차 있습니다. 국내산 고기만 사용한다는 만두. 그래서인가 더 맛있어 보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맛있는 음식. 이보다 좋은 힐링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한참이나 웃고 떠들면 맛있게 먹은 음식. 큰 대접에 조개껍질이 하나 가득합니다.

 

 

산다는 것이 별 것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 만나 값싸고 맛있는 식당에 가서 정말 푸짐한 점심 한 그릇으로 느끼는 행복. 그것이 최고의 힐링이란 생각입니다.

 

 

곰제부도 해물칼국수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1180-1

(033) 745-4515

  1. 온누리49 2013.05.23 10:17 신고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오늘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취재라니~~~~
    어제 점심에 먹을 장칼국수나 한 그릇들 하시죠^^

  2. 카라 2013.05.23 12:21

    저 칼국수 엄청 좋아하는데~ 맛있겠어요~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3. 신럭키 2013.05.23 12:28 신고

    키야, 만두 내용물이 참 실하네요. 모양도 좀 특이해요.
    저도 한입 딱 먹었으면 좋겠어요 ㅋ

  4. 포장지기 2013.05.23 12:28 신고

    왜 줄을서고 먹으면 더 맛있는지...
    고생끝에 낙인가 하네요^^

  5. 에스델 ♥ 2013.05.23 12:40 신고

    고추장이 아니라 ~ 된장이어서
    신기합니다...ㅎㅎ
    만두가 속이 꽉차있어서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6. 쏭64 2013.05.23 13:09 신고

    속이 꽉찬 만두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ㅎㅎ
    뜨끈한 칼국수가 먹고싶어지는 점심입니다!!

  7. 클라우드 2013.05.23 15:31

    몸살이 와서 밤새 앓고는..속꽉찬 만두 하나만 먹음 씻은 듯 나을듯 해요.;;;

  8. 라오니스 2013.05.23 16:58 신고

    국수와 만두가 예사롭지 않군요 ... 맛있어 보입니다.. ^^

  9. 워크뷰 2013.05.24 03:36 신고

    와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10. The 노라 2013.05.24 05:44 신고

    맞아요. 좋은 사람과 값싸고 푸짐한 식당에서 배가 든든해지게 먹는 그 즐거움.
    그게 바로 생활의 치유지요.
    근데 된장으로 만든 칼국수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는데 맛이 궁금해요.
    집에서 시험삼아 한번 해봐야 겠어요. ^^

  11. 리뷰걸이 말한다 2013.05.24 07:06 신고

    먹음직하니 끝내주는구먼요. 따라갔더라면 먹을 수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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