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보면 정말 가까운 사람들과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이 울적할 때는 특히 정이 가는 사람들이 보고 싶기도 하다. 어제(28일) 오후에 늘 찾아가는 식당을 찾았다. 물론 일행이 모였으니 한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모처럼 매콤한 것이 먹고 싶다고 닭도리탕을 시켰다,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71-1에 소재하고 있는 ‘소머리국밥집’. 이 집은 단골식당이지만 사실 밥을 먹으로 간적이 별로 없다. 언제나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싶을 때 찾아가는 집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해 보이지만,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집이기도 하다. 가격치 착하고 음식 맛 좋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언제나 음식 맛이 한결 같은 집

 

소머리국밥 집을 자주 가는 이유는 우선 음식 값이 아주 착하다는 것이다. 계란탕 한 그릇에 딴 곳에서는 기본이 5,000원을 넘어가지만, 이 집은 푸짐하게 주면서도 3,000원이다. 가격이라야 10,000원을 넘어가는 음식이 한 두 가지에 불과하다. 대개는 3,000원에서 8,000원 정도이다.

 

닭도리탕이 그 중 가장 비싼 음식이다. 닭도리탕 한 냄비가 푸짐하게 나오는데 20,000원이란다. 그런데 이 집 사장님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그 많은 집을 다니면서 음식을 먹어보았지만, 이집처럼 맛이 있고 정갈한 집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밑반찬도 거의 집에서 먹는 음식 수준이다.

 

 

바로바로 해 주는 반찬 일품

 

멸치볶음, 깍두기, 나물, 거기다가 번데기까지 갖다 준다. 이것만 해도 고마운데, 금방 씻어서 준비를 했다는 돗나물까지 한 접시 내어준다. 이집이 좋은 점이 바로 이렇게 음식을 바로바로 해 준다는 것이다. 싱싱한 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은 집이라, 늘 이집을 찾아가고는 한다.

 

닭도리탕이 익어갈 때 쯤 김치도 한 접시 내다가 준다. 언제나 밑반찬이 푸짐해서 좋다. 늘 생각을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장사를 하고도 망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가할 따름이다.

 

“그래도 단골들이 자주 찾아오시니 그것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죠”

 

 

언제나 웃음으로 맞아주는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늘 고마울 뿐이다. 음식이 맛이 있다는 것도 좋은데, 가격 또한 착하다. 그래도 주변에 이런 식당이 있다는 것으로도 행복한 것이 아닐까? 양이 많아 남을 것 같다고 하니, 친절하게 용기에 포장까지 해 주니 말이다.

 

주 소 : 수원시 남수동 71 -1(수원천 변)

문의전화 : (031) 253 - 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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