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 봄꽃 축제마을 행사취소하고 관람객 방문 사절

 

산수유 등 이 시기에 만개하는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사람들을 불러들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꽃은 제철을 맞이하여 피었지만 봄꽃축제를 여는 마을이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심지어는 봄꽃 구경을 하기위해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삼가해달라는 현수막까지 걸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꽃구경을 하기위해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봄꽃축제를 오는 4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수원 도청사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도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인 만큼 벚꽃개화시기동안 도민들이 경기도청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수원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도로변 불법노점상과 불법 도로점용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축제 특성상 다중이 접촉하는 일이 불가피해 취소를 결정했다내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짜임새 있는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청 봄꽃축제는 청사 인근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및 공연, 볼거리 등을 제공,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는 경기도 대표축제 중 하나다.

 

꽃은 제철을 맞이하여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아 코로나19의 확산을 방비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실행하면서, 아름다운 꽃구경조차 할 수 없는 올해, 우리는 계절조차 잃어버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이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함이다.

 

 

광교저수지 수변에 지난 해 마련한 데크 길은 이제 수원의 명소가 되었다. 저수지 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이 길은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길이다. 7일 오후 찾아간 광교저수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기 위함이다.

 

이곳의 벚꽃 길은 차도 양편으로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광교공영주차장 입구서부터 시작해 영동고속도로 밑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보인다.

 

벚꽃이 이번 주 중에 만개를 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요즈음은 수원문화원에서 벚꽃의 개화기에 맞추어 6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6월 광교마룻길에서 시민의 문화힐링을 위해 거리로 나온 예술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일에는 통기타 연주자 박성호, 아름드리 퓨전국악팀 등이 출연을 했는데, 공연까지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힐링의 장소

 

광교 공영주차장서부터 천천히 걸어서 데크 길을 걸어본다. 만개한 꽃들 사이로 열심히 꿀을 따디 위해 날아다니는 번들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벚꽃 길이 끝나는 곳을 지나 상광교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보리밥 집을 들렸다. 밥을 먹고 천천히 꽃구경을 더하고 갈 생각이기 때문이다.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인해 보리밥집들은 때 아닌 호황을 만난 듯하다. 집집마다 차들이 가득 주차해있다. 평일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보리밥집 안으로 들어가 밥을 주문하고 기다린다. 주문을 하자마자 밥이 식탁에 차려진다. 워낙 사람들이 찾아들다 보니 미리 준비를 해 놓은 듯하다.

 

 

보리밥집은 이미 밖에서도 밥을 먹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직은 한낮이라고 해도 밖에서 밥을 먹기는 좀 쌀쌀한 날씨지만, 자리가 없으니 어찌하랴. 느긋하게 밥을 먹는다는 것이 미안할 지격이다. 밥 한 그릇을 먹고 천천히 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다시 벚꽃을 구경하면서 걷는다. 사람들은 왁자하게 떠들어대면서 연신 모여서 사진들을 찍고 있다.

 

주중에 찾아가면 장관을 볼 수 있어

 

인터넷에서 수원의 가볼만한 곳을 검색했더니 이 길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놀러왔어요. 저수지 가에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 길이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수지 건너편에도 수변길이 있다고 해서 그곳까지 한 번 걸어보고, 저녁에는 수원천을 따라 걸어보려고요

 

당진에서 1박으로 수원 여행을 하기위해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이미영(, 32)씨는 정말 오기를 잘했다고 한다. 광교저수지 벚꽃 길은 이미 소문난 아름다운 길 중 한 곳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이 번 주중에 찾아오면 정말 아름답게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 공교저수지 가에 늘어선 벚꽃 길은 이제 수원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저희들도 덩달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좋고요. 벚꽃이 좀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대 입구에서 식당을 하는 업주한 사람이 크게 웃으면서 하는 말이다. 손님들도 많이 늘고 벚꽃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어서 더욱 좋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광교저수지 벚꽃 길. 주중에 찾아가서 아름다운 길도 걸어보고 오후에 열리는 거리로 나온 예술도 함께 감상하는 힐링을 해보기를 권유한다.

 

벚꽃이 지난해보다 조금 일찍 만개했다. 2일 오후 경기도청 일원에는 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가족끼리 나와 음식을 나누면서 즐기는 사람들, 연인인 듯한 사람들은 서로 카메라에 모습을 담아주느라 부산하다. 친구끼리 사진을 서로 돌려 찍어주면서 웃는 모습들과, 웃음소리가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된다.

 

경기도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도청운동장 및 도로 내, 외곽 주변에서 벚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예년처럼 음악회 등은 없지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올해 벚꽃축제. 프로그램도 상당히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체험부스 등 운영

 

이번 벚꽃축제에서는 정보화마을 운영 및 좋은 가게 소개, 경기 600년 관광홍보물 및 기념품 전시, 가족건강 지원센터 홍보, 내 맘처럼 아이키우기 좋은 경기도,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부스 운영, 굿 게임쇼 코리아 2014 홍보체험, G마크 우수농산물 사이버 장터 홍보 등도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2013 건축문화상 수상작 전시와 치매미술전시 등도 준비한다고 한다. 벚꽃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무료 안마체험과 건강체험센터, 어린이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녹색체험관, 유기견 없는 경기도, 어린이 승마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고. 이렇게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이번 벚꽃축제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저마다 사진촬영 등을 하면서 즐겨

 

2일 벚꽃을 관람하러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는 이아무개(, 43. 정자동)

정말 아름답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만개했다고 하는데, 오늘이 가장 좋은 모습인 듯합니다. 4일부터 축제를 연다고 하는데 그때쯤이면 벚꽃이 많이 바람에 날릴 것 같아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 이렇게 구경을 나온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안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화성을 돌다가 꽃이 핀 것을 보고 왔다는 이송희(, 22)양은

정말 아름답게 꽃이 피어서 화성을 한 바퀴 돌다가 내려왔어요. 오늘이 마침 절정인 것 같아서 너무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따 행궁 앞에서 무예24기 시범을 보아야하는데, 그때까지 꽃구경 실컷 해야겠네요. 이렇게 만개한 벚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해요.”라고 한다.

 

 

정작 축제 때는 꽃이 질 수도 있어

 

기상에 이변이 없다고 하면 축제 때도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요일에 영남과 중부지방에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다행히 중부지방은 5mm 정도의 비가 예상되고 있어 만개한 꽃이 다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러 찾아 올 경기도청 벚꽃축제는 그래서 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수원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약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꽃이 다 떨어질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바람을 동반하고 있을 경우 꽃잎들이 다 질 수도 있기에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기상청 관계자의 말이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경기도청 벚꽃축제.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는 개나리와 진달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올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연보다,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체험부스를 많이 준비하고 있어서 또 다른 축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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