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광장 우측 안쪽에 마련된 공공예술 프로젝트 예술별천지 무릉도원은 꼬마들의 낙원이다. 국민대 행정대학원 미술관박물관 학 김연희 주임교수와 작가 홍재주 등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12일까지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 속에 섞여 든 몸소 체험 프로젝트로 상상물고기, 감수성, 3some, 에코정원 등 화성행궁 광장에 설치되어 꿈꾸는 휴식을 제공한다.

 

이 무릉도원이라는 놀이터에는 특별한 것들이 존재한다. 한 평 하우스는 집이 없는 난민이나 노숙자들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는 독일건축가 Van Bo Le1평 프로젝트이다. 독일 건축가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가 있다.

 

 

폐타이어를 이용한 각종 쉼터 마련

 

이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무릉도원은 곳곳에 쉼터를 마련하고 있다. 행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화성문화제를 즐기다가 행여 다리라도 아프면, 아무나 이곳에 와서 쉴 수가 있다. 폐타이어를 이용한 공간은 겹겹이 쌓아 예쁘게 칠을 해 안락함을 더해준다. 이 폐타이어 의자는 3some에서 만날 수가 있다.

 

이 작품들은 평범하던 공간에 이름을 지어주고 예술가들이 기능을 다해 폐품을 씻기고 옷을 입혀 생명을 불어 넣은 것이다. 비료포대로 만든 방석과 폐타이어를 이용한 소파 등 버려진 물건을 탐나는 물건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아이들이 즐길만한 것들도 많다. 폐타이어 달구지와 화성 성벽 모양을 한 감수성 옹달샘 분수. 이 분수 옹달샘은 성벽에 아이들이 마음껏 칠을 하고 아무렇게나 낙서를 해도 누구하나 나무라지 않는다. 그야말로 누구나 와서 자신이 마을대로 즐길 수 있도록 놓아둔다. 그야말로 무릉도원의 극치란 생각이다.

 

 

한 평 하우스가 탈거리로

 

아이들은 한 평 하우스를 눕혀놓기도 한다. 그 안에 들어가 누워 자신만의 상상을 하는 듯하다. 꼬마들은 이 한 평 하우스 안에 들어가 여행을 떠난다. 함께 화성 행궁을 찾아온 가족들과 함께 신나는 여행을 떠난다. 여기저기 한 평 하우스들이 돌아다닌다.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이다.

 

폐타이어 달구지 안에 들어가 신나게 엄마를 조르는 아이도 있다. 끌어달라는 것이다.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도 마지못해 끄는 체 하지만, 속마음은 엄마가 더 신이 나 있는 듯하다. 그렇게 무릉도원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다.

 

 

아이와 함께 나왔는데 올해는 이렇게 쉴 공간도 있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탈 것들이 너무 많아서 즐거워요. 아이가 한 평 하우스 안에 들어가 조르는 바람에 밀어주기도 하지만, 하우스 밑에 바퀴가 달려있어 힘도 들지 않고요. 점점 재미있어 가는 화성문화제, 이제는 정말로 전국 최고의 관광축제인 듯하네요.”

 

아이와 함께 이곳에 나왔다는 김인자(, 38)씨는 연신 아이가 타고 있는 한 평 하우스를 밀고 다니면서 덩달아 신이 나있다. 친구들끼리 함께 온 아이들은 온통 행궁 광장을 누비고 다니면서, 돌아가면서 한 평 하우스 안으로 들어간다. 좁은 공간에 두 세 명이 들어가 한 명이 미끄러져 내리면서도 무엇이 그리 즐거운 것인지. 한 시민은 무릉도원을 돌아보고 이렇게 말한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저 보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몸소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런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이 우리 화성문화제가 다른 것이란 생각입니다. 사람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즐기면서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그런 문화제가 최고의 축제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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