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다. 이렇게 김장철이 되면 주부들은 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 지금이야 김장을 하지 않고 사다 먹기도 하지만, 지난 날 이 계절이 되면 우리네 겨울 먹거리는 역시 김장이었다. 지금처럼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없었던 시절에는, 6인 정도의 가족이라면 한 집에 100포기 이상의 김장을 담기도 했다.

 

요즈음은 대형마트나 심지어 골목슈퍼 등에서도 김치를 구할 수가 있다. 그만큼 세상을 살아가기가 편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주부 40% 이상은 직접 김장을 담아먹는다고 한 설문조사에서 밝힌바 있다. 물론 옛날처럼 많은 양의 김장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김장은 주부들에게는 큰 일거리일 수밖에 없다.

 

 

장안구청 구민회관 앞 알뜰시장 개설

 

저희들은 직거래예요. 저희들이 직접 생산한 배추와 무 등을 이렇게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시중 가격보다 조금 더 싸게 팔 수 있어요. 그야말로 알뜰 김장시장이죠

 

12일 오전, 장안구청 구민회관 앞에 마련한 10여개의 부스에는 배추와 무, , , 마늘, 상추, 고춧가루, 젓갈류 등 김장에 필요한 것들을 가득 쌓아놓고 판매를 하고 있다. 봉지에 넣은 배추와 무 등은 보기에도 싱싱해 보인다. 아침 일찍 밭에서 작업을 해 갖고 왔다고 한 판매자가 말한다.

 

 

무는 한 개에 1000, 배추는 한 포기에 1500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크기가 실하고 속이 꽉 차 있다. 김장준비를 하기 위해 나왔다는 주부 한 사람은 물건이 매우 실하다. 알뜰 김장시장이라고 해서 나와 보았는데, 정말 알뜰하게 장을 보고 들어간다.”고 한다.

 

도로변에는 비닐봉지에 넣은 배추와 무 등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그런데 비닐봉투 겉에 무엇인가 쓰여 있다. 들여다보니 모두 주소가 적혀있다. 이곳에서 김장재료를 사면 직접 집까지 배달을 해준다는 것이다.

 

1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알뜰 김장시장. 김장준비를 해야 하는 주부들은 이곳에서 직거래를 해서 싸게 구입도 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로 김장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상인들은 이야기를 한다. 올해 채소 값이 워낙 싸다보니 이렇게라도 판매를 하지 않으면 모두 갈아엎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한다.

 

 

고춧가루 잘 사려면 이런 점에 주의해야

 

김장철이 되면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고춧가루이다. 고추를 직접 구입해 빻아서 사용을 하는 주부들도 있지만, 대개는 빻아놓은 고춧가루를 구입한다. 그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제대로 된 고춧가루를 사는 법이다. 고춧가루를 팔고 있는 한 상인에게 속지 않고 고춧가루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대개 태양초라고 말들 하지만 빻아놓은 것은 식별하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말린 고추를 직접 구입을 해서 빻는 방법입니다. 100% 태양초는 고추의 끝이 파란갈색이 나고 주름이 잡힙니다. 이것이 100% 태양초죠, 하지만 반태양초도 상당히 좋은 것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말린 반태양초는 고추 끝이 약간 노란색을 띱니다.”

 

가끔은 중국산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거나, 색소를 이용한 고춧가루를 팔기도 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속지 않고 좋은 고춧가루를 구입할 수 있을까? 전통시장에 나가 국내산 반태양초를 건조시킨 것을 구입해 그 자리에서 빻아서 사용하라고 한다. 그것이 가장 좋은 고춧가루를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중국산 고추는 대개 꼭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고추의 밑 부분이 상당히 넓죠. 소비자들이 고추를 살 때 무조건 싼 것을 달라고 하면 100% 중국산입니다. 북한산이라고 하는 것도 대개는 중국산으로 보시면 됩니다. 딴것보다 심하게 싸게 판매를 하면, 그것은 중국산과 고추씨를 함께 빻은 것이거나 색소를 넣은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무조건 싼 것을 사면 안 되죠.”

 

알뜰 김장시장을 찾아가 채소를 준비하고, 전통시장을 찾아 고춧가루와 국내산 젓갈류 등을 구입하면 가장 맛있는 김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김치는 세계문화유산이요, 우리의 반찬 중 가장 중요한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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