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수는 신화속의 인물이자 해를 상징하는 땅의 인물로 실존인물이다. 그는 사도세자의 칼을 받은 자이며, 곧 사도세자의 분신이다. 또한 정조의 명을 받들어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자로 연이를 사랑한다. 무예를 만들어가고 다시 하늘나라로 홀연히 떠난다.

 

사도세자는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다. 억울하게 죽은 정조의 아버지이며 무예에 능하다. 칼을 가지고 있으며 음병을 거느리고 있다. 혼령이 되어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귀신으로 구천을 떠돌며 억울함과 슬픔과 분노가 가득한 망령으로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이다. 사도세자의 혼령이 백동수를 선택하여 지상으로 내려갈 것을 명한다. 자신의 검을 백동수에게 하사한다.

 

정조는 조선의 22대 왕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며, 항상 음모에 시달리고 있다. 문무에 능한 정조는 백동수에게 자신을 호위하고 무예도보통지를 만들기를 명한다. 그리고 부국강병과 태평성대를 구현한다.

 

연이는 세오녀이며 땅을 상징한다. 한국의 여인으로 조선이자 수원의 여인이다. 백동수의 연인으로 사랑을 나누고 격려한다. 무예를 배운 연이는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반대세력(노론)에 의해 결국 죽음을 당하고 만 연이는 혼령이 되어 구천을 떠돈다. 환상속의 여인으로 혼령으로 나타난다.

 

 

만화같은 이 이야기는 바로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수)이 기획하고 있는 수원화성의 브랜드공연인 달빛 무시 백동수에 출연하는 주인공들을 묘사한 글이다. 이 외에도 이 작품에는 장용용 군사들인 무예24기 시범단과 취타대와 남사당패, 그리도 무녀(舞女)들이 무대에 오른다.

 

411장으로 이루어진 달빛 무사 백동수

 

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무예24기 시범단의 브랜드공연인 달빛무사 백동수, 기존 무예24기 시범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달빛 무시 백동수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무예와 무용의 종합 공연인 춤의 칼을 연출한 아트컴퍼니 예기 안영화 대표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22일 쇼케이스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19일과 20, 26일과 27일 저녁 8시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 특설 무대에 오를 달빛 무사 백동수는, 개천절인 103일에는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도 만나볼 수가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경기문화재단 지원작으로 선 보였던 춤의 칼을 기본으로 구성을 했어요. 그때 보다는 더 화려하고 많은 인물들이 출연을 하고요. 기존의 무예24기 시범에 무대와 조명, 음악을 조화롭게 배치시킨 직품이죠. 단순한 시범이 아닌 예술적인 몸짓으로 승화시킨 작품입니다.”

 

 

연출을 맡은 안영화 대표의 말처럼 이번 달빛 무사 백동수는 강인하고 절도 있는 무예단원들과, 부드럽고 아름다운 무용수들이 조화를 이뤄 기존 무예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줄 것이라고 한다.

 

달빛무사 백동수는 수원 백씨인 백동수가 사도세자의 혼령을 통해, 정조를 지키라는 명을 받고 정조대왕을 도와 그 시대 찬란한 유물인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사실과 환상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제작하였다. 또한 무예와 무용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고 한다.

 

정조-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백동수 - 수원 백씨 동수라 하옵니다.

정조 (정조 백동수의 칼을 바라본다.) 백동수! 그대가 나를 지키는 칼이 되어라

백동수 - (백동수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부복한다.) 소인 백동수 목숨을 바쳐 저하를 지킬 것이오며, 저 하늘의 달이 증인이 될 것입니다.

정조 (부복한 백동수를 강렬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내 호위군의 무예는 오군영 중 그 어느 부대도 맞서지 못할 것이어야 한다. 그 이름을 장용영이라 할 것이니, 그들이 쓸 무적의 무예를 완성토록 하라!!

병사 2명이 갑옷을 가져와 백동수에게 입히고 칼을 높이 들어 장용영이 되었음을 알린다.

 

 

달빛무사 백동수의 큐시트 중 2막 한 부분의 대본이다. 이렇듯 이번에 수원문화재단에 브랜드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달빛무사 백동수는 많은 기대를 걸게 만든다. 9월에 정조의 효심이 가득한 화성 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펼쳐질 달빛무시 백동수’. 지금부터 이 극을 만날 것에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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