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 앞 시장거리에서 장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서문시장이라고 아세요?”

서문시장도 있어요?”

서문시장,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서문시장 대구에 있는 시장 아닌가요?”

서문시장, 아 본 것 같아요. 그런데 기억이 가물거리네.”

 

수원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 로타리에서 길 건너편인 하나은행 옆이 바로 서문시장의 입구이다. 시장이라고 해도 짧은 거리에 점퍼수도 몇 개 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이른 아침에 찾아간 서문시장. 그저 시장이라고 해도 장 기능이 사라진 것만 같다.

 

 

인정시장으로 등록이 안된 서문시장

 

수원에는 총 22개소의 인정시장이 있다. 인정시장이란 상인회 가입회원 숫자가 50명 이상이라야 한다. 대개 수원의 인정시장들은 적게는 50여명 이상 많게는 300명 이상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서문시장은 그런 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인정시장으로 등록이 되지 않은 곳이다.

 

우리 서문시장도 한 때는 주변 상가들을 합쳐서 꽤 많은 점퍼가 있었어요. 또 화서문 밖이라고 해서 꽤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는 시장이었고요. 그런데 인정시장으로 등록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렇게 시장이 있어도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상인회도 이제는 유명무실해진 상태고요.”

 

시장의 총 길이라야 그저 코앞이다. 그 안엔 한편은 건물들의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공간도 보인다. 지연 점포는 서문시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안과 큰 길로 나가는 밖에 있는 점포를 합쳐보아도 몇 곳 되지 않는다.

 

 

인정시장 만들 수 있을까?

 

서문시장은 지붕을 덮은 안에 있는 점포는 현재 문을 열고 장사를 하는 집이 고작 10개 점포가 되지 않는다. 시장 간판이 붙은 양편의 바깥에 있는 점퍼를 다 합해서 고작 20여 집이 될 듯하다. 현제 서문시장에서 상인회 결성을 맡아하고 있는 이성재(, 60)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인장정시장이라는 것이 회원수가 50명 이상이라고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 숫자를 채울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이 일대를 모두 서문시장이라고 불렀는데 현 하나은행 뒤편으로 다세대 주택이 자리를 잡으면서, 점포들이 도로 양편으로 흩어진 상태입니다. 지금 이 일대에 저희 상인회 결성을 함께 하겠다는 점포들이 20여 곳인데, 길 건너까지 일대를 다 합친다면 50곳이 넘습니다. 그러면 인정시장 등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되는 것인지 알아보아야겠네요.”

 

 

벌써 시장이 문을 연지는 3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화서문 밖에 자리를 했다고 해서 서문시장이라 이름을 붙인 작은 시장. 오랜 세월만큼 그동안 일대 영화동의 점포들이 개점을 하고 휴폐업을 반복하면서 아직도 인정시장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말은 서문시장이라고 간판을 걸었지만, 지금은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었어요. 주변의 상인들이 싱인회를 결성하고 시장 등록을 하기를 원하지만 회원 수가 충족이 안 된다고 하니 시와 한 번 사의를 해보아야겠네요. 근처 점포들과 연계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주변의 점포들과 함께해서라도 상인회를 결성하고 인정시장으로 등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재성씨. 시장이 기능을 잃어가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는 주변 상인들도 하루 빨리 시장으로 제 기능을 찾아주었으면 하는 한결같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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