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엔 지천에 깔린 것이 봄을 느낄 수 있는 봄나물이다. 두릅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 도는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하기에 미식가들은 봄 두릅은 금이라고 할 정도로 최고로 친다. 특히 인삼의 주요 성분이자, 면역력에 좋은 사포닌이 풍부해 환절기 건강관리에 봄철 최고의 음식으로 꼽는다.

 

 

두릅은 4~5월 경 새순을 채취해 많이 먹는데 몸에 활력을 공급해주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두릅은 아침에 봄철 춘곤증을 이기는 최고의 나물이라고 한다. "봄 두릅은 금이고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계절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아 주는 것은 단연 두릅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4월에는 많은 나무들이 잎이 나기 때문에 새순을 채취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두릅은 물론 엄나무 순이나 오가피나무 순 등 각종 새순을 채취할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온 천지에 몸에 좋은 봄나물이 지천에 깔렸다. 그런 각종 봄나물을 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계절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봄나물비빔밥 한그릇으로도 입맛을 내기에는 부족함이 없기때문에 밑반찬은 집에 있는 것을 이용하면 된다. 고등어구이, 고추짱아찌, 깻잎짱아찌, 김, 장어무침, 총각김치 등 더 많은 것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봄 향기가 가득한 밥상 한 상이면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이 필요하다면 황태미역국 정도면 죽하다.

 

 

이 계절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봄나물. 그것을 이용해 한 상 잘 차려먹으면 새로운 기운이 가득하다.

 

 

많은 사람들 갖가지 음식 먹으며 즐거움 누려

 

벌써 거북시장 음식문화 축제가 9회를 맞이했어요. 그동안 상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시장에서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없었을 겁니다.”

 

27일 오후, 장안구 영화동에 소재하고 있는 느림보 거북시장. 시장 통로 양편을 막아놓고 거리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다. 그 많은 자리에 사람들이 앉아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7일부터 29일까지 9회 장안문 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가 시작했기 때문이다. 차한규 상인회장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가 벌써 9회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630분부터 시작한 개막식에는 수원시 원용덕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하여 심언형 지역경제과장, 장안구 영화동 이학보 동장, 경기도의회 이필근 의원, 수원시의회 홍종수 부의장, 강영우 의원, 황경희 의원과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을 비롯하여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 참가 관계자들 비빔밥도 함께 비벼

 

현 영화동 장안문 거북시장은 과거 영화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시장이다. 영화역은 정조대왕이 화성 축성 이후 한양의 남쪽 역참의 중심권으로 삼았으며, 화성에 인구를 모으는 방법으로 양재역을 이곳으로 옮겼다. 당시 양재역의 관사와 관원만이 아니라, 역참에 속한 주민들 모두를 이주시켰다. 장안문 밖에 영화역이 설치된 것은 정조 20년인 1796829일이다.

 

<화성성역의궤>에 보면, ‘영화역은 장안문 밖 동쪽 1리쯤에 있다. 병진년(정조 20) 가을 화성 직로에는 역참이 없고 북문 밖은 인가가 공광하여 막아 지키는 형세에 흠이 되기 때문에 경기 양재도역을 옮겨 이곳에 창치하고 역에 속한 말과 역호를 이사 시켰다.’고 적고 있다.

 

이날 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에는 특별한 행사가 하나 이루어졌다. 과거 영화역에 도착한 정조대왕이 함께 화성행궁으로 행행하는 어가를 호위한 장용영무사들을 위해 술과 음식을 내주었는데 정조대왕의 그런 기록에 의해 행사에 참여한 많은 인사들이 함께 커다란 그릇에 담긴 밥을 비벼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것이다.

 

 

함께 즐기는 장안문 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

 

오늘 거북시장을 찾아와 각종 공연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즐겁습니다, 그동안 거북시장 음식문화축제 때 볼 수 없었던 대형 그릇에 비빔밥도 비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누어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즐겁습니까? 이런 퍼포먼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즐겁네요.”

 

가족들과 함께 음식문화축제에 참가했다는 영화동 주민 조아무개(, 43)씨는 비빔밥을 가득 담은 그릇을 보여주면서 환하게 웃는다. 음식문화축제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참가한 인사들이 함께 비빈 비빔밥을 먹을 수 있으니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는 것이다.

 

 

오늘 장안문 거북시장 제9회 음식문화축제가 열린 것을 축하합니다. 요즘 전통시장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면서 즐거움도 나눌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축제가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저희 시에서도 전통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수원시 원용덕 경제정책국장은 개막식 행사에서 인사를 통해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면서 수원시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축사 및 격려사를 한 많은 참석인사들도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지역경제가 산다면서 수원시민들이 전통시장을 더욱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째로 미디어 다음이 주관을 하고 수원시가 후원을 하는 ‘팔도 파워소셜러 팸투어’를 세 번을 치렀다. 비록 짧은 기간인 1박 2일의 일정이지만, 나름 고충이 있다. 첫째는 그 짧은 기간 동안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소셜러들이 어떻게 다닐 것인가에 대한 동선을 그려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먹어야 하는데, 어느 집을 선정해야 가장 맛있는 음식을 소셜러들에게 대접을 할까 하는 고민이다. 나름 팔도에서 모여 든 소셜러들의 입맛이 다 다르다. 거기다가 이들은 많은 곳을 다녔기 때문에, 입맛이 까다롭기까지 하다. 조금만 입맛에 맞지 않아도, 당장 그 자리에서 ‘맛없네’가 나오기 때문이다.

 

 

식사를 할 장소 선정 가장 어려워

 

우선 맛집을 선정한다는 것이 십지가 않은 것은 나름 이유가 있어서이다. 우선은 식사를 할 때 맛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20여명이나 되는 일행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공간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딴 손님들과 구별이 되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들을 일일이 생각해서 선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몇 곳을 돌아보아 식당을 찾는다.

 

이번 생태교통 팸투어의 식사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그리 쉬운 편이 아니었다. 우선은 소셜러들이 돌아다니는 동선을 생각해, 그들이 가장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날 점심을 먹는 집부터 고민을 시작했다. 광교저수지를 돌아보고 난 후, 그 인근에서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광교에는 많은 보리밥 집들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광교는 ‘보리밥’이 마치 광교를 상징하는 음식이 되어 버린듯하다. 20여명이 함께 들어가 식사를 할 장소도 중요하지만, 음식 맛까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마침 광교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나서, 경기대 입구에 있는 식당 한 곳을 찾아냈다. 17일(토) 12시 반 정도에 준비를 해 달라고 주문을 하고, 장소까지 적당한 곳으로 물색을 했다.

 

보리밥에 감자전, 그리고 동동주 한 잔

 

한 시간 반 정도를 돌아 다시 광교저수지 입구로 나온 일행이 모인 것은 12시 30분. 이때쯤엔 땀도 흘렸으니 출출할 시간이다. 멀리서 이른 시간에 차를 탄 소셜러들도 있어, 맛있는 점심은 필수인 셈. 장안구 하광교동 403-1에 소재한 토속음식점 시골픙경. 앞에는 꽤 넓은 주차공간도 마려되어 있다.

 

 

이 시골풍경은 이층도 있다. 꽤나 많은 인원이 들어가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가 되어있다. 우리 일행은 1층 한편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그리 어려움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예약이 좋은 것은 항상 준비를 해 놓은 음식을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밑반찬과 보리밥(일행 중에는 보리밥을 쌀밥으로 바꾸기도), 그리고 미리 주문해 놓은 감자전과 파전 등이 상 위에 올랐다. 보리밥을 비벼먹는 나물도 한 접시 나왔다. 사실은 이 전에 미리 보아둔 집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이집을 택했다. 배가고파 올 시간이라 그런지 모두들 먹느라 정신이 없다.

 

 

항상 팸투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한 잔이다. 점심시간이지만 이 날도 역시 동동주 한 잔을 곁들이고. 수원 소셜러 팸투어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수원은 소셜러들을 너무 빡세게 돌려”

하지만 어쩌랴. 정해진 시간에 더 많은 곳을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렇게라도 해야지. 이래저래 무더위 속에서 지쳐버린 소셜러들. 보리밥 한 그릇으로 힘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누군가는 또 탓을 하겠지? 이번에도 역시 빡세게 돌리더라고.

있다’ ‘없다’라는 말을 한다. 과연 전주에는 굴뚝 공원이 있을까? 대답은 ‘있다’이다. 그 이름이 굴뚝 공원은 아니다. 본 이름은 <태평문화공원>이다. 그런데 왜 ‘굴뚝공원’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질까? 그것은 공원 안에 있는 조형물들이 굴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름은 바로 ‘비빔밥공원’이기도 하다.

왜 비빔밥공원이라고 할까? 그것은 전주가 비빔밥의 고장이라서가 아니라, 이 공원 안에 비빔밥에 대한 내력을 적은 석조물이 서 잇기 때문이다. 즉 한편은 굴뚝공원이요, 또 한편은 비빔밥 공원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태평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비빔밥상징원이라 쓴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다.



전주 태평문화공원의 정문과 담장의 문양

비빔밥거리에 있는 태평문화공원

조형물 앞에는 커다란 소 한 마리가 서 있고, 그 안 담벼락으로 만든 조형물에는 전주비빔밥에 대한 내력이 소개되어 있다. 비빔밥은 밥에다가 육회나 쇠고기볶음, 튀각과 나물 등을 넣어 잘 섞어 비벼먹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다. 비빔밥에 대해서 처음으로 기록한 문헌은 19세기 말에 나온 작자미상의 『시의전서』이다.

이 책에는 ‘부븸밥’이라 하였으며, 밥에 나물과 볶은고기, 튀각 등을 넣고, 기름과 소금을 섞어 잘 비벼서 먹는다고 하였다. 비빔밥이 언제부터 전하여졌는지는 확실치가 않다. 그러나 궁중음식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제사를 마친 후 여러 가지 음식을 담아 음복을 한데서 비롯했다고도 한다.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비빔밥상징원이 있고, 비빔밥에 대한 설명을 한 조형물이 있다.

또 일설에는 묵은 음식을 처리하기 위해, 남은 음식을 섞어서 먹기 시작했다고도 한다. 또 한 가지는 농번기 유래설도 전하고 있다. 바쁜 농사철에 반찬을 가려가면서 먹을 수가 없으니, 한꺼번에 모두 섞어서 먹기 시작한 것이 바보 비빔밥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네 가지 유래설 가운데, 농번기 유래설이 가장 그럴듯하다는 생각이다.

연초제조창에 자리한 공원

중간에 친 담벼락 밑으로 들어가면 태평정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물안개를 피워내는 연못이 있다. 이곳에는 굴뚝조형물들이 서 있는데, 예전 구중궁권이라도 들어 온 느낌이 든다. 왜 이렇게 굴뚝 조형물을 만든 것일까? 그것은 이 공원을 조성한 자리가 1921년에 연초의 경작, 수납, 제조, 판매를 하는 ‘원동아 연초주식회사’ 전주공장이 들어서 있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갖은 형태의 굴뚝과 호랑이가 담배피우는 조형물이 있다.
 
이곳에 이렇게 굴뚝의 조형물을 설치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당시 연초제조창의 대형 굴뚝은 전주의 랜드 마크였다는 것이다. 또한 하루에 세 번씩 울리는 사이렌은 시계와 다름없는 고마운 존재였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연초제조창 자리였던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을 하고, 그 안에 갖가지 굴뚝을 세워 아름다운 미를 추구하였다.

공원 안에 정자 태평정은 낙서정

이 공원안에 자리한 작은 정자는 현판에 ‘태평정’이라고 써있다. 아마도 이곳이 태평공원이니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단청을 하지 않은 소박한 정자는, 이곳에 서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굴뚝에 비해 참으로 초라한 느낌이다. 정자를 돌아보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담배꽁초에 쓰레기들.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뒤편에는 아파트가 있고 그 아파트에서라도 사람들이 볼 텐데, 이렇게 더럽혀져 있다니 이해가 가질 않는다.

더욱 황당한 것은 정자에 쓰인 낙서들이다. 초등학생들이 갈겨 쓴 듯 욕지거리가 태반이다. 도저히 쳐다보기가 민망할 정도의 낙서들이다, 어디 한 곳 빈틈이 없을 정도로 들어찬 낙서. 어떻게 이렇게 관리를 했을까? 좋은 뜻으로 예산을 들여 아름답게 지어진 공원이라면, 사후관리라도 철저하게 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을.




공원 안에 자리한 정자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 그리고 온통 낙서투성이다.

아름다운 공원. 그리고 전주의 자랑거리로 삼을만한 특별한 공원. 그런 공원이 이렇게 방치가 되고 있다는 것에 부끄럽기만 하다. 주변에는 고층아파트가 서 있고, 그 앞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잇는데, 그 안에 정자는 참으로 불결하기만 하다. 하루 빨리 시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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